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사위면 될까?: Chapter 1201 - Chapter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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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장

천일그룹. 하현은 마침 슬기가 보내준 미국 최가에 대한 관련 자료를 살펴보고 있었다. 이때 당인준에게 전화가 왔다. “대장님, 큰일 났습니다!”“장 선생님이 비행기에 탑승하지 않았습니다. 공항 쪽에서 이미 CCTV를 확인했는데 아무것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당인준은 조금 흥분했다. 장북산 선생이 이전에 전선에서 얼마나 많은 군사들을 치료했는지를 잘 알았기에 병부 사람들은 그를 매우 존경했다. 지금 장북산이 실종되자 병부 사람들의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하현의 얼굴빛도 달라졌다. “내가 직접 공항에 모셔다 드렸기 때문에 무슨 변고가 생길 리는 없어. 유일한 가능성은 내가 공항을 떠난 후에 누군가 강제로 장 선생님을 데리고 갔을 거라는 거야!” “바로 그 시간대의 영상을 찾아보고 어떤 단서도 놓치지 마.”당인준은 명을 받아 가더니 곧 소식을 전했다. “대장님, 찾았습니다. 나쁜 놈들이 장 선생님을 데리고 갔습니다. 도요타 엘파를 타고 갔어요.”“제가 이쪽에서 이미 남원 경찰서 사람에게 그 차가 어디로 갔는지 찾으라고 해놨습니다.”하현은 고개를 약간 끄덕이고는 옷을 갈아입었다. 곧 당인준에게 또 전화가 왔다. “대장님, 확실히 확인했습니다. 차는 종합병원에 주차되어 있었습니다. 듣기로 어느 교포가 사람을 보내서 장 선생님을 공항에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교포?”하현은 살짝 얼굴을 찡그리고는 잠시 후 차갑게 말했다. “이 일은 내가 직접 처리할게.”……같은 시각. 병원 수술실 안. 장북산은 최뉴튼을 꼼꼼히 살펴본 뒤 잠시 후에야 눈썹을 찡그리며 말했다. “최 선생, 아드님의 상황은 아주 특수하네요. 원래는 맞아서 부상을 당했는데 입원해 있는 동안 마치 누군가 그에게 약을 먹인 거 같아요.”“뇌간이 심하게 손상되어 있어서 지금 수술 하기에는 부적합한 상황이에요.”“이렇게 합시다. 당신이랑 나랑 중주로 가서 입원시키고 관찰해보도록 합시다.”“하지만 그 과정이 3년에서 5년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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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2장

협박이다!이건 가장 직접적인 협박이다! 셋째 영감이 이렇게까지 난폭하다니. 장북산 선생에게는 어떤 기회도 주지 않았다. 사람을 구하지 않으면 사람을 죽일 기세였다. “너……”장북산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병부의 장군들도 감히 그를 이렇게 대할 수 없었다. 그 앞에서는 길바닥 왕도 깍듯하게 대해야 한다. 그러나 이 셋째 영감은 정말 너무 과했다. 협박하는 걸로 부족해 그의 조수를 죽이려고 하다니. 그런데 문제는 장북산이 정말 남원에 오래 머물려고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중주 쪽에 환자가 너무 많아,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서 수술을 기다리고 있었다. 중주에서는 하루 지체하면 그 사람들의 병세도 하루 더 길어진다. 최뉴튼이 회복이 될 때까지 몇 년을 기다렸다가는 아마 환자들이 죽을지도 모른다. 장북산은 심호흡을 하고 가까스로 냉정을 되찾은 뒤 노파심에 거듭 충고하며 말했다. “셋째 영감, 나는 말한 것은 꼭 지키는 사람입니다. 내가 아드님을 치료하겠다고 약속한 이상 절대로 중간에 포기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당신 아들과 내가 같이 중주로 가는 게 어떻겠습니까?”셋째 영감은 냉소했다. 다른 사람이면 몰라도 그는 분명하게 알았다. 중주는 대하의 수도이고 그곳에서는 각 방면의 최고 전문가들과 재단들이 모여있었다. 지금 위세를 떨치고 있는 미국 최가라고 해도 중주에 가면 아마 수그려 있어야 할지도 모른다. 만약 정말 장북산을 남원을 떠나 중주로 가게 하면 셋째 영감은 자신이 계속 장북산을 가둘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생각에 미치자 셋째 영감은 냉소하며 말했다. “장북산, 뻔뻔하게 굴지 마. 지금 어르신이 너한테 정중하게 부탁할 때 그냥 받아들여.” “어르신 성질 나게 하지 마. 그때가 되면 죽을 ‘사’자를 어떻게 쓰는지 알게 될 거야!”장북산은 눈살을 찌푸렸다. “하지만……”“퍽______”셋째 영감이 장북산에게 뺨을 갈겨 장북산을 땅 바닥에 주저앉혔다. “방금 개인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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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3장

하현을 보자 뒤에 있던 최우빈이 가장 먼저 뛰어나와 큰 소리로 말했다. “최 집사님, 이 사람이 바로 하현이에요!”“최뉴튼 선생님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놈이에요!”“우리 남원 최가가 이 지경에 이른 것도 다 이 놈 때문이에요!”“거기다 최우현도 이 사람이 때렸어요!”“최 집사님 빨리 이 쓰레기 좀 치워주세요!”“그는 미국 최가를 아주 업신여겼어요. 이건 반역이에요. 죄를 지은 거죠!”한 무리의 최가 사람들이 냉소적으로 입을 열었다. 그들이 보기에 하현은 죽어야 마땅했다. 최 집사는 몸을 똑바로 세우고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하현을 주시하며 말했다. “네가 뉴튼 도련님을 식물인간으로 만들었어?”그의 주변에 하얀 고대 복장을 입은 깡패들도 모두 하현을 노려보며 냉랭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응, 내가 때렸어. 죽이지 못한 것이 아쉬울 뿐이야.”“다음에는 내가 꼭 기억하고 있다가 손을 대게 되면 꼭 죽여 줄게.”하현은 ‘사과’하는 표정을 지었다. 그리고 난 후 그는 장북산을 향해 웃으며 말했다. “장 선생님, 이번에 제가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안심하세요. 이 사람들은 한 명도 갈 수 없을 겁니다.”“이 사람들이 어르신에게 무슨 짓을 했든지 제가 백배로 갚아 주겠습니다.”장북산은 인상을 찡그리며 하현을 설득하려고 했지만 전에 셋째 영감이 했던 일이 생각나 한숨을 쉬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런 것을 보고 흉악한 사람은 더 흉악한 사람이 괴롭힌다고 하는 것이다. 항상 날뛰던 최 집사는 지금 하현의 태도를 보고 오히려 살짝 어리둥절해졌다. 그는 미국 최가 앞에서 이렇게 날뛰는 사람을 처음 만나 보았다. 태세의 머리에 흙을 뿌리는 것과 뭐가 다르겠는가? 전에 남원 최가 식구들이 하현이 얼마나 기고만장하고 원성을 샀는지에 말했어도 최 집사는 전혀 믿지 않았었다. 그러나 지금은 오히려 믿음이 갔다. 왜냐하면 눈앞의 이 하현이 남원 최가 식구들이 설명했던 것보다 훨씬 더 오만 방자했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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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4장

“폐물!”“한 사람을 못 막아?!”“남원 최가를 어디다 쓸 수 있겠어!”“너희들은 미국 최가의 개야. 주인을 위해서 생각을 좀 해야지. 한 사람조차 막지 못하다니!”이때 최 집사는 남원 최가 식구들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욕을 들은 남원 최가 사람들은 전부 얼굴이 하얗고 파랗게 질렸다. 그러나 그들은 반박할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지금 셋째 영감님의 안색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감히 반박을 했다면 아마 셋째 영감님은 친척이라고 봐주지 않고 그들을 없애버렸을지도 모른다. 지금 셋째 영감은 화가 나서 온몸을 부르르 떨며 폐가 터질 것 같았다. 그가 누구인가?젊었을 때는 권세가 비할 데가 없었고, 은퇴 후에는 제자가 셀 수 없이 많았다. 미국 텍사스 주에서 길을 걸어 다니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설설 기었는지 모른다. 그는 미국 텍사스 주 정계의 대부라고 불릴 만 했다.그러나 지금 아들을 식물인간으로 만든 하현을 눈 앞에서 놓치다니!?이건 모욕이다!엄청난 모욕이다! 하지만 셋째 영감은 보통 사람이 아니었다. 곧 냉정을 되찾고 바닥을 뒹굴며 생사를 왔다갔다하는 깡패의 맥을 짚었다. 잠시 후에야 일어서고는 냉소하며 말했다. “역시 연마한 사람이네. 그래 봐야 세발 고양이 솜씨일 뿐이지. 문외한들은 쉽게 상대할 수 있어. 진정한 고수를 만나면 아무것도 아니지!”셋째 영감님의 이 말을 듣고 남원 최가 사람들은 갑자기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셋째 영감님은 통찰력이 있으시네요. 하현은 두세 가지 수를 배웠어요. 게다가 좀 거칠기도 하고요. 그래서 함부로 날뛰는 거예요!”“우리 남원 최가는 이 놈 때문에 손해를 너무 많이 봤어요!”“게다가 이번에는 우리 남원 최가의 체면만 구긴 게 아니라 영감님의 체면까지 구겼어요!”이 말을 듣고 셋째 영감은 화가 나서 눈가에 경련이 일었다. 이런 사람들로 말할 것 같으면 체면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데릴사위가 감히 이렇게 많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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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장

같은 시각.이번에 하현은 장북산을 데리고 강남 병부로 왔다. 원경천은 병부 전용기를 배치하여 장북산을 중주로 보냈다. 장북산이 떠나자 원경천은 그제서야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대장님, 이번에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이 사람들이 우리 대하에서 이렇게 날뛰고 있으니 제가 기회를 봐서 한두 번 손을 보겠습니다.”하현은 그를 힐끗 쳐다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네 신분은 손을 쓰기에 적합하지가 않아. 정말 두 나라간에 무력 분쟁으로 변할 수 있어.”“비록 우리 대하는 어떤 강대국도 두려워하지 않지만 한번 전쟁을 치르고 나면 고통 받는 것은 언제나 국민들이야.”“그러니 치지 않을 수 있으면 안 치는 게 나아.”원경천이 말했다.“하지만 이 미국 놈들이 너무 날뛰네요!”“미국 말고도 해가 지지 않는 제국, 전투 민족, 섬나라, 중국, 천축 등 지금 대 가문과 재단들이 남원에 들어와 나눠 가지려고 하고 있어요!”“심지어 이번 기회에 우리 대하 시장에 진출하려고 해요!”“대장님, 우리는 이런 일들을 묵과할 수는 없지 않습니까?”하현은 잠시 생각한 뒤 말했다. “나는 사령관이 했던 말이 기억나. 우리 대하가 세계 최고가 되려면 평화롭게 일어서야 한다고 했어.”“전에 유라시아 1차대전이 끝난 지 3년밖에 안 됐으니 다시 전쟁을 일으키는 것은 적절치 않아.” “양정국에게 가서 이 해외 세력들이 어디서 왔든 우리 대하에게 유익하고 윈윈할 수 있게 비즈니스 규정에 맞게 온 거라면 우리는 환영한다고 전해……”“하지만 만약 누구든 돈이나 땅을 빼앗으러 온 거라면, 심지어 다른 악의를 가지고 있다면 내가 직접 처리할 거야.”“나는 지금 병부에 정식 보직이 없으니 내가 나서는 게 딱 알맞아.”“네! 알겠습니다!”이 말들을 듣고 원경천은 손을 드리우고 인사를 했다!대장은 이미 은퇴를 했지만 여전히 나라를 생각하고 있었다. 대하에 대장이 있는 건 나라의 행운이요, 민족의 행운이다.“참, 미국 최가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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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6장

펄쩍 뛰는 셋째 영감을 보고 최 집사는 유감스러워하며 말했다.“셋째 영감님, 제가 입수한 첩보에 따르면 장북산은 이미 중주에 도착을 했고, 이런 상황에서 그를 다시 데리고 올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습니다.”셋째 영감은 심호흡을 하고 냉정을 되찾고 말했다.“중주에 가서 사람을 데리고 와? 너 어르신을 바보로 아는 거야? 거기는 거물들이 너무 많아!”“누가 장북산을 보냈는지 찾아봤어?”“분명 하현 일 거예요!”최 집사는 입을 열었다. “제가 듣기로 하현이 직접 장북산을 비행기에 태워서 보냈다고 합니다.”“퍽!”셋째 어르신은 손에 들고 있던 찻잔을 땅에 내리치며 노호하며 말했다. “망나니!”“이런 망나니 놈!”“내 아들을 식물인간으로 만들기만 한 게 아니라 장북산을 보내버리다니! 넌 죽었어!”최 집사는 조용히 말했다. “셋째 영감님, 하현이 천일그룹 하 세자의 운전기사라는 것도 알아냈습니다.”“천일그룹? 강남의 하늘이라고 불리는 천일그룹?”“하 세자, 이전 하씨 가문의 그 세자 말이야?”셋째 영감은 얼굴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맞습니다. 바로 그 사람이에요. 그래서 이 일은 처리하기가 쉽지 않아요. 영감님!”최 집사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셋째 어르신은 차갑게 말했다. “보잘것없는 천일그룹, 먼저 실력을 다시 시험해 보자.” “너 먼저 할 일이 있어. 내일 저녁에 우리 미국 최가에서 만찬을 연다고 해. 남원의 유명한 거물들 외에 그 외세의 대표들도 다 초대해.”“내가 온 것을 모두에게 알려야겠어.”“장소는 최가 조상님 댁으로 하고!”이 말에 최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안심하세요. 제가 잘 처리 하겠습니다.” 최가 할머니는 이때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며 말했다. “셋째 영감님, 아직 보고하지 못한 일이 있습니다!”“당도대 대장이 내일 저녁에 저희 남원 최가에 오실 거예요. 저희는 대장님을 남원 최가의 외손녀 사위로 모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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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장

회장 사무실. 슬기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을 때, 안내 데스크 직원이 허둥지둥 사무실로 들어와 보고했다. “이슬기 비서님, 외부에서 누군가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게다가 초대장 내용이 잘못됐습니다. 한번 보세요!”슬기는 초대장을 펼쳐 보더니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식 초청장이 아니라 협박장이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간단했다. 그것은 하 세자에게 내일 제 시간에 연회에 참석하라는 명령이었다. 곧 이 초대장은 하현의 책상으로 보내졌다. 초대장을 들고 그는 웃었다. 슬기는 옆에서 궁금해하며 물었다. “회장님, 이 최가 셋째 영감의 태도가 이렇게 엉망인데 연회에 참석하실 거예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가야지. 어떻게 안 갈 수 있겠어?”“너 못 봤어? 만약 내가 안 가면, 외교 분쟁이 될 거야.”“어떤 사람들은 알아듣게 말을 잘 해주지 않으면 누가 진짜 아버지인지 영원히 모를 거야.”……같은 시각, 남원의 일부 관청을 비롯한 거물들이 초대장을 받았다. 미국 최가가 남원에 왔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었다. 미국 최가의 강함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이렇게 대 가문이 갑자기 나타나자 모두들 약간 술렁거렸다. 특히 이번에 오신 분은 미국 최가의 셋째 영감이라고 들었다. 이분은 간단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 있을 때 흑과 백을 모두 잡아먹는, 틀림없이 독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번에 남원에 와서 성장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졌다. 이것은 남원 시장을 좋게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초청객을 모해할 목적으로 차린 연회였다. 왜냐하면 미국 최가가 만약 진짜 손을 쓰면 절대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풍택재단처럼 해외에서 온 세력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천일그룹이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최가가 앞장서서 천일그룹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면 미국 최가가 떡을 먹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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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8장

최가 할머니는 너무 상쾌했다. 남원 최가가 언제 이런 산들바람을 쐰 적이 있겠는가? 최준이 있었을 때도 이렇게 위풍당당하지는 못했다. 당시 최가는 관청에서 약간의 지위만 있었을 뿐, 자산이 부족해 사람들 마음 속에서는 눈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달라졌다. 미국 최가를 등에 업고 있으니 어느 누구나 다 그들에게 아첨을 떨기 시작했다. 접대를 받은 최우빈은 의기양양한 얼굴이었고, 과거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많은 재벌들도 그에게 호의적이었다. 일부 명문가에서는 자발적으로 연락처를 남겨 앞으로 친분을 쌓고자 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우빈은 꿈속을 거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최수빈은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이 사람들이 보기에 그녀는 곧 대장과 결혼할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녀와 관계를 잘 맺어놔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중에 빌붙으면 늦을 것이다. 군중들이 조금 흩어진 후에야 최수빈은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최가가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정말 체면이 서네!”최우빈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전에 내가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부잣집 애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그 때는 사람들이 나를 신경도 안 써줬어.”“지금은! 무릎을 꿇지 못해서 안달이네!”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최가 식구가 되다니 정말 영광이야!”최우빈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수빈아, 너는 우리 남원 최가의 복덩이야! 오늘 밤이 지나면 너는 대하에서 최고 권력 있는 여자 중의 한 사람이 될 거야!”“그 때가 되면 오빠를 절대 잊지 마라!”“무슨 일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게!”최수빈은 겸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는 어쨌든 사촌이잖아. 한 가족이니 내가 있는 한 오빠의 지위는 아주 안정적이 될 거야!”최우빈은 눈 앞이 밝아졌다. 어떤 숨결을 느낀 듯 이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빈아, 최우현은 어쨌든 국내에서 자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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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장

하객들의 도착과 함께 곧 연회가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 차례대로 자리를 잡은 뒤에도 주석은 여전히 비어있었다. 저녁 8시 정각이 되어서야 최씨 식구들은 하나 둘씩 홀 앞으로 모여들었고 호통을 치며 말했다.“최가 셋째 영감님을 공손하게 맞아 주세요!”만인의 기대 속에 최가 셋째 영감은 뒷짐을 지고 뒤쪽에서부터 걸어 나왔다. 그는 고대 복장을 입고 있어 평범해 보였지만 그 위에 금실로 이를 드러내고 있는 교룡이 수놓아져 있었다. 이때 최가 셋째 영감의 기세가 너무 강해 오랫동안 상석에 앉아 있던 고위직 인사들도 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 하나, 눈빛 하나 만으로 자리에서 절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일부 거물들은 셋째 영감을 볼 때 속으로 감탄했다. 셋째 영감은 역시 셋째 영감이다. 이런 기품, 이런 강력한 기세를 남원의 누구와 견줄 수 있겠는가?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마음 속으로 감탄하기를 셋째 영감이 등장한 순간부터 남원은 물론 강남 시장까지 셋째 영감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그와 경쟁할 자격이 없다. 최가 셋째 영감은 장내를 한 바퀴 훑어 본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천일그룹의 하 세자는 어디 있어? 굴러 나와!”이 말을 듣고 다들 하나같이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셋째 영감은 나오자 마자 하 세자를 불렀다!하 세자, 강남의 하늘이다!셋째 영감이 오자 마자 하 세자와 맞서다니 이것이 바로 전설 속 용의 전투다!하지만 다들 셋째 영감이 하 세자를 진압하기만 하면 앞으로 강남 전체는 그의 말이면 다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아무렇게나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서로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은? 왔어?”최가 셋째 영감이 계속 입을 열었다. “셋째 영감님, 천일그룹 사람은 감히 올 수 없습니다!”“하 세자는 틀림없이 영감님을 두려워할 거예요!”“맞아요! 분명히 그럴 거예요!”남원 최가 사람들은 아첨을 떨었다. 이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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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장

최가 할머니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더니 화를 내며 말했다. “망할 자식! 네가 뭘 알아? 우리 남원 최가와 미국 최가는 원래 한집안 식구야!”“또 우리 남원 최가를 모독하면 내가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미국 최가가 너희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다는 건 너희들 스스로가 잘 알 텐데 내가 일깨워 줘야 돼?”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해졌다. 이 데릴사위가 말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원 최가는 미국 최가의 눈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셈이었다!이때 최우빈이 일어나 하현을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너 우리 최가에 올 낯이 있어? 네가 자격이 있어?”하현은 담담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여기가 무슨 궁전이야? 개 집일 뿐인데 내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거지.”“이 기둥서방 데릴사위야! 최가는 진작에 네 그 천한 마누라를 집안에서 내쫓았어! 너는 우리 최가에 올 자격이 없어!”“지금 당장 나가. 썩 꺼져!”“너는 셋째 영감님과 대화할 자격이 없어!”최우빈은 하현의 얼굴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제 와서 돌아오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알았다. 너 우리가 이미 미국 최가와 관계를 맺었다는 걸 알고 뻔뻔하게 돌아와서 한잔씩 나눠가지려는 거지?”“내가 경고하는데! 너는 기회가 없어!”최가 식구들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하현이 나타난 것은 단지 이익을 얻으려는 것뿐이었다. 그가 왜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지 이해할 수 있었다. 셋째 영감 같은 사람 앞에서는 좀 더 고상하게 굴면 좋을 때도 있었다. 하현은 가느다란 눈빛으로 최우빈을 쳐다보며 지적 장애인을 쳐다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최우빈은 또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이때 하현 앞으로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 지금 돌아온 게 셋째 영감님 말도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지? 대장 때문이지?”“너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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