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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251 - Chapter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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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장

총지배인과 디자인 감독이 말을 마치자, 파티장 안의 분위기가 점차 달아오르기 시작했다.소만리를 가리키며 한바탕 난리를 피우던 이씨 부인은 바로 꼬리를 내렸고, 소만영과 다른 사람들은 더욱 소만리를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다, 당신들 방금 뭐라고 했어?”소만영이 눈살을 찌푸리고 소만리를 가리키며 말했다.“당신들 말은 저, 저 천미랍이 Miss l.ady의 수석 디자이너라고?”소만영은 이 말을 물으면서도 내키지 않았다.하지만 이내, 그녀의 답변에 바로 대답했다.“맞아요! 이분이 바로 우리 Miss l.ady의 창시자이자, Miss l.ady의 수석 디자이너인 Vera 씨입니다.”“......”“......”소만영은 놀라서 입을 벌린 채 우아하고 차분하게 서 있는 소만리를 바라보며 한동안 멍하니 있었다.사화정과 기씨 부인은 그저 서로의 얼굴만 쳐다볼 뿐 더욱더 보고 들은 것을 믿을 수가 없었다.이 여자가 이렇게 대단한 경지에 있는 사람이었다니!최근 2년 동안,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액세서리가 모두 이 여자의 디자인에서 나온 것이었다!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이게 어떻게 가능한 것인가!“그래서, 이 부인, 우리 미랍 씨가 무슨 이유로 당신의 팔찌를 훔친다는 거죠? 게다가 저희는 당신이 속아서 짝퉁을 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디자이너 감독이 반문했다.“......어떻게 이게 짝퉁일 수가 있어! 나는 이천만 원이나 주고 이걸 샀다고!”여자는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납득할 수 없다는 듯이 소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분명히 이 여자가 내 팔찌를 훔쳤어! 당신네는 모두 한통속이야!”“계속해서 제가 당신 팔찌를 훔쳤다고 주장하시겠다 이거죠?”소만리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며 담담하게 물었다.그 여자는 화가 나서 소만리를 가리키며 말했다.“그래, 너!”“좋아요.”소만리가 입꼬리를 올리며 옆에 있던 디자이너 감독을 보며 말했다.“Sasa, 지금 바로 모 변호사에게 연락해 제 변호를 서달라고 하세요. 이 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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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장

잘 다듬어진 슈트를 입은 기묵비의 고상한 자태와 달리 그의 얼굴은 분노로 가득 차 있었고, 평소의 여유롭고 온화한 모습은 없었다.“당장 제 약혼녀한테 사과하시죠. 안 그러면 변호사를 부르는 걸로 그치지 않을 겁니다.”“......”그녀는 기묵비를 알아보지 못했지만, 그의 눈에서 뿜어져 나오는 냉기에 짓눌려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소만리는 기묵비의 옆으로 발걸음을 옮겼고, 자연스럽게 그에게 팔짱을 끼며 말했다.“됐어요. 이렇게 보여주기식의 사과는 원하지 않아요. 다들 제가 결백하다는 걸 알았으니 그걸로 충분해요.”“어떻게 그래.”기묵비는 온화한 눈빛으로 소만리를 바라보며 말했다.“난 어떤 사람이라도 널 괴롭히고 모독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어. 단 한 글자라도, 절대 용납 못 해.”그의 말에는 그녀를 지키려는 기사 본능이 충만했다.소만리가 기묵비의 눈을 바라보자, 조명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눈에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애틋함과 패기가 느껴졌다.그녀의 가슴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며 입을 떼기도 전에 주위의 젊은 규수들이 기묵비를 보며 얼굴을 붉혔다.아마 그가 방금 한 말에 모두 그에게 빠져든 것 같았고, 이 광경을 보고 있던 소만영은 질투심이 생겼다.소만리와 똑같이 생긴 이 여자는 원래도 얄미웠지만 오늘 밤에는 격이 떨어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전세가 역전될 줄을 누가 알았겠는가!“그래도 사과를 안 하시겠다? 경찰서에 가야지 사과를 할 건가요?”기묵비가 차갑게 말했다.그 여자는 기묵비의 얼음장 같은 눈빛을 보고 벌벌 떨며 황급히 입을 열어 사과했다.“죄, 죄송합니다! 저 때문에 억울한 누명을 쓰실 뻔했어요. 정말 죄송합니다!”3년이 지났다.소만리는 이 여자가 사과를 하는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만약 그 당시 기모진이 그렇게 야속하게 굴지만 않았더라면 3년 전에도 사과를 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소만리는 속으로 한탄하며 고개를 들자, 소만영과 눈이 마주쳤고, 그녀는 황급히 소만리의 눈을 피했다.그 여자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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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장

이 말을 들은 모든 사람들은 고개를 갸우뚱했다.소만영은 온몸이 떨려오며 당당했던 표정이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영상? 무슨 영상이지? 기묵비가 도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거야?정말 그 당시에 내가 팔찌를 훔쳐서 소만리의 몸에 숨긴 것을 누가 찍기라도 한 거야?어떻게 그래! 만약 기묵비가 정말 그런 영상이 있다면, 그 당시에 진작에 틀었겠지!소만영은 이렇게 생각하자 다시 침착해졌고, 담담한 표정으로 웃어 보였다.“삼촌, 틀어 봐. 어떤 영상을 틀어도 난 정직해!”“만영아, 엄마는 널 믿어!”사화정이 소만영의 손을 붙잡으며 눈에는 신뢰와 사랑이 가득했다.“이 영상을 다 보고 나서도 그렇게 당당했으면 좋겠네.”기묵비는 소만영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그러자 소만영은 다시금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곧 그녀는 기묵비가 옆에 있는 보좌관에게 지시를 내리는 것을 보았고, 보좌관은 손에 들고 있던 리모컨을 조작하기 시작했다.몇 초도 되지 않아 파티장의 불이 다 꺼지고, 앞에 있던 LED 모니터에는 너무나 선명한 화면이 눈에 들어왔다. 소만영은 화면을 보자 놀라 눈이 찢어질 듯했다.화면에는 3년 전의 그 장면이 나오고 있었고, 기 씨 가문의 본가로 가는 소만리의 얼굴은 매우 창백했고, 소박한 옷차림을 하고 있었다. 그녀가 들어서자마자, 거드름을 피우던 이씨 부인과 부딪혔다.그리고 소만리는 부딪친 뒤에, 오히려 이씨 부인에게 욕까지 들었다.영상에서 소만리의 안색이 매우 안 좋아 보였지만 그녀는 이씨 부인과 싸우려 들지 않았다. 그리고 그다음 장면은 더욱 사람들로 하여금 경악을 금치 못하게 했다.이씨 부인이 소만리를 붙잡고 팔찌를 훔쳤다고 욕설을 내뱉고 있는 와중에 소만영이 다가와 중재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 중재를 하는 과정에서 소만영은 팔찌 하나를 소만리의 주머니 안으로 넣었고, 이어 소만영은 능청스럽게 소만리의 주머니에서 팔찌를 꺼냈다.그리고 결국 소만리는 입만 열면 변명밖에 안 하는 비겁한 도둑이 되고 말았다.이 영상을 나중에 소만리도 여러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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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장

“엄마, 나 믿죠? 이 영상은 가짜라고요!”소만영이 말을 마친 뒤 기씨 부인을 바라보며 말했다.“아주머니, 소만리가 어떤 애인지 잘 아시잖아요. 제가 왜 그 애를 해치겠어요? 걔는 원래부터 떳떳한 사람이 아니었다고요.”“만영아, 울지 마, 엄마는 너 믿어.”사화정은 망설임 없이 소만영을 믿으며 소만리와 기묵비를 적대시하는 눈빛으로 바라보며 말했다.“기묵비, 네가 사람들 앞에서 내 딸에게 누명을 씌우고 내 딸의 명성을 더럽히다니, 어떻게 그럴 수 있니!”“딸이요?”기묵비가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당신 딸이라서, 이렇게 비열한 짓을 저지르고도 엄마 된 사람이 그저 방관한다고요?”“너......”“영상 속에 이미 명백히 나와 있어요, 주작을 한지 안 한지는 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알 거고요. 소만영, 네가 이 영상이 최근에 찍은 거라고 했지. 그럼 내가 물을게. 영상 속에 있는 소만리가 천미랍이라고 치자. 그럼 영상 속에 있는 너랑 똑같이 생긴 여자는 또 누군데? 그리고 모진의 엄마를 포함한 저 손님들은 또 어떤 사람이 대역을 한 거지?”“......”기묵비의 질문에 소만영은 더 이상 아무런 대꾸를 할 수가 없었다. 그의 말이 모두 사실이기 때문이다.“그 정도면 됐어.”사화정이 분노하며 기묵비를 쳐다보았다.“소만리가 먼저 만영의 남자친구를 빼앗았고, 후에 계속해서 만영을 괴롭혔어. 모두 자업자득이고, 내 딸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소만리는 누명을 써도 싸. 누가 그렇게 나쁜 짓을 하래!”“모 부인의 눈에는 흑백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았군요. 중요한 건 당신 딸이 무슨 짓을 했든지, 다 옳다는 거고요, 맞죠?”소만리의 맑은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사화정은 그녀를 흘긋 보더니 이내 대답했다.“너랑 무슨 상관이야!”“저랑 완전히 상관이 있죠. 저는 그저 저 소만리가 너무 안타까워요. 죽어서도 이렇게 누명을 쓰고 있잖아요.”소만리는 한숨을 내쉬며 사화정을 바라보았다.“모 부인이 이렇게까지 딸을 지켜주시는데, 소만리도 부모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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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장

“네, 모진 씨 뜻대로 하세요.”소만리가 웃으며 대답했다.“저도 당신이 무엇을 발표할지 궁금하네요.”기모진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말했다.“곧 알게 될 거예요.”그가 말을 한 뒤 소만리의 뒤에 서 있던 기묵비를 한 번 쳐다보고는 등을 돌려 사람들과 카메라 앞에 섰다.“모진아, 일단 내 설명을 좀 들어봐. 아까 그 영상은 가짜야, 제발 믿지 마! 제발 그거 발표 안 하면 안 돼? 난 너 없으면 안 돼, 제발 날 버리지 마......”그녀의 목소리는 거의 들을 수 없을 정도로 작았지만 기모진은 정확하게 들었다.그가 소만영의 애원하는 소리를 덤덤히 듣고는 눈을 살짝 떨구고 말했다.“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 만약에 아까 그 영상 때문이라면 난 3년 전에도 이미 봤으니까.”“......뭐, 뭐라고?”소만영의 얼굴이 창백해지며, 두 눈이 커졌다.그가 3년 전에도 이 영상을 봤다니,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하지만 그가 3년 전에 봤었는데, 어떻게 한 번도 이 얘기를 한 적이 없을 수가 있지.이 생각을 하자, 소만영은 자신감이 조금 회복되며 다시 말했다.“모진아, 그런 거라면, 넌 날 믿는 거지. 그럼 제발 그 발표 안 하면 안 될까, 나 정말 너 없으면 안 돼......”그녀가 낮은 목소리와 애처로운 표정으로 계속해서 애원했다.기모진은 그 얼굴과 눈을 보고 자연스럽게 그의 기억 속에 있는 ‘리’의 모습을 떠올렸다.몇 초 뒤 그가 소만영의 손을 뿌리치며 대중을 향해 몸을 돌렸다.“여러분, 저는 지금 모 씨 가문의 소만영과의 약혼을 파......”풀썩.“만영아!”기모진이 말을 꺼내자, 소만영이 순간 그의 발아래 쓰러졌다.사화정의 사색이 되어 울며 그녀에게 뛰어갔다.“모진아, 너 지금 뭐 하는 거니? 어서 만영이를 병원으로 데려가!”사화정이 재촉했고, 얼굴에는 근심과 걱정이 가득했다.“만영아, 제발 무사해야 해!”“모진아, 뭘 멀뚱히 서 있어. 어서 만영이를 데려가!”기씨 부인도 와서 기모진을 재촉했다.소만리는 그때의 기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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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장

소만리는 옅은 미소를 띠며 그에게로 다가갔다.기모진은 앞에서 사람이 걸어오는 것을 보자 걸음을 멈췄고, 순간 놀래며 말했다.“어떻게 여기까지 왔죠?”“모진 씨는 제가 보기 싫은가 봐요?”소만리는 웃으며 다시 말을 이어나갔다.“사실 저도 조금 걱정이 돼서요. 소만영이 아니라, 당신이 걱정돼서 왔어요.”기모진은 말을 잃으며, 조명 아래 환하게 웃고 있는 그녀를 보자 그녀의 앞으로 가 말했다.“절 따라오세요.”그가 순간 소만리의 손을 잡아당기자, 그의 따스한 온기가 그녀의 피부에 닿아 가슴으로 확 전달되었다.그녀는 벗어나려고 하지 않았고, 예전처럼 그렇게 손을 놓지 않으려고 애쓰지도 않았다.기모진은 소만리를 병원 옥상으로 데려갔고, 텅 빈 옥상은 매우 조용했다.짙은 남색의 밤하늘에 별들이 드문드문 빛을 발하고 있었고, 이따금 가을바람이 불어와 추운 기운이 맴돌았다.“모진 씨, 절 왜 이곳에 데려온 거죠?”소만리가 궁금한 듯 그를 바라보며 물었다.흐릿한 달빛이 그의 얼굴을 비추었고, 그가 무슨 표정을 하고 있는지 전혀 파악할 수 없었다.“모진 씨가 말을 안 하면 전 이만 갈게요.”소만리는 이 말을 하며 뒤돌아섰다.그러자 기모진이 그녀의 손을 붙잡으며 말했다.“가지 마요.”그는 그녀를 붙잡으며 애원하는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저랑 같이 있어줄 수 있나요?”“같이 있다니요?”소만리는 고개를 돌리며, 그의 눈을 바라보았다.두 사람은 몇 초간 서로를 응시하다 손을 놓았다.그는 한쪽으로 가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한 번 빨아들이더니 옅은 연기를 내뿜었다.소만리는 그런 그를 쳐다보았고, 왜인지 모르게 달빛 아래 서 있는 뒷모습이 매우 쓸쓸해 보였다.“모진 씨 약혼녀는 괜찮죠?”소만리가 침묵을 깨며 그에게 물었다.기모진은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대답했다.“만영은 이미 내 약혼녀가 아니에요. 나도 그 사람과 결혼 하지 않을 거고요.”“못 믿겠네요.”소만리가 웃으며 말했다.“묵비 씨가 저한테 다 얘기했어요, 당신이 소만영을 엄청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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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장

그의 따뜻한 호흡이 그녀의 뺨에 스쳤고, 그녀는 당황해하며 머릿속에는 한때 기모진이 자신에게 했던 많은 일들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냉혈하고 무자비하며 잔인한 일들을 그녀에게 저질렀었다.하지 못했던 거라니, 그녀의 머릿속은 백지장이었다.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던 그녀는 기모진이 자신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소만리의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기 시작했고, 기모진이 자신에게 키스하려고 한다고 생각한 그녀가 황급히 벗어나려고 하자, 그는 팔을 뻗어 그녀를 자신의 품으로 끌어 당겼다.그가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기대었고, 마치 그의 모든 피곤함과 스트레스를 이 포옹으로 다 풀려는 듯했다.소만리는 당황해하며 그에게 꽉 안겨 있었다.그녀는 옷을 얇게 입고 있어서 그와 가깝게 붙어 있으니 기모진의 온기와 셔츠의 촉감까지 정확하게 느낄 수 있었다.게다가 그의 숨결은 그녀의 귀에 더욱 선명하게 전달되었고, 그의 차가운 향기가 그녀의 코끝을 찌르며 그녀의 심장 박동과 호흡을 망가뜨렸다.소만리는 달빛을 바라보며 조금은 얼떨떨한 기분이 들었다.하지만 금세, 그녀는 매정하고 잔혹했던 그의 대우를 떠올리며 평정심을 되찾았고, 더 이상 그에 대한 열정을 찾을 수 없었다.소만리는 눈을 내리깔고 자신에게 기대어 있는 그를 차갑게 바라보며 그를 밀어내려 했다.하지만 기모진은 그런 그녀의 허리를 더욱 꽉 끌어안았다.“가만히 있어요.”그가 속삭였다.“모진 씨, 이건 아닌 것 같네요. 저는 후에 당신의 숙모가 될 사람이에요.”소만리가 말했다.그러자 기모진이 눈을 번쩍 뜨며 말했다.“그렇다면 미래의 숙모님께서 더욱 이럴 때 어린 친척을 위로해 줘야 하지 않나요?”“.......”그의 매혹적인 목소리는 그녀의 귓가에 맴돌았고, 소만영은 얼굴을 붉히며 있는 힘껏 그를 밀쳤다.그녀는 치마를 정리하며 불만이 가득한 얼굴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모진 씨, 이게 당신이 말한 전 부인에게 하지 못한 일인가요?”소만리는 옅게 웃으며 말을 이어나갔다.“당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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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장

그녀의 복수는 이제 겨우 첫걸음을 떼었는데, 그게 흐트러지는 것을 결코 허락할 수 없었다.기모진은 전화를 받으며 소만리의 손을 놓아주지 않았고, 소만리는 가고 싶어도 갈 수 없었다.그녀는 기모진이 눈썹을 찌푸리며 싸늘한 목소리로 말하는 것을 쳐다보았다.“뭐? 기란군이 사라졌다고?”이 말을 듣자, 소만리의 가슴이 철렁했다.기란군이 또 사라지다니?그녀도 같이 긴장하기 시작했다.정신이 멍해지는 순간, 기모진이 그녀에게 말을 건넸다.“제 아들이 또 사라졌다네요. 그런데 저는 당신이 아이를 찾을 수 있을 거 같군요.”“제가요?”소만리가 놀라며 물었지만, 딱히 반박할 생각은 없었다.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가 자신이 기란군을 찾고 싶다는 것을 알리고 있었다.“같이 찾으러 가죠.”“그럼 갑시다.”그가 말을 하며 그녀의 손을 풀어 주었고, 입고 있던 외투를 벗어 그녀에게 덮어 주었다.이 행동은 그녀를 놀라게 했지만, 반응을 채 하기도 전에 기모진은 그녀를 끌고 내려갔다.소만리는 가는 길에 기묵비에게 이 사실을 문자로 알렸다.기묵비는 항상 변함없이 그녀의 결정을 지지해 주었다.차는 기모진의 별장으로 들어섰고, 소만리는 이전의 일들을 회상할 새도 없이 기란군을 찾을 생각만 머릿속에 가득했다.그녀는 기모진을 따라 방으로 들어섰고, 하인이 그들을 보자 당황해하며 설명했다.“란군 도련님은 방 안에 계시고, 저는 주방에서 설거지를 하고 있었는데 도련님이 갑자기 사라지셨습니다! 제가 이미 몇 번을 다 둘러보았지만 란군 도련님을 찾을 수 없었어요!”기모진은 무뚝뚝한 표정으로 듣고는 눈썹을 찌푸리며 소만리에게 말했다.“아이가 멀리 가지는 않았을 테니 저희는 근처를 먼저 찾아보죠.”“제 생각에는 아이가 아직 이 방에 있을 것 같은데요.”소만리는 침착하게 말했지만 가슴이 아파왔고, 이전에 기란군이 자신에게 안겨서 벌벌 떨던 기억이 떠올랐다.“아니요! 제가 다 찾아보고 란군 도련님의 이름도 몇 번이나 불렀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어요!”하인이 소만리의 추측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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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장

그녀의 왼쪽 가슴에는 그녀가 소만리임을 상징하는 점 하나가 있었다.그녀는 그것을 없앨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녀가 다시 살아난 뒤에 그녀의 가슴을 기모진이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다.그녀는 복수하러 온 것이지, 그와 연애를 하러 온 것이 아니었기에 그녀는 점을 빼지 않았고, 그 점은 여전히 그녀의 왼쪽 가슴에 선명하게 새겨져 있었다.순간 기모진의 시선이 쏠리자 소만리는 재빨리 샤워 타월을 위로 올린 뒤 등을 돌렸다.“노크도 안 하고 들어오세요?”그녀는 불쾌한 듯 입을 열었다.기모진이 눈치껏 문을 닫고 나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의 발소리가 더욱 가까워지는 느낌이 들며 그녀의 등 뒤에 섰다.“왜 가까이 오죠? 빨리 나가세요.”소만리가 정색을 하며 말했고, 타월을 더욱 꽉 조이며 맨발로 안으로 더 들어갔다.하지만 한 발자국을 내딛자 기모진이 그녀의 가냘픈 팔목을 붙잡았다.그의 손은 매우 차가웠지만 소만리는 그의 온기를 느낄 수 있었다.“미래의 숙모 될 사람이 뭘 그렇게 무서워하죠? 내가 당신을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소만리는 대꾸를 하지 않고 심장이 빠르게 뛰기 시작하며 얼굴의 온도가 올라갔다.이때 기모진은 더욱 그녀 쪽으로 다가갔고, 그녀는 그가 점점 더 가까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안심해요, 당신한테 아무 짓도 안 할 거니까. 그냥 궁금한 게 하나 있어서요.”“뭔데요?”소만리가 짜증스러운 말투로 물었다.“이 손부터 놓고 말해요.”기모진은 말을 듣고는 눈앞에 있는 그녀의 뒷모습을 보다가 갑자기 넋을 잃었다.그녀의 피부는 결점 없이 희고 매끈했으며, 그가 생각했던 소만리의 온몸에 군데군데 난 상처 자국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그의 가슴이 저려오며 꽉 잡은 그녀의 손을 확 놓았다.“그만두죠. 안 물어 봐도 돼요.”그는 갑자기 말투가 싸늘해졌다.“아들을 찾아주고, 또 아이와 같이 밤을 보내줘서 고마워요.”말을 한 지 몇 초 지나지 않아 소만리는 뒤에서 문을 닫는 소리를 들었다.그는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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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장

그는 말하며 가슴이 저렸다.소만리가 당시에 눈물을 쏟으며 하소연하던 모습을 떠올리니, 그는 회생할 수 없는 죄인이라는 기분이 들었다.그는 자신을 그토록 사랑했던 여자에게 어떻게 그런 잔인한 상처를 줄 수 있었는지...어떻게 이렇게 늦게 그가 사랑했던 여자가 그녀였다는 걸 알아차릴 수 있는지 후회스럽기만 했다.그는 그제야 소만리가 이혼하겠다고 했을 때 기씨 네 아버님이 그녀에게 그런 질문을 했다는 것을 알았다.할아버지는 그녀에게 결혼 후 그와 같은 방을 쓰는지 물었다.당연히 있었고, 게다가 여러 번 같은 방을 썼었다.그는 입으로는 그녀를 역겹다고 했지만, 항상 참지 못하고 그녀를 건드렸다.알고 보니 그것은 그녀에 대한 그의 본능이었고, 그저 그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기모진은 회상을 멈추고 묘비를 바라보며 말했다.“그 사람은 너랑 똑같이 생겨서 너무 많은 착각을 일으켜. 난 어젯밤에 그 사람을 안기까지 했어, 내가 안은 사람이 너였으면 얼마나 좋았을까.”그의 말투는 전에는 듣지 못했던 부드러운 어조였다.“난 정말 그 사람이 너였으면 좋겠어......”시간은 유유히 흘러가고, 기모진은 아침 햇살에 쓸쓸함을 달래며 그곳을 떠났다.......소만리는 유치원에서 돌아와 곧장 매장으로 향했다.시간이 아직 일러서 매장을 열 시간이 되지도 않았는데, 그녀는 매장 앞에 적지 않은 사람들과 기자들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아마 어젯밤에 일어났던 일에 관련된 것일 거라고 추측하며 그녀가 뒷문으로 들어와 자리에 앉자 휴대폰에서는 핫한 소식들이 줄줄이 나왔다.그녀가 클릭해 들어가자 기묵비가 어젯밤에 올렸던 영상이 미친듯이 리트윗되는 것을 보았다.대부분의 네티즌들은 모두 소만영의 SNS에 들어가 악플을 달았다.모씨 가문의 아가씨가 이런 비열한 짓을 저지르다니, 정말 씻으려 해도 씻을 수 없는 흑역사였다.또 어떤 이는 소만리가 그렇게 괴롭힘을 당하고 억울한 누명을 쓴 것도 모자라 죽어서도 이렇게 인터넷에 화제가 되는 것을 매우 안타까워했다.정의는 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2-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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