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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 사위면 될까?의 모든 챕터: 챕터 1151 - 챕터 1160

3892 챕터

1151장

하현이 나타난 것을 보았다. 천일그룹 로비에서 위세를 떨치던 최가 사람들의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했다. 하현이 다시 날뛰면 또 어떤가?최가 앞에서 그는 아랫사람이었다!지금 얌전하게 굴어야 하지 않겠는가!최가 사람들은 이때 승리에 대한 확신을 가진 표정이었다. 그들이 보기에 방금 천일그룹에서의 거만한 행동은 바로 하현과 은아를 나오게 하기 위한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하현이 이제 순순히 나온 게 아니겠는가? 이것이 바로 최가의 위엄이었다!하현은 곧장 최가 사람들 앞으로 가서 웃으며 말했다. “최가 사람들은 정말 대단하네. 여기가 어딘지 생각도 안 해봤어?”“뜻밖에도 천일그룹에서 소란을 피우다니 당신들은 죽을 ‘사’자도 어떻게 쓰는지 모르지!”“우리가 이렇게 하는 게 다 너랑 설은아 때문에 이러는 거 아냐!?”최가 사람들은 냉소했다. “은아는? 왜 아직도 나를 만나러 오지 않는 거야?”“맞아! 은아가 우리에게 난장판을 넘겨줬으니 은아는 지금 도리에 맞게 돌아와서 난장판을 치워야 해!”“빨리 은아를 내보내. 지금 나오면 우리가 충분히 용서해 줄 수 있어! 그렇지 않으면 은아는 죽기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최가 사람들은 모두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우윤식은 그들에게 예의 바르게 대했고, 지금 그들은 최가가 이미 최정상 가문이라고 여겼다. 지금 하현을 보면서 더욱 자신감이 넘쳤다. 은아가 대신 뒤집어 쓰기만 하면 최가는 곧 최정상 가문의 영광을 회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현은 웃을 듯 말 듯 이 파렴치한 최가 사람들을 보며 담담하게 말했다. “미안하지만 내 아내는 먼저 갔어. 나만 남아서 당신들 같이 뻔뻔한 놈들을 상대해야 해.”“뭐라고!? 네 말은 설은아 그 망할 년이 없다는 거야?”최수빈은 당연하다는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할머니가 보고 싶다는데, 이 망할 년이 감히 나타나지 않는 거야? 이건 반역이야!”“너 빨리 그 계집애한테 전화해서 3분안에 돌아오라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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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2장

하현의 목소리는 차가웠다. 이것이 그가 최가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였다. 그러나 최가 사람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해하다가 잠시 후 하나같이 요절복통하며 웃었다. “하하하하……”“할머니, 이 놈이 설마 우리 최가에 작은 문제가 생겼다고 이 데릴사위가 우리 머리 위를 밟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죠?”“내가 보기에 이 녀석은 전혀 정세를 알지 못하는 거 같아요!”“나도 다 들어서 알고 있어. 그는 하 세자의 운전기사일 뿐이야. 운전기사가 우리 최가를 무너지게 했다고?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야!”“역시 이놈은 큰소리 치는 버릇을 못 고쳤네!”“우리 최가를 협박한다고? 너 우리 최가가 빽이 없는 줄 알아?”최가 사람들은 차가운 얼굴이었다. 최가가 지금 아무리 몰락했다고 해도 보잘것없는 데릴사위가 짓밟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다. 더구나 3일 후에는 대장이 방문을 할 것이다. 일단 최가의 계획이 성공하면 그때부터 최가는 강남의 하늘이 될 것이다. 그들한테 사과문을 싣고 스마트 밸리에서 무릎 꿇고 사과를 하라고?이런 일은 도저히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 하현은 냉담한 기색이었고 최가 사람들의 비아냥거림에 조금도 변화가 없었다. “최가, 너희들 기억해. 너희들에게 이 기회를 주는 건 내 아내의 체면을 위해서야.”“놓치면 다음에는 다시 기회가 없어.”“물론, 3일 안에 너희 최가는 모든 인맥과 힘을 동원해서 나한테 덤빌 수는 있지.”“하지만 내 생각에 당신들처럼 파산 직전의 가문은 그럴 힘이 없겠지?”하현은 냉소했다. 최가는 너무 구역질이 났다. 이런 상황에서 설은아를 다시 끌어당겨 누명을 씌우려고 하다니. 그는 정말 최가를 밟아 죽이는 데는 관심이 없었다. “망할 놈, 너 거기 서! 우리가 너보고 가라고 했어!?”“설은아 어디 있어! 빨리 굴러오라고 해!”여민철이 노호하며 말했다. 하현은 고개를 돌리고 여민철을 차갑게 쳐다보며 말했다. “너 운이 좋다. 만약 내가 방금 너희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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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장

최수빈의 말을 듣고 최가 남자들은 모두 의미심장한 표정을 지었다. 최가를 배신한 이런 사람은 마땅히 이렇게 처리를 해야 한다. “할머니, 그럼 앞으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죠!?”누군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최가의 현재 문제는 은아가 책임을 질 방법이 없다면 지금 이 고비는 넘기기 어렵다는 점이다. 최가 할머니는 한참을 망설이고 나서야 천천히 말했다. “일이 이렇게 됐으니, 마지막 시도를 해보는 수밖에!”“너희들은 당분간 백운회사 일에 신경 쓰지 말고 여러 루트를 통해 대장이 3일 후에 우리 최가에 온다는 소식을 전해!”“또 대장이 수빈이를 마음에 들어 하는 것 같다는 소문을 퍼트려. 하지만 기억해. 어떤 꼬투리도 잡혀서는 안돼!” “나는 대장이 우리 최가 사위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눈치 없이 감히 우리 최가를 찾아와서 문제를 일으킬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최가 할머니의 말을 들은 최가 사람들은 모두 탄복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할머니는 지혜로우시네요. 역시 대단해요!”“우리가 배운 셈이네요!”“이 기세를 몰아 몇 사람을 우리 최가에 더 초대해서 그때 대장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면 되겠네요!”“그가 수빈이의 몸을 건드리고 나면 그 많은 증인들 속에서 아무래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겠죠?”최가 사람들은 이 말을 듣고 마치 최가가 일어설 장면을 보는 듯 얼떨떨하게 웃기 시작했다. 최수빈 조차도 얼굴을 감싸고 도취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녀는 수비 교체식 때부터 그 이후로 그의 뒷모습을 보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그녀는 이 계획에서 자신이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최가 사람들은 그들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가지고 천일그룹을 떠났다. 그리고 천일그룹은 지금 가장 바쁜 시기였다. 지금 남원 시장이 너무 컸기 때문이다. 천일그룹이 진출해야 할 업종도 너무 많았다. 이 일들은 단기간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일손이 모자라 야근을 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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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4장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됐어. 내가 직접 가볼게. 경매장에 안 간 지 오래 됐네.”최근 일이 너무 많아서 은아를 데리고 기분 전환하러 다니질 못했다. 이번에 마침 기회가 생겼다. 그리고 최가는 자신에게 위협을 당한 후 계속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방어를 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공격을 피해 떠나면 적어도 이틀 정도는 은아를 홀가분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이튿날 아침 일찍, 하현은 은아를 깨웠다. “여보, 오늘 스케줄 없으면 우리 짐 싸서 나가자.”은아는 그녀의 큰 눈을 깜빡이며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왜? 우리 오늘 천일그룹에 가서 계속 투자금 요구하러 가야 하는 거 아니야?”하현이 웃으며 말했다.“오늘은 가지 말고 우리 여행가자!”은아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런 시기에 우리가 여행을 가면 아마 창업 기회를 놓칠지도 몰라.”하현이 말했다.“너 모르지? 이건 일과 휴식을 적당히 조절하는 거야. 너 요즘 너무 피곤하잖아. 내 돈으로 너 가서 쉬게 해 줄게.”은아는 그다지 원하지는 않았지만 하현을 이기지 못하고 물건을 싸러 갈 수밖에 없었다. 곧 두 사람은 곧바로 차를 몰고 남원시 외곽에 새로 개발된 리조트에 도착했다. 이 리조트는 해변에 있지는 않았지만 풍경이 매우 아름다웠다. 하지만 리조트 주차장에는 고급 차량이 적지 않았다. 무슨 마이바흐, 롤스로이스, 엘파 등 온갖 차들 앞에서 설은아의 벤틀리는 그저 그랬다. “오, 이 번호판은 연경 거네. 게다가 이 번호판을 보면 절대 보통사람은 아닌 거 같아!”“이건 항성 번호판이야!”“이건 도성 번호판이고!”은아는 주차장의 고급 차를 보며 경탄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여기서 이렇게 많은 외지의 고급 차들을 만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체크인을 마치고 나서 은아는 브로셔를 보고 알았다. 내일 저녁 이곳에서 특별한 경매가 열릴 것이다. 듣기로 경매 주최는 안씨 집안이 맡았고, 강남 관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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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5장

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말했다. “너 제호그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은아는 하현이 자기를 시험하는 거라 생각하고 바로 웃으며 말했다.“아주 대단하다고 생각해. 비록 우리랑 제호그룹이 갈등이 좀 있기는 했지만 제호그룹이 정말 대단하다는 건 부인할 수 없지!”“남원 부동산 사업 말고도 엔터테인먼트를 포함해서 패션이나 다른 사업에도 엄청 많이 발을 들여 놓았던데……”“듣기로 최근 몇 년 동안 그들이 만들어 낸 인플루언서 스타들도 적지 않대!”“어떤 인플루언서라도 돈을 벌어들이는 능력은 엄청 강하지.”하현은 잠시 생각하더니 손을 뻗어 은아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기왕 내 아내가 이렇게 제호그룹을 좋아하니 내가 제호그룹을 너에게 경매로 부쳐줄까?”은아는 이 말을 듣고 웃으며 말했다. “좋아,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릴게.”“하지만 내 생각에 제호그룹의 경매 가격은 최저 몇 천억을 될 거 같은데 네가 가져올 수 있겠어?”은아는 비록 하현이 지금 하 세자의 운전기사로 일하고 있다는 것은 알았다. 분명 약간의 능력과 인맥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하현이 제호그룹을 딸 수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최소 몇 천억의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이건 너무 과하다!하현이 웃으며 말했다. “아마 내가 원하면 2만원에 팔지도 몰라.”은아는 이 말을 듣고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래. 그래. 네가 최고로 대단하지. 2만원에 너한테 팔 거야!”“만약에 네가 정말 딸 수 있다면 나는 반드시 매일 집에서 너에게 맛있는 음식을 차려주고 너를 하얗고 통통하게 키울게. 앞으로 일하러 나오지 않아도 될 거야!” “여보 진심이야!?”하현은 감동받은 얼굴이었다. “그럼 내가 더 열심히 해볼게!”“이런 말이 있어!”“젊었을 때 부드러운 밥맛을 모르고, 볏모를 잘못 심었다!” “앞으론 나는 누워서 돈을 셀 수 있겠구나!”“너, 조금도 부끄럽지 않구나? 사람들이 너더러 데릴사위라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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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6장

이명준이 보기에 하현 같은 사람은 딱 봐도 궁한 사람인데 설은아 앞에 무슨 자격으로 서겠는가?설은아는 이명준의 표정을 주의 깊게 보지 못하고 살짝 궁금해 하며 말했다.“이 교수님, 지금 여기서 일하세요?”이 말을 듣고 이명준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다소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응, 나 최근에 여기 리조트 사장으로 발탁됐어. 이거 내 명함이야.”말을 마치고 이명준은 하현과 은아에게 각각 금박을 입힌 명함 한 장씩을 건넸다. 설은아는 명함을 받고 몇 번을 쳐다본 뒤 예의 바르게 말했다. “이 교수님, 지금 정말 잘 지내시네요. 당시 그 교수님들 중에 최고세요!”설은아의 칭찬에 들뜬 이명준은 순간 우쭐했지만 이때 겸손하게 말했다. “우리 같은 사람은 말은 최고 연봉자라고 하는데 연봉이 20억 밖에 안돼. 너희 대 가문과는 비교가 안 되지.”“아, 맞다. 미안해. 은아야.”“내가 깜빡 했다. 며칠 전 뉴스를 봤는데, 네 회사가 지금 최가에게 넘어갔다며. 거기다 최가가 너희 가족과는 완전히 관계를 끊었다던데!”“아이고! 은아야, 너 그때는 우리 학교에서 유명한 엄친딸이었잖아. 근데 여신급 인물이 어떻게 이런 대접을 받을 수 있어!”“내가 보기에는 네가 이 찌질한 남편을 만나서 그런 거 같아!”“이 남자가 조금만 능력이 있었어도 이럴 때 너를 도와줬을 텐데!”이명준이 말을 마치자 은아와 하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하현을 보고 웃으며 말했다.“젊은이, 남자로서 내가 충고 한 마디 할게.”“너 사내 대장부잖아! 사내 대장부가 여자한테 기대서 사는 게 무슨 뜻인 줄 알아?”“남자라면 자존심이 있어야 하는 거야!”“눈치가 있어야지. 은아와 이혼하고 더 이상 은아의 앞날을 방해하지 마!”이명준은 마치 하현이 은아를 떠나지 않은 것이 큰 실수인 냥 뼈아픈 표정을 지었다. 하현은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이명준 교수님이라고 하셨죠?”“교수님이라 역시 가르치시는 걸 좋아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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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7장

이때 이명준의 눈에는 이미 하현이 없었고 설은아만 보였다. 그는 심호흡을 하며 말했다. “은아야, 나랑 결혼하면 나는 내 집들을 네 명의로 옮길거야!”“나는 네가 사업하는 거 좋아한다는 거 알아. 결혼하면 내가 리조트 주식을 살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볼게. 너는 리조트 배후의 사장 중 한 명이 될 거야!”“대저택에 살면서 지분을 가지고 매일 즐기면서 살아야지. 이런 신분이야말로 너에게 어울리지 않겠어!”이명준은 지금 꼭 얻어내고야 말겠다는 얼굴이었다. 그가 보기에는 어떤 여자도 이런 유혹을 절대 거절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설사 설은아 같이 훌륭한 여자라도 말이다. 그러면서 이명준은 최가에게까지 감사했다. 최가가 은아의 지분을 모두 가져가지 않았다면 그도 은아를 차지할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이명준의 눈에 이것은 운명이었다!운명적으로 나는 너에게 갈 수 있다! 이때 계속 무시를 당하던 하현이 갑자기 웃으며 말했다.“이 교수님, 당신 리조트가 그렇게 값어치가 있습니까?”“주주가 되는 게 대단한가요?”이명준은 냉소하며 말했다. “당연하지. 동생, 우리 리조트의 배후에는 안씨 집안이 있어!”“지금 남원의 유일한 일류 가문이 안씨 집안이야!”“골동품을 만든다는 건 안씨 가문과 대등한 지위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진데 신분이 높지 않을 수가 있겠어?”이명준은 의기양양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그가 보기에 안씨 집안이라는 말 만으로도 눈 앞에 있는 이 놈을 놀라 죽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안씨 집안이 그렇게 대단한 가 보죠.”하현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요? 안 대가님이세요? 저예요. 하현, 당신들 교외에 있는 이 리조트……”여기까지 말하고는 하현은 이명준을 쳐다보며 말했다.“당신네 리조트를 뭐라고 했었지?”이명준은 자기도 모르게 대답했다. “금상 리조트.” “응, 금상 리조트 괜찮은 거 같은데 선물해주세요.”하현이 하는 말을 듣고 이명준과 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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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8장

하현과 은아의 모습이 사라지자 이명준의 눈동자에는 이색이 번쩍였다. “빨리 가서 그들이 어느 방에 머무는지 알아보고 출입 카드를 가지고 와!”“이 사장님, 이건 규칙에 어긋나는 건데요?”종업원이 조용히 말했다.“퍽!”이명준은 뺨을 내리치고는 화를 내며 말했다. “규칙? 무슨 규칙? 여기서는 이 어르신이 규칙이야!”그 종업원은 얼굴을 가리고 감히 아무 말을 하지 못하고 곧 출입 카드를 가지고 왔다. 카드를 움켜쥔 이명준의 얼굴에는 득의양양한 빛이 떠올랐다. 그 당시 처음 설은아를 만났을 때부터 그는 산을 넘고 물을 건너 은아를 만나러 가고 싶었다. 산을 오르고, 동굴에 내려 가는 건 대장부가 해야 할 일이다!다만 그 당시 그는 다른 여학생을 찾아간 일로 고발을 당했을 뿐이다. 결국 많은 돈을 써서 일을 해결하지 않을 수 없었고, 스스로 일을 그만두고 나가야 했다. 그렇지 않았다면 그는 진작에 설은아 입장권을 사러 갔을 것이다. 지금 달콤한 만두 한 입이 자신 앞에 떨어지자, 이명준은 하늘이 자신에게 준 선물이라 여기며 어떤 일이 있어도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흥, 은아야, 너의 공원엔, 오빠만이 들어가서 놀 수 있단다!”“그 데릴사위는 자격이 없어!”이명준은 자신이 지식인이라 생각했는데, 지식인은 자연에서 노닐 때 억누를 수가 없었다. ……다른 한 편. 하현과 은아는 호수 뷰 룸에서 묵었다. 곧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 하현이 전화를 받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미 계약서는 다 준비 된 겁니까? 그래요. 내일 보내주세요. 확인해 볼게요.”전화를 끊자 은아는 하현을 보며 간곡하게 말했다. “하현, 비록 네가 안흥섭 대가와 친하다는 건 알지만 이런 일은 우스갯소리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야.”은아는 하현이 또 큰 소리를 치는 줄 알았다. 사실 안흥섭은 하현의 전화를 받고 주식 증여 계약서를 준비했다. 이번에 하현이 안흥섭을 데리고 남원에서 돈방석에 앉혀줬으니 안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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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9장

하현은 이 모습을 보며 표정이 냉담해졌다. 이 이명준은 분명 안심할 수 없다. 야채를 한 입 집어 삼키자 하현은 바로 알았다. 이 음식들 안에는 수면제가 들어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타입으로 몸에 무리가 가지 않고 오히려 숙면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 하현은 은아가 최근 잘 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그도 드러내지 않고 평소처럼 식사를 했다. 이런 약들은 하현에게는 조금도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전쟁터에서 그가 무슨 독약을 보지 못했겠는가? 지금 그의 몸이 어떤 독으로도 해를 입지 않는 무적은 아니었지만, 거의 그런 수준이었다. 멀지 않은 곳에서 빙그레 웃으며 지켜보던 이명준은 흥분하며 온몸을 떨었다. 오늘 밤 은아네 작은 공원에 가서 재미있게 놀 수 있겠구나. 듣자 하니 이 데릴사위는 3년 동안 은아네 공원에 가본 적이 없다고 한다. 자기가 좋은 사람으로 좋은 일을 하니 그들이 도와줘야지! 하현과 은아는 식사 후 서둘러 방으로 돌아가지 않고 호숫가를 거닐었다. 한 시간 정도 돌아다닌 후에야 은아는 피곤함을 느끼고 두 사람은 방으로 돌아왔다. 방에 도착하자 은아는 씻고 난 후 휴식을 취했고 그녀가 편히 자는 모습을 지켜보며 하현은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 준 후 스탠드를 끄고 어둠 속에서 침묵하며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오히려 이명준 이 놈이 무슨 일을 하려고 하는 지 보려고 했다. 이때 이명준은 사무실에서 흥분하여 안절부절 못하고 이미 발작을 하고 있을 것으로 짐작이 갔다. 그는 비로소 살금살금 하현의 방으로 왔다. 하지만 그는 초인종을 몇 번 눌렀다가 반응이 없자 출입 카드를 꺼내 방문을 열었다. 불을 켠 뒤 침대에 누워 작은 얼굴만 드러내고 있는 은아를 보자 순간 피가 끓어 올랐다. 이 순간 이명준은 다른 건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침대로 달려들었다. 하지만 곧이어 그는 눈앞이 캄캄해지더니 그대로 땅에 쓰러졌다. 하현은 이때 그의 바로 뒤에 서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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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60장

이명준은 몇 년 동안 결혼을 하지 못한 이유가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남에게 말 못할 병이 있었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는 줄곧 이런 식으로 미녀들을 얻었던 것이다. 왜냐하면 이렇게 해야 미움을 받지 않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가장 큰 비밀이 이렇게 모든 사람에게 드러났다. 이 순간 이명준은 자신이 곧 무너질 것 같은 느낌이었다. “누구야?!”“누가 날 때려서 기절시킨 거야!”“그리고 나를 여기에 걸어 두다니!”“내가 반드시 죽여버릴 거야!”금상 리조트 사장이 될 정도니 이명준도 바보는 아니었다. 그는 정신을 차린 후 바로 어떻게 된 일인지 깨달았다. 지금 이 순간 그는 경비원을 불러 자신을 내려주고, 또 하체를 감쌀 수 있는 외투를 하나 달라고 한 뒤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결국 식당 앞까지 달려왔을 때 옆에서 갑자기 소리가 들렸다. “어, 이 교수님, 왜 경비원 옷으로 다리를 감싸셨어요? 이게 올해 유행인가요?”은아는 의아한 얼굴이었다. 이명준이 왜 이렇게 했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이명준은 자기도 모르게 돌아보며 온몸을 부르르 떨었다. 하현과 은아는 분명 아침을 먹으러 왔다. 그런데 이때 그를 위아래로 훑어보았다. “이 교수님, 이 리조트 사장님이시잖아요. 근데 왜 이렇게 옷차림이 단정하지 않아요?”“혹시 한밤중에 나가서 무슨 나쁜 짓을 한 건 아니죠?”“그리고, 왜 엉덩이를 까고 있어요? 아침 일찍 과일을 따러 가는 건 아니겠죠?”“이런 취미가 있으실 줄은 생각도 못했네요. 역시 사람들의 모범이 되시네요!”하현은 충격을 받을 얼굴로 입을 열었다. 하현의 모든 말 한마디가 지금 이명준의 몸을 흔들고 있었다. 굴욕감이 들어 이명준은 그대로 땅에 머리를 쳐 박고 죽고 싶었다. 그는 살고 싶지 않았다!하현은 또 무의식적으로 말했다. “이 교수님, 여기에 뭘 숨기신 거예요?”이 말을 듣고 이명준은 온몸을 부르르 떨다가 곧이어 손이 풀리자 외투가 바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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