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641 - 챕터 650

2631 챕터

제641화 나와 그는 오랫동안 정이 들었어

한참 동안 침묵이 흘렀고 마침내 거실 안은 나지막한 언짢은 소리가 울려 퍼졌다."언제 적 일인 거지?"뒤돌아보니 소은해의 눈동자 속은 붉게 물들어 있었고, 충격으로 찼다.김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담담한 표정을 지었다. "얼마 전이었어요, 전 윤지섭과 오랫동안 알고 지냈었고 사이도 좋았어요, 그러다 함께 있기로 결정도 했었고요, 아마 오랫동안 정든 탓일 거에요."소은해의 잘생긴 얼굴은 수심으로 가득 찼고, 그는 두 주먹을 어찌나 꽉 쥐었는지 팔의 힘줄이 솟아 있었다.분노가 극에 달한 것 같았다.상황이 좋지 않게 보이자 소은정은 즉시 헛기침을 했다. "내가 실언을 했네, 진작에 나에게 말했어야지, 더 이상 묻지 않을게."김하늘은 미소를 지으며 윤지섭을 힐끗 보더니 얼굴에 부드러운 미소를 띠었다."너에게 알려주려고 그를 부른 거야."그런데 뜻밖에도 소은정의 먼저 눈치를 채고 질문을 한 것이었다.“축하해, 정말 축하해.” 은정은 웃으며 축하를 전했다."고마워."소은정은 복잡한 심정으로 웃었다, 자신의 셋째 오빠를 생각하면 정말 불쌍하기 짝이 없었기에, 이러저러한 핑계를 대고 김하늘과 윤지섭을 돌려보냈다.소은정은 소은해의 눈시울이 붉어진 것을 발견했다.그녀는 조용히 한숨을 쉬었다."됐어, 셋째 오빠.”하나는 절친이고, 하나는 친오빠인데 그녀가 어떻게 뭘 어떻게 할 수 있을까?소은해는 안색이 어두워져서 말했다, “안되겠어, 저 둘을 떼어놓아야 되겠어!”소은정은 어이가 없었다.그녀는 떠나보낸 뒤 후회하는 그 모습을 이해할 수가 없었다.남자들은 다 저런가?"난 돕지 않을 거니까 알아서 해봐.”있을 땐 소중하게 여기지 않더니, 정작 떠나가니 소중한 것을 알게 된 그 모습이 너무 웃겼다!은정이 자신이 가방을 챙겨들고 떠나려 하자 소은해는 목이 잠겨서 그녀를 애처롭게 불렀다."막내야."소은해는 눈시울을 붉히며 묵묵히 그녀를 바라보다가 주머니에서 지갑을 꺼내 건넸다."오빠 카드 네 마음대로 긁어, 오빠를 도와줄 사람은 너밖에 없어!"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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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시시한 생각

소은해는 그녀의 방법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지만, 김하늘의 절친으로서 그녀만큼이나 김하늘을 잘 아는 사람은 없었기에, 그는 반신반의하며 따를 수밖에 없다.소은정은 3일 동안 핫 키워드에 머물렀고, 3일 동안 SC 그룹과 태한 그룹의 주가는 상승 기세였다.명원 그룹의 아가씨가 소은정을 따라 한다는 소문은 퍼졌고, 파파라치 기자를 의도적으로 그녀를 찾아가 몰래카메라를 찍기도 했고, 이번 기회에 그녀를 이용해 연예계에 한 획을 긋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안타깝게도, 별 볼 일 없는 사람들이었지만.매번 화보 한편을 찍을 때마다 소은정과 비교를 해댔다."이 몸매로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려고? 우리가 바보인 줄 알아?”라고 반문했다."저희와 함께 사업에 전념하는 것으로 따지면 저희 소은정 대표님을 따라올 자는 없어요!” "명원은 조용히 자기 돈 만 쓸 것이지 , 그 큰 다이아몬드를 우리가 살 수 있는 줄로 아나 보지? 심지어 댓글 알바까지 고용하면서 우리가 장님이라도 되는 줄로 아나 봐.”덕분에, 이사회에서 신제품을 착용하고 길거리 화보를 찍자고 했을 때 그녀는 거절했다..같은 방법은 은 두 번 다시 사용하지 않을 소은정이었다. 거부감만 조성할 뿐이니.그래서 그녀는 한동안 일부러 촬영을 피했고, 일부 공공장소에서는 소은해에게 맡겼다.태한 그룹.어르신은 오래된 방침에 따라, 일정 시간마다 회사에 와서 모습을 드러냈다. 첫째는 오래된 주주들을 경각심을 주면서도, 둘째는 박수혁의 동향을 살피기 위해서였다.오래전부터 박수혁의 동태를 살피기 위해 꽂아 두었던 그의 사람들은 전부 정리를 해버렸다. 어르신은 점점 더 태한 그룹을 이끌어나가는 것이 힘겨웠다.박수혁을 괴롭힐 여력조차 남지 않았다.하지만 그의 위력은 아직 남아 있었고, 회사 안팎에서 그를 감히 소홀히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박수혁이 회의를 마치고 돌아오자, 이한석은 박수혁에게 어르신께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계신다고 보고를 했다.박수혁은 눈썹을 찡그리며 안으로 들어갔다."어르신, 어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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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3화 생쌀

박수혁이 눈살을 찌푸리자, 어르신의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입을 열었다."네가 이렇게 미지근한 물에 삶아진 개구리처럼 굴면, 그 아이는 40,50살이 되어서 시집을 못 가게 될 때즘 너를 돌아볼 것 같은데, 그때가 되면 너도 지쳐있겠지. 차라리 생쌀을 삶아 밥을 지어 아이를 낳게 하는 게 낫지, 그때 되면 너랑 결혼 안 하면 안 될 처지가 될 테지."박수혁의 얼굴빛이 순간적으로 싸늘해졌다.그의 날카롭고 차갑게 어르신을 쳐다보았고, 목소리는 매우 차가웠다. "그녀는 소은정이에요!”애당초 괴롭힌다고 해서 반격하지 않는 허수아비가 아니었다.그녀의 배후에는 SC 그룹이 있는데,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는 여자가 아니었다.SC 그룹과 선전포고를 하고 둘 다 피를 볼 작정인 건가?어르신이 냉소를 한 번 지었다."나도 그 아이가 소은정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 아이가 소은정이기 때문에, 그 집안은 절대로 그 아이를 내버려 둘 수 없을 것이다. 우리는 필요한 수단을 써서 그 집안의 딸을 데려올 수 밖에 없어!”박수혁은 몇 초 동안 그를 응시하다 쓰게 웃었다. "그러세요? 그럼 어떤 수단을 쓰시려고요?"어르신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말했다. "납치, 투약, 사고, 여자를 상대하는 것은 쉽지. 언론에 너희 둘이 함께하는 모습이 찍히면, 그 아이에게도 씻을 수 없는 오점이 될 텐데, 그때 우리 태한이 나서서 사과하고 잘 주도한다면 모든 일이 잘 풀릴 거야. 그때 가서 네 여동생도 불러오도록 하지 , 아직 시간이 충분하고 네 여동생도 이제 많이 컸으니 도움이 될 것이다.” 박수혁은 그 말을 듣고 가슴이 섬뜩해졌습니다.그런 비열한 수단을 소은정에게 쓰려고 하다니?비록 어르신이 화가 나서 이런 생각을 했다고 하지만, 만약 정말 이렇게 된다면 소은정은 아마 그에게 악심을 품을 것이다, 그야말로 꿈을 꾸는 것이다!그래서 그는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그가 침묵하는 것을 보고 어르신은 약간 의기양양했다."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고 쓰면 돼, 설마 그 아이가 다른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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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4화 대관

어르신은 흠칫 놀라서 믿을 수 없다는 듯이 그를 뚫어지게 노려보았다."너."박수혁은 내선전화를 걸었다, “어르신을 집으로 모셔다 주지.”말을 마치고는 어르신을 쳐다보지도 않았다.어르신의 혈색은 파랗게 질렸다, 여태 그가 자랑스럽게 여기는 손자가, 그가 애써 키운 상속자가 자신을 이런 취급을 하다니!박수혁은 그의 아버지 박봉원과는 달랐다. 박봉원은 보수적이었고 큰 뜻이 없었다.그리고 박수혁은 어릴 때부터 총명하고 대담했기 때문에, 집중적인 후계자 교육을 받았고, 그가 성장하면 바로 박봉원을 넘어버렸기에 회사를 박수혁에게 넘겨주었던 것이다. 수혁은 줄곧 뛰어났다.어르신은 갑자기 자신이 늙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그는 더 이상 박수혁을 다룰 그 어떠한 힘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어르신이 가신 후, 수혁은 피곤한지 의자에 앉아 눈썹을 찡그렸고, 어두운 빛이 그를 삼킬 것 같았다.이한석이 문서 들고 들어오며 말했다, “대표님.""말해!""해외에서 온 소식입니다, 대표님한테만 보내진 비밀 팩스입니다."이한석은 손에 든 문서를 수혁에게 전해줬다.박수혁은 눈을 치켜뜨고 "알았어, 오진한은 요즘 뭐해?"라고 말했다.그 쓸모없는 뚱땡이는 저 강에 던져버려야 해.이한석은 망설이다 입을 열었다, "오진한씨는 대표님을 대신해서 물고기를 기른다고 하던데요, 대표님이 해외 경매에서 낙찰받은 어항에서 기르는데 이미 다섯 무더기의 물고기가 죽었다고 들었습니다."침묵이 흘렀다."오한석한테 내일부터 회사에 출근해서 내 경호원이 되라고 해."이한석은 어리둥절해하며 고개를 끄덕이다가 살며시 문을 닫고 나왔다.경호원?위험에 처하면 오진한은 틀림없이 제일 먼저 도망칠 것이다!하지만 대표님의 결정이시니, 아무 의문을 제기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송화시에 술집이 새로 생겼으니, 당연히 떠들썩한 한유라가 빠질 수 없었다.전화 한 통으로, 한유라는 방금 퇴근한 소은정을 불러내 함께 술을 마시러 갔다.술집에 도착하니 떠들썩하고 열정적인 음악도 없었고, 훈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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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5화 취향이 독특한 여자

지배인은 그녀의 선곡 때문에 놀란 것 같다.이렇게 고상한 여자가 이 케케묵은 노래를 듣다니?하지만 부잣집은 부잣집이지!그는 감히 조금의 의외도 표현하지 못하였고 빙그레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물론이죠, 그럼 더 필요하신 건 없으세요?""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만족시킬 수 있나요?" 소은정이 눈썹을 치켜뜨면서 물었다.“고객님의 수요가 곧 저희의 발전이죠!”술집 지배인은 호탕하게 웃었다, 돈 앞에서는 얼마든지 굴복할 수 있었다.소은정은 그에게 “음향 좀 크게 틀어줘요, 지금 귀신한테 들려주는 건가요? 그리고 조명도 좋지 않고 너무 어두워서 잘 보이지 않아요, 그리고 라파트 블루베리 치즈 케이크와 폭스 커피도 주세요.”그녀는 이쯤 하면 되었다고 생각했다.술집 지배인은 1분 동안 멍하니 그녀를 바라보았다. “이것이면 될까요?”그는 자신이 아까 그런 말을 한 것을 후회했다.하지만 방금 그녀는 수천만 원에 해당하는 술을 통째로 샀고, 탁자 위에는 블랙카드가 보였다.지배인은 웃음을 띠면서 “알겠습니다, 지금 당장 준비하도록 하겠습니다."소은정은 기분이 매우 좋다. 이렇게 성격이 좋은 사장은 정말 보기 드물었다. 그녀는 앞으로 이곳을 자주 방문하기로 결정했다!1분도 안 돼 음악이 바뀌었고, 귀청이 터질 듯한 '캔디'가 술집에 울려 퍼졌다.애절한 음악에 정신을 차리기도 전에 다시 흥겨운 분위기로 바뀌자 이곳은 마치 연말 파티 를 연상케 하였다.뒤늦게 도착한 한유라는 이 음악을 듣고 깜짝 놀랐다.그녀는 소은정의 옆으로 달려가 주위의 댄스 플로어에 있는 사람들을 보며 음악에 맞춰 춤을 추었다.어디서 어떻게 봐도 지금 이곳의 분위기는 이상했다."은정아, 여기가 술집이야?"소은정은 술 한 병이 바닥이 나려고 할 때쯤 도착한 한유라를 고개를 돌려 그녀의 의문에 가득 찬 눈동자를 바라보았다."그래, 왜 이제야 왔어?"그녀는 손을 흔들고 앞에 있는 디저트를 가리키며 웃었다."여기 지배인의 서비스가 아주 좋아. 내가 무엇을 요구하든 다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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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6화 여자는 패싸움을 하면 안 돼요

술집 매니저가 다급하게 나타났다. “서진 도련님..”술집에 있던 사람들이 강서진을 겹겹이 에워쌌다.소은정이 피식거리며 웃는 소리에 강서진은 몸을 떨었다.주위 사람들이 삼삼오오 입을 놀렸다.“미쳤어. 강 도련님의 심기를 건드리다니. 저 여자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맞아. 신고는 하지 않겠지? 그래도 여자인데...”“매니저님 어떡하죠? 이 여성분이라도...”강서진은 자신의 눈꺼풀을 애써 들어 올리며 휴대폰의 잠금 화면을 열었다.“전화해, 내 와이프한테 날 데리러 오라고... 이 노래 너무 재밌다. 귀찮게 굴지 마!”소은정은 함부로 건드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의 오해부터 풀어줘야 한다.인사불성이 된 그는 그만 취한 채 쓰러지고 말았다.술집 매니저가 엉겁결에 그의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강서진을 대신해 전화를 걸 때, 소은정의 날이 선 목소리가 들려왔다.“이혼한 남자한테 부인이 어디 있어. 친구보고 데리러 오라고 해.”말하면서 그녀는 그의 휴대폰에 저장된 박수혁의 번호를 찾아 술집 매니저에게 던져 주고 가방을 챙겨 한유라와 술집을 나섰다.술집 매니저가 전전긍긍하며 휴대폰에 저장된 “마누라” 번호를 찾아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울리기도 전에 전화가 끊겼다.이혼이 사실인가 보네요.곧이어 박수혁에게 전화를 걸었다...강서진이 취했다는 소식을 들은 박수혁은 귀찮다는 듯 사람을 보내 강서진을 데려가라고 했다.술집 문을 나선 소은정과 한유라는 찬바람에 몸을 떨었다.두 사람은 마주 보며 웃었다.“너 술 많이 마셨지. 내가 집까지 데려다줄게.”시간을 본 한유라는 그제야 자신이 운전하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다.“너 차는?”소은정:“기사님이 데려다주셨어.”두 눈을 깜빡 거리던 한유라가 마침 나도라는 사인을 보냈다.소은정이 휴대폰을 꺼내며 한유라를 위로했다.“오빠한테 데리러 오라고 하면 돼. 너 오늘 우리 집에서 자면 돼...”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검은 그림자가 스쳐 지나갔다. 알코에 마비라도 된 것인지 그녀가 정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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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7화 아가씨, 기회를 주세요

한유라의 말에 소은정은 어리둥절해졌다.한유라가 작은 목소리로 그녀를 설득했다.“저 사람들 저 사람 상대가 아니야. 가만히 있어. 다른 사람들에게도 기회를 줘!”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린 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일분도 채 지나지 않아 전세가 완전히 역전되었다.알록달록한 양아치 무리들이 신음 소리를 내며 줄행랑을 치며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 외쳤다...소은정:“양아치 짓 처음 해보는 사람들인가 봐?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고?”한유라도 건달들을 혐오하며 쳐다보았다.“날이 갈수록 점점 개판이네. 요즘 건달들은 깡도 없는 거야?”여전히 온화하고 부드러운 모습인 전동하는 옷만 조금 흐트러졌을 뿐 더 멋져 보였다.한유라가 손을 흔들며 물었다.“어디 다치신데는 없으시죠?”전동하가 수줍게 웃었다.“다친 곳은 없어요.”땅에 떨어진 휴대폰을 주은 전동하는 휴대폰을 소은정에게 건넸다.“휴대폰이 망가진 것 같아요, 제가 새 휴대폰을 선물할까요?”휴대폰은 이미 전원이 꺼진 상태로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 되었다.“아니에요 전 대표님. 오늘은 고마웠어요.”소은정의 집에 여분의 휴대폰이 있으니 당장 새 휴대폰을 살 필요가 없었다.“천만에요. 이렇게 아름다운 미녀를 구할 수 있는 기회도 주어지고, 제가 바라는 바네요.”멋대로 올려진 전동하의 옷소매와 밝은 가로등이 그의 몸을 비추어 그의 튼실한 팔뚝과 단단한 허리를 더 돋보이게 했다. 부드러운 평소의 모습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그의 부드러운 눈동자에는 따스한 온기가 맴돌았다.“은정 씨가 요청한 노래가 너무 감미로워서 친구들과 노래에 흠뻑 빠져있느라 은정 씨를 바래다줄 기회를 놓질 뻔했네요...”소은정:“언제부터 술집에 계셨어요?”“은정 씨가 술집에 들어왔을 때부터 있었어요.”전동하의 눈에는 장난스러운 웃음이 담겨 있었다.조금 전의 모습을 들켰다고 생각하니 그녀는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었다.우아하고 아름다운 여신 이미지가 없어지다니......전동하가 그 자리에 있다는 사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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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8화 앞잡이 새싹

미간을 찌푸린 소은정이 물었다.“전 대표님도 술집에 드나드시는 걸 즐기실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전동하가 눈썹을 실룩거리며 말했다.“소은정 씨의 인상 속에 저는 고독을 즐기는 사람으로 보이나요?”“교향곡이 어울리시는 것 같네요.”전동하:“제가 고독 노인 같으세요?”전동하의 말에 소은정은 입술을 깨물었다.“너무 비굴하게 들리네요.”전동하:“......”두 사람은 마주 보며 웃기 시작했다.십 분 뒤, 소은정의 집에 도착했다.한유라가 소은정의 집에 전화를 한 것 같았다. 소은해가 대문 앞에서 덜덜 떨며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전동하의 차가 집사가 열어준 대문을 유유히 지나치고 있었다.소은해가 기침을 하며 조수석에 앉은 소은정의 차문을 열어 주었다.“이렇게 늦게 다니면서 술도 마셨어?”소은해를 가뿐하게 무시한 소은정은 전동하를 보며 물었다.“전 대표님 같이 들어가요, 마이크 아직 잠들 시간 아니에요.”그녀를 구해준 전동하를 집 앞까지 모셔놓고 돌려보내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다.전동하는 고개를 끄덕이고 낮은 목소리로 소은정의 뒤를 따랐다.“그럼, 실례하겠습니다.”거실에서 티브이를 보는 소찬식은 한 팔에는 소호랑을 다른 한 팔에는 마이크를, 그모습이 너무 자연스러워 보였다.아들 마이크가 소은정 집에 너무 잘 지내고 있는 것 같았다.소호랑의 잠옷을 입고 전동하를 발견한 마이크가 그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아빠, 안녕...”전동하:“......”소찬식 회장도 전동하를 발견하고 소파에서 일어나 인자한 미소를 띠었다.“전 대표, 은정이를 데려다줘서 고맙네. 앉게나...”전동하가 점잖은 말투로 소찬식의 안부를 물었다.“별말씀을요, 가는 길에 들렀을 뿐입니다.”자신의 아들을 본 그는 어이없는 웃음을 터뜨렸다.“며칠 동안 폐를 끼쳤습니다. 애가 까불거리지 않았나요?”전동하의 말을 들은 소찬식은 연신 손사래를 쳤다.“아닐세, 마이크는 내가 본 아이들 중 제일 얌전하고 말도 잘 듣는 아이야!”소찬식이 전동하의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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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도미노 같은 아버지의 사랑

소찬식이 곁에서 아이를 달랬다.“안가 안가. 올라가서 자야지 아가야…”귀엽게 투덜거리던 마이크가 그제서 얌전히 전동하한테 안겼다. 아이는 전동하한테 기댄 채 계단을 가리키며 말했다.“방에 가서 잘 거야!”“……”전동하는 할 말을 잃었다.이렇게까지 티 나는 수작을 부린다 이거지?소은정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의 투정을 지켜보았다. 집안의 모든 사람들 행여 마이크의 잠을 방해할까 두려워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있었다.아무도 지금 마이크가 훌륭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전동하는 할 수 없이 아이를 안은 채 소은해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계단을 올랐다.방안, 소은해는 그가 익숙하게 마이크의 이불을 정돈해 주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아버지의 사랑은 산 과도 같다더니…”전동하가 멈칫거렸다. 그는 소은해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 마이크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이놈 자식이!”마이크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옆으로 돌아누웠다.전동하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소 씨 집안 세 사람이 하하 호호 웃으며 떠들고 있었다.소은정이 뭐라고 말을 꺼내자 화가 난 소천식이 곧바로 옆에 놓인 쿠션을 소은해한테 집어던졌다.소은해가 서러워하며 투덜거렸다.“전동하 씨가 마이크한테 주는 아버지 사랑은 산처럼 커다랗기만 하던데, 우리 집 아버지의 사랑은 도미노 인가 봐, 다 무너졌어!”화가 난 소찬식은 당장이라도 그를 때릴 기세였다.“내가 몇 년간 아끼고 아껴온 보옥을 망가뜨려놓고 뭐? 산처럼 큰 아버지의 사랑을 바래? 너 이 자식 오늘 내 손에 죽었어!”전동하가 헛기침을 하며 내려오자 소찬식이 그제야 겨우 화를 억누르며 그를 맞이했다.“회장님께서 마이크를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도 늦었으니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참, 별말씀을요. 우리 집안에는 저런 아이가 부족했어요. 이렇게 자식들이 많은데 변변찮은 녀석 하나 없답니다. 아이는 저희가 잘 돌보고 있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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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0화 박 대표의 계략

밥을 먹은 후 마이크까지 보고 난 전동하는 뭔가 더 할 말이 남아 있는 듯해 보였다.“은정 씨, 저 회사에 일이 터져서 당분간 해외에 있을 거예요. 새해가 지나고 나서야 돌아올 수 있을 것 같으니 당분간 마이크를 잘 부탁드려요.”소은정이 미간을 찌푸렸다.“마이크를 돌보는 건 큰일이 아니지만… 갑자기 무슨 일이 터진 게예요?”연말에 많은 사건사고가 터지는 것이 다반사이긴 했다. 하지만 전동하 정도의 위치에 있는 사람까지 나서서 특별히 급하게 처리해야 할 일은 흔한 일이 아니었다.전동하가 웃으며 말했다.“해외에서 진행되고 있던 프로젝트에 작은 문제가 생겨서요. 협력상 측에서 계약을 파기하려고 해서 제가 직접 가서 확인하려고요.”그의 해명에 소은정은 알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어요 걱정 말고 가보세요. 마이크는 저희 집에서 잘 돌보고 있을 테니까. 보고 싶으면 언제든지 영상통화할 수 있게 해줄게요.”전동하가 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뭔가 더 할 말이 있어 보이는듯했지만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프로젝트가 어디에서부터 어긋났는지 그는 대충 짐작하고 있었다.그 남자는 정말이지 온갖 수단을 다 쓰고 있었다.그는 소은정의 이익과 관련된 항목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더니 결국 그 마수를 외국에 뻗친 것이다.박수혁은 정말로 소은정을 아끼며 그 누가 감히 건드릴 수 없게 지키고 있었다.전동하는 여전히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의 미소에는 아무런 꿍꿍이도 느껴지지 않았고 예전처럼 온화하기만 했다.소은정 역시 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그와 헤어진 후 집으로 돌아왔다.그녀는 얼굴에 팩을 붙인 후 느긋하게 소호랑을 안고 베란다에 누워 주식을 살펴보고 있었다.그때 그녀의 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확인하기 귀찮았던 소은정은 소호랑의 엉덩이를 툭 툭치며 말했다.“누가 전화 왔는지 확인해 봐.”소호랑의 인공지능시스템이 발동되었다.“한유라 이모한테서 전화 왔어요……”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연결해.”소호랑이 통화를 연결했다.한유라가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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