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아요. 하루아침에 돈방석에 앉을 건데 하현 선생님이 왜 우리 같은 가난한 사람들한테 일부러 설명까지 했겠어요?!”“학생에 대한 책임, 무학에 대한 진심 어린 태도. 이게 어떻게 사기일 수 있어요?”사람들은 정말로 심사숙고 끝에 크나큰 신뢰를 가지고 하현을 찾아온 것 같았다.“당신들은 정말 어리석군! 번지르르하게 설명하지 않았다면 어떻게 당신 같은 사람들을 속일 수 있었겠어?”“그리고 어젯밤 그와 맞섰던 남궁나연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봐? 그들이 지금 어디서 일하고 있지?”“어제는 죽기 살기로 으르렁대더니 왜 오늘은 둘이 한 지붕 아래 있지?”남궁나연의 말이 나오자 방금까지 소리치던 학생들이 하나같이 입을 다물고 아무런 말도 내놓지 못했다.자신의 말이 학생들의 자신감을 흔들어 놓자 조삼석은 그들을 깔보며 비아냥거리다가 입을 열었다.“당신들, 사실은 하현을 그다지 믿지 않는다는 거 잘 알아.”“그래서 그가 사기꾼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우리 무맹 사람들이 온 거야!”“내가 데려온 사람들은 다 고수야. 그들이 손을 쓰기만 하면 하현이 사기꾼인지는 금방 탄로 날 거야!”조삼석은 반 걸음 뒤로 물러서며 말을 이었다.“고수 여러분, 모두 공정하게 조사해 주세요!”하현은 냉담한 시선으로 이들을 쓱 훑어보았다.조삼석 뒤편에는 머리가 희끗희끗하고 무도복을 입은 사람들이 다섯 명 있었다.그중 두 사람은 선인의 풍채와 도사의 골격을 지녔다.무학 강좌에서 자주 보이는 얼굴이었다.TV에도 자주 얼굴을 비추는 사람으로 무학에 대한 식견도 아주 풍부했다.무술에 전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두 사람이 덕망 높은 대가들임을 알고 있다.분명 오늘 그들은 뭔가를 작정하고 국술당에 들이닥친 게 틀림없었다.사람들의 시선이 무학의 대가들에게 쏠렸다.조삼석은 방금 압수한 교본 몇 권을 건네주며 말했다,“고수 여러분, 이것은 방금 국술당에서 압수한 교본입니다.”“한번 봐 주십시오!”고수들은 교습 매뉴얼을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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