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여빈이 이 점을 어찌 모를 수가 있겠는가?하문준이 이 일에 나서면 절대 해결될 수 없다는 걸 당연히 알고 있는 그녀였다.그러자 그녀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하구천, 지금 문주를 압박하는 거야?”하구천은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사여빈, 아니야. 오해야!”“내가 어찌 문주를 압박할 수 있겠어?”“난 문주를 존경하고 흠모할 뿐 다른 감정은 없어!”“다만 난 문주님의 큰 기대를 받을 자격이 없어. 동생들을 잘 교육시키지도 못했어. 그래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해!”“모든 것은 다 내가 잘못한 거니까 다른 사람을 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하구봉 사건은 이미 가문 집법당으로 이관되어 처리 중이야. 집법당 쪽에서 공평하고 공정하게 처리한 후 공개적으로 결과를 전달해 줄 거야.”사여빈은 냉랭한 표정으로 말했다.“당신이 유죄인지 아닌지, 당신들이 연루되어 처벌을 받게 될지 어떨지는 내 소관도 아니고 문주님 소관도 아니야. 오직 집법당이 결정할 일이야!”“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당신들은 이곳에서 문주를 압박하고 석고대죄하고 있어!”“이게 도대체 무슨 짓이야? 뭘 하려는 거냐고?”사여빈도 바보가 아니다.그녀의 눈동자는 매섭게 하구천의 얼굴을 향했다.그의 마음을 이미 간파한 것이다.“당신 도대체 무슨 꿍꿍이로 이런 연극을 하는 거야?”“내가 이렇게 나서야만 했어?”“하구천, 좋은 말로 할 때 그냥 돌아가.”하구천은 빙긋이 웃으며 말했다.“사여빈, 다 내 잘못이라니까! 벌은 내가 받아야 해!”“벌을 받아야 할 사람은 나라고! 문주께서 날 벌하지 않으시면 노부인을 찾아가 벌을 내리라고 할 거야!”“노부인은 분명 우리에게 벌을 내리실 거야!”“하구천, 지금 당신 해 보자는 거야? 노부인을 이용해 우릴 협박하는 거냐고!?”사여빈은 불같이 화를 내며 얼굴을 붉혔다.멀리서 기자들이 슬금슬금 접근하는 모습이 사여빈의 시야에 들어왔다.기자들도 슬슬 흥분하기 시작하는 듯했다.어쨌든
최신 업데이트 : 2024-10-29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