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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221 - 챕터 1230

3892 챕터

1221장

안씨네 골동품 가게. 안수정은 직원들에게 가게에 있는 진귀한 골동품들을 정리하라고 지시하고 가게를 닫고 막 떠나려던 참이었다. 맞은편에서 십여 명의 사내들이 걸어왔다. “이분 틀림없이 안씨 집안의 안수정 아가씨죠?”“우리 주인님께서 모시고 오라고 하셨습니다!”이 사람들은 점잖게 입을 열었다. 안수정은 속으로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상대방의 의도를 대략 짐작한 후 이때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죄송합니다만 아직 처리하지 못한 일이 있어서요. 다음에 다시 찾아 뵙도록 하겠습니다.”그 직원들은 비록 조금 무서웠지만 이것은 표현 할 수 있는 기회였다. 이때 하나같이 안수정의 앞을 가로막았다. “아가씨, 보잘것없는 평범한 사람들이 당신을 보호하는데 이거 너무 순진한 거 아닙니까?”상대방은 싸늘한 미소를 지었다. 잠시 후 장중에서 처참한 비명 소리가 터져 나왔다. 결국 안수정은 끌려갔고 직원들만 남아 여기저기서 울부짖고 있었다. ……얼마 후 변백범은 하현의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하 회장님, 방금 소식을 들었습니다. 안씨 집안의 안수정 아가씨가 미국 최가의 손에 들어갔다고 합니다.”“상대 쪽에서 말하기를 만약 회장님이 오늘 밤 12시 전까지 최가 조상님 댁에 도착하지 않으면 안수정 아가씨가 온전치 못할 거라고 합니다.”“알겠어.”하현의 안색은 냉랭했다. 그는 미국 최가가 안수정에게 손을 댈 줄은 몰랐다. 남원에 온 후로 그는 안수정과 많이 교제하지 않았고 몇 번 만난 적도 없었다. 그런데 상대방이 안수정으로 협박을 했으니 분명 상대방은 서울에서의 일을 조사했을 것이다. 안수정을 인질로 잡는 건 자신을 상대하는 것 말고도 안씨 가문을 위협하기에 충분했다. 일석이조인 셈이다. 한편, 안흥섭에게도 소식이 전해졌다. 안수정이 미국 최가의 손에 넘어갔다는 소식을 듣고 그는 소파에 그대로 주저 앉아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았다. 안수정, 그가 후계자로 키웠는데 상대방이 안수정에게 직접 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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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2장

안수정은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이때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셋째 영감님, 당신이 나한테 이렇게 하면 우리 할아버지가 분명 가만두지 않을 거예요!”“가만두지 않는다고? 그가 그럴 자격이 있어?”셋째 영감은 비아냥거림으로 가득 찬 얼굴이었다. “보잘것없는 안씨 집안은 어르신이 원하기만 하면 내일 무너질 거야.”“하지만 걱정 마. 널 죽이지는 않을 테니까.”“둘이 충분히 가지고 논 다음 안씨 집안 대문 앞에 갖다 버릴 거야. 나를 면전에서 거절하면 어떤 대가를 치르게 되는지 안흥섭에게 알려줘야지!”변태적인 웃음을 드러내 보이며 셋째 영감은 돌아서서 떠났다. 그리고 두 텍사스 주 챔피언들은 옷을 벗기 시작했고, 옹졸한 미소를 지으며 달려들 준비를 했다. 안수정은 절망적으로 눈을 감았는데 이럴 때 왜 하현의 얼굴이 그녀의 뇌리에 떠올랐는지 모르겠다. 바로 그 때 다른 쪽 발코니가 갑자기 ‘퍽’소리를 내며 누군가에 의해 걷어차였다. 텍사스 주 챔피언들은 동시에 돌아보았고 뒤쪽을 향했다. 그곳에는 냉담한 표정의 한 사람이 서 있었는데 두 텍사스 챔피언을 바라보는 눈동자에 차가운 빛깔을 띠고 있었다. 갑자기 등장한 사람은 바로 하현이었다. 두 챔피언은 서로 눈을 마주치더니 동시에 냉소적인 웃음을 터뜨렸다. 그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바로 이런 순간에 누군가 그들을 방해는 것이다. “쾅______”곧 이어 두 챔피언이 동시에 움직였다. 이 두 사람은 모두 링 위의 챔피언급 인물들이었다. 이때 두 사람이 왼쪽, 오른쪽에서 갑자기 불쑥 튀어나오더니 동시에 하현의 가슴팍을 향해 주먹을 휘두르며 돌진했다. 하현은 몸을 옆으로 비켜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찰나에 두 사람의 주먹을 피하고는 흑인 챔피언의 무릎을 그대로 걷어 찼다. “털컥______”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나자 비할 데 없이 날뛰던 흑인 챔피언은 순간 무릎을 감싼 채 땅바닥을 뒹굴었다. 챔피언의 주먹은 매우 단단했지만 그들의 가장 큰 단점은 바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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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3장

옆에서 시중들던 최가 식구들은 이때 이 말을 듣고 벌벌 떨었다. 최가 셋째 영감 사람들은 너무 무섭다. 이렇게 변태적인 일까지 해내다니. 하지만 최가 셋째 영감 앞에서 감히 티를 내지 못하고 하나같이 웃음을 터드리며 말했다. “셋째 영감님, 역시 상상을 초월하네요!”“그래도 이곳은 남원의 중심이기 때문에 비명을 지르지 않는 것이 오히려 좋은 일이고 괜한 번거로움도 피할 수 있지요.”최 집사는 한 번 훑어 보고는 냉랭하게 말했다. “건방지게, 셋째 영감님이 언제 문제를 두려워하신 적이 있어?”“누군가 소리를 들었다고 해도 보잘것없는 남원에서 누가 감히 막아낼 수 있겠어?”“네. 네. 하인이 말실수를 했습니다!”입을 열었던 최가 사람들은 이때 놀라 기절할 것 같았다. 최가 셋째 어르신은 그의 눈에 폭군처럼 보였고, 변덕스러웠다. 또 너무 무서워 감히 말을 잘못 했다가는 자신의 최후도 참혹해질까 봐 두려웠다. 셋째 영감님은 화를 내지 않았고, 흥미롭게 입을 열며 말했다. “그 하현은 날뛰지 않나? 미칠 듯이 날뛰지 않아? 어떻게 그도 무서워할 때가 있어?” 최 집사는 웃으며 말했다. “셋째 영감님, 어젯밤에 이미 공해원과 대도 경수의 뼈를 모두 부러뜨리셨잖아요. 이 두 명이 듣기로 하현의 빽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이제 빽이 이런 꼴을 당했으니 하현이 감히 나타날 수 있겠어요?”“하늘이 배짱을 준다고 해도 감히 그렇게는 못하죠. 하하하……”셋째 영감과 사람들이 제멋대로 날뛰고 있을 때 누군가가 들어와서 안씨 집안 사람들이 왔다고 전했다. “허, 안씨 집안, 굴러 들어오라고 해.”곧 안흥섭은 비할 데 없이 안 좋은 안색으로 한 무리의 안씨 집안 사람들을 데리고 천천히 걸어 들어왔다. 셋째 영감은 얼굴에 웃음을 띠며 말했다. “안흥섭 대가, 내 기억이 틀리지 않았다면 당신은 내 반대편에 서야 할 사람인데.”“오늘 밤 네가 감히 나를 찾아 오다니, 내가 너를 죽일까 무섭지 않아?”“어쨌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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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장

“네 손녀? 나는 아무것도 안 했어. 오히려 그녀가 나에게 큰 도움을 줬지.”셋째 영감님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가득했다. “도와주다니?”안흥섭은 어리둥절해서 아무 반응을 하지 못했다. “그녀는 나를 도와서 텍사스 챔피언들을 위로하고 있어. 그들은 이미 오래 참았어. 이런 미인은 그들의 몸과 마음을 분명 즐겁게 해주지 않겠어?”셋째 영감의 얼굴에는 냉혹한 웃음이 가득했다. “너……”안흥섭은 휘청거리며 쓰러질 것 같았다. “참, 그녀는 복도 모퉁이에 있는 저 방에 있으니 직접 가봐.”셋째 영감은 전혀 말릴 생각이 없었다. 오히려 웃으며 장소를 가리켰다. 이것은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 피해자의 가족이 피해자가 어떻게 유린당하는 지 지켜보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괴롭힘은 그들을 때리는 것보다 말할 수 없이 잔인하다. 안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달려 들었고, 최가 셋째 영감도 뒷짐을 지고 걸어갔다. 그는 다음 순간 일어날 일을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안흥섭은 문을 열고는 충격을 받은 얼굴이었다. 그의 표정을 보고 셋째 영감은 약간 인상을 찡그렸다. 그는 안흥섭이 완전히 무너지고 단순히 충격을 받는 것이 아니라 심지어 정신병자가 되는 것을 보고 싶어했다. “설마 아직 그 두 폐물이 손도 대지 않았단 말인가?”셋째 영감은 조금 화가 났지만 방문 입구에 다다른 순간 온통 멍해졌다. 두 명의 텍사스 챔피언은 머리가 기괴하게 뒤 틀려져 있었고 목이 부러져 죽으려고 해도 더 이상 죽을 수가 없는 상태였다. “쾅______”이 순간 셋째 영감과 최 집사 등 사람들은 하나같이 흠칫 놀랐다. 두 텍사스 챔피언을 뜻밖에도 소리 없이 죽이다니?이게 어떻게 가능하지?이 두 분이 얼마나 강한지, 듣자 하니 실력이 이미 미국 델타 부대의 병왕들과 같다고 하던데. 그런데 그들을 이렇게 소리 없이 죽다니?손을 댄 사람이 얼마나 대단하다는 거야?안흥섭은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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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5장

안흥섭의 안색이 더할 나위 없이 안 좋아졌다. 그는 셋째 영감이 직접 자신에게 손을 댈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나는 오늘 널 죽이지 않을 거야. 하지만 한 마디만 가지고 돌아가.”“기왕 그 사람이 이렇게 놀고 싶으면 내가 남원 체육관에 링을 하나 마련해서 직접 놀아 주겠다고!”“이 싸움은 승패를 가르지 않고 생사만 논한다!”“그가 오지 않으면 너희 안씨 집안 사람들과 천일그룹 사람들은 모두 죽게 될 거야!”셋째 영감은 차가운 목소리로 강한 자신감을 가지고 입을 열었다. 그가 보기에 하 세자만 죽이면 남원에서 어느 누가 미국 최가를 막을 수 있겠는가? 그리고 나서 그는 안씨 집안의 모든 사람들을 최가 조상님 댁에서 내쫓았다. 그는 어떤 인질도 남기지 않았지만 그의 위협은 확실했다. 천일그룹과 안씨 집안은 적어도 1만 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설령 하 세자가 강하다고 해도 이 사람들을 전부 보호 할 수는 없다. ……안씨 집안 사람들이 떠나자 최가 사람들은 모두 안 좋은 기색으로 눈을 마주쳤다. 최 집사는 걱정스러운 듯 입을 열었다. “셋째 영감님, 만일에 두 챔피언을 죽인 사람이 하 세자라면 영감님이 그와 싸운다 해도 아무런 이득이 없을 겁니다!”셋째 영감이 오른손을 살짝 흔드니 바람소리가 났다. 그는 차갑게 말했다. “내가 접화파 기술을 쓰면 미국 복싱 챔피언도 막을 수 없어. 보잘것없는 하 세자, 뱃속에서부터 무술이 뛰어났다고 해도 그는 나의 적수가 될 수 없어!”이 말을 듣고 최 집사는 순간 등이 흠뻑 젖었다. 미국에 있을 때 최가 셋째 영감은 링에서 확실히 천하무적수였다. 그런데 문제는 셋째 영감이 모르는 사이에 최 집사가 셋째 영감이 천하무적이 되는 숙원을 이루기 위해 많은 돈을 썼다는 것이다. 지금 셋째 영감의 눈에 그는 자신의 실력이 그 두 챔피언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직 최 집사만이 그 두 챔피언이 셋째 영감의 손에 거듭 패한 이유가 돈 때문이라는 것을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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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6장

하루 밤 사이. 미국 최가 셋째 영감이 천일그룹 하 세자와 싸우기로 한 일이 남원에 널리 퍼졌다. 동시에 두 명의 텍사스 챔피언이 하 세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살해되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온 남원이 들끓었다. 그 두 텍사스 챔피언은 대도 경수와 공해원 같은 인물의 뼈를 쉽게 부러뜨릴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것은 모두가 똑똑히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의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하 세자가 텍사스 두 챔피언을 해결한 것을 보면 하 세자의 실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런데 이런 대전제하에 최가 셋째 영감이 감히 서슴없이 하 세자를 불러들이고 심지어 링까지 마련해 뒀단 말인가? 이게 무슨 뜻인지는 발가락으로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최가 셋째 영감도 하 세자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겠지?각종 유언비어가 남원에 난무했다. “듣기로 최가 셋째 영감은 미국 복싱 리그 단체 종합 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세 가지 수 밖에는 쓰지 않았대”“그 두 챔피언은 셋째 영감 밑에서 단 한 수도 따라가지 못한대.” “그래서 이번에 미국 최가에서 남원에 내려온 사람들 중 가장 실력이 좋은 건 셋째 영감이야!”“어쩐지 셋째 영감이 그렇게 날뛰더라니, 발끈한 인물이 바로 자기 본인이었구나!” “여태껏 하 세자가 싸운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를 셋째 영감과 같이 링에 올리면 죽는 거 아니야?”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하 세자는 아무리 명성이 높아도 상업계에서만 실력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셋째 영감은 상업계에서 겨루지 않고 바로 링에 올라가서 싸웠다! 이것은 분명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남원의 모든 사람들은 링 데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면 최가 셋째 영감이 하 세자를 강하게 제압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하 세자가 산 채로 링에서 맞아 죽게 될 것인가?이런 일들은 남원의 상류층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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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7장

가장 큰 문제는 만에 하나라도 대장이 질 경우 그 후 폭풍은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5대 강국이 이번 기회에 다시 대하로 출병할지도 모른다. ……양정국과 사람들의 걱정이 극에 달했을 때 천일그룹 사람들이 나타났다. 먼저 이슬기와 우윤식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하현은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천일그룹 사람들이 온 것을 보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하나하나가 이 방향을 주시하며 하 세자의 정체를 알고 싶어 했다. 하 세자는 너무 신비해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이때 남원 최가 사람 중 누군가가 나서서 천일그룹 사람들이 있는 곳을 쳐다보며 맑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 세자는? 굴러 나와서 죽으라고 해!”지금 남원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 세자가 셋째 영감에게 맞아 죽으면 천일그룹은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입에 기름칠을 할 수 있는 건 최가밖에는 없었다. 우윤식은 냉담한 표정으로 최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우리 세자가 말하길 셋째 영감은 그와 싸울 자격이 없대.”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시선이 동시에 우윤식에게로 떨어졌는지 모른다. “우 대표, 하 세자가 무서워하는 거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패배를 인정하면 되지 왜 그런 말을 해?”“맞아, 셋째 영감이 미국에서 천하무적수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일이니 하 세자가 무서워할 만도 하지!”“죽는 게 두려우면 그냥 인정해. 무슨 셋째 영감이 자격이 없다고 그래. 너희들 어쩜 그렇게 뻔뻔해!?”“어차피 오더라도 하 세자는 셋째 영감의 적수가 될 수 없으니 그가 오던 안 오던 결과는 마찬가지야!”“안 오면 하 세자가 쫄았다는 걸 말해줄 뿐이지!”입을 연 사람들의 대다수는 해외 세력의 대변인들이었다. 그들은 원래 풍택재단의 일로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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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장

대하가 겁쟁이라고!?이 말이 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대하 사람들은 하나같이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특히 양정국과 사람들은 이때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셋째 영감의 말은 듣기에는 가볍지만 오늘 하 세자가 싸움에 응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체면만 구겨지는 게 아니라 대하 전체의 체면이 구겨지게 될 것이다. 심지어 국제사회에서 대하의 위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 일부 남원 지역의 가족들도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하 세자, 네가 감히 셋째 영감을 도발했으니 오늘 싸우러 나와!”“맞아! 그렇지 않으면 네 자신의 체면만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대하의 체면까지 잃게 돼!”“너 같은 사람이 감히 강남의 1인자라고! 말도 안 되는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모든 사람들이 시종일관 나타나지 않는 하 세자를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때 다들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이번 토너먼트는 셋째 영감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고 하 세자는 지금까지 정면으로 대응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들이 최가 셋째 영감을 도와준 가장 큰 이유는 셋째 영감이 강력하게 손을 대서 한때 중립을 선택했던 가문들과 기업을 진정시켰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까스로 줄을 설 기회를 잡았으니 당연히 드러내 보여야 한다. “사실, 만약 너희 하 세자가 두려워한다면 천일그룹 너희 내부 사람들 중 아무나 마음대로 손을 써도 돼.”“나는 상관없어.”셋째 영감은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최 집사도 만족한 얼굴이었다. 하 세자가 오늘 손을 대지 않는 게 당연히 가장 좋았다. 셋째 영감이 직접 미국 최가의 위세로 천일그룹을 제압했으니 앞으로 그들이 일을 처리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들었어? 셋째 영감님이 너희 중 누구라도 손을 써도 된다고 하셨어!”“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너희 천일그룹은 강남에서 썩 꺼져버려!”“맞아, 우리 강남에서 너희처럼 이렇게 창피한 그룹은 없어!”천일그룹은 순식간에 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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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9장

하현의 이 말을 듣고 온 집안이 떠들썩해졌다. “하현, 너는 데릴사위일 뿐이야. 너 정말 네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어? 여기서 네가 말할 자격이 있어?”“한판 싸워보면 알 거라고? 네가 뭔데?”하현은 이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셋째 영감을 보며 비웃었다. “이건 나와 셋째 영감 사이의 일이야.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말을 해? 순순히 입 다물고 구경하는 게 어때?”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너 그렇게 죽고 싶어?”셋째 영감은 뒷짐을 지고 높은 곳에서 하현을 내려다 보았다.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내 손에 죽으면 그때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잘못을 빌 필요도 없어.”“헉______”구경꾼들은 이 말을 듣자 하나같이 숨이 막혔다.이 데릴사위는 정말 시비를 가릴 줄 모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셋째 영감을 조롱하다니!그는 설마 셋째 영감이 그를 죽이려고 하면 뺨 한대만 때리면 된다는 것을 모르는 건가?가장 중요한 건 셋째 영감 급이 아무 이름도 없는 사람과 함부로 싸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시건방지긴. 네가 감히 셋째 영감님을 도발하다니!”“네가 무슨 자격으로 셋째 영감님과 싸울 수 있겠어? 네가 뭔데?”“셋째 영감님과 싸우려면 적어도 국내 아무 리그에서 우승은 해야 하지 않겠어? 네 주제도 모르는 거야?”하현은 냉소적인 얼굴로 말했다. “개들은 다 입다물어. 너희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너희들 구경하려면 입다물고 있어. 누구든 한 마디라도 더 하면 내가 뺨을 때려서 입을 막아 버리겠어!”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경악했다. 다들 이 데릴사위가 감히 이렇게 사람을 위협할 줄은 몰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때 하현이 보여준 기세가 그들을 놀라게 한 순간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는 것이다. 셋째 영감이 차갑게 하현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말했다. “좋아. 나랑 한판 붙자!”“하지만 생사가 달린 일이니, 죽더라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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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장

남원 교외. 폐물 창고 한 켠. 설은아와 그녀의 비서는 꽁꽁 묶여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 오늘 아침 제호그룹으로 가는 도중에 누가 길을 막아 서더니 지금까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 변백범이 그녀들을 지키라고 배치해두었던 사람들도 소리 소문 없이 없어져 지금 변백범도 소식을 듣지 못했다. 창고 밖에서는 지금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그의 몸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보아하니 전쟁터에 출전한 적이 있는 병사들이었다. 이때 그는 보드카를 마시며 이따금씩 설은아와 그녀의 비서를 돌아보았다.“이 두 계집애들 참 괜찮네. 지금 손을 못 대는 게 아쉽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어르신이 시원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이 사람은 감개무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최 집사가 그의 직속상관이라 그 사람 앞에서는 절대 함부로 하지 못했다. 이 말에 설은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이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않는 한 이 모든 것은 돌아갈 여지가 있었다. 바로 이때 문 밖에서 또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남자 몇 명이 들어왔다. 이 남자들은 설은아와 비서를 탐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침이 고이는 표정을 지었다. “보스, 저는 진작에 대하의 여자들이 정말 예쁘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쪽의 더러운 여자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네요. 제가 가지고 놀아도 되겠습니까?”한 작은 남자가 백주 대낮에 변태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앞에 선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집사의 명령을 잊은 거야? 일이 끝날 때까지 이 두 여자를 건드려선 안돼.”“일이 끝나면 이 두 여자는 우리의 장난감이 될 거야.”작은 백인이 웃으며 말했다. “보스, 이 여자는 하 세자의 내연녀라고 들었어요!”“하 세자, 강남의 1인자잖아요! 그의 여인을 가지고 놀 수 있다니, 정말 체면이 서는 일이네요!”“제 생각엔 우리가 이 기회를 틈타 손을 써야지,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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