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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741 - Chapter 3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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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1장

”그래?”하현은 냉랭한 표정으로 무덤덤하게 샤르마 카비를 바라보았다.“당신 어떻게 싸울 건데?”샤르마 카비는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정식으로 싸우기 전에 먼저 내 소개부터 할게.”“난 인도 선봉사의 샤르마 카비야.”하현은 얼굴을 살짝 찌푸리며 말했다.“알아.”“아니, 당신은 몰라!”샤르마 카비는 매서운 눈빛으로 웃음을 터뜨렸다.“난 인도 선봉사 출신일 뿐만 아니라 선봉사의 변약수를 개발한 사람이 내 아버지야.”“그리고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변약수를 만드는 비법을 선봉사에 전수하셨지만 변약수의 해독제는 나한테만 전수하셨지!”“간단히 말해서 이 세상에 남선 일행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나밖에 없다는 거야. 당신이 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세 사람은 죽게 될 거야!”“하현, 당신 자칭 애국자잖아?”“당신은 그 세 사람과 살이라도 베어 먹을 사이잖아?”“자, 어서 패배를 인정해!”“패배를 인정하지 않고 버티다가 나중에 날 원망하는 일이 없길 바라!”하현은 이 말을 듣고 무심하게 내뱉었다.“변약수의 해독제만 믿고 날 위협할 수 있다고 생각한 거야? 당신의 그 자신감은 겨우 거기서 나온 거야?”“내가 아무리 정신이 나갔다고 해도 그 세 사람을 구하겠다고 나라를 패배하게 만들진 않겠지?”샤르마 카비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현, 당신은 나한테 위협을 느끼게 될 거야!”“왜냐하면 난 변약수의 해독제 만드는 법을 터득했기 때문이지. 난 대하에 들어온 이후 꽤 많은 변약수를 만들었어.”“그리고 지금 무성의 여러 수원지에 놓아두었지.”“오늘 이 경기에서 내가 패배하면 이미 배치해 둔 내 사람들이 그 변약수를 수원지에 쏟아부을 거야!”“사흘만 지나면 당신들 무성은 온 천지가 잠든 도시로 변할 거야!”“하현, 당신이 강한 실력과 무적의 기운으로 이 상황을 막는다고 해도!”“항상 그물을 빠져나가는 물고기는 있는 법이지!”“그때 희생자들은 당신한테 모든 죄를 뒤집어씌울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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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2장

”아니야! 아니라고!”하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샤르마 카비의 눈이 시뻘겋게 달아올랐다.“그녀는 날 배신하지 않아!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거야!”“하 씨! 당신 날 속이려 들지 마! 난 안 믿어!”“당신이 생각하는 그 여자가 당신을 팔아넘기지 않았을 거라고 확신해?”하현은 희미하게 웃었다.“한쪽에서 일방적으로 애원하는 사람은 보통 그 결말이 좋지 않다는 걸 당신도 알고 나도 알아.”“오늘만 해도 그래. 당신이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큰 그림은 이미 오래전에 당신의 연인한테 무참히 뭉개졌지.”“그래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하현은 몇 걸음 더 다가가 흥미로운 표정을 지으며 샤르마 카비의 얼굴을 쓰다듬었다.샤르마 카비는 이를 악물며 말했다.“좋아, 그렇게 사실인 것처럼 확신하며 말하니 어디 한번 말해 봐! 그 여자가 누군데?!”하현은 무덤덤하게 말했다.“인도의 성녀, 브라흐마 로샨.”그녀의 이름을 듣자 샤르마 카비의 표정이 얼어붙었다.순간 그는 무의식적으로 브라흐마 로샨을 힐끔 쳐다보았다.그리고는 하현의 옷깃을 거칠게 움켜쥐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이 개자식! 무슨 짓을 한 거야!”“아무것도 안 했어! 내가 그녀에게 이백억과 내 무성 재산의 절반을 준다고 한 것밖에 없어.”“이건 그녀가 한평생을 살아도 못 얻을 재산이야.”“이 정도면 그녀가 나한테 와서 당신을 팔아넘기기 충분하지 않을까?”하현은 어깨를 으쓱해 보이더니 자신의 옷깃을 잡은 샤르마 카비의 손가락을 하나씩 풀어헤치며 말했다.“이봐, 젊은이.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경기나 어서 하는 게 어때?”“지금 당장 날 후려치고 싶어도 사회자가 경기 시작을 알리기 전까진 기다려야 해, 알았지?”샤르마 카비의 눈이 하현과 브라흐마 로샨 사이에서 빠르게 움직이다가 잠시 후 냉정하게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하 씨! 날 속일 생각은 하지도 마!”“브라흐마 성녀는 지적이고 아름다워. 내가 그녀를 좋아한다는 건 모두가 아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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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3장

”저 둘이 지금 뭐 하는 거지? 옷깃을 잡고 저렇게 가까이 서서 무슨 얘길 하는 거야?”“둘이 무슨 거래를 하는 것 같진 않은데?”“싸우려면 어서 싸우지 무슨 말을 저렇게 하는 거야?”“당신들은 하현이 이번 경기에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해?”링 위에 있는 두 사람이 계속 몸을 가까이 두고 얘기를 나누는 것처럼 보이자 경기장에 있던 관중들이 여기저기서 의혹에 가득 찬 말들을 쏟아내었다.대하 측 관중들이 의아해하며 의혹을 품은 눈으로 두 사람을 쳐다보는 것과 달리 인도 측 사람들은 서로를 쳐다보며 알 수 없는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그들은 샤르마 카비가 무슨 꿍꿍이를 벌이고 있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이다.대놓고 사람들 앞에서 떳떳하게 말할 수 없는 방법이긴 했지만 하현처럼 가족과 국가에 강한 책임감을 가진 사람을 상대하는 데는 이만한 방법이 없었다.하현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브라흐마 로샨을 언급하는 것을 보고 인도 측 관중들은 안도의 미소를 떠올렸다.경기 첫날부터 하현은 이런 식으로 인도 사람들의 관계를 서로 이간질시키려 드는 것인가?또 이런 식으로 하겠다고?하현은 정말로 위대한 인도 사람들이 무뇌인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이때 사회자가 링 가장자리로 걸어가더니 차갑고 간결한 말투로 외쳤다.“두 번째 경기, 시작!”사회자의 말을 듣고 샤르마 카비는 사나운 미소를 지으며 장검을 손에 들고 하현을 잡아먹을 듯이 몰아붙였다.“휙! 휙!”허공을 가르는 칼날이 예리하게 울렸다.하현의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냉철했다.그는 샤르마 카비의 공격에 피하지도 않았고 저항하지도 않았다.“어? 하현이 도대체 뭐하는 거야? 왜 또 안 움직이는 거야?”“경기를 포기하려는 거 아냐?”“글쎄, 저기 저기 좀 봐! 하현은 조금도 움직일 의사가 없어 보여. 샤르마 카비한테 벌써 겁먹은 거야?”“첫 번째 경기 때도 이러다가 판을 뒤집더니 이번에도 똑같이 한다고? 에잇 설마?!”“이젠 그가 정말로 배신자가 아닐까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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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4장

하현은 실제로 장검 앞에서도 피하거나 반격하지 않았다.방금 전까지 하현에게 겁을 먹었던 샤르마 카비는 순간 얼굴에 우쭐한 표정을 지으며 자신의 계략이 성공했다고 느꼈다.그는 하현을 위아래로 힐끔 훑어보며 말했다.“아무것도 아니군. 당신들 하현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야!”“하현은 제대로 자기 분수를 아는 거야.”“그가 내 상대가 아니고 질 수밖에 없다는 걸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움직이지도 않은 거야.”“잠시 후에 그가 링에서 굴러 내려오더라도 당신들은 그를 너무 비난해서는 안 돼!”“어쨌거나 그는 당신들 대하를 대표해서 올라온 사람이잖아!”말을 마치며 샤르마 카비는 한껏 잘난 척하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그는 오늘 하현을 죽일 생각뿐만 아니라 다른 꿍꿍이도 있었던 것이다.말을 마치며 샤르마 카비의 시선이 브라흐마 로샨에게 정확히 떨어졌다.그녀의 입가에 미소가 떠오르는 것을 본 샤르마 카비는 더욱 의기양양한 눈빛을 띠었다.오늘 그는 하현을 격파해 대하와의 전쟁에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뿐만 아니라 인도에 길이 남을 공로를 세운 것이다.가장 중요한 사실은 하현을 직접 베어버리고 브라흐마 로샨의 마음을 단번에 얻게 되었다는 것이다.명성, 영광, 지위, 부, 그리고 여자...이 모든 것이 차례로 그의 것이 될 것이다.이런 생각을 하며 샤르마 카비는 능글맞은 미소를 떠올리며 말했다.“하현, 난 이미 당신을 봐줄 만큼 봐줬어. 첫방에 바로 죽이지 않고 기회를 준 셈이지!”“두 번째 칼은 그리 쉽게 안 될 거야. 그렇다고 날 원망해선 안 돼, 알았지?”“당신 실력, 흥! 볼 것도 없구만!”샤르마 카비는 지금 이 순간 자신이 이기고 있다고 생각했고 하늘을 찌를 듯한 자만심으로 하현을 가르치기까지 했다.하현은 샤르마 카비를 무심한 듯한 눈빛으로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샤르마 카비, 내가 감히 피하지도 못하고 반격도 못할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네까짓 놈이 감히 뭐라고?”샤르마 카비는 낮은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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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5장

무맹의 대표들도, 양측의 관중들도 모두 깜짝 놀라 얼어붙은 채 샤르마 카비를 바라보았다.그들 중 대부분은 그의 자신만만한 행동에 진심으로 감탄하는 눈빛을 보였다.그들이 상상하는 강호의 고수가 바로 이런 것이었다.그는 패기가 넘쳤을 뿐만 아니라 애증의 대상도 명확했다.가장 결정적인 것은 잠시 지루하게 흐르는 것 같은 경기가 샤르마 카비의 기함 소리에 순식간에 긴장감 넘치는 장면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특히 그가 하현을 한방에 꺾겠다고 선언하며 지지부진하게 끌고 가던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 장면은 실로 대단했다.배경음악이나 효과음만 조금 더해졌더라면 여느 거장의 TV 드라마나 영화 못지않은 장면이었다.샤르마 카비의 강력한 기세도 기세지만 그의 잘생긴 외모도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데 한몫한 것이다.“와! 짝짝짝!”“샤르마 카비! 샤르마 카비!”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이름을 외치자 경기장 전체에서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 나왔다.심지어 대하 관중들조차도 감탄해하는 표정을 지었다.하지만 샤르마 카비가 모든 사람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을 때 진주희는 링 아래에서 얼른 하현에게 달려가 괜찮다는 듯 손짓을 했다.진주희가 괜찮다는 손짓을 보내자 하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샤르마 카비의 이른바 수원지 독살 시도는 말뿐이 아니라 실제로 실행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그리고 그 소식을 접한 하현은 미리 각 수원지에 인력을 배치해 놓았다.인도 사람들은 상상 이상으로 교활했고 샤르마 카비가 배치한 인력은 결정적인 순간까지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양측이 링 위에서 싸우려고 맞부딪히려는 순간이 되어서야 비로소 그 사람들이 나타났고 이미 기다리고 있던 집법당 제자들에 저지당해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하현은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샤르마 카비가 링 위에서 혼자 흥분하며 쇼를 하도록 내버려두었던 것이다.하현은 희미하게 웃더니 손뼉을 치며 입을 열었다.“좋아, 샤르마 카비. 쓸데없는 말 백마디보다 실력으로 보여주는 게 낫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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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6장

”퍽!”“인도 실력자라고?!”“변약수를 이용해 감히 날 협박해?”“피하지도 못하고 반격도 하지 못한다고?”“당신이 뭔데 나한테 그런 말을 해?”하현은 샤르마 카비를 꾸짖으면서 가차 없이 그의 뺨을 후려갈겼다.샤르마 카비는 끙끙거리며 신음했고 그의 얼굴은 퉁퉁 부어올랐다.“퍽!”“내가 이미 다 말했잖아!”“당신의 그 얄팍한 속임수는 나한테 안 통한다고!”“왜 내 말을 안 듣는 거야?”“인도 사람들은 정정당당하게 싸우는 법을 모르는 거야?”“내가 그렇게 무서워?”“내가 그렇게 무서우면 얼른 무릎을 꿇어.”“그렇게도 당해 놓고 내 앞에서 아직도 센 척하고 싶은 거야?”“당신이 그럴 자격이나 돼? 그럴 실력이나 되냐고?”샤르마 카비는 입과 코에서 피가 쏟아지도록 맞게 되자 분노로 씩씩거렸다.그는 인도의 3대 실력자 중 한 명으로 선봉사의 대표 고수였다!과거에 그는 항상 동료들을 휩쓸었고 다른 사람들을 모두 발아래 두며 쓰레기 취급했었다.조금 전까지만 해도 그는 링 위에서 천지사방에 자신을 대적할 사람이 없다고 호언장담했었다.하지만 그 결과는 어떻게 되었는가?1분도 채 지나지 않아 하현에게 패했고 반격할 힘도 없이 주저앉고 말았다.가장 결정적인 사실은 하현이 그의 얼굴을 때렸다는 것이다!만약 하현이 그를 제압하기 위해 큰 묘수를 썼다면 그도 하현의 실력을 인정했을 것이다!하현이 다타 구쉬를 제압했을 때는 어쨌든 다타 구쉬도 기세가 등등하게 맞섰다.다타 구쉬는 비록 패했지만 그래도 체면을 잃지는 않았다.하지만 지금 하현이 뺨을 연거푸 때리자 샤르마 카비의 얼굴에선 피가 흘러내렸고 그 모습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현은 또 뺨을 때렸다.샤르마 카비는 이 상황이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대단한 묘수를 쓴 것이 아니라 단순하고 소박하기까지 한 공격이었다.그런데 샤르마 카비는 그 단순한 공격도 막을 수 없었던 것이다...“이리 와! 인도의 위대한 실력자! 이제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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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7장

”샤르마 카비! 이 개자식!”“어떻게 대하인한테 무릎을 꿇을 수가 있어!”“넌 인도의 고귀한 제2계급이야!”“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무릎을 꿇을 수 있냐구!”하현 앞에 무릎을 꿇은 샤르마 카비를 보며 자신만만해하던 브라흐마 파만의 표정이 일그러지더니 어느새 벌떡 일어나 큰소리로 분노했다.다른 인도의 실력자들도 이 광경을 지켜보며 얼굴이 울그락불그락해졌고 쉴 새 없이 눈꼬리를 이리저리 흘기며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인도의 고귀한 제2계급이 어떻게 비천한 대하인에게 무릎을 꿇을 수 있단 말인가?이것은 국가적인 수치였다!조한철과 조가흔은 정신이 아득해졌다.한동안 그들은 하현의 행동을 보고 경기를 망치려는 것인지 아니면 대하 사람들의 안전 따위 전혀 관심이 없는 건지 도통 속을 알 수 없었다.구양연과 천정국은 숨소리도 내지 못하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가 마지막 광경을 본 후에야 긴 숨을 내쉬었다.손엄명은 아무 생각도 할 수가 없었다.그의 얼굴은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게 일그러졌다.반면 영지루는 몸을 곧추세우고 눈빛을 반짝거리며 하현을 쳐다보았다.“샤르마 카비는 아직 죽지도 않았고 링 위에서 떨어지지도 않았어. 심지어 패배를 인정하지도 않았어.”하현은 냉랭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그는 몸으로 말한 거야. 내 앞에서 감히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어?”“이제 이 경기는 내가 이긴 거 아닌가?”“비열한 놈! 뻔뻔한 놈! 당신은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할 부끄러운 수법을 써서 샤르마 카비를 제압한 게 분명해!”브라흐마 파만이 화를 버럭 내며 소리를 질렀다.“샤르마 카비, 어서 일어나! 넌 고귀한 인도 혈통이야! 무릎을 꿇어선 안 돼!”“어서 일어서!”그러나 안타깝게도 샤르마 카비는 마음속에 이미 무거운 체념이 가득 들어앉은 듯 입술을 덜덜 떨면서 하현을 바라볼 뿐이었다.“내가 비열하다고? 뻔뻔하다고? 당당하게 드러내지 못할 부끄러운 수법을 써?”하현은 큰 소리로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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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8장

하현이 극적인 승리를 거두자 조한철, 조가흔, 김준걸, 용천두의 얼굴이 일그러지며 떨떠름한 표정을 지었다.떨떠름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모든 사람들이 하현을 위해 박수를 치는 마당에 그들도 어쩔 수 없이 일어서서 박수를 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었다.구양연, 강학연, 천정국은 말할 필요도 없이 흥분에 가득 찬 얼굴로 하현을 바라보았다.하현의 승리로 용문의 체면과 대하의 체면이 제대로 섰을 뿐만 아니라 이들이 사람을 잘못 보지 않았다는 걸 증명해 보였기 때문이었다.“이제 두 경기 연속으로 승리했으니 이제부터 누가 감히 하현을 배신자라고 부를 수 있겠어?”“맞아. 그런 사람이 오히려 외부의 적과 내통한 역적인 거야! 그런 사람이 바로 나라에 대한 충성심이 없는 사람이지!”“악한 의도를 가지고 있거나 머리가 나쁘거나지!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하현이 외부의 적과 내통했다고 생각하겠어?”“이건 우리 용문의 실력자가 천하무적이라는 걸 보여주는 거야!”관중들의 웅성거림 속에서 브라흐마 파만은 얼굴이 흙빛이 되어 인도인 무리와 함께 얼른 그 자리를 떠났다.다음 경기는 오후에 열렸고 아직 휴식 시간이 4시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브라흐마 로샨은 브라흐마 파만과 함께 밖으로 나갔지만 나가는 순간 무심코 뒤를 돌아보았다.하현의 실력과 자신감이 그녀의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것이다.하현은 참석한 사람들과 축하 인사도 나누지 않고 바로 진주희와 함께 경기장을 빠져나왔다.원래 하현이 경기에서 지면 썩은 계란과 썩은 채소잎을 던지려고 벼르던 사람들은 하현이 연승을 거두자 소리도 없이 완전히 사라졌다.그들은 외부의 적과 결탁한 배신자를 처단하러 왔지만 하현이 연이어 승리를 하고 인도 사람들의 얼굴에 먹칠을 해 버리자 차라리 떠나는 게 낫겠다고 판단한 것이다.진주희가 준비한 업무용 차에 올라탄 뒤에야 하현은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사람들은 다 잡았어?”“변약수는?”진주희가 조심스럽게 말했다.“모두 잡았어요.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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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49장

”주식을 실현하면 무성 황금회사가 문을 닫을지도 모른다?”하현은 무심한 듯 덤덤하게 말했다.“그것도 딱 지금? 너무 늦지도 너무 이르지도 않은, 뭔가 꾸민 것처럼 딱 지금?”“이건 무성 황금회사를 겨냥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날 겨냥한 거야, 그렇지?”“내가 현장에 가지 않으면 난 아내한테 오해를 받을 것이고 아내도 괴롭힘을 당하겠지.”“내가 거길 가면 당연히 오후 경기에 영향을 받을 것이고 아마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어. 그렇게 되면 조가흔이 바로 인도 사람들의 승리를 선언해 버릴 거야!”“날 제압하기 위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체통이고 체면이고 내던지고 있구만!”진주희는 심호흡을 하며 입을 열었다.“대표님, 우리는 이미 저들의 목적을 알고 있으니 절대 저들이 성공하도록 내버려둘 수 없습니다.”“대표님은 오후에 있을 마지막 경기에 마음 편히 참가하세요. 제가 가서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그럴 필요없어.”하현은 무덤덤한 얼굴로 말했다.그의 얼굴에는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일이 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황금궁 사람들은 여전히 날 못마땅해하고 있구만.”“그렇다면 내가 직접 나서서 그들의 체면을 짓밟아 줘야지!”“진주희, 운전기사한테 핸들 돌리라고 말해. 점심 식사 장소를 바꾸자고.”...“붕!”하현과 진주희는 30분 만에 무성 황금회사 사옥에 도착했다.최근 회사가 꽤 잘 운영되고 있었고 설은아의 탁월한 사업 능력까지 더해져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무성 황금회사는 이미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수익은 엄청날 것이다.그리고 원래 상장회사였던 무성 황금회사는 이전까지만 해도 주가가 미적지근했지만 최근에는 몇 배나 급등했다.이제 주가는 회사의 실제 시장 가치를 훨씬 초과하고 있었다.간단히 말해 누군가 정말로 30%의 지분을 실현하고 싶다고 한다면 지금 막 개선되기 시작한 무성 황금회사는 또다시 파산 위기에 도달할 수도 있는 상황인 것이다.오는 도중에 이런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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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50장

하현의 모습을 본 설은아는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다.그녀의 얼굴에는 걱정스러운 기색이 역력했다.사실 이 사람들은 아침부터 회사를 찾아와 소란을 피웠다.그녀가 하현을 부르지 않은 이유는 링 위에서 싸우고 있을 그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그런데 뜻밖에도 하현이 결국 모습을 드러낸 것이었다.그녀 자신이 결국 갈 길 바쁜 하현의 바짓가랑이를 끌어당긴 꼴이 되어 버렸다.이런 생각이 그녀의 머릿속을 스치자 그녀는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하현은 멀리서 설은아를 향해 걱정하지 말라는 눈빛을 보낸 뒤 미소를 지으며 진주희를 힐끔 쳐다보았다.진주희는 사람들을 이끌고 설은아와 다른 회사 간부들 곁으로 가서 그들 곁을 보호하기 시작했다.그제야 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전통옷을 입은 남녀 십여 명을 둘러보며 차갑게 입을 열었다.“구영찬은 어디 있어?”“나와서 얘기해?”“오호, 링 위에서 몇 번 싸우고 나더니 천하의 왕이라도 된 줄 아시나?”“감히 우리 도련님한테 나와라 마라야?”“맞아. 우리 도련님은 당신이 원한다고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사람이 아니야!”“어서 이 자를 끌어내! 경기에서 몇 번 이겼다고 우리 구 씨 가족들을 함부로 보는 모양인데, 당신이 그렇게 대단해?”“아마 당신이 모르는 모양인데, 우리 구 장로는 황금궁 외문 어르신이야!”“우리 형님은 황금궁 내문의 제자야!”“링 위에서 몇 번 이긴 건 둘째 치고, 용문대회에서 우승자가 되었다고 해도 우리 형님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고!”“무학의 성지 제자라는 말의 무게는 보통 사람들이 함부로 상상할 수 없는 거야!”하현은 그들의 우두머리나 다름없는 구영찬을 찾아왔다는 말을 듣고 전통옷을 입은 십여 명의 남녀들은 모두 경멸하는 눈빛으로 하현을 쏘아보았다.그들의 편협한 인식으로는 경기에서 인도인 몇 명 꺾었다고 해서 그들 앞에 와서 큰소리치는 하현이 가소로울 따름이었다.“그래, 무슨 소란이길래 날 불러?!”“내가 낮잠은 꼭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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