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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3751 - 챕터 3760

3869 챕터

3751장

”무섭냐고?!”구영찬은 하현의 말을 듣고 ‘풉'하고 웃음을 터뜨렸다.“내가? 당신을 무서워해? 지금 장난해?”“하 씨. 당신이 내 동생과 매제를 제압했다고 해서 우리 가문 앞에서 힘자랑을 해도 된다고 생각해?”“그야말로 분수도 모르는 사람이군. 죽는 게 뭔지도 모르는 사람인 게 분명해!”“실은 말이야. 당신을 상대하기 위해 우리 황금궁 내문에서는 8대 고수들을 준비시켰어.”“그들 중 누구라도 당신의 저 여자 경호원을 쉽게 무찌를 수 있어!”“내가 당신이라면 황금궁한테 함부로 맞서지 않고 지금이라도 당장 항복하겠어!”“어차피 우리한테 맞서 봐야 당신만 괴로워지니까.”하현은 냉랭한 목소리로 말했다.“당신 어떻게 하고 싶은 거야?”“어떻게? 그건 아주 간단해!”구영찬은 담배를 한 입 쭉 들이마시더니 찡그린 얼굴로 입을 열었다.“첫째, 내 주식 30%를 모두 실현해 줄 방법이 없다면 당신들이 지금 가지고 있는 주식을 모두 나한테 팔아.”“백억에!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백억!”“둘째, 당신이 내 동생과 매제를 다치게 했으니 이 문제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치러야 하지 않겠어? 그러니 당신 두 팔다리를 내놔!”“분명히 말했어! 두 팔다리야!”“셋째, 당신 아내는 얼굴이 그런대로 볼 만하니 한 달 동안은 나와 동행해 줘야겠어.”“반드시!”“어때? 하현. 내가 제시한 세 가지 조건에 동의해?”“그렇다고 동의하면 당신과 나와의 지금까지 원한은 이것으로 다 없는 것으로 하는 거야.”하현의 얼굴이 무겁게 내려앉았고 그의 눈에는 매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러나 구영찬은 하현의 표정을 못 본 척하며 손을 흔들며 부하들에게 지시했다.“이봐! 어서 계약서 가져와!”“설은아한테 여기 사인하라고 해. 그리고 설은아를 휴게실로 데려가.”“나랑 같이 휴게실에서 좀 쉬자구.”구영찬의 얼굴에는 형언할 수 없는 비열하고 변태적인 미소가 흘렀다.하현은 설은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듯 손짓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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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2장

”악!”구영찬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며 얼굴을 가렸고 비틀거리며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그의 얼굴에는 순식간에 벌건 손바닥 자국이 생겼다.그 자리에 있던 십여 명의 직원들은 놀란 얼굴로 이 모습을 바라보았다.하현이 감히 구영찬을 상대로 손을 쓸 거라고는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구영찬은 무성 황금궁의 내문 제자였고 구 씨 가문의 장남으로 높은 지위에 있을 뿐만 아니라 인맥이 두텁기로 소문이 난 인물이었기 때문이다.구영찬은 그야말로 무성에서 거칠 것이 없는 인물이었다!그는 이 상황이 믿기지가 않는 듯 얼굴을 가린 채 우두커니 서 있었다.한참이 지난 후에야 그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하현에게 소리쳤다.“이 자식이! 감히 날 때려?!”“누가 너한테 이런 배짱을 준 거야?”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물티슈를 꺼내 손가락을 닦으며 말했다.“당신은 황금궁 제자일 뿐이야. 30%밖에 안 되는 지분을 가지고 있을 뿐이라고.”“그런데 무슨 자격으로 우리 70%나 되는 주식을 소유한 사장을 불러내?”“도대체 당신의 그런 똥배짱은 어디서 나온 거야? 어디서 이렇게 날뛰는 거냐고?”“당신은 결국 황금궁이 날 시험하기 위해 내놓은 장기판의 말에 불과해!”“그런데 내 앞에서 이렇게 오만하고 기고만장하게 굴어?”“당신한테 그럴 능력이나 자격이 있는지 잘 생각해 봐.”말을 하면서 하현은 손을 닦던 물티슈를 구영찬의 얼굴에 툭 던지며 말을 이었다.“지금 당신한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어.”“첫 번째는 누군가에게 강제로 빼앗아 당신이 손에 쥐고 있는 그 지분을 나한테 팔아. 천억에 사지. 난 당신보다 더 관대한 사람이거든.”“두 번째, 스스로 두 손을 잘라. 그러면 방금 한 말은 없던 걸로 할게.”“알아들었어?”“알아들었냐고?”하현은 무심한 듯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지만 누가 봐도 의미가 명확했다.화려한 옷을 입은 십여 명의 남녀들은 말로 다하지 못할 만큼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다.그러나 곧 그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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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3장

잠시 후 둔탁한 소리와 함께 무성 황금회사의 문이 벌컥 열렸다.그리고 황색 무도복을 입은 여덟 명의 남자가 거만한 표정으로 걸어 들어왔다.돼지머리처럼 얼굴이 부풀어 오른 구영찬은 여덟 명의 남자를 보자마자 헐레벌떡 외치며 뛰어들었다.“형님, 저 지금 완전히 저놈들한테 당하고 있었어요...”이 모습을 가만히 지켜보던 하현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구영찬의 선배 형님들은 모두 황금궁 내문 사람들이었나?“촤락!”선두에 선 남자는 격렬한 기세로 문을 열고 들어와 위엄이 가득한 태도로 발을 내디뎠다.그러자 땅바닥에 있던 타일들이 소리를 내며 그 자리에서 깨졌다.이어 그는 흔들림 없는 눈으로 차갑게 말했다.“무성에서 감히 우리 황금궁 사람들을 괴롭히는 자가 있어?”“죽으려고 환장했어? 인생이 너무 지겨운 건가?”말을 마치는 그는 누군가에게 손짓을 했다.그러자 순식간에 무도복을 입은 수십 명의 남자들이 뒤에서 밀려와 출입구를 완전히 봉쇄해 버렸다.이 광경을 본 구영찬은 의기양양한 얼굴로 뒤돌아 하현에게 말했다.“하현, 당신은 이제 끝났어...”이때 진주희의 보호 아래 있던 설은아는 걱정스러운 얼굴로 하현의 곁으로 조심스럽게 다가갔다.“하현, 무성에서 황금궁이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 당신 들었지...”무성에 온 지 꽤 된 설은아도 이제는 무성에서 무학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알고 있는 듯했다.그래서 그녀는 눈앞의 상황이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바로 알아차렸다.“괜찮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둬.”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설은아를 안심시켰다.“내가 비록 대단한 실력을 가진 건 아니지만 링 위에서 인도인들과 싸운 나야. 황금궁이라고 내가 무서워하겠어?”“하지만 당신이 이런 장면을 보고 싶지 않다면 진주희한테 우선 당신 먼저 집으로 보내라고 할까?”하현은 언제나 설은아의 신체적 정신적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 같았다.“그럴 필요없어. 난 그냥 당신과 함께 여기 있을게.”설은아는 단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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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4장

이 씨 성을 가진 구영찬의 선배가 말했다.“허, 배짱이 대단하군.”“감히 내 후배를 때린 것도 모자라 우리한테 배상까지 하라고 하다니!”“무성에서 우리 황금궁 사람들을 때리면 어떻게 되는지 주변에 안 물어본 모양이지?”“능력이 있으면 내 앞에서 한 번 더 보여줘 봐?”“퍽!”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주먹을 휘둘렀다.‘퍽'하는 소리와 함께 구영찬의 얼굴에 또다시 선홍빛 손바닥 자국이 떠올랐다.구영찬은 억울한 표정으로 얼굴을 가리며 뒤로 물러섰다.그의 입가에서 한 줄기 피가 무심하게 흘러내렸다.하현은 차가운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황금궁 출신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거야?”“아직도 무성에서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당신이 때리라고 해서 내가 또 때렸어. 그래서 뭐?”구영찬은 일그러진 얼굴을 가리며 말했다.“이 형, 지금 봤죠! 보시다시피 이 자식은 도대체가 막무가내예요. 우리 황금궁 따위 안중에도 없다구요!”“좋아, 아주 좋아. 배짱 한번 대단하군. 감히 내 앞에서 거리낌 없이 주먹을 날릴 수 있다니 말이야.”이 선배는 말을 하면서 갑자기 손을 흔들었다.그러자 소매 안쪽에서 황금색 단총이 고개를 내밀었다.그는 스스로 안전장치를 풀고 살기 어린 표정으로 하현의 머리에 총구를 갖다 대었다.“이 개자식, 감히 내 후배를 건드리고 황금궁을 얕잡아봐? 곰의 심장이라도 씹어 먹은 거야?”“잘 들어. 당신이 어디 출신이든, 아무리 배짱이 두둑하든 난 상관하지 않아. 지금 나한테 잔말 말고 무릎 꿇어.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서 저세상으로 보내버릴 거야!”말이 떨어지자마자 이 선배는 하현을 당장이라도 내동댕이치고 싶은지 발길질까지 했다.“쥐뿔도 없는 게 어디서 함부로 행동해!”하현의 눈빛이 겨울바람처럼 매섭게 변했다.순간 그는 오른손으로 자신의 머리 위에 있던 총을 직접 밀어내고 왼손으로는 발길질하던 이 선배의 발을 잡아채 그대로 온몸을 격렬하게 바닥으로 내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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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5장

하현은 총구에서 피어오르는 연기를 훅 불더니 싸늘한 눈빛으로 구영찬을 힐끔 쳐다보았다.“당신이 공들여 준비한 여덟 명의 고수가 아무 소용도 없는 것 같군.”“그럼 이제 내가 제시한 두 가지 선택지를 고려해 볼 거야?”“내가 기분이 그나마 좋을 때 얼른 정하는 게 좋을 거야.”구영찬은 자신도 모르게 사람들을 힐끔 쳐다보면서 눈꺼풀을 들썩거렸다.이때 키가 작고 뚱뚱한 남자가 음침한 기운을 풍기며 한 걸음 다가왔다.몸 전체가 땅딸막한 풍채였지만 놀라울 정도로 민첩했다.그는 분명 방금 나섰던 이 선배보다는 실력이 강한 듯했다.“난 황금궁의 위이범이다!”위이범은 매서운 눈빛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실력이 좋으니 당신도 평범한 사람은 아닐 테고. 그렇다면 내 이름도 들어봤을 거야.”“들어본 적 없는데.”하현은 무심한 듯 말했다.“이 자식이...”위이범의 얼굴에 언짢은 기색이 불뚝 솟아올랐다.“당신이 뭐라고 말하든 우리 황금궁 사람들이 움직인다면...”“탕!”위이범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현은 다시 방아쇠를 당겼다.아무리 위이범이 빠르게 반응한다고 해도 총보다 빠를 수야 있겠는가?대지를 뒤흔드는 소리와 함께 위이범은 허벅지를 붙들고 땅바닥에서 절뚝거리며 쉴 새 없이 경련을 일으켰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말했다.“내가 구영찬이랑 얘기하는 거 못 들었어?”“왜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극도로 일그러진 위이범의 얼굴에는 분노와 충격이 가득했다.하현이 강호의 규칙을 깨고 감히 총기를 썼다는 것 때문에 분노가 치밀어 올랐던 것이다.자신이 황금궁 출신이라고 밝혔음에도 하현이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자신들에게 총구를 들이밀었다는 것에 더한 충격이 일었다.그들의 얼굴에는 방금 홀에 들어설 때 보였던 그 오만함은 모두 사라지고 말할 수 없는 충격과 분노, 오싹함으로 뒤덮였다.그들도 모두 나름 대단한 실력을 가진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총으로 무학 실력자를 다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실제로 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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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6장

무덤덤하게 내던진 하현의 말에 그 자리에 있던 황금궁 제자들은 눈꺼풀을 들썩이며 미간을 찌푸렸다.화려한 복장을 하고 구영찬을 따라다니며 세력을 과시하던 십여 명의 남녀를 포함해 그들 모두는 황금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다.평소에 황금궁을 위시하며 얼마나 오만하게 굴었던 그들이었던가?그런데 지금 눈앞에 이런 광경을 목격하다니, 도저히 믿을 수가 없었다.황금궁에서 보낸 여덟 명의 고수가 상대한테 맥도 추지 못하고 일거에 고꾸라질 수가 있단 말인가?아무도 이런 광경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평소에 누군가가 이런 말을 했더라면 제정신이 아니라고 면박을 줬을 것이다.그러나 지금 황금궁 고수들이 눈앞에 널브러져 꼼짝도 않는 모습을 보자 그들은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홀 전체의 공기는 순식간에 얼어붙었다.어떤 사람들은 충격에서 헤어 나오지 못했고 어떤 사람들은 심각해하며 미간을 찌푸리고 화를 냈지만 아무도 감히 입 밖으로 뭐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었다.방금 전까지 누구보다 거만하게 굴었던 구영찬조차도 이 순간만큼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눈만 껌뻑거리고 있었다.겨우 정신을 다잡은 그는 몰래 핸드폰을 꺼내 누군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하현의 시선이 자신의 몸에 떨어지는 섬뜩한 기운을 느끼자 구영찬은 눈꺼풀을 파르르 떨었다.그는 자신의 약점을 이런 식으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어쩔 수 없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하현의 눈이 그의 눈과 마주치자 그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하 씨! 당신 도대체 원하는 게 뭐야?”하현은 냉담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난 이미 두 번이나 말했어. 다시 말할 필요 없을 것 같은데.”“그래도 물어보니 얘기해 주지. 그런데 조건이 하나 더 추가되었어.”“당신들 모두 한 명씩 나가서 정문 앞에 무릎을 꿇어.”“내가 국전을 마치고 오면 그때 일어날 수 있어.”“알았어?”“뭐? 당신 정말 너무 하는 거 아니야?”구영찬은 속으로 겁이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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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7장

”지금 뭐라고 하는 거야?”한심한 듯한 표정으로 하현을 바라보던 여 선배는 심드렁한 말투로 말했다.하현이 움직이기만 하면 반드시 본때를 보여주고야 말겠다는 비장함이 그의 얼굴에 감돌았다.“똑똑히 들어. 무성 황금회사의 모든 지분을 구영찬에게 넘겨. 네 여자도 함께. 그리고 스스로 두 손과 발을 달라. 그러면 당신을 죽이지는 않겠어.”하현은 어이없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당신들 황금궁 사람들은 뒷일은 생각하지도 않는 거야? 이렇게 사람을 화나게 해 놓고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는 거야? 두렵지도 않아?”“당신들의 협박에 내가 위축된다면 나로서 그건 너무 창피한 일이잖아?”여 선배는 차가운 눈빛을 내뿜으며 말했다.“당신은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말을 하는 거야?”“내 앞에서 감히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이 어떤 결말을 맞게 되는지 알고나 하는 소리냐고?”하현은 무덤덤하게 입을 열었다.“도대체 어떤 결말을 맞는지 알고 싶군그래.”여 선배의 눈에서 살의가 비쳤다.“마지막으로 한 번만 더 기회를 주겠어. 내 말에 응하지 않으면 단 칼에 베어 버리겠어! 무덤도 없이 이승을 전전하게 될 거야. 뼛조각도 추스릴 수 없이 아주 가루로 만들어 주겠어!”이 말을 듣고 하현은 두 손을 뒷짐 지고 무덤덤하게 말했다.“아주 많은 사람들이 나한테 그런 말을 했지. 그런데 그들이 어떻게 된 줄 알아? 단칼에 이 세상을 떠났어!”“한 사람도 빠짐없이 모두.”여 선배의 얼굴이 극도로 일그러졌다.“이 자식! 죽고 싶어 환장했군!”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그는 한 걸음 내디디며 하현이 있는 곳을 향해 강력한 기운을 뽐내며 다가섰다.주위에 있던 무도 고수들은 여 선배의 막강한 위세에 위험을 감지하고 얼른 뒤로 물러섰다.진주희도 무의식적으로 설은아의 앞을 가로막아 서며 잔뜩 긴장한 얼굴로 상황을 주시했다.천하의 병왕 같은 모습이었다.사실 여 선배는 병왕급 실력을 가진 자였다!원래 최고위층을 보호해야 할 책임이 있는 집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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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8장

”촤랑!”날카로운 칼이 칼집에서 위용을 드러내었다.여 선배의 몸놀림은 빠를 뿐만 아니라 무자비하고 정확했다.“촤랑!”하현은 쓸데없는 말 대신 가차 없이 손바닥을 휘둘렀다.예리한 마찰음이 장내를 울렸다.여 선배는 순간 얼굴에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와 눈도 제대로 뜨지 못했다.눈앞이 캄캄해진 그는 그대로 칠팔 미터를 날아갔고 비틀거리며 뒤로 물러나 겨우 착지했다.숨을 헐떡이는 그의 얼굴엔 말할 수 없는 곤혹스러움이 스쳐 지나갔다.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동영상에서 하현이 인도 남자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을 보면서 그는 하현의 실력이 별것 아니라고 생각했었다.하지만 직접 하현의 주먹에 맞아 보니 영상에서 보는 것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었다.순간 여 선배는 하현의 실력이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강하다는 걸 깨달았다.“이 자식! 도대체 어디서 이런 실력을 닦은 거야?!”여 선배는 얼굴에 벌겋게 떠오르는 손자국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이를 악물고 다시 한번 돌진했다.자신의 눈에는 아직 솜털도 안 자란 애송이 실력자인 하현이 자신의 공격을 막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이번에도 그저 손바닥을 휘두를 뿐이었다.“퍽!”여 선배가 그대로 날아갔고 이번에는 바닥에 부딪히며 입가에 피까지 흘리기 시작했다.수많은 황금궁 제자들의 어리둥절해하는 시선 속에 여 선배는 이를 악물고 소리쳤다.“너 이 자식! 감히 날 쳐?!”순간 여 선배는 가슴을 세차게 치며 하늘을 향해 포효했다.그러자 그는 손안에 있던 장검을 마구 휘두르며 하현을 향해 날쌔게 돌진해 왔다.여러 방향으로 사정없이 칼을 휘두르는 여 선배는 자신의 온 힘을 다 쏟아 공격해 왔다.그 장면은 가히 장엄하고 위압적이었다.마치 칼이 사방에서 하현을 향해 조여오는 것처럼 보였다.황금궁 내문의 검술은 역시나 무시무시한 위용을 내뿜었을 뿐만 아니라 어떤 기술보다 강력했다.상대를 쉽게 현혹해 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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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9장

순간 현장에 있던 황금궁 제자들은 아무도 감히 나서지 못했다.원래 입구와 출구를 지키던 남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뒷걸음질치며 하현의 표적이 되는 것을 피하려고 했다.간단히 말해서 황금궁 사람들은 모두 사납고 실력도 꽤 상당하지만 주먹이 센 사람을 감당하기는 어렵다는 이치를 누구보다 믿고 있었다.하현이 지금 거세게 몰아붙이며 몇 분 안에 모든 것을 제압하고 있으니 그들도 당연히 두려웠던 것이다.그들은 혼자인 하현보다는 수적으로도 많았고 손에 무기도 들고 있었지만 하현을 감당하기에는 부담감이 상당했다.이런 상황에서 머리가 어떻게 되지 않은 이상 누가 감히 앞으로 나서겠는가?스스로 죽음을 자초하는 짓을 누가 하겠는가?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사람들을 훑어보더니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문 앞으로 가서 어서 무릎을 꿇어.”“무릎을 꿇어?”이 말을 듣고 황금궁 제자들은 하마터면 피를 토할 뻔했다.그들은 무성에서 아무 거리낌 없이 행동하는 무학의 성지 황금궁 출신들이었다.하현이 무슨 자격으로 그들에게 무릎을 꿇으라 마라 강요할 수 있겠는가?이 무슨 웃기지도 않는 농담을?!“어서 해치워!”“우리 황금궁 제자들이 이런 치욕을 당해서야 되겠어?”“저놈은 혼자야! 아무리 힘이 세다고 해도 우리가 이렇게 많은데 우릴 이길 수 있겠어?”황금궁 내문 제자들은 마뜩잖은 표정을 하며 치욕을 견딜 수 없다는 듯 벌떡 일어섰다.“기껏해 봐야 저놈은 혼자야. 절대 우릴 상대하지 못해!”“이 많은 사람들을 절대 당해낼 수 없어!”“저놈을 뭉개버리지 않으면 우리가 황금궁으로 돌아가서 무슨 낯으로 얼굴을 들고 다니겠어?!”이 말에 겁에 질렸던 황금궁 제자들은 표정이 돌변하며 이를 갈았다.“무릎 안 꿇어?”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또 한 걸음 내디뎠다.“빠직!”바닥의 푸른 타일들이 무참히 깨지며 파편이 사방으로 날렸다.황금궁 제자들은 미처 대처하지도 못하고 파판에 머리를 맞고 피를 흘리며 바닥에 주저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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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0장

하현은 심드렁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자격? 내가 자격이 있는지 없는지 당신이 거론할 건 아닌 것 같은데.”브라흐마 파만이 엷은 미소를 지은 뒤 몇몇 무맹 대표들을 바라보며 말했다.“대표 여러분, 고발하겠습니다!”“하현이 정오에 뛰쳐나가 사람들을 때리고 막무가내로 다치게 했습니다. 지금 피해자들 80%가 병원에 누워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이 하현의 아내 회사 앞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고 합니다!”“선수의 권위를 빙자해 위세를 부리고 사람들을 마구 괴롭힌 게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습니다.”“그래서 건의드립니다! 하현의 출전 자격을 취소해 주십시오!”이 말을 들은 인도 실력자들은 일제히 소리쳐 외쳤다.“실격! 실격!”심지어 인도 관중들조차 하나같이 힘주어 함성을 지르기 시작했다.만약 정말로 하현의 참가 자격을 취소할 수 있다면 그들은 오늘 시합을 치르지 않고도 승리를 거둘 수 있다!하현의 출전 자격을 취소할 수 없다고 해도 하현에게 이런 결함이 생긴다면 결국 인도인은 패배를 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적절한 핑계를 댈 수 있는 것이다.“하현, 오후의 경기가 중요한 줄 알면서도 용문의 체면과 대하의 체면을 깎는 짓을 하다니! 점심시간에 제대로 쉬고 경건한 마음으로 오후 경기에 임해야지 어떻게 자초해서 말썽을 피워?!”“선수라는 특수한 권위를 이용해 사람들을 괴롭히다니 정말 파렴치한이 따로 없어!”관중들 사이에서 대하 무맹 서남 대표인 조가흔이 냉소를 지으며 일어섰다.“당신이 이러면 우리 용문 선수가 치명적인 오명을 뒤집어쓴다는 걸 몰라?”“당신 때문에 우린 인도인들한테 빌미를 제공한 꼴이 되었잖아!”“심지어 당신이 링에 올라가 이기더라도 인도인들은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 할 수도 있어!”“당신은 흠이 있는 선수니까!”“하현, 만약 당신이 점심시간에 제멋대로 한 행동 때문에 우리 용문과 대하가 이 경기에서 진다면 그 책임은 오로지 당신한테 있는 거야!”조가흔의 말에 관중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서로를 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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