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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81장

이 말을 들은 김준걸은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말했다.

“아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모든 건 다 준비되었어요!”

김우백은 갑자기 뭔가가 생각난 듯 눈을 치켜세웠다.

“참, 우리가 보낸 킬러는 믿을 수 있는 사람이겠지?”

“아버지, 염려 놓으세요. 제가 이미 그에게 모든 퇴로를 다 마련해 두었으니까요.”

“일이 잘 성사되면 그는 백억을 가지고 대하를 떠나 국외에서 떵떵거리고 살 거예요!”

김준걸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말했다.

김우백은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섰다.

다만 그곳을 떠나려는 순간 그는 갑자기 눈을 가늘게 뜨고 김준걸을 돌아보며 단호한 얼굴로 말했다.

“참, 내가 항상 말했었지?”

“죽은 사람만이 모든 걸 껴안은 채 아무 말이 없다는 걸 말이야. 그래야 100% 신뢰할 수 있지.”

김준걸은 잠시 어리둥절해하다기 이내 미소를 지으며 입을 열었다.

“어버지, 걱정하지 마세요.”

“벼락부자가 된 그는 곧 해외에서 의외의 사고로 죽게 될 거예요.”

...

김 씨 부자가 모든 것을 계산하고 있던 그 시각 하현은 한여침을 기다리고 있었다.

한여침이 도착하자 그에게 사람을 맡기며 반드시 진술을 받아내라고 지시한 후 만천우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현은 킬러에 대한 모든 정보를 숨기지 않고 말했다.

동시에 하현은 당분간 경찰이 자신을 귀찮게 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자백을 받아낼 시간이 필요한 데다 내일은 용문대회에 출전해야 하는 날이기 때문이었다.

만천우는 전화를 끊은 뒤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사람들의 증언과 물증은 차고 넘치는 상황에서 하현이 증발해 버리면 만천우의 스타일로 볼 때 하현을 체포해야 마땅한 일이었다.

...

이튿날 아침, 하현은 잠시 다른 일은 제쳐두고 무덤덤한 표정으로 택시를 타고 무성 체육관에 도착했다.

체육관 입구에서 하현은 마침 구양연을 만났다.

“어이, 왜 이렇게 늦었어?”

구양연은 하현에게 더할 나위 없이 나긋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오늘도 좋은 모습 부탁하네. 1등 할 수 있도록 잘 해.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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