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 사무실. 슬기가 서류를 작성하고 있을 때, 안내 데스크 직원이 허둥지둥 사무실로 들어와 보고했다. “이슬기 비서님, 외부에서 누군가 초대장을 보내왔습니다.”“게다가 초대장 내용이 잘못됐습니다. 한번 보세요!”슬기는 초대장을 펼쳐 보더니 인상을 살짝 찡그렸다. 왜냐하면 이것은 정식 초청장이 아니라 협박장이었기 때문이다. 내용은 간단했다. 그것은 하 세자에게 내일 제 시간에 연회에 참석하라는 명령이었다. 곧 이 초대장은 하현의 책상으로 보내졌다. 초대장을 들고 그는 웃었다. 슬기는 옆에서 궁금해하며 물었다. “회장님, 이 최가 셋째 영감의 태도가 이렇게 엉망인데 연회에 참석하실 거예요?”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가야지. 어떻게 안 갈 수 있겠어?”“너 못 봤어? 만약 내가 안 가면, 외교 분쟁이 될 거야.”“어떤 사람들은 알아듣게 말을 잘 해주지 않으면 누가 진짜 아버지인지 영원히 모를 거야.”……같은 시각, 남원의 일부 관청을 비롯한 거물들이 초대장을 받았다. 미국 최가가 남원에 왔다는 것은 이미 다들 알고 있었다. 미국 최가의 강함은 많은 사람들이 들어본 적이 있었다. 이렇게 대 가문이 갑자기 나타나자 모두들 약간 술렁거렸다. 특히 이번에 오신 분은 미국 최가의 셋째 영감이라고 들었다. 이분은 간단한 인물이 아니다. 그는 미국 텍사스에 있을 때 흑과 백을 모두 잡아먹는, 틀림없이 독한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이번에 남원에 와서 성장해보겠다는 의지를 가졌다. 이것은 남원 시장을 좋게 보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초청객을 모해할 목적으로 차린 연회였다. 왜냐하면 미국 최가가 만약 진짜 손을 쓰면 절대 고개를 못 들 정도로 제압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풍택재단처럼 해외에서 온 세력들은 하나같이 미소를 지었다. 그들이 지금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천일그룹이었다. 하지만 지금 미국 최가가 앞장서서 천일그룹을 책임지고 있었다. 그러면 미국 최가가 떡을 먹을 때
최가 할머니는 너무 상쾌했다. 남원 최가가 언제 이런 산들바람을 쐰 적이 있겠는가? 최준이 있었을 때도 이렇게 위풍당당하지는 못했다. 당시 최가는 관청에서 약간의 지위만 있었을 뿐, 자산이 부족해 사람들 마음 속에서는 눈에 차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모든 것이 달라졌다. 미국 최가를 등에 업고 있으니 어느 누구나 다 그들에게 아첨을 떨기 시작했다. 접대를 받은 최우빈은 의기양양한 얼굴이었고, 과거 그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던 많은 재벌들도 그에게 호의적이었다. 일부 명문가에서는 자발적으로 연락처를 남겨 앞으로 친분을 쌓고자 하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최우빈은 꿈속을 거니는 것 같았다. 그리고 최수빈은 수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는데 이 사람들이 보기에 그녀는 곧 대장과 결혼할 여자이기 때문이었다. 지금 그녀와 관계를 잘 맺어놔야 한다. 그렇지 않고 나중에 빌붙으면 늦을 것이다. 군중들이 조금 흩어진 후에야 최수빈은 감개무량한 표정을 지었다. “우리 최가가 오늘 같은 날이 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어. 정말 체면이 서네!”최우빈은 흥분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전에 내가 해외에서 유학하고 있을 때 부잣집 애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그 때는 사람들이 나를 신경도 안 써줬어.”“지금은! 무릎을 꿇지 못해서 안달이네!”최수빈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최가 식구가 되다니 정말 영광이야!”최우빈은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수빈아, 너는 우리 남원 최가의 복덩이야! 오늘 밤이 지나면 너는 대하에서 최고 권력 있는 여자 중의 한 사람이 될 거야!”“그 때가 되면 오빠를 절대 잊지 마라!”“무슨 일이 있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열심히 할게!”최수빈은 겸허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우리는 어쨌든 사촌이잖아. 한 가족이니 내가 있는 한 오빠의 지위는 아주 안정적이 될 거야!”최우빈은 눈 앞이 밝아졌다. 어떤 숨결을 느낀 듯 이때 조용한 목소리로 말했다. “수빈아, 최우현은 어쨌든 국내에서 자랐고
하객들의 도착과 함께 곧 연회가 시작될 시간이 되었다. 차례대로 자리를 잡은 뒤에도 주석은 여전히 비어있었다. 저녁 8시 정각이 되어서야 최씨 식구들은 하나 둘씩 홀 앞으로 모여들었고 호통을 치며 말했다.“최가 셋째 영감님을 공손하게 맞아 주세요!”만인의 기대 속에 최가 셋째 영감은 뒷짐을 지고 뒤쪽에서부터 걸어 나왔다. 그는 고대 복장을 입고 있어 평범해 보였지만 그 위에 금실로 이를 드러내고 있는 교룡이 수놓아져 있었다. 이때 최가 셋째 영감의 기세가 너무 강해 오랫동안 상석에 앉아 있던 고위직 인사들도 그의 아무렇지 않은 행동 하나, 눈빛 하나 만으로 자리에서 절로 일어설 수밖에 없었다. 특히 일부 거물들은 셋째 영감을 볼 때 속으로 감탄했다. 셋째 영감은 역시 셋째 영감이다. 이런 기품, 이런 강력한 기세를 남원의 누구와 견줄 수 있겠는가?어떤 사람들은 심지어 마음 속으로 감탄하기를 셋째 영감이 등장한 순간부터 남원은 물론 강남 시장까지 셋째 영감의 것이 되었다고 생각했다. 누구도 그와 경쟁할 자격이 없다. 최가 셋째 영감은 장내를 한 바퀴 훑어 본 후에야 차갑게 말했다.“천일그룹의 하 세자는 어디 있어? 굴러 나와!”이 말을 듣고 다들 하나같이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셋째 영감은 나오자 마자 하 세자를 불렀다!하 세자, 강남의 하늘이다!셋째 영감이 오자 마자 하 세자와 맞서다니 이것이 바로 전설 속 용의 전투다!하지만 다들 셋째 영감이 하 세자를 진압하기만 하면 앞으로 강남 전체는 그의 말이면 다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이때 아무렇게나 서 있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다들 서로를 쳐다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람은? 왔어?”최가 셋째 영감이 계속 입을 열었다. “셋째 영감님, 천일그룹 사람은 감히 올 수 없습니다!”“하 세자는 틀림없이 영감님을 두려워할 거예요!”“맞아요! 분명히 그럴 거예요!”남원 최가 사람들은 아첨을 떨었다. 이 말
최가 할머니는 화가 나서 부들부들 떨더니 화를 내며 말했다. “망할 자식! 네가 뭘 알아? 우리 남원 최가와 미국 최가는 원래 한집안 식구야!”“또 우리 남원 최가를 모독하면 내가 네 다리를 부러뜨릴 거야!”하현이 담담하게 말했다.“미국 최가가 너희들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 다는 건 너희들 스스로가 잘 알 텐데 내가 일깨워 줘야 돼?”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의 눈빛이 이상해졌다. 이 데릴사위가 말한 것이 사실임을 인정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남원 최가는 미국 최가의 눈에 정말 아무것도 아닌 셈이었다!이때 최우빈이 일어나 하현을 가리키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하현, 너 우리 최가에 올 낯이 있어? 네가 자격이 있어?”하현은 담담하게 그를 쳐다보았다. “여기가 무슨 궁전이야? 개 집일 뿐인데 내가 오고 싶으면 오고 가고 싶으면 가는 거지.”“이 기둥서방 데릴사위야! 최가는 진작에 네 그 천한 마누라를 집안에서 내쫓았어! 너는 우리 최가에 올 자격이 없어!”“지금 당장 나가. 썩 꺼져!”“너는 셋째 영감님과 대화할 자격이 없어!”최우빈은 하현의 얼굴을 가리키며 욕설을 퍼부었다. “이제 와서 돌아오다니 그게 무슨 뜻이야?”“알았다. 너 우리가 이미 미국 최가와 관계를 맺었다는 걸 알고 뻔뻔하게 돌아와서 한잔씩 나눠가지려는 거지?”“내가 경고하는데! 너는 기회가 없어!”최가 식구들의 입장에서 볼 때 지금 하현이 나타난 것은 단지 이익을 얻으려는 것뿐이었다. 그가 왜 이렇게 큰 소리를 치는 지 이해할 수 있었다. 셋째 영감 같은 사람 앞에서는 좀 더 고상하게 굴면 좋을 때도 있었다. 하현은 가느다란 눈빛으로 최우빈을 쳐다보며 지적 장애인을 쳐다보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때 최우빈은 또 한 가지 일이 떠올랐다. 이때 하현 앞으로 다가가 그를 내려다보며 차갑게 말했다. “너 지금 돌아온 게 셋째 영감님 말도 또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는 거지? 대장 때문이지?”“너 우리
“무릎 꿇어!”최우빈은 냉소하며 하현 앞으로 다가가 그의 어깨를 눌러 강제로 무릎을 꿇게 했다. 하지만 그가 어떻게 하현을 누를 수 있겠는가?“무릎 꿇어!”셋째 영감 앞에서 최우빈은 자신의 체면이 구겨졌다고 느꼈다. 그는 필사적으로 하현을 땅에 쓰러뜨리려고 했다. “제기랄!”하현은 갑자기 최우빈의 뺨을 한대 때렸다. 최우빈은 그대로 날아가 바닥에 내동댕이쳐졌고, 온몸에 경련을 일으켰다. 조용해졌다! 온 장내는 바늘 떨어지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조용해졌다. 다들 믿을 수가 없었다. 특히 최가 식구들은 전부 멍해졌다. 그들이 지금 어떤 신분인가? 어떤 지위인가?하현 이 폐물이 무슨 근거로 감히 사람을 때리는 것인가?“털컥______”최우빈이 막 발버둥치며 일어나려고 하는데 하현이 벌써 걸어가서 그의 목을 밟았다. 모두 숨을 헐떡이며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최우빈……죽었나!?하현의 행동을 보고 셋째 영감은 깜짝 놀라 숨을 헐떡이며 자기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러나 반응이 돌아오자 셋째 영감은 부끄러운 듯 화를 냈다. 그는 미국 최가의 셋째 영감인데 지금 데릴사위한테 놀란 것인가?그러나 하현은 셋째 영감은 무시한 채 장내를 걸으며 한 바퀴 둘러보았다. 모두들 그를 쳐다보며 그가 도대체 무엇을 하려고 하는 지 궁금해 했다. “내 아내와 처제의 체면을 봐서……”“내가 미국 최가와 남원 최가에게 마지막으로 기회를 주겠어.”“7일 후에 모두 다 같이 우리 집 입구에 와서 사과해. 기억해. 모두 다야. 지금 미국에 있는 사람들까지 다 포함해서.”“7일 안에 만약 이렇게 하지 않으면 결과는 간단해. 너희 매국노들은 딱 한 가지 결말을 맺게 될 거야. 죽는 거 밖에 없어!”하현의 목소리는 냉담했다. 순간 모두가 하현을 이상한 눈빛으로 쳐다봤다. 미국 최가를 협박한 거야?거기다 미국 최가 전원이 무릎을 꿇고 사과해야 한다고?그들을 매국노라고 부른
이때 셋째 영감은 손을 내밀며 차갑게 말했다.“가게 내버려 둬. 오늘은 최가의 큰 경삿날이야. 서두르지 마.”“대장과 혼인을 맺고 나면 그를 밟아 죽이는 건 생쥐 한 마리 죽이는 것만큼 쉬워!”최가 할머니는 이 말을 듣고 어리둥절해하다가 진땀을 흘리며 말했다. “역시 셋째 영감님은 생각이 치밀하시네요. 데릴사위일 뿐이니 그를 해치우는 건 몇 분이면 될 일이네요!” “오늘 밤 대장이 방문하는 것이야 말로 큰 일이죠!”“대장과 혼인을 맺을 수 있다면 우리 최가는 강남의 하늘 위에 서게 될 거예요!”이렇게 하현은 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으며 자리를 떠났다. 이때 셋째 영감은 평온한 기색을 되찾고 담담하게 말했다.“대장님이 온다고 하지 않았어? 언제 오는 거야?”최가 할머니는 허리를 굽히며 말했다.“전에 대장님이 시간을 말하지는 않았는데 아마 곧 오실 겁니다.”“제가 바로 사람을 시켜서 전화를 걸어 물어보겠습니다.”잠시 후 여민철이 달려오며 비할 데 없이 안 좋은 얼굴로 말했다. “셋째 영감님, 할머니, 제가 방금 병부에 연락을 해봤는데요. 대장님이 벌써 오셨었다는 데요?”“뭐!? 대장님이 오셨었다고? 언제?”셋째 영감과 할머니는 너무 놀랐다. “대장님이 이미 최가에게 기회를 주셨으니 알아서 하라고 하셨습니다.”이 말은 약간 아리송했다. 셋째 영감과 할머니 두 사람은 서로 눈을 마주치고는 궁리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할머니는 용 머리 지팡이를 구르며 온몸을 부르르 떨며 말했다.“알겠어요. 대장님이 오셨을 때 마침 큰 소란이 일어났던 것을 보신 거예요!”“대장님이 우리 최가가 그를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는 떠난 거예요!”셋째 영감은 잠시 멍하니 있다가 화를 내며 말했다.“하현! 이 죽일 놈! 우리 최가의 좋은 기회를 망치다니!”이때 최가 사람들은 모두 반응했다. 틀림없이 하현 그 폐물 때문이야!이르지도 늦지도 않게 하필이면 대장이 딱 찾아온 순간 거기서 소란을 피우다니!
양정국은 셋째 영감을 깊이 쳐다보며 천천히 말했다. “셋째 영감님, 저는 당신이 미국 텍사스 주의 최가를 대표해서 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미국 텍사스 주는 항상 우리 남원과 우호적인 협력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충고 한 마디 하겠습니다.”“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 다음 보따리를 싸서 미국으로 돌아가서 다시는 대하로 돌아오지 마세요.”“왜냐하면 그 사람은 당신이 건드릴 수 없기 때문이에요!”양정국의 이 말이 나오자 온 장내는 멍해졌다.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 다음 미국으로 돌아가라고?“네. 저도 양공과 같은 생각입니다!”“남원은 미국 최가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간단하지가 않습니다. 제 생각엔 셋째 영감님이 여기서 피해를 입지 않고 용서를 빌고 떠나시는 것이 가장 좋을 거 같습니다. 우리도 미국에 설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다른 남원 관청 고위 간부들도 이때 각각 입을 열었다. 안흥섭은 심오한 얼굴로 말했다. “셋째 영감님, 어떤 일은 맞서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 물러서는 것도 지혜로운 겁니다. 결코 나약한 것이 아니에요!”맨 마지막으로 홍인조도 조용히 말했다. “이 분들 말씀이 맞아요. 셋째 영감님, 그 사람은 영감님이 건드릴 수 없어요!”이 사람들은 남원 최고 상류층을 대표하는 사람들이었다. 이때 그들은 입을 모아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다. 전에는 그들이 감히 이렇게 입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방금 그 사람의 태도는 이미 분명했다. 미국 최가가 무릎을 꿇고 용서를 빈 다음 물러가는 것이었다! 이럴 때 그들은 당연히 셋째 영감에게 한 마디 권해야 했다. 이것이 좋은 마음이기 때문이다. 그들은 셋째 영감이 남원에서 죽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것은 남원에게도 좋은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문제는 그들은 감히 그 분을 설득하러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오직 셋째 영감만 설득할 수 있었다. 셋째 영감은 의아한 기색을 보이며 지금 이 순간 불가사의한 눈빛으로 장중
셋째 영감의 말을 들은 양정국과 사람들은 모두 숨을 헐떡이며 안색이 극도로 안 좋아 졌다. 그들이 겁을 내지 않을 뿐 아니라 남원에 입성하겠다고 강력하게 선언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 큰 소리를 높여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려고 했다. 그는 그분과 철저하게 선을 그었다!심호흡을 한 후 양정국이 먼저 말했다.“셋째 영감님, 저는 이미 해야 할 말을 다 했습니다.”“우리 관청의 입장에서는 비즈니스 경쟁의 일은 규정 상 관여 할 수도 없고, 관여 하지도 않을 겁니다.”“셋째 영강님께서도 이해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셋째 영감은 차가운 눈빛이었지만 관청 사람들에게 강요하기도 어려워 이때 차갑게 말했다. “좋아요. 그럼 다른 사람들은?”풍택재단을 비롯한 세력들은 이때 잠시 서로 눈을 마주친 후 큰 소리로 외치며 말했다.“저는 셋째 영감님을 따를 겁니다!”이 사람들은 모두 각자의 세력에서 고위층은 아니었지만 남원의 대변인이라는 점에서 권력이 어느 정도 있었다. 게다가 셋째 영감도 해외 세력이라 그들과 한통속인 셈이었다. 자연스레 이 사람들은 셋째 영감의 개 다리가 되었다. 여기에는 일찌감치 해외 세력에 줄을 선 가문이나 기업들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 그들 마음속에는 속셈이 있었다. “저는 중립을 선택합니다. 이 일에 관여하지 않겠습니다!”이때 중립을 선택한 가문들도 있었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남원에서 그나마 체면이 있는 2류 가문들이었다. 그들은 이런 혼란한 상황 속에서 함부로 줄을 섰다가는 비참해 질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상황이 확실해지기 전까지는 중립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이 사람들을 보고 셋째 영감은 한바탕 크게 웃었다. 이 사람들이 바로 기회주의자들이다! 미국 최가가 앞으로 강한 실력을 보여주면 이 기회주의자들은 자연히 어느 쪽으로 붙어야 할지 알게 될 것이다. 그래서 셋째 영감은 지금 이런 쓰레기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그의 시선은 마침내 안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