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밤 사이. 미국 최가 셋째 영감이 천일그룹 하 세자와 싸우기로 한 일이 남원에 널리 퍼졌다. 동시에 두 명의 텍사스 챔피언이 하 세자로 추정되는 인물에게 살해되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졌을 때 온 남원이 들끓었다. 그 두 텍사스 챔피언은 대도 경수와 공해원 같은 인물의 뼈를 쉽게 부러뜨릴 수 있을 만큼 강하다는 것은 모두가 똑똑히 잘 알고 있었다. 그들의 이런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도 하 세자가 텍사스 두 챔피언을 해결한 것을 보면 하 세자의 실력이 더 강하다는 것을 방증한다. 그런데 이런 대전제하에 최가 셋째 영감이 감히 서슴없이 하 세자를 불러들이고 심지어 링까지 마련해 뒀단 말인가? 이게 무슨 뜻인지는 발가락으로도 알 수 있다는 뜻이다. 최가 셋째 영감도 하 세자를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겠지?각종 유언비어가 남원에 난무했다. “듣기로 최가 셋째 영감은 미국 복싱 리그 단체 종합 우승을 한 적이 있는데 세 가지 수 밖에는 쓰지 않았대”“그 두 챔피언은 셋째 영감 밑에서 단 한 수도 따라가지 못한대.” “그래서 이번에 미국 최가에서 남원에 내려온 사람들 중 가장 실력이 좋은 건 셋째 영감이야!”“어쩐지 셋째 영감이 그렇게 날뛰더라니, 발끈한 인물이 바로 자기 본인이었구나!” “여태껏 하 세자가 싸운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는데 그를 셋째 영감과 같이 링에 올리면 죽는 거 아니야?”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했고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하 세자는 아무리 명성이 높아도 상업계에서만 실력이 있을 뿐이었다. 하지만 셋째 영감은 상업계에서 겨루지 않고 바로 링에 올라가서 싸웠다! 이것은 분명 인명 피해가 날 수 있는 자리였다! 이날 남원의 모든 사람들은 링 데이를 기다리기 시작했다. 그때가 되면 최가 셋째 영감이 하 세자를 강하게 제압하게 될 것인가? 아니면 하 세자가 산 채로 링에서 맞아 죽게 될 것인가?이런 일들은 남원의 상류층에 큰 변화를 일으킬 수밖에 없었다. ……링
가장 큰 문제는 만에 하나라도 대장이 질 경우 그 후 폭풍은 상상할 수 조차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아마 5대 강국이 이번 기회에 다시 대하로 출병할지도 모른다. ……양정국과 사람들의 걱정이 극에 달했을 때 천일그룹 사람들이 나타났다. 먼저 이슬기와 우윤식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하현은 그들과 함께 있지 않았다. 천일그룹 사람들이 온 것을 보자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하나하나가 이 방향을 주시하며 하 세자의 정체를 알고 싶어 했다. 하 세자는 너무 신비해서 데뷔 이후 지금까지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이때 남원 최가 사람 중 누군가가 나서서 천일그룹 사람들이 있는 곳을 쳐다보며 맑고 큰 소리로 말했다. “하 세자는? 굴러 나와서 죽으라고 해!”지금 남원 최가 사람들은 하나같이 반드시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하 세자가 셋째 영감에게 맞아 죽으면 천일그룹은 존재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큰 이익을 얻을 수 있고 입에 기름칠을 할 수 있는 건 최가밖에는 없었다. 우윤식은 냉담한 표정으로 최가 사람들이 있는 곳을 쳐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우리 세자가 말하길 셋째 영감은 그와 싸울 자격이 없대.”이 말이 나오자 장내가 술렁거렸다.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시선이 동시에 우윤식에게로 떨어졌는지 모른다. “우 대표, 하 세자가 무서워하는 거 아니야? 만약 그렇다면 패배를 인정하면 되지 왜 그런 말을 해?”“맞아, 셋째 영감이 미국에서 천하무적수라는 건 모두가 다 아는 일이니 하 세자가 무서워할 만도 하지!”“죽는 게 두려우면 그냥 인정해. 무슨 셋째 영감이 자격이 없다고 그래. 너희들 어쩜 그렇게 뻔뻔해!?”“어차피 오더라도 하 세자는 셋째 영감의 적수가 될 수 없으니 그가 오던 안 오던 결과는 마찬가지야!”“안 오면 하 세자가 쫄았다는 걸 말해줄 뿐이지!”입을 연 사람들의 대다수는 해외 세력의 대변인들이었다. 그들은 원래 풍택재단의 일로 하
대하가 겁쟁이라고!?이 말이 나오자 그 자리에 있던 대하 사람들은 하나같이 화가 나서 몸을 부르르 떨었다. 특히 양정국과 사람들은 이때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졌다. 셋째 영감의 말은 듣기에는 가볍지만 오늘 하 세자가 싸움에 응하지 않는다면 자신의 체면만 구겨지는 게 아니라 대하 전체의 체면이 구겨지게 될 것이다. 심지어 국제사회에서 대하의 위상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때 일부 남원 지역의 가족들도 참지 못하고 일어섰다. “하 세자, 네가 감히 셋째 영감을 도발했으니 오늘 싸우러 나와!”“맞아! 그렇지 않으면 네 자신의 체면만 잃어버리는 게 아니라 대하의 체면까지 잃게 돼!”“너 같은 사람이 감히 강남의 1인자라고! 말도 안 되는 웃기는 소리하고 있네!”모든 사람들이 시종일관 나타나지 않는 하 세자를 토벌하기 시작했다. 이때 다들 선택적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이번 토너먼트는 셋째 영감이 자발적으로 시작한 것이고 하 세자는 지금까지 정면으로 대응한 적이 없었다. 그리고 이들이 최가 셋째 영감을 도와준 가장 큰 이유는 셋째 영감이 강력하게 손을 대서 한때 중립을 선택했던 가문들과 기업을 진정시켰기 때문이다. 그들은 가까스로 줄을 설 기회를 잡았으니 당연히 드러내 보여야 한다. “사실, 만약 너희 하 세자가 두려워한다면 천일그룹 너희 내부 사람들 중 아무나 마음대로 손을 써도 돼.”“나는 상관없어.”셋째 영감은 승자의 미소를 지으며 천천히 입을 열었다. 최 집사도 만족한 얼굴이었다. 하 세자가 오늘 손을 대지 않는 게 당연히 가장 좋았다. 셋째 영감이 직접 미국 최가의 위세로 천일그룹을 제압했으니 앞으로 그들이 일을 처리하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다. “들었어? 셋째 영감님이 너희 중 누구라도 손을 써도 된다고 하셨어!”“만약 이렇게 했는데도 아무도 나서지 않으면 너희 천일그룹은 강남에서 썩 꺼져버려!”“맞아, 우리 강남에서 너희처럼 이렇게 창피한 그룹은 없어!”천일그룹은 순식간에 도마
하현의 이 말을 듣고 온 집안이 떠들썩해졌다. “하현, 너는 데릴사위일 뿐이야. 너 정말 네가 주인공이 될 수 있겠어? 여기서 네가 말할 자격이 있어?”“한판 싸워보면 알 거라고? 네가 뭔데?”하현은 이 사람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고 셋째 영감을 보며 비웃었다. “이건 나와 셋째 영감 사이의 일이야. 너희들이 무슨 자격으로 말을 해? 순순히 입 다물고 구경하는 게 어때?”하현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너 그렇게 죽고 싶어?”셋째 영감은 뒷짐을 지고 높은 곳에서 하현을 내려다 보았다. 하현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나는 너한테 기회를 주는 거야. 내 손에 죽으면 그때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잘못을 빌 필요도 없어.”“헉______”구경꾼들은 이 말을 듣자 하나같이 숨이 막혔다.이 데릴사위는 정말 시비를 가릴 줄 모른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셋째 영감을 조롱하다니!그는 설마 셋째 영감이 그를 죽이려고 하면 뺨 한대만 때리면 된다는 것을 모르는 건가?가장 중요한 건 셋째 영감 급이 아무 이름도 없는 사람과 함부로 싸울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시건방지긴. 네가 감히 셋째 영감님을 도발하다니!”“네가 무슨 자격으로 셋째 영감님과 싸울 수 있겠어? 네가 뭔데?”“셋째 영감님과 싸우려면 적어도 국내 아무 리그에서 우승은 해야 하지 않겠어? 네 주제도 모르는 거야?”하현은 냉소적인 얼굴로 말했다. “개들은 다 입다물어. 너희들과는 상관없는 일이잖아? 너희들 구경하려면 입다물고 있어. 누구든 한 마디라도 더 하면 내가 뺨을 때려서 입을 막아 버리겠어!”이 말을 듣고 온 장내가 경악했다. 다들 이 데릴사위가 감히 이렇게 사람을 위협할 줄은 몰랐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때 하현이 보여준 기세가 그들을 놀라게 한 순간 아무도 감히 입을 열지 못했다는 것이다. 셋째 영감이 차갑게 하현을 쳐다보다가 잠시 후 말했다. “좋아. 나랑 한판 붙자!”“하지만 생사가 달린 일이니, 죽더라도 내
남원 교외. 폐물 창고 한 켠. 설은아와 그녀의 비서는 꽁꽁 묶여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 오늘 아침 제호그룹으로 가는 도중에 누가 길을 막아 서더니 지금까지 어떻게 된 일인지 알지 못했다. 변백범이 그녀들을 지키라고 배치해두었던 사람들도 소리 소문 없이 없어져 지금 변백범도 소식을 듣지 못했다. 창고 밖에서는 지금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남자가 앉아 있었는데 그의 몸에서는 서늘한 기운이 뿜어져 나오고 있었다. 보아하니 전쟁터에 출전한 적이 있는 병사들이었다. 이때 그는 보드카를 마시며 이따금씩 설은아와 그녀의 비서를 돌아보았다.“이 두 계집애들 참 괜찮네. 지금 손을 못 대는 게 아쉽다. 그렇지 않았으면 지금 어르신이 시원하게 할 수 있었을 텐데!”이 사람은 감개무량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최 집사가 그의 직속상관이라 그 사람 앞에서는 절대 함부로 하지 못했다. 이 말에 설은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이 그들에게 손을 대지 않는 한 이 모든 것은 돌아갈 여지가 있었다. 바로 이때 문 밖에서 또 금발의 푸른 눈을 가진 남자 몇 명이 들어왔다. 이 남자들은 설은아와 비서를 탐욕스런 눈빛으로 바라보며 침이 고이는 표정을 지었다. “보스, 저는 진작에 대하의 여자들이 정말 예쁘다고 들었습니다. 우리 쪽의 더러운 여자들과는 비교할 수가 없네요. 제가 가지고 놀아도 되겠습니까?”한 작은 남자가 백주 대낮에 변태스러운 얼굴로 입술을 핥으며 말했다. 앞에 선 남자가 차갑게 말했다. “집사의 명령을 잊은 거야? 일이 끝날 때까지 이 두 여자를 건드려선 안돼.”“일이 끝나면 이 두 여자는 우리의 장난감이 될 거야.”작은 백인이 웃으며 말했다. “보스, 이 여자는 하 세자의 내연녀라고 들었어요!”“하 세자, 강남의 1인자잖아요! 그의 여인을 가지고 놀 수 있다니, 정말 체면이 서는 일이네요!”“제 생각엔 우리가 이 기회를 틈타 손을 써야지, 그렇지
남원 체육관, 1분 1초가 흐르고 있다. 곧 10분이 지났다. 셋째 영감은 이미 먼저 링 위에 올라섰다. 하현이 올라갈 준비를 하고 있을 바로 그 때 갑자기 문자가 왔다. 하현은 무의식적으로 핸드폰을 만지고 나서 사진 한 장을 보았다. 사진 속에는 설은아와 그의 비서가 꽁꽁 묶인 채 방 한 쪽 구석에 버려져 있었다. 하현의 얼굴빛은 순간 극도로 안 좋아졌고 일종의 살의가 번졌다. 링 위에서 가볍게 서 있던 천하무적 고수 같은 태도를 취하던 셋째 영감도 갑자기 주변의 온도가 낮아 진 것을 느꼈고 전율을 했다. 이때 최 집사가 천천히 걸어나오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하현, 이번에 우리 셋째 영감님과 싸우니 최선을 다해 대하의 풍모를 보여주기를 바라.”말을 마치고 그는 발길을 돌려 떠났다. 하현의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협박, 이것은 노골적인 협박이었다. 문자가 도착하자 마자 최 집사가 다가왔는데 이것은 이미 모든 것을 암시하는 것이 분명했다. 최 집사는 그가 지기를 원했고 게다가 ‘정정당당’하게 지지 않으면 설은아는 험한 꼴을 당하게 되었다. 하현은 비록 은아가 어떻게 상대방의 손에 넘어갔는지는 몰랐지만 그는 지금 이것이 가짜 뉴스라고 해도 도박을 할 수는 없었다. 미국 최가의 행동이 얼마나 파렴치한지 그는 이미 본적이 있었다. 심호흡을 하고 하현은 천천히 링 위로 올라갔다. 올라가는 동안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왔던 살기는 조금씩 수그러들었다. “미국 최가, 토너먼트일 뿐인데 내 아내를 가지고 협박하다니, 아니, 그들이 원래 협박하려던 사람은 분명 하 세자였을 텐데……”“이기려고 별 짓을 다 하는 구나!”“기왕 너희들이 그토록 이기고 싶다니 내가 져주면 좋겠지만 너희 미국 최가들이 이 일의 후폭풍을 잘 견뎌내기를 바라!”하현은 마지막 발걸음을 내디뎠고 지금 그의 표정은 차갑기 그지없었다. 링 아래에서 이슬기는 하현이 눈살을 찌푸리는 것을 보고 말했다.“우 대표님, 무슨
이 손 동작은 아주 간들간들했다.아주 느린 속도로 하현의 가슴과 배를 직접 찍었다. 힘이……자, 이건 전혀 힘이 없었다. 이 셋째 영감은 무슨 고수도 아니고 모양만 좋지 실속이 없는, 무술동작도 하나 제대로 하지 못하는 보통사람이었을 뿐이다! 하지만 은아의 처지를 생각해 하현은 몸을 흔들며 뒤로 세 걸음 물러설 수밖에 없었다. 이 장면은 바로 장내를 떠들썩하게 했고 모두들 전혀 이해 할 수가 없었다. “나왔다! 나왔어!”“이게 바로 셋째 영감의 ‘접화파’의 세 가지 수 중의 첫 번째, 접이야!”“데릴사위가 첫 수조차 막지 못했는데 어떻게 셋째 영감의 적수가 될 수 있겠어?”“이 우물 안 개구리는 이제 셋째 영감의 대단함을 알 수 있겠지? 앞으로 어떻게 날뛰는지 지켜보자.”“이번에 우리 대하를 대표해서 출전한 셈인데 이 일이 알려지면 천하의 웃음거리가 될 거야. 너무 창피하다!”많은 사람들의 의론 속에서 셋째 영감이 외쳤다.“화!”하현은 다시 물러섰고 이번에는 링 가장자리로 물러나 더 이상 서 있을 수 없어 곧 무너질 것 같았다. 심판이 나와 카운트다운을 하기 시작했고, 10초 뒤 ‘반격할 힘’이 없다고 선언하고는 하현은 지고 말았다. 셋째 영감은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하현을 내려다 보며 차갑게 말했다. “젊은이, 나는 이미 충분히 봐줬어. 네가 질 줄은 몰랐네. 이건 내 탓이 아니야.”“돌아가서 하 세자에게 전해. 쫄았으면 그냥 말하라고, 괜한 핑계 댈 필요 없다고!”하현은 셋째 영감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다음에 다른 사람과 겨뤄도 네가 이렇게 운이 좋았으면 좋겠다.”셋째 영감은 냉소를 하며 주위를 둘러보며 말했다.“데릴사위가 내가 그를 이긴 게 단지 운이 좋아서 그런 것뿐이라는데?”이 말을 듣자 사방에서 웃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셋째 영감님이 이미 네 사정을 봐 주셨는데 너는 모르겠니?”“여태 그걸 모르면 넌 이제 목숨도 잃게 될 거야!”“요즘 젊은이들은 참 뻔
한 무리의 사람들이 야단법석을 떨며 하현을 완전히 무너뜨리려 했다.물론 풍택재단을 필두로 했다.하현의 체면을 구기는 것은 하 세자의 체면을 구기는 것이다. 그들이 매우 원하는 것이었다.“하현, 이 어르신이 무릎 꿇고 용서를 빌며 잘못을 인정할 기회를 줄게.”셋째 영감의 안색은 냉담했다.이것은 그가 원하는 결과였다.이 건방진 사위가 며칠 전에 감히 미국 최가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빌라고 했었다.그리고 지금 셋째 영감이 해야 할 일은 이 쓰레기를 많은 사람들 앞에서 무릎을 꿇게 하는 것이었다.“셋째 영감, 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어.”하현은 말을 마치고 돌아섰다.이슬기와 우윤식은 서로 눈을 마주쳤고 서둘러 따라갔다. 체육관 안에서는 지금 웃음소리가 들려왔다.많은 사람들이 보기에 천일그룹은 이번에 패배하여 돌아왔고, 셋째 영감과 미국 최가는 자연스럽게 그들에게 형언할 수 없는 높이까지 받들어 올려졌다.“대장이 도대체 어떻게 된 거지? 셋째 영감의 그 두 가지 수로는 그를 결코 이길 수 없었을 텐데?”체육관 한 귀퉁이에서 양정국의 안색이 안 좋았다.“제 생각엔 무슨 큰 일이 일어난 것 같습니다.”왕태환의 안색도 비할 데 없이 안 좋았다. 그들은 하현의 정체를 알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이 모습이 대단히 이상하다는 것은 알았지만, 안타깝게도 그들은 진짜 원인을 알지 못했다.렉서스 한 대가 오자 이번에는 하현은 신분이 드러날지 말지는 신경 쓰지 않고 우윤식, 이슬기와 함께 함께 차에 올라탔다.차에 올라타고 나서야 슬기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회장님,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예요? 어떻게 질 수 있어요?”하현이 차갑게 말했다.“은아한테 일이 생겼어. 셋째 영감네 사람이 잡아갔어.”그 말에 이슬기와 우윤식 두 사람 모두 온몸을 떨었고, 마침내 오늘 이 이상한 광경이 어떻게 된 일인지 알게 되었다.은아가 셋째 영감의 손에 넘어갔구나. 어쩐지 하 회장님이 질 리가 없는데.“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