공유

제22장

소만영의 말을 듣자 기모진의 표정이 변했다. 그는 좀 더 가까이 다가가 소만리의 주치 의사와 소만영의 이야기를 들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죠? 소만리가 이런 일을 저지를 줄 몰랐어요…" 소만영의 한숨 섞인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모진은 잘 들리지 않아 올라가려 할 때, 의사가 난감해하며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사실 의사로서 저한테 이런 거짓말을 하라는 것은 덕을 해치는 거에요. 동생분도 참… 임신도 안 했는데 임신한 척하고 가짜 피로 아이까지 있는 척해서 우리까지 속이다니. 정말 어이가 없네요!”

이 말을 듣고, 기모진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졌다. “연기? 소만리가 임신한것도 연기였고 흘린 피도 가짜란 말이야?!

"만리가 이렇게까지 하는 심정을 이해할 수 있지만… 그래도 사람 목숨으로 거짓말할 줄 몰랐어요. 심지어 선생님들에게 남편한테 거짓말해달라고 부탁까지 하고, 정말 자기 맘대로네요!”

"동생 좀 말려주세요, 남편도 언젠가 가짜 임신 눈치챌 거예요" 의사는 말을 끝내고 자리를 떠났다.

소만영은 의사 선생님을 뒤쫓아가 말했다. "선생님, 제발 누구에게도 절대 이 일을 말하지 마세요. 특히 제 여동생 남편한테요. 동생 남편이 알게 되면 동생을 때려 죽일까 걱정돼요.”

의사는 어이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이 일은 당사자들이 해결하세요. 어차피 소만리씨 지금 당장 퇴원해도 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소만영은 의사의 뒷모습을 향해 연신 감사 인사를 했다. 인사를 마친 소만영은 긴 한숨과 함께 미간을 찌푸렸다.

"만리야, 너 이번엔 정말 너무했어. 네가 나인 척 모진이 어릴 적 소꿉친구라고 거짓말한 거는 이해할게, 근데 어떻게 임신했다고 거짓말할 수 있어?” 소만영은 한숨을 쉬며 옆에 서 있는 기모진을 보고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녀는 두려워 떨며 기모진을 바라봤다. "모진아, 너 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기모진은 긴장해서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는 소만영을 보고 화를 가라앉히며 말했다. "소만리가 이런 일을 저지르는 걸 뻔히 알면서도 소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