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3381 - Chapter 3390

3641 Chapters

3381장

이 말을 들은 김준걸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건 다 준비되었어요!”김우백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듯 눈을 치켜세웠다.“참, 우리가 보낸 킬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겠지?”“아버지, 염려 놓으세요. 제가 이미 그에게 모든 퇴로를 다 마련해 두었으니까요.”“일이 잘 성사되면 그는 백억을 가지고 대하를 떠나 국외에서 떵떵거리고 살 거예요!”김준걸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김우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다만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김준걸을 돌아보며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참, 내가 항상 말했었지?”“죽은 사람만이 모든 걸 껴안은 채 아무 말이 없다는 걸 말이야. 그래야 100% 신뢰할 수 있지.”김준걸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기 이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어버지, 걱정하지 마세요.”“벼락부자가 된 그는 곧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로 죽게 될 거예요.”...김 씨 부자가 모든 것을 계산하고 있던 그 시각 하현은 한여침을 기다리고 있었다.한여침이 도착하자 그에게 사람을 맡기며 반드시 진술을 받아내라고 지시한 후 만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하현은 킬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동시에 하현은 당분간 경찰이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자백을 받아낼 시간이 필요한 데다 내일은 용문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만천우는 전화를 끊은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사람들의 증언과 물증은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하현이 증발해 버리면 만천우의 스타일로 볼 때 하현을 체포해야 마땅한 일이었다....이튿날 아침, 하현은 잠시 다른 일은 제쳐두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택시를 타고 무성 체육관에 도착했다.체육관 입구에서 하현은 마침 구양연을 만났다.“어이, 왜 이렇게 늦었어?”구양연은 하현에게 더할 나위 없이 나긋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오늘도 좋은 모습 부탁하네. 1등 할 수 있도록 잘 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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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2장

무성 체육관에는 객석이 있어야 할 공간이 완전히 비어 있었다.대신 폴리스라인이 쳐져 있었고 10제곱미터쯤 되는 링이 여기저기 만들어져 있었다.링 가장자리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 미늘창부터 단검에 이르기까지 칼날이 없는 무기들이 많이 놓여 있었다.출전 선수들은 수험표를 들고 링 앞으로 다가왔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39번 번호 앞으로 걸어 올라갔다.그는 머리 위에 있는 CCTV에 눈길을 주었다가 40번 번호에 있는 김방아를 힐끗 쳐다본 뒤 버튼을 눌러 준비되었다는 신호를 보냈다.“하현, 이젠 실전이야. 실전은 이론 시험과는 전혀 달라!”40번 번호에는 김방아가 머리를 하나로 질끈 묶은 채 좁고 긴 눈을 가늘게 뜨고 하현을 쳐다보고 있었다.“당신은 중도에 출가한 사람이니 강한 상대를 만나도 절대 무리하면 안 돼.”“상대는 우리 용문 자제들이라 절대로 쉽지 않을 거야.”“만약 어떤 상대가 실수로 당신을 죽였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어디 가서 하소연도 못 해.”“링에 오르기 전에 다들 서명했잖아. 설사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책임을 묻지 않기로.”지난번에 하현 때문에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일로 김방아는 하현에게 아직도 원망이 가득했다.게다가 하현이 이론 시험에서 1등을 한 것은 순전히 그가 책을 달달 외웠기 때문이지 실력이 출중해서가 아니라고 그녀는 믿고 싶었다.진정한 싸움은 실전이고 분명 용문 무성 지회의 제자인 그녀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래서 김방아는 항상 자신이 하현 위에 군림할 수 있고 누구도 그녀를 무치르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현은 담담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걱정하지 마. 난 내 동창을 실망시키지 않을 테니까.”그들이 말을 주고받는 동안 체육관에는 이미 삼백 명의 용문 제자들이 들어섰고 그들은 무작위로 링을 선택해 접근했다.시합에 참가한 선수가 동의하기만 하면 쌍방은 바로 링 위에서 붙는 것이다.패배를 인정하거나 링에서 떨어진 사람은 진 것으로 간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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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3장

상대는 재빠른 몸놀림으로 흉악한 표정을 지으며 단번에 하현을 때려죽일 듯 달려왔다.하현도 물러섬이 없었다.그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가 손바닥을 힘껏 후려갈겼다.“퍽!”중년 뚱보는 눈앞이 캄캄해지고 얼굴이 얼얼해지더니 그대로 날아올라 링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땅에 떨어지는 순간 그는 비명을 지르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키며 고통에 몸부림쳤다.하현은 양손을 뒷짐진 채 냉랭한 얼굴로 중년 뚱보를 쳐다보았다.“만점!”링 위에 있던 시험관은 이 장면을 보고 하현에게 만점을 줄 수밖에 없었다.하현이 단숨에 용문 제자를 물리쳤으니 만점을 주지 않는 것이 더 이상한 일이다.김방아의 얼굴은 새까맣게 변했다.그녀는 하현에게 이런 능력이 있을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그러나 하현은 그녀가 놀라든 말든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고 링 아래를 향해 손짓을 할 뿐이었다.곧 두 번째 상대, 세 번째 상대가 차례로 링 위로 올라왔다.하지만 이런 평범한 용문 자제들이 어떻게 하현의 적수가 되겠는가?두 사람도 모두 하현에게 힘도 못 쓰고 패하고 말았다.하현은 다시 만점 두 개를 획득했다.한 시간 후 모든 경기가 끝나고 예선전에서 선발된 사람 중 단 열 명만이 도 대회에 진출했다.하현은 또다시 최고의 성적을 거둔 사람이 되었다.김방아도 대단하긴 했지만 마지막 한 명과 맞붙었을 때 한 수 차로 패한 탓에 결국 컷오프까지 갔지만 꼴찌를 면하지는 못했다.모든 참가자들은 하현이 1등을 한 것을 보고 하나같이 놀라운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하현은 이론 시험뿐만 아니라 현재까지의 실전 시험에서도 1등을 한 것이었다!이것은 그가 문무를 겸비한 올해 최대 다크호스라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증거였다!구양연 일행은 모두 참지 못하고 하현에게 달려와 축하의 말을 전했다.“하현, 정말 대단해! 아주 훌륭해! 영웅이 탄생한 거야!”“1등으로 도 대회 진출한 것을 축하하네!”시험관들도 하나같이 하현의 실력에 탄복하는 기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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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4장

김방아의 절친은 하현이 주변의 칭송을 받는 것조차 아니꼬웠다.그녀는 냉소를 지으며 김방아에게 말했다.“김방아, 우리 가자.”“용문대회는 앞으로 앞날이 뻔해!”“다 짜고 치는 판인데 우리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어떻게 이길 수 있겠어?”“맞아. 이런 형편없는 것도 칭찬을 늘어놓으니, 참!”옆에 있던 김방아의 다른 친구도 시큰둥한 표정으로 하현을 노려보았다.“지금은 센 척하면 할수록 나중에 당할 수모가 더 뼈아플 거야!”“노새인지 말인지는 그때 가 보면 알겠지! 흥!”“어쩐지 대하의 무학이 외국에서 온 강자들한테 치욕스러운 꼴을 당하더라니! 당신 같이 명예만 좇는 사람들이 있어서 그랬구나!”“쳇! 뒤에서 짠 거 다 알아!”김방아도 하현을 향해 냉소를 날리며 떠날 준비를 했다.명예만 좇는다고?짰다고?하현은 김방아의 모습을 차갑게 바라보며 냉담하게 말했다.“어이, 김방아. 근거가 없는 말은 함부로 내뱉지 않는 게 좋을 거야!”“공식적으로 제대로 사과해.”“그렇지 않으면 절대 이대로 끝나지 않을 거야.”“뭐? 끝나지 않을 거라고?”“네가 무슨 염치로 그런 말을 해?”김방아는 하현의 말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뻔뻔스럽기는! 우리 같은 사람들은 체면을 중시해. 대하의 무학도 체면을 아주 중시하지!”“당신같이 머리가 썩은 사람들이랑 다르다고!”하현과 김방아 일행들이 웅성거리고 있자 다른 쪽에 있던 선수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어 구경하기 시작했다.구양연은 얼굴빛이 일그러지며 말했다.“김방아, 말은 똑바로 하는 게 좋겠어.”“짰다니? 그게 무슨 말이야?”“허허, 말 똑바로 해 봐!”진실을 간파한 듯 의기양양한 모습으로 김방아가 입을 열었다.“우리는 바보가 아니에요. 정말 우리가 아무것도 모르는 줄 아세요?”“그러니까 구양연 부지회장님. 우리가 정말 다 털어놓으면 용문 무성 지회 부지회장으로서의 당신 명예는 땅에 떨어질 텐데요!”또 다른 김방아의 절친은 비아냥거리는 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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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5장

”하현은 이론 시험에서 만점을 받아 모두를 놀라게 했어요.”“그리고 무성 지부 사람들은 진정한 최고 실력자가 없다고 생각해 누군가를 하나 내세워 영웅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그래서 이번 시합에서 당신들은 하현에게 세 명의 상대를 맡겼죠!”“세 명은 모두 한 방에 나가떨어졌어요. 다 합치면 10초도 되지 않아요.”“그게 순전히 하현의 실력 때문이라고요? 그걸 믿으라구요?”“무도에서 십여 년을 수련한 우리 같은 사람들도 용문 자제를 만나면 힘겹게 겨우 이길 수 있는데!”“하현 이 사람은 중도에 출가한 사람이에요. 그런데 그가 단번에 이긴다구요?!”“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이론 시험에서 만점 받은 건 이해할 수 있어요.”“하지만 링 위에서는 경험, 실력, 실전의 문제라구요!”“신참이 어떻게 고수들을 그렇게 쉽게 제압할 수 있어요?!”“이게 말이 된다고 생각하세요?”김방아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구양연을 바라보았다.“하현은 말할 것도 없고 구양연 부지회장님이라도 젊었을 때 이런 일을 할 수는 없었는데 어떻게 그가 이런 일을 해내죠?”구양연은 얼굴빛을 흐리며 말했다.“맞아. 나도 절대 할 수 없는 일이지.”“하지만 내가 못한다고 해서 남들도 못하는 건 아니야!”“내가 못한다고 하현이 못하는 것도 아니라고!”“됐어요!”김방아는 짜증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예전에 나와 대학 동창이었던 하현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실력인지 내가 모를 리가 있겠어요?”“당신들이 자꾸 이렇게 감싸고 도니 우린 절대 믿을 수가 없어요!”“하현 같은 인물이 최고 실력자가 된다면 그건 당신들 용문 무성 지회가 만든 영웅일 뿐이에요!”“그래서 당신들은 뒤로 뭔가 거래를 한 것임에 틀림없다는 거예요! 짜고 치는 판이라는 거 다 알아요!”“우리가 바본 줄 아세요? 사람을 속일 거였으면 제대로 무학의 대가를 불러왔어야죠!”“아니면 하현이 도중에 출가한 사람이라 조종하기 쉽다고 생각해서 그를 택한 거 아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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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6장

이번 패배로 그들의 마음은 불쾌함으로 가득 차 있었고 자신들이 탈락한 것을 도무지 인정하지 못하고 있었다.그런데 지금 김방아의 주장은 들끓어 오르던 그들의 마음에 불쏘시개 역할을 한 것이다.“그렇군. 내가 무학을 십여 년 수련했는데도 패배한 이유가 따로 있었군!”“지금 생각해 보니 우리의 상대는 무작위가 아니라 이미 짜여 있던 거였어!”“어쩐지 하현이라는 다크호스가 나오더라니. 모든 게 다 주최 측의 농간이었어!”“이제 모든 것이 설명이 돼!”“이론 시험도 1등, 실전도 1등!”“이번 시험은 완전히 조작된 거였어. 마지막 현장 시험까지 가기 위한 쇼였어!”“이렇게 보니 하현을 쫓아낸 이서국이야말로 진정한 정의의 용사군!”“...”김방아가 하현에게 모욕적인 언사를 늘어놓자 선수들도 덩달아 입방아를 찧기 시작했다.하현을 바라보는 그들의 표정은 경멸과 멸시로 가득 찼다.하현이 두 번의 시합에서 1등을 했다는 것보다 자신들이 주최 측의 농간으로 얼룩진 대회의 희생양이었다는 프레임이 훨씬 받아들이기 쉬웠을 것이다.하현은 무덤덤한 표정만 지을 뿐 아무 변명도 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김방아를 바라보았다.이 여자는 스스로 죽음을 자초했다고밖에 설명할 말이 없었다!“말도 안 되는 소리야!”“우리 용문 무성 지회는 처음부터 공명정대하고 떳떳하게 행사를 진행했어!”“당신이 방금 한 말은 모두 악의에 찬 추측일 뿐이야!”“하현이 당신보다 대단하다고 질투하는 거잖아!”많은 사람들의 억측을 듣고 구양연은 갑자기 얼굴이 검게 변했다.그는 평생 고결하게 살았다.그런데 어떻게 다른 사람들이 이렇게 자신을 모욕하는 것을 듣고만 있을 수 있겠는가?“젊은이들. 당신들이 고소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하지만 똑바로 증거를 제시해야 할 거야!”“그렇지 않으면 행사를 훼방한 죄로 당신을 고소할 수밖에 없어!”“증거요? 그 딴 거 없어요!”김방아는 싸늘한 표정으로 하현을 도발적으로 쳐다보았다.“하지만 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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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7장

”하지만 네가 내 공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말이야.”“그 자리에서 무릎 꿇고 구양연 부지회장님께 사과해.”“그리고 군말 말고 꺼져! 다시는 용문대회에 얼씬도 하지 마!”“어때?”하현은 무덤덤하게 말했다.끊임없이 문제를 일으키는 김방아에게 본때를 보여주리라 마음먹은 것 같았다.김방아는 눈꺼풀이 파르르 떨리더니 이내 의기양양하게 목을 치켜세우며 말했다.“좋아! 약속해!”“여기 있는 모든 사람들이 증인이야!”그녀는 자신이 하현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곧 양측은 링으로 직행했다.시합이라는 것은 매우 간단했다.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판단하면 된다.하현이 제대로 한 방 날려 김방아를 물리친다면 승부가 갈리는 것은 순식간이었다.하지만 사람들은 하현의 실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선을 보였다.그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는 표정으로 하현의 얼굴을 노려보며 곧 펼쳐질 그의 창피한 말로를 기다리고 있었다.링 맞은편에서 김방아는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하현을 쳐다보았다.그녀는 하현을 위아래로 잠시 훑어본 뒤에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하현!”“네가 내 동창인 걸 봐서 마지막으로 충고 하나 할게!”“네가 지는 게 너한테는 별로 치명적인 일은 아니야.”“하지만 네가 지면 용문 무성 지회의 체면이 말도 아니게 돼.”“동창들 체면을 봐서 마지막 기회를 줄게!”“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 그리고 진실을 말해. 그러면 여기서 끝낼게.”“그렇지 않으면 결국 체면이 깎이는 건 너뿐만이 아니게 될 거야.”김방아는 경멸하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빨리 무릎 꿇지 않고 뭐 하는 거야?”“설마 정말 나랑 싸울 생각인 거야?”“정말 날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센 척해 봐야 아무 소용없어!”김방아의 말을 들은 그녀의 절친들은 모두 비아냥거리며 하현을 노려보았다.뒤로 불순한 거래를 해 놓고 정말로 자신이 무적쯤 되는 줄 아나?김방아를 꺾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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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8장

김방아는 얼굴을 쓱 문지르고 비틀거리며 일어섰다.“개자식, 기습 공격을 해?!”“준비도 안 됐는데 손을 쓰다니!”“오? 그래?”하현은 김방아를 향해 검지를 까딱거렸다.“어서 덤벼!”김방아는 이를 악물고 앞으로 나가더니 숨을 크게 들이마시며 옆에 있던 무기 선반에서 장검을 꺼내 하현을 가리켰다.“하현! 각오하는 게 좋을 거야!”하현은 담담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김방아는 이를 악물었고 있는 힘껏 칼을 휘둘렀다.“퍽!”하현은 무덤덤한 기색으로 또 한 번 김방아의 뺨을 때렸다.김방아는 ‘악'소리를 지르며 몸이 날아갔다.이번에는 땅바닥에 떨어져 한참 동안 경련을 일으켰다.보던 사람들은 모두 아연실색하고 말았다.방금 하현의 공격은 김방아의 공격에 따른 정당방위라고 할 수 있었다.게다가 김방아가 먼저 손을 쓰도록 가만히 기다렸다가 친 공격이었다.그런데 김방아가 또 날아가다니!이것은 하현의 실력이 누구에게도 비할 바 없이 강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건가?그러자 방금 소리를 지르며 김방아를 응원하던 참가자들도 하나같이 땀을 뻘뻘 흘렸다.그들은 실력이 조금이라도 부족하다 싶으면 가감 없이 비난의 화살을 퍼붓는다.거꾸로 진정한 고수를 만나면 함부로 나서지 않는다.김방아 일행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한숨만 내쉬었다.비록 그들도 하현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하현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양얼굴에 손바닥 자국이 훤히 드러난 김방아는 넋이 나간 표정으로 얼굴을 가렸다.“이, 이럴 리가 없어?”“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내가 어떻게 저런 사람 하나 막지 못할 수가 있어?!”“조작이라고?”하현은 무덤덤한 표정으로 링의 끝까지 다가가서 김방아를 내려다보았다.“너같이 한주먹거리도 안 되는 소인배를 상대하겠다고 내가 대회를 조작했다고?”“어서 무릎 꿇고 구양연 부지회장님께 사과해. 그리고 썩 꺼져!”“그렇지 않으면 1분 1초라도 가만히 있지 않겠어!”“너!”김방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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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9장

”용천오, 걱정하지 마세요.”“오빠가 요즘 인터넷으로 댓글 부대를 동원해 노이즈 마케팅을 한창 하고 있다고 해요. 위장 거래로 1단지 가격을 30%나 올려놓았다는군요.”“현재 진도로 볼 때 우리 2단지가 오픈하면 1제곱미터당 삼천만 원정도 받을 수 있을 겁니다!”“게다가 무성은 대하 서남의 상업, 정치 중심지입니다.”“층수가 좋은 부동산에 대해선 조금 가격을 올려도 문제없을 듯싶습니다.”“용천오께서 택하신 땅은 역시 탁월합니다!”“배산임수의 빼어난 지리적 입지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어요!”“발전 전망이나 현재의 수려한 풍광은 무성에서는 앞으로도 찾지 못할 거예요.”마영아의 말에 용천오는 고개를 약간 끄덕이며 말했다.“좋아요. 계속 주시하고 있어.”“요즘 우리는 계속 슬럼프를 겪고 있어.”“무슨 일이 있어도 분양이 잘 될 때까지 버텨야 돼.”용천오는 무성 신시가지 부동산 분양에 그의 절반 가까운 재산을 쏟았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분양만 잘 되면 그의 재산은 과거보다 두세 배 넘게 늘어날 것이다.가장 중요한 것은 일단 그가 무성을 이끌고 있는 신도시를 성공적으로 건설한다면 사람들은 부동산 가격을 올리기 위해 그와 함께할 운명이 된다는 것이다.그리고 이 사람들은 그가 상위로 올라서는 디딤돌이자 조력자들이 될 것이다.용천오는 자신의 큰 그림에 벌써부터 흡족한 듯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초기에 그는 고생고생하다가 1단지를 일부 상위 10대 가문에게 헐값에 팔기까지 했다.하지만 이제 곧 본전을 되찾게 되니 당연히 기쁘고 기대되었다.분양 이야기가 마무리되자 용천오는 또 다른 일이 생각났다.그는 핸드폰을 꺼내 마영아 앞에 놓고 담담하게 말했다.마영아는 핸드폰을 힐끔 쳐다본 후 살짝 어리둥절해하며 입을 열었다.“하현이 그놈이 용문 집법당 당주 자리를 내려놓고 용문대회에 참가한 거예요?”“도대체 뭘 하려는 거죠?”“게다가 이미 통과했다고요?”시 대회 다음은 도 대회였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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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0장

”뭐?”“하 씨 그놈이 간도 크게시리 감히 인도인을 죽였다고?”“내 기억이 맞다면 브라흐마 아샴은 브라흐마 커크의 제자 아니야?”용천오의 얼굴에 의아한 빛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한동안 이런 작은 인물에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상대가 이렇게 말썽을 일으킬 줄은 몰랐다.마영아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습니다!”“브라흐마 커크가 황금궁을 떠나 오늘 정오에 무성에 도착했다는 소식도 있습니다.”“그런 다음 그는 가장 먼저 브라흐마 아부를 불렀다고 합니다.”“그의 여제자 브라흐마 이샤도 인도에서 달려왔고 다른 고수들도 함께 했다고 합니다.”“간단히 말해 지금 브라흐마 커크 사람들은 칼을 갈며 복수를 기다리고 있는 거죠.”용천오는 곰곰이 생각에 잠겼다가 입을 열었다.“하현이 브라흐마 아샴을 죽였다는 확실한 증거 있어?”“지금까지는 없지만 그가 사건 현장에 왔을 때 몇몇 인도인들이 그의 얼굴을 보았답니다.”“다른 증거는 없지만 사고가 난 병원은 공교롭게도 설은아가 입원한 병원이기도 하구요.”“그래서 경찰서 사람들은 증거 부족을 핑계로 아직 하현에게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하지만 인도 측에서는 얼굴을 봤다는 증언만으로도 복수를 불태우기에 충분한 거죠.”그동안의 정황을 설명하는 마영아의 얼굴에는 뭔가 통쾌한 표정이 스쳐 지나갔다.용천오는 잠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안 그래도 등이 가려운 찰나였는데 이렇게 시원하게 등을 긁어주는 사람이 있다니!”“성가신 파리 한 마리를 어떻게 처리할지 안 그래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이런 좋은 기회가 올 줄은 몰랐군...”“음, 재미있군. 재미있어.”“용천오, 우린 이제 뭘 해야 할까요?”“방금 무성 신시가지 2단지 물량이 다 팔릴 때까지는 잠시 몸을 사린다고 하지 않으셨어요?...”“당연히 그래야지.”용천오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떠올리며 말을 이었다.“그런데 가끔은 불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정도는 해야 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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