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눈썹을 찌푸리며 물었다.“왜 그러세요? 강자풍이 당신 아들을 때리기라도 할까 봐요?”“그, 그게, 내 아들을 때리는 것보다 더 심각하다구요!”남자는 자신이 하는 말이 과장이 아니란 걸 강조하고 싶은 모양이었다.두 경찰관은 서로를 쳐다보았고 이 일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그러나 잠시 후 강자풍을 심문하던 경찰이 무거운 얼굴로 취조실에서 나왔다.그 류 씨 성은 가진 남자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제일 먼저 달려갔다.“경찰관님, 어떻습니까? 이제 저 강자풍을 잡아넣는 거예요?”“강자풍은 처음부터 당신을 때렸다는 것을 선뜻 인정했어요. 그것에 대해서는 해명할 의사가 없다고 합니다. 그렇지만...”남자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그렇지만 뭐예요?”“류 선생님, 강자풍이 지금 당신과 당신 아들을 고소하려고 합니다.”“...뭐라구요? 나랑 내 아들을 고소한다고요?”“네.”경찰관은 고개를 끄덕였다.“게다가 강자풍은 그의 변호사를 불렀어요. 아마 곧 도착할 거예요.”“...”“류 선생님, 아드님이 기여온이라는 아이를 괴롭혔고 류 선생님도 그 아이에게 언어 폭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그, 그게...”남자는 우물쭈물하며 눈알을 굴렸다.“아니에요. 아니라구요! 어떻게 어른이 어린아이한테 그럴 수 있겠어요? 아니에요. 그 강 씨 성을 가진 사람이 헛소리하는 거예요. 그 사람 가족이 다 그런 사람들이잖아요. 그 사람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뻔해요. 경찰관님, 절대 강씨 성 가진 그놈한테 속으시면 안 돼요. 난 여자아이를 괴롭힌 적이 없어요...”남자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경찰서 문 앞에서 누군가 후다닥 달려오는 소리가 들렸다.“경찰관님.”채수연이 사건을 맡은 경찰에게 곧장 다가가서 자기소개를 했고 손에 든 USB를 건넸다.“경찰관님, 수사하시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 가지고 왔어요.”경찰은 채수연이 건넨 USB를 받아 다른 동료에게 전달해서 내용을
Last Updated : 2023-11-02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