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401 - Chapter 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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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1장

”개자식! 감히 우리 김 씨 가문을 모함하다니!”김삼구의 말을 들은 김규민은 순간 표정이 급변하더니 손에 쥐고 있던 총을 들어 그의 입을 막기 위해 죽이려고 했다.“촤칵!”하현이 땅바닥에 발을 세게 디디자 자갈 하나가 날아와 김규민의 손목에 탁하고 맞았고 그녀의 총구는 허공을 향했다.“김규민, 흥분하지 마.”“적어도 내 앞에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당신이 이렇게 하는 이유는 사람을 죽여 입을 막기 위함이겠지. 당신이 자꾸 이러면 난 당신이 이놈을 사주해 날 해하려 했다고 생각하게 되잖아, 안 그래?”옅은 미소를 짓고 있는 하현을 바라보던 인도인들은 무의식적으로 김규민을 쳐다보았다.김규민은 미친 듯이 눈을 부라리며 큰소리로 말했다.“하 씨 이 개자식아!”“당신은 우리 김 씨 가문에 오명을 씌우기 위해 온갖 수단 방법을 다 쓰고 있잖아! 내가 모를 줄 알아?!”“우리 김 씨 가문은 당신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당신이 이러면 당신 가족들까지 모조리 죽여 버릴 거라고!”“조상들 무덤까지 파헤쳐 낭패를 보게 만들 거야!”“조상들 뼈를 가루로 만들어 아무렇게나 날려 버릴 거라고!”김규민은 하현에게 협박하는 것 같았지만 사실은 김삼구에게 하는 말이었다.하현은 김규민을 상대하기 귀찮다는 듯 무덤덤한 얼굴로 김삼구를 바라보며 말했다.“계속해. 당신이 알고 있는 걸 모두 말해 봐.”“걱정하지 마. 난 당신의 안전을 지켜주겠다고 이미 약속했잖아. 약속은 지킬 테니까!”“그리고 당신 가족의 안전도 약속하지. 날 믿어.”“당신이 가고 싶은 나라에 아무 걱정 없이 가도 돼!”김삼구는 힘없이 웃었다.사실 지금 이 지경에 이른 그에게 다른 선택지가 뭐가 있겠는가?그는 체념한 듯 입을 열었다.“김 씨 가문은 그동안 체면을 구겼지만 만 씨 가문이 하현을 비호하고 있기 때문에 이 일에 많은 힘을 낭비하고 싶지도 않았고 괜히 만 씨 가문을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어!”“그래서 김 씨 가문은 머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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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2장

”브라흐마 아부,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잖아요?!”“하현 같은 사람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듣진 않겠죠?! 저 사람은 단지 사람들의 이목을 혼란시키려고 하는 것뿐이에요!”“혼란을 틈타 쏙 빠져나갈 심산이라구요!”김규민은 하현에게 누명을 씌웠다.그녀의 표정은 두말할 나위 없다는 듯 확신에 가득 차 있었다.그녀가 말한 모든 것이 진리이고 사실이라고 항변했다.이 지경까지 왔는데도 김규민이 이렇게 소름 돋게 발뺌을 하자 하현은 그녀를 한 번 쓱 쳐다보았다.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며 담담하게 말했다.“김규민, 당신이 이렇게 자신 있어 하니 그럼 우리 관청에 보고하자고!”“무성 경찰서 서장 만천우는 항상 공평하고 공정하게 행동하는 사람이야.”“분명히 만족할 만한 답을 줄 거라 믿어.”브라흐마 아부는 쌍방의 말을 듣고 눈빛을 반짝거렸다가 표정이 다소 굳어졌다.그러자 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서더니 이내 결심을 굳힌 듯 느릿느릿 입을 열었다.“김규민,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우리는 결코 비열한 소인배한테 속지 않아요.”“우리 인도상회는 줄곧 당신네 김 씨 가문의 이익과 밀접히 연결되어 있었죠. 그런데 김 씨 가문이 어떻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우리 인도인을 죽일 생각을 했겠어요?”“하 씨! 지금이 어느 때인데 아직도 이런 비열한 방법으로 우릴 이간질하려는 거야?”“당신 너무 순진하군!”“당신이 순순히 죄를 인정하거나 아니면 당신이 순순히 자백할 때까지 내가 도와주거나 할 수밖에 없어!”브라흐마 아부의 말을 듣고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김규민조차 얼떨떨해하며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김규민은 브라흐마 아부가 진실을 눈치챈 줄 알았다.그런데 그가 이런 태도를 보일 줄은 몰랐다.하현은 브라흐마 아무를 흥미로운 눈빛으로 바라본 후 담담하게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알겠어!”“당신들은 진실도, 인도인의 죽음도 아무 상관없는 모양이군.”“당신들이 오직 신경 쓰는 건 당신들의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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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3장

”헛소리 집어치워!”“어서 문 닫아!”“오늘 이 일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도 나갈 수 없어!”브라흐마 아부가 한바탕 호통을 쳤다.그의 명령과 함께 마당의 문이 ‘쾅'하고 닫혔다.대문이 닫혀 안팎을 완전히 차단해 버렸다.드나들 수 있는 사람도 없을 뿐만 아니라 아무도 진실을 알 수 없게 되었다.하현은 냉담한 표정으로 말했다.“문을 닫아? 개라도 풀려는 거야?”“내가 나가고자 한다면 이 문이 날 막을 수 있을 것 같아?”“오늘 밤 천황 노자가 와도 당신은 못 나가!”브라흐마 아부는 사납게 웃었다.“잘 들어!”“하 씨! 지난번 술집에 있었을 때 경찰서 사람들이 당신을 보호해 줬었지!”“이번에는 누가 당신을 보호해 줄지 어디 한번 보자구!”하현은 손에 들고 있던 장검을 천천히 들어 올려 손끝으로 칼날을 만지며 여유로운 미소를 보였다.“브라흐마 아부, 도대체 무엇이 당신을 이토록 장님으로 만들어 버린 거야? 지난번 경찰서 사람들이 날 보호했기 때문에 내가 화를 면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는 거야?”“경찰들은 왜 당신네 인도인들을 보호하지 않았지?”“당신 말에 따르면 아직도 우리가 당신네 인도인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뭔가 계획하고 있다는 거야?”하현의 말을 듣고 브라흐마 아부는 냉소를 지었다.“당신이 그럴 능력이나 있어?!”“하 씨! 순진하게 굴지 마!”하현은 담담하게 말했다.“능력이 있을지 없을지는 당신이 결정하는 게 아니지.”“다만 내가 손 쓰기 전에 경고 하나 할게.”“만약 지금 당신들이 먼저 무릎을 꿇고 잘못을 인정한 뒤 진범을 잡고 나의 결백을 증명한다면.”“오늘 여기서 일은 끝나게 될 거야.”“하지만 당신들이 뭐고 옳고 그른지도 모르고 날뛴다면 나중에 꼭 후회하게 될 거야. 그때 가서 내가 당신네 인도인 체면을 세워 주지 않는다고 원망하지 마.”“울고불고 매달려도 아무 소용없을 거야...”하현이 장검을 들고 오만방자하게 거들먹거리는 모습을 보고 김규민은 화가 치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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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4장

못마땅한 얼굴로 땅바닥에 쓰러진 인도인을 바라보는 진주희의 얼굴엔 냉랭한 기색이 역력했다.그녀는 손에 든 당도를 번쩍이며 다시 들었고 이번에는 기습을 노리던 인도인 두 명을 쓰러뜨렸다.순식간에 다섯 명의 동료가 쓰러지자 전투력을 상실한 인도인들은 하나같이 의분을 감추지 못했다.그들은 손에 쥔 장검을 펄럭펄럭 흔들며 쏜살같이 진주희에게 달려들었다.진주희는 이 광경을 보고 눈꼬리에 힘을 주며 가늘게 떴다가 당도를 들고 있던 손에 힘을 주어 그들에게 내리쳤다.“푹!”먼저 달려든 인도인 고수는 온몸을 흠칫거렸고 손에 들고 있던 장검은 그대로 두 동강이 났다.멍한 표정으로 장검을 바라보던 인도인 고수는 지금 자신이 살아 있는 것인지 죽은 것인지 실감도 나지 않았다.인도 고수가 전투력을 잃고 멍하니 서 있자 진주희는 들고 있던 당도를 들고 뒤에 있던 다른 인도인을 향했다.진주희는 허공을 빙빙 돌며 인도인 고수를 찔렀고 다른 한 발로 또 한 명의 인도인 고수를 걷어찼다.모든 과정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깔끔하고 날렵했다.몇 사람을 연이어 쓰러뜨린 진주희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속도를 높여 번개처럼 당도를 휘둘렀다.곧 두 명의 인도인 고수가 땅에 널브러졌다.바로 이때 활을 가지고 있던 인도인 고수 몇 명이 동시에 활시위를 당겨 진주희를 죽일 듯이 겨냥했다.하지만 진주희는 오른발을 강하게 굴렸다.땅바닥이 쾅쾅 울리며 순간 장검 한 자루가 산산조각이 나 파편을 이루어 화살의 방향을 바꾸어 버렸다.“풋풋풋!”활은 그대로 인도인 고수의 가슴에 박혔고 이를 본 인도 고수들은 모두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땅바닥에 주저앉아 끊임없이 경련을 일으켰다.만난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진주희는 십여 명의 인도 고수를 쉽게 해결해 버렸다.김규민의 안색은 급격하게 식어갔다.그녀는 자신의 측근을 향해 직접 총을 쏴 진주희를 해결하라고 손짓했다.김 씨 가문의 총잡이는 얼른 안전장치를 풀어 진주희를 죽이려고 했다.다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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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5장

김 씨 가문 총잡이들의 표정이 일그러지고 있을 때 장내 전투는 이미 과열된 상황에 이르렀다.진주희의 실력은 예전보다 훨씬 늘었지만 인도인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잠시 상황이 소강상태에 이르자 십여 명의 인도 고수들이 자리를 다시 잡고 침착하게 진주희를 에워쌌다.장검 십여 자루가 살의를 가득 품은 채 번쩍이고 있었다.수많은 살기가 진주희를 향해 뒤덮고 있었고 인도인들은 그들의 체면을 구긴 이 여자를 단칼에 쳐죽일 듯 노려보았다.진주희는 매서운 표정을 지으며 손에 든 당도를 휘두르며 인도인들 속으로 돌진했다.매서운 칼날이 빛을 잃으며 결국 진주희의 칼자루 한 줄기만 남았다.십여 개의 인도인 장검이 모두 부러지고 만 것이다.진주희의 오른손이 예리하게 원을 그렸고 그녀의 손에 있던 칼날은 그대로 인도인들을 향했다.“푹!”첫 번째 인도인은 손목을 감싼 채 뒤로 물러났다.이어서 두 번째, 세 번째...5분도 안 되어서 수십 명의 인도인 고수가 모두 주저앉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이러는 과정에서 진주희의 몸에도 여기저기 상처가 생겼다.그러나 그녀는 숨이 조금 찼을 뿐 상대의 처참한 모습에 비하면 그녀의 상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이를 지켜보던 김규민은 어안이 벙벙했다.그녀 주변의 총잡이들도 모두 눈이 휘둥그레지며 얼굴이 창백하게 식어갔다.그들은 진주희 한 사람 해치우는 건 일도 아니라고 생각했었다.인도도 문명국이고 인도 무학은 누구도 무시 못 할 만큼 강했다.인도인들의 실력이 막강하다는 건 두말하면 입 아플 정도였다.그런데 뜻밖에도 진주희를 맞닥뜨렸을 때 인도인들은 그동안의 실력이 마치 연기처럼 사라진 듯 손을 쓸 수가 없었다.그야말로 참패였다.진주희의 실력에 브라흐마 아부도 깜짝 놀라기는 마찬가지였다.이들은 모두 인도 선봉사에서 실력을 키운 고수들이었다.한 명 한 명이 선봉사를 대표한다고 볼 수 있었다.그런데 왜 하찮은 대하 사람 한 명 제압하지 못하는가?순간 그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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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6장

브라흐마 아부는 오늘 밤 하현을 죽일 수 없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의 죽음이 헛될 뿐만 아니라 선봉사와 김 씨 가문은 완전히 관계가 틀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마음속으로 알고 있는 것과 실제로 일어났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다르다.물론 이것보다 중요한 것은 브라흐마 아부 자신의 체면이 완전히 깎인다는 것이다!브라흐마 아부에게 있어 체면은 하늘보다 더 중요한 것이었다!“인도인, 헛!”브라흐마 아부의 손에 있던 장검이 휙휙 소리를 내며 다가오는 순간 하현은 한숨을 내쉬며 한 걸음 내디뎠다.하현의 동작은 그리 빠르지 않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똑똑히 그의 행동을 볼 수 있었다.하지만 그가 손을 썼을 때는 매우 빠르게 움직였고 거의 눈에도 보이지 않을 정도여서 아무도 막을 수 없었다.하현이 손을 후려치자 브라흐마 아부의 손에 있던 장검이 뚝하고 부러졌다.흉악한 표정을 짓고 있던 브라흐마 아부는 겁에 질린 얼굴로 뒤로 물러났다.그가 완전히 무시했던 하현의 실력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무섭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브라흐마 아부는 지금 하현의 공격을 피하지 않으면 하현에게 완전히 얼굴이 터질 수도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역시나 브라흐마 아부가 뒤로 물러나자 하현은 무덤덤한 시선으로 이를 지켜보다 지체 없이 뺨을 후려갈겼다.“퍽!”브라흐마 아부는 험악한 표정을 지으며 뒤로 물러났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하현의 손바닥을 피하지 못하고 그대로 하현의 손바닥 밑에 얼굴이 깔리게 되었다.순간 브라흐마 아부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이 밀려와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곧바로 입에서 피를 뿜으며 하늘로 붕 떴다.브라흐마 아부의 몸이 땅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하현은 이미 한 발짝 힘껏 내디뎌 칼자루를 가볍게 휘둘러 브라흐마 아부의 목에 그었다.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누구보다 빨랐다.사람들은 눈앞에서 하현의 동작을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총을 주우려던 김규민은 이를 보고 벌린 입을 다물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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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7장

순간 장검을 든 십여 명의 인도 고수들이 무서운 아우라를 풍기며 걸어 나왔다.이 사람은 아마 인도인 최고의 고수일 것이다.이들의 중앙에는 금빛 가사를 입은 큰 스님이 있었다.그의 표정은 냉랭하고 용맹했다.발을 내디딜 때마다 온몸에 말할 수 없는 위엄과 위세가 풍겼다.진주희는 이 사람을 보고 순간적으로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이 스님의 실력이 보통이 아니라는 직감이 바로 들었기 때문이었다.“스승님!”“브라흐마 커크 스승님!”스승님을 보자 브라흐마 아부와 김규민이 동시에 입을 열었고 얼굴에 가득 화색을 띠었다.그들은 큰스님이 오셨으니 모든 일은 이제 술술 풀릴 것이라고 생각했다.이 스님이 바로 인도 3대 성승 중 하나이고 선봉사의 고수인 황금궁에 있던 브라흐마 커크였다!이미 전신의 반열에 올랐다고 칭송이 자자했으며 그만큼 실력이 무시무시하기로 유명했다.브라흐마 커크가 나타나자 김규민은 이제 곧 하현은 브라흐마 커크에게 요절이 날 것이라는 기대로 부풀었다.브라흐마 커크는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본척만척한 채 손에 든 염주를 돌리며 의미심장한 눈빛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그는 하현과 처음 만났지만 하현과 인도인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었는지 이미 잘 알고 있는 듯했다.눈앞의 이놈 때문에 인도인이 오랫동안 무성에서 쌓아 놓은 초석이 모두 허사가 되었다고 볼 수 있었다.순간 브라흐마 커크는 하현을 죽이고 싶은 충동이 일었다.하지만 그는 큰 스승으로서 중재자 역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마음속으로 불경을 되뇌며 자신의 마음을 냉정하게 가라앉혔다.지금의 상황으로 볼 때 자신의 심복 제자인 브라흐마 아부의 생사는 아직 상대의 손에 달려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브라흐마 아샴이 죽고 브라흐마 아부마저 죽으면 브라흐마 커크의 대물림은 완전히 끊기게 된다.브라흐마 커크의 무서운 기세, 조금도 흔들림 없는 매서운 눈빛에도 하현은 조금도 주눅 들거나 불안해하는 것 없이 끝까지 냉담한 표정으로 일관했다.“젊은이, 내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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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8장

”앗!”땅에 떨어지는 순간 비명은 극에 달했다.방금 전까지 오만방자하던 브라흐마 아부는 입과 코에서 피를 뿜으며 축 늘어지고 말았다.그는 일어서려고 발버둥쳤지만 도저히 일어설 수 없었다.말하자면 그는 시작과 과정은 창대했지만 결말은 초라했다!그가 자랑처럼 내걸었던 브라흐마라는 성 씨는 인도에서 고귀한 성 씨였다!그리고 그는 젊은 세대의 자존심이었다!인도 3대 성승 중 하나인 브라흐마 커크의 심복 제자였고 인도상회의 부이사장이었다!더욱이 무성 상류층의 큰 인물, 용천오와도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브라흐마 아부는 자신의 신분이 이렇게 높은데 누가 감히 자신에게 손을 댈 수 있으랴 자신했었다.경찰서 사람들도 기껏해야 자신을 48시간 동안 가두는 조치밖에 하지 못했다.외교 면책특권이 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하현이 손쓸 틈 없이 자신을 이 꼴로 만들어 버릴 줄은 몰랐다.이익을 최고로 여기는 인도인들에게 있어 자신의 몸이 완전히 망가진 지금 이 순간 브라흐마 아부는 전부를 잃은 거나 마찬가지였다!몸이 망가지느니 차라리 죽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인도인이었다!브라흐마 아부는 지금 이렇게 목숨이 붙어 있는 것이 죽는 것보다 못하다고 여겼다!“아부!”“브라흐마 아부!”브라흐마 아부가 피를 토하자 인도인들이 제각각 반응을 보였다.어떤 인도인이 날듯이 달려가 그를 일으켜 세워 조심스럽게 맥을 짚었지만 이내 절망스러운 표정으로 그를 쳐다보았다.“가망이 없어!”브라흐마 커크도 안색이 어두워지며 두 눈이 벌겋게 달아올랐다.“가망이 없다고?!”그는 인도 3대 성승 중 하나로서 몇 년 동안 끝없는 비바람을 겪었다.그러나 자신이 가장 아끼는 제자가 자신의 눈앞에서 만신창이가 되고 자신의 뒤가 끊어지는 것을 본 브라흐마 커크는 절규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아무리 생각해도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 않았다.자신의 신분을 떳떳이 밝혔건만 하현 이놈은 그의 면전에서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자신의 제자를 만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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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09장

”저승길 가는 네놈을 후회로 가득 차게 만들 생각이거든!”“다음 생에는 고귀한 인도인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못하게!”브라흐마 커크는 험악한 얼굴로 칼을 빼 들었다.하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안타깝게도 당신은 내 적수가 되지 못해.”“당신의 아들도 나보다 못하고 당신의 제자도 나보다 못했어. 그러니 당신도 보나마나겠지!”“전신급에 겨우 발을 반쯤 내디딘 사람이 어떻게 내 앞에서 콧방귀를 뀌겠어?”브라흐마 커크가 눈을 부라리며 이를 갈았다.“그래, 알았어!”“아무 두려움도 없다는 거지?!”“그렇다면 우리 인도의 비술이 얼마나 뛰어나고 무서운지 보여줄게!”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브라흐마 커크의 손에는 어느새 부적이 하나 붙어 있었다.그는 뭐라고 중얼거리다가 손가락으로 부적을 한 움큼 태우고는 자신의 미간에 찍어 발랐다.“휙!”부적 파편들이 떨어지는 순간 하현은 브라흐마 커크의 숨결이 순식간에 몇 배로 치솟는 것을 똑똑히 보았다.특히 브라흐마 커크의 눈동자는 마치 지옥에서 기어 나온 사악한 악마처럼 핏빛으로 변했다.말할 수 없는 위압이 공간을 에워싸고 하늘을 가득 메워 버리는 것 같았다.전신급 위력이었다!“인도 최면술?”하현의 눈꺼풀이 조심스럽게 움츠러들었다.“자기 최면을 통해 잠재력을 완전히 폭발시킬 줄은 몰랐군.”“당신 이 일의 뒷감당이 어떨지 알고나 하는 거야?”“뒷감당?”“네놈을 죽일 수 있다면 다른 건 아무래도 상관없어!”브라흐마 커크가 섬뜩하게 웃었고 순간 손에 든 칼을 들고 앞으로 내달렸다.마치 금빛 바퀴가 허공을 가르는 것처럼 칼날이 번쩍이며 하현에게 달려들었다.십여 명의 인도 고수들도 울부짖으며 다 함께 돌격해 왔다.그들의 손에 있는 장검이 눈부시게 빛났다.하지만 이 모습을 보고도 하현은 뒤로 물러서지 않고 한 사람 한 사람 인도인들을 차례로 물리쳤다.현장은 몸싸움으로 서로 뒤엉켰고 혼란스러운 상황으로 치달았다.방금 그곳을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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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0장

브라흐마 커크가 최면술을 쓴 후 어떤 결과가 나타나는지 보려고 하현은 자신의 힘을 억누른 채 단칼에 그 자리에서 그를 찌르지는 않았다.그리고 브라흐마 커크는 이를 눈치채지 못한 듯했다.그의 손에 있는 단검의 속도도 상당히 빨랐고 덕분에 하현의 날쌘 공격에도 박빙의 승부를 보일 수 있었다고 그는 자신했다.순간 장내 곳곳에서 금속성 충돌음이 끊이지 않았다.“쨍그랑!”“촹!”하현이 연달아 칼을 빼들자 브라흐마 커크는 기회를 잡았다는 듯 단검을 휘두르며 칼을 높이 들었다.마치 공기 중에 폭풍을 일으키듯 허공에서 날카로운 소리가 났다.“촹!”하현은 반으로 잘린 장검을 들고 브라흐마 커크의 칼을 막았다.다만 일부러 자신의 전력을 다하지 않은 관계로 하현은 뜻밖에도 상대의 칼에 밀려 뒤로 후퇴했다.김규민은 싸늘한 표정을 지으며 재빠르게 뒷걸음질쳤다.그녀는 하현이 죽었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에게 불똥이 튈 세라 감히 너무 가까이 가지는 못했다.“전신급이군!”하현은 굳건히 서서 놀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당신은 분명 전신의 반열에 겨우 반쯤 발을 걸친 정도일 뿐인데 인도 최면술로 아주 최상의 경지를 유지하고 있어!”“오히려 점점 더 강해지는 것도 같고!”“다만 이 달콤함의 말로가 어떤 것인지 당신은 잘 모르겠지, 안 그래?”하현이 보기엔 지금 브라흐마 커크의 실력은 최면술로 잠재력을 끓어올렸기 때문에 가능한 것 같았다.최면술의 기세가 떨어진다면 브라흐마 커크의 기세도 바로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면 완전히 망가져서 평생 손을 쓸 수도 없을 지경이 될 것이다.“말로는 무슨 말로?”“오늘 내가 네놈의 목숨줄을 끊을 수만 있다면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난 널 죽이고 말 거야!”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브라흐마 커크는 포효하며 음산한 얼굴로 하현을 향해 다시 한번 돌진했다.그의 칼이 하현에게 떨어졌다.“솩!”칼끝이 하현에게 닿기도 전에 그의 살의는 도처에 퍼졌다.브라흐마 커크의 칼날을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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