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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황제가 사랑한 여인: Chapter 2251 - Chapter 2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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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1장

소군연의 모친은 소만리와 예선의 시선이 모두 자신의 뒤를 향하고 있는 것을 보고 의아해하며 뒤돌아보았다.두 명의 경찰관이 다가오는 것을 보고 소군연의 모친은 깜짝 놀라 물었다.“경찰이 여기 웬일이세요? 누굴 찾으러 오셨어요?”소군연의 모친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물었고 이윽고 뭔가 짐작이 가는 듯 예선에게 손가락질을 했다.“이 여자 잡으러 온 거죠? 내 아들은 이 여자 차를 몰다가 교통사고를 당했어요!”소만리는 소군연의 모친의 행동에 대해 정말 할 말을 잃었다.그러나 경찰이 예선을 찾으러 온 것은 아님을 확신했다.역시나 경찰은 소군연의 모친 옆에 서 있는 영내문에게 근엄함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신이 영내문 씨 맞죠?”이를 본 소군연의 모친은 더욱 의아한 표정을 지었다.“저, 저기. 왜 내문이를 찾아요? 내문이가 뭘 어쨌는데요?”영내문은 소군연의 모친이 당황하고 놀란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았다.그녀는 경찰이 자신을 찾아올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다만 이렇게 빨리 올 줄 몰랐을 뿐이다.그녀는 일부러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세상 착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제가 영내문이에요. 무슨 일로 저를 찾아오셨어요?”“전예진이 당신 친구 맞습니까?”경찰은 전예진의 사진을 내밀며 영내문 앞으로 다가왔다.“네, 내 친구 맞아요. 혹시 예진 언니한테 무슨 일이 생겼어요?”“이 여자가 전예진이라는 걸 당신이 확인한 겁니다. 그렇죠?”경찰은 사진을 집어넣으며 찾아온 경위를 설명했다.“전예진은 다른 사람을 교사해 차량 번호 886 차의 브레이크를 고장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그 차는 브레이크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해 교통사고를 일으켰어요. 우리가 조사한 바로는 전예진이 사람을 사주하기 전에 당신이 그녀에게 삼천만 원을 보낸 정황이 포착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전예진이 당신의 지시를 받았다고 의심하는 겁니다.”“뭐라구요? 당신들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예요?”경찰의 말을 들은 소군연의 모친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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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2장

소만리는 영내문의 얼굴에 매서운 시선을 떨어뜨리며 말했다.“차에 손을 댄 사람이 내 친구를 살해하려고 했다는 뜻이죠.”소만리는 ‘살해'라는 단어를 썼고 그것은 조금도 과장된 얘기가 아니었다.예선도 탐정 같은 소만리의 분석을 들은 후 등골이 오싹해졌다.알고 보니 영내문과 전예진이 손을 잡고 그녀를 해치려 했던 것이다.그리고 이번에는 명백히 자신의 목숨을 노리고 한 짓이었다!예선은 소군연이 누워 있는 방향을 바라보며 갑자기 주먹을 불끈 쥐었고 지체 없이 영내문한테 달려가 그녀의 옷깃을 잡아당겼다.영내문이 미처 대비할 시간도 허락하지 않은 채 예선은 멱살을 잡자마자 바로 뺨을 한 대 갈겼다.“퍽!”“아!”영내문은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며 자신의 얼굴을 감쌌다.“영내문, 이 몹쓸 인간! 독사같이 악독한 여자야!”예선은 영내문을 향해 달겨들며 욕설을 퍼부었다.경찰과 소만리가 동시에 앞으로 나와 예선을 말리며 영내문에게서 떼어내었고 소군연의 모친은 영내문의 앞을 막아서며 그녀를 보호했다.“네가 뭔데 감히 우리 내문이를 때려!”“내가 때린 건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탈을 쓴 사악한 악마예요!”예선도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너...”소군연의 모친은 화가 나서 눈을 부라렸다.“너 무슨 근거로 내문이를 때린 거야? 군연이 교통사고는 너 때문이야!”“닥쳐요! 제발 그만 좀 하세요.”예선은 소군연의 모친의 입을 막았다.소군연의 모친은 갑자기 폭발하는 예선의 기세에 겁을 먹은 것 같았다.소만리는 예선이 이렇게 분노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지금 예선이 느끼는 분노와 슬픔은 이루 말할 수가 없는 것이었다.예선은 두 눈이 붉어진 채 마치 온몸이 불길에 타오르는 듯했고 화가 치밀어 올라 온몸이 부들부들 떨렸다.“당신이 똑똑하지 않다고는 생각했었지만 소군연의 모친으로서 정말 이렇게까지 둔할 줄은 몰랐어요!”“...”소군연의 모친이 어이없어하며 얼굴이 벌게졌다.“그게 무슨 소리야! 네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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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3장

모든 사람이 나가는 모습을 보자 소군연의 모친은 그 자리에 멍하니 남겨졌다.교통사고가 우연이 아니라 누군가의 사주로 일어났다는 것을 알고 소군연의 모친의 마음속에 원망이 더욱 커져갔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 일이 영내문과는 관련이 없다고 믿었다.영내문이 얼마나 착한데. 게다가 그녀는 종종 자신의 비위를 맞추며 명품 선물을 많이 하지 않았던가.그러다가 소군연의 모친은 갑자기 방금 예선이 한 말이 떠올랐다.영내문이 선물한 명품들이 다 짝퉁이라고?소군연의 모친은 마음이 초조해지기 시작했다.바로 집으로 돌아가 영내문이 선물한 명품들을 당장이라도 감정 받고 싶은 마음이었지만 소군연의 상태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어서 당분간은 중환자실 입구를 지킬 수밖에 없었다.경찰서.영내문은 직접 취조실로 들어갔고 소만리와 예선은 밖에서 기다리고 있었다.소만리는 예선의 기분이 매우 좋지 않은 것을 보고 그녀를 우선 의자에 앉혔다.경찰서로 오는 길에서부터 지금까지 예선은 시종일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침묵만 지키고 있었다.“예선아. 무슨 하고 싶은 말 없어?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억지로 참지 않아도 돼. 내 앞에서는 무슨 말이든 해도 된다구.”소만리는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예선을 위로했다.예선은 다리 위에 올려져 있던 두 손을 확 끌어당겨 주먹을 불끈 쥐었고 입술을 앙다물며 눈시울이 붉게 달아올랐다.“이 세상에 인간성이라곤 없는 악마가 실제로 존재하는 거였어. 그것도 꽤 많이.”꾹꾹 참았던 예선의 입에서 터져 나온 말로 미루어 보아 그녀가 지금 분노로 얼마나 속이 끓어오르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양심에 부끄러운 일을 한 적이 없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봤어. 만약 양심에 어긋나는 짓을 했다면 난 아마 제대로 먹지도 잠을 자지도 못했을 거야. 하지만 양심 없는 사람들은 이런 비인간적인 일을 저지르면서도 전혀 죄책감을 느끼지 않아. 그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그들의 목적을 달성하려고 해.”소만리는 예선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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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4장

”예선 씨, 교통사고와 관련하여 문의드릴 것이 있습니다. 이쪽으로 따라오세요.”젊은 경찰관이 길을 안내했다.소만리는 예선과 함께 사무실로 따라갔다.경찰들은 영내문에게 하던 것처럼 취조하듯 예선을 대하지는 않았다.교통사고의 원인에 대해서 설명했고 이전에 전예진과 영내문과의 사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물었다.예선은 조금도 숨기지도 과장하지도 않고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모두 말했다.“맞아요. 나와 그들 사이에 일이 있긴 했었죠. 그런데 난 이미 그 일이 일단락된 줄 알았어요. 그들이 내 차에 손을 댈 줄은 생각도 못 했어요.”이 말을 하는 순간 예선은 다시 화가 솟구쳐서 감정이 약간 격앙되었다.“경찰관 님, 영내문이 전예진에게 지시해 내 차 브레이크에 손을 댔다는 확실한 증거가 있는 거죠? 뜻하지 않게 내 남자친구가 내 차를 모는 바람에 사고가 난 거구요. 안 그랬으면 지금 병원에 누워 있는 사람은 나였을 거예요. 경찰관 님, 이건 살인을 계획한 거라구요. 그들은 날 죽이려고 했어요!”“예선 씨, 진정하세요.”“예선아, 흥분하지 마. 이 일에 대해서 경찰이 반드시 명명백백히 밝혀주실 거야. 전예진과 영내문이 그런 짓을 했다면 분명 합당한 처벌을 받을 거야.”소만리가 예선을 진정시키며 그녀의 어깨를 토닥였다.“그 두 사람은 확실히 혐의가 있어요. 그러나 현재 영내문을 살인 교사 혐의로 기소할 수 있는 확실한 증거는 없어요. 하지만 걱정하지 마세요. 우리가 이미 수사하고 있으니 곧 결과가 나올 거예요.”경찰은 예선에게 확실하게 말했고 예선에게 몇 가지 더 질문을 했다.십여 분 후 소만리는 예선과 함께 사무실에서 나왔고 마침 그때 영내문은 반대편에서 나왔다.침울한 얼굴을 하고 나오는 예선을 보고 영내문은 웃음을 터뜨리며 예선을 향해 성큼성큼 걸어왔다.“실망했어요? 난 절대 구속되지 않아요. 왜냐하면 난 하늘에 맹세코 인간의 도리를 저버리는 일을 한 적이 없기 때문이죠. 경찰이 아무리 조사해 봐도 아무것도 못 찾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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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5장

예선과 소만리는 영내문의 이런 가식적인 모습을 보면서 그저 헛웃음만 나왔다.아무리 영내문이 그녀들 앞에서 이런 모습을 보여도 그녀들은 영내문과 이 일이 절대 무관하다고 믿지 않는다.그러나 결국 영내문은 잔뜩 허세를 부리며 경찰서를 나섰다.“경찰관 님, 수사 방향을 잘못 잡은 거 아닌가요? 이 일은 분명 방금 저 여자와 관련이 있다구요. 나와 전예진 사이에는 아무런 원한 관계가 없어요. 저 영내문이라는 여자와 나 사이에 앙금이 있는 거라구요.”예선은 앞에 있는 경찰관에게 호소했다.“죄송합니다. 우리는 절차와 증거에 따라 수사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가 확보한 증거로 볼 때 이번 교통사고는 확실히 영내문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영내문이 제공한 단서로 볼 때 전예진이 이 일의 확실한 주모자예요.”“전예진이 주모자라는 증거가 뭐예요? 도대체 영내문이 제공한 증거라는 게 뭐냐구요?”소만리는 저도 모르게 마음속에 품고 있던 의혹에 대해 물었다.“영내문이 제시한 증거가 놀랍게도 전예진이 주모자라는 것을 증명한다는 것이 좀 이상하지 않아요? 혹시 영내문이 자신이 한 짓이 곧 발각될 것을 알고 혐의를 벗기 위해 사전에 이 증거를 준비한 거 아니에요?”“그게...”소만리가 그렇게 묻자 경찰관도 곤혹스러운 기색을 보였다.“듣고 보니 좀 의문점이 많은 것 같네요. 상부에 보고해야겠어요. 일단 다른 일이 없으시면 두 분은 먼저 가셔도 됩니다. 이후의 수사는 은밀히 진행될 거예요.”“그런데...”“예선아, 우리 일단 가자.”소만리는 예선의 손을 잡았다.“가자.”예선은 여전히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지만 더는 고집부리지 않고 소만리의 뜻에 순순히 응했다.왜냐하면 예선은 이 세상에서 소군연을 제외하고 자신에게 가장 진심으로 대해주는 사람이 소만리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물론 한 사람이 더 있을 수도 있지만 아직은 그 사람을 똑바로 대면할 수가 없었다.차에 올라타자 예선이 입을 열었다.“소만리, 방금 왜 내 입을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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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6장

”뭐? 예선이 날 신고했다고? 그 여자가 무슨 증거가 있어서 신고한 거야?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전예진이 강력히 부정했다.영내문은 귀찮다는 듯 눈을 흘기며 말했다.“그 여자가 어떻게 언니를 신고했는지 나도 몰라요. 어쨌든 지금 경찰이 언니를 잡으러 사람을 보냈대요. 방금 경찰서에 조사받으러 갔다가 직접 들은 얘기에요. 그러니 언니 얼른 지금 도망가야 해요.”“도망가라고? 내, 내가 지금 어디로 도망갈 수 있겠어?”전예진은 얼굴이 새하얗게 변해서 도움을 청하는 눈빛으로 영내문을 보았다.“내문아, 너 날 도와줘야 해. 널 위해서야 이건.”“날 위해서라구요? 언니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고요? 돈을 위해서가 아니고요?”영내문은 전예진의 입을 막아 버렸고 전예진이 함부로 말할 수 없도록 단호하게 말했다.“말이 나와서 하는 말인데, 이 일에 있어서 나도 피해자예요. 그때 언니가 나한테 계속 예선을 혼내줘야 한다고 부추겼잖아요. 그런데 지금 어떻게 됐어요? 난 분명히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언니 때문에 말려들게 생겼어요. 사법 기관의 일을 방해한 죄로 피소될 수도 있다구요. 정말 피곤하게 생겼다니까!”이 말을 들은 전예진은 더욱 불안해졌다.“너도 날 도와줄 수 없다고? 그럼 이제 어떻게 해? 어떡하냐구!”전예진은 당황스러워하며 횡설수설하다가 갑자기 고개를 들고 두 눈을 번쩍 떴다.“누가 날 도와줄 수 있을지 알 것 같아! 그는 내가 차에 손대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줄 수 있을 거야! 소군연의 교통사고는 나와는 아무 상관이 없어. 난 기껏해야 사법 수사 방해죄 정도일 거야! 그 정도면 감옥에 갈 필요 없이 벌금으로 끝날 거라구!”전예진의 얼굴에 당혹스러움이 사라지고 오히려 웃음이 번졌다.그러자 영내문의 얼굴이 갑자기 굳어지며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소만리는 나무 뒤에 숨어 이 말을 엿들으면서 상당히 궁금해졌다.설마 이 일이 정말 영내문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것일까?그러면 전예진이 말한 그 사람은 또 누구란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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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7장

전예진은 차에서 내린 경찰에게 달려가 더없이 절실하고 다급하게 말했다.“경찰관 님, 저 자수할게요. 제가 다른 사람을 시켜 예선의 차에 손을 대도록 사주했다는 거 인정해요!”멀리서 전예진의 외침 소리를 들은 영내문은 얼굴을 찌푸렸다.저 멍청이!그녀는 속으로 욕을 퍼부었지만 자신이 계획한 것의 반대 방향으로 일이 흘러가는 걸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경찰과 대적할 수 있는 능력이 자신에겐 그렇게 많지 않았던 것이다.경찰은 전예진의 ‘자수'에 의구심을 가졌고 동시에 의혹에 가득 찬 눈으로 소만리와 영내문, 그리고 차에서 내리고 있는 예선을 바라보았다.전예진은 바로 경찰차에 실려 경찰서로 갔고 소만리와 예선도 뒤따라 갈 준비를 했다.그때 갑자기 영내문은 소만리의 차 옆으로 와서 소만리와 예선의 의견은 묻지도 않고 차 문을 열어 뒷좌석에 털썩 올라탔다.“누가 타라고 했어요? 어서 나가요.”예선은 영내문을 보고 언짢은 얼굴로 화를 냈다.“시간 낭비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빨리 경찰서에 따라가서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고 싶지 않아요? 기왕 이렇게 되었으니 어서 빨리 운전이나 하세요.”영내문이 자리를 잡고 앉아 있다가 고개를 숙이고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기 시작했다.그녀는 마치 예선과 소만리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신의 말대로 따라올 거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했다.그러나 잠시 후 영내문은 차 문이 열리는 소리를 듣고 의아한 듯 고개를 들었다.소만리가 운전석에서 내려 영내문의 차 문 옆으로 와서 단호하게 차 문을 열었다.“내려요.”소만리는 냉랭한 말투로 단호하게 말했다.“만약 차에서 내리지 않는다면 경찰에 신고할 수밖에 없어요. 하긴 그렇게 되면 당신은 더 빨리 경찰서에 도착할 수 있겠네요.”“...”영내문은 소만리가 하는 말을 듣고 약간 정신이 멍해졌다.영내문이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소만리는 전화를 걸려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었고 그 모습을 본 영내문은 차에서 냉큼 내렸다.소만리는 문을 닫고 차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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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8장

”경찰관 님, 절대 예선의 말은 듣지 마세요. 헛소리예요. 예선이 제공한 증거는 분명 가짜예요. 왜냐하면 전 그 차의 브레이크를 절대 고장 내지 않았거든요. 확실히 말할 수 있어요. 아, 그 남자를 찾으면 당장 알 수 있어요.”“예선이 제공한 증거라구요?”경찰이 되물었다.전예진은 마치 고개가 바닥에 닿을 듯 고개를 끄덕여 댔다.“예선이 날 신고해서 경찰관 님이 날 잡으러 온 거 아니었어요?”“뭔가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네요. 당신을 신고한 사람은 영내문이에요. 우리가 당신을 잡도록 증거를 제공한 사람도 영내문이구요.”“...”그 대답을 들은 전예진은 순간 그대로 얼어버렸다.잠시 후에야 그녀는 정신을 차리고 경찰에게 말했다.“그, 그게 정말 사실이에요? 정말 영내문이 날 신고했어요? 영내문이 증거를 제공했구요?”전예진은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경찰은 영내문이 아까 제공한 증거를 얼른 찾아냈다.그것은 녹취록이었다. 전예진은 녹취록을 듣고 그야말로 눈이 휘둥그레졌다.아까 경찰에 소환되어 취조를 받은 후 영내문의 집으로 찾아갔을 때 영내문과 나눈 대화 내용이 고스란히 녹취되어 있었다.당시 그녀는 당황해서 횡설수설했었다.그런데 영내문은 만반의 준비를 하고 그녀를 기다린 것이었다.전예진은 영내문이 이런 준비를 해 둘 것이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녹취된 대화를 들으면서 전예진은 그제야 알게 되었다.영내문은 그때 자신에게 모든 혐의를 뒤집어씌우며 자신과의 관계에 선을 그으려 했다는 것을 말이다.“경찰관 님, 이 대화는 영내문이 일부러 저한테 유도한 거예요. 영내문이 일부러 이렇게 한 거라구요! 처음부터 영내문은 이 일에서 아무 상관이 없는 사람인 양 보일 속셈으로 날 유도한 거라구요. 내가 영내문을 믿다니! 지금 제가 여기 온 것도 다 영내문이 나한테 지시한 거예요. 그러니 이 일에서 영내문은 절대 벗어날 수 없어요! 아니 절대 그러면 안 돼요!”전예진은 창피하기도 하고 억울하기도 해서 버럭 화를 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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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9장

경찰서에 들어올 때만 해도 영내문은 배짱이 두둑했지만 갑자기 전예진이 이렇게 말하자 그녀는 어안이 벙벙했다.뭐라고?이 여자도 녹음을 했다고?뭘 녹음했다는 거지?설마 예선의 차에 손을 대자고 모의를 한 그때인가?영내문의 눈에는 당황한 기색이 스쳐 지나갔다.소만리는 영내문의 눈에 미묘하게 스치는 흔들림을 포착했다.“전예진 씨, 녹취록이 있다니 뭘 녹음했다는 거예요?”경찰이 추궁했다.경찰의 말에 영내문의 마음은 뭔가 보이지 않는 것에 매달려 옴짝달싹 못할 것처럼 긴장이 되었다.전예진도 영내문의 눈빛에서 불안해하는 마음을 읽고는 한결 편안한 얼굴이 되었다.그녀는 영내문에게 눈을 희번덕거리더니 갑자기 예선의 얼굴에 시선을 떨어뜨렸다.“예선, 당신이 바보가 아니라면 누가 당신한테 앙심을 품었는지 잘 알 거라고 생각해요. 난 당신과 어떤 원한도 없고 당신과 감정적으로 엮인 일도 없어요. 그러니 당신을 모함할 이유가 전혀 없죠. 내가 저지른 일은 모두 영내문이 시켜서 한 짓이에요!”“어디서 헛소리로 남을 모함하고 있어요!”영내문은 황급히 전예진을 다그치며 말을 끊었다.그러나 전예진은 시큰둥한 얼굴로 다시 영내문에게 눈을 흘겼다.“영내문, 이제는 너와 이렇게 논쟁하는 데 시간 낭비하는 것도 귀찮아. 너 예전에 내가 사는 집에 와서 그랬잖아. 요즘 너무 기분이 안 좋다고. 예선이라는 여자한테 혼꾸멍내 줘야겠다고 했지. 그래서 나랑 모의를 했잖아. 날 고객인 척 예선이 다니는 회사에 인테리어를 의뢰하자고. 사실 계약은 내 이름으로 했지만 그 계약의 배후에 실질 주모자는 너였잖아.”“이런저런 핑계와 이유를 대며 예선이 하는 일에 시비를 걸었지. 그 이유는 예선한테 계속 모욕을 주고 싶어서였어. 그리고 음흉한 계획을 생각해 낸 거야. 이미 지난번에 인터넷을 떠들썩하게 한 그 사건 말이야!”영내문은 전예진이 그 일을 언급하길 바라지 않았지만 순순히 인정할 영내문도 아니었다.“언니, 난 정말이지 언니 혐의를 벗기게 해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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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0장

소만리와 예선은 전예진의 말이 사실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예선에게 원한을 품은 사람은 영내문뿐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경찰이 아무리 전예진의 핸드폰을 뒤져도 그녀가 말한 영상을 찾지 못했다.담담하던 전예진의 얼굴이 자기도 모르게 서서히 굳어졌다.“그럴 리가 없어요. 내가 방금 한 말 다 사실이에요. 녹화한 기록이 다 있다구요!”전예진은 자신의 핸드폰을 가져와 스스로 뒤지기 시작했고 잠시 후 허망한 표정으로 고개를 들었다.왜 영상이 없는지 알 것 같았다.CCTV 기록은 최대 보존 기간이 보름에 불과했던 것이다.그날의 기록은 마침 오늘 자동으로 삭제된 것이었다.영내문은 전예진의 허망한 표정을 보고 입가에 미소가 피어올랐다.“전예진 씨, 왜? 더는 연극을 못 하겠나 봐요? 흥! 언니가 말한 영상 같은 건 원래 있지도 않았잖아요. 경찰관 님, 전 지금 이 여자를 명예훼손죄로 고소하겠어요. 제 명예를 더럽혔으니까요.”영내문은 내친김에 전예진을 반격했다.전예진은 고개를 번쩍 들었고 득의양양한 영내문을 노려보다 그대로 달려들었지만 경찰에게 다시 붙잡히고 말았다.영내문은 입가에 미소가 번졌고 경찰에 연행되어 끌려가는 전예진의 뒷모습을 보며 돌아서서 소만리와 예선을 쳐다보았다.“좀 실망했어요?”예선의 말투에서 비아냥거림이 잔뜩 느껴졌다.“어쨌든 교통사고는 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어요. 경찰은 영원히 날 잡을 수 없을 거예요. 증거가 없으니까요.”영내문은 예선을 향해 두 걸음 다가서더니 갑자기 눈빛이 매서워지며 말했다.“예선, 군연 오빠가 당신 대신 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마음 아프지 않아요? 설령 이 일이 누군가에 의해 인위적으로 일어난 교통사고라 하더라도 군연 오빠한테 생긴 이 불행이 당신 때문이라는 사실을 바꿀 수는 없어요. 평생 그 죄책감의 그늘에서 살게 될 거예요. 군연 오빠가 사고를 당하게 된 절반의 책임은 분명 당신한테 있어요.”“영내문, 함부로 남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말아요. 경찰은 아직 증거를
last updateLast Updated : 2023-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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