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661 - 챕터 670

2631 챕터

제661화 날 깨물어 봐

소은정은 뒤에서 째려봤지만 여기서 그에게 일일이 따지고 싶지 않아 전동하를 보았다. “잠깐만요, 내가 가볼게요.” 전동하가 말했다. “제가 차 빼 올게요.” 소은정은 당연히 동의했고 차키를 그에게 맡긴 뒤 따라 나갔다. 박수혁이 차 옆으로 오자 몸을 돌려 그녀를 응시했다. “무슨 선물 갖고 싶어?” 소은정은 담담한 말투로 말했다. “서류는?” “일단 갖고 싶은 거부터 말해.” “날 속여 봐!” 소은정은 차갑게 웃으며 뒤돌아 갔다. 박수혁은 입술을 만지작 거리며 그녀가 떠나려는 그 순간 그녀의 손목을 잡고 뒤로 당겨 차에 기대게 만들었다. 그의 한 손은 그녀의 등을 받치고 있었고,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보며 서늘한 분위기 속에서는 냉기가 흐르고 있었다. 차 안에 있던 기사는 벌벌 떨고 있었다. 그는 지금 이 자리에 없는 척 해야하는 건가? 소은정은 담담하게 그를 보았지만 말투는 차가웠다. “박수혁, 너 미쳤지?” 박수혁은 턱을 꼿꼿이 들고, 눈빛에서는 억눌렀던 감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 “난 이미 미쳤어. 소은정, 너 왜 또 쟤를 가까이하는 거야?” 그는 그녀를 보며 그녀의 얼굴을 만지고 싶었지만 소은정이 고개를 돌려 피했다. 그는 눈을 내리깔고 실망한 감정을 숨기려했다. 그리고 그 무안한 손으로 그녀의 귓가를 살짝 꼬집었다. 그는 매혹적인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서 살짝 웃었지만 그 웃음은 차가웠다. “오늘 그 서류뿐만이 아니라, 만약 걔가 손해를 제때 막지 못 했더라면 이미 외국에서 아무것도 없게 만들 수 있었어.” 소은정은 고개를 들어 그를 보았고, 박수혁의 차가운 모습을 보고 장난이 아닌 걸 알았다. 그녀의 놀란 모습은 귀엽고 그를 설레게 만들었다. 그는 고개를 숙여 그녀에게 키스하고 싶었다. 소은정은 고개를 돌려 피하려 했지만 큰 손이 그녀의 턱을 잡았다. 그리고 따듯한 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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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2화 들킬까 봐 무섭다

박수혁은 맞기 직전이었고, 소은정은 차갑게 그를 보고 있었다. 박수혁이 무방비 상태일 때 그녀는 다리를 들어 그를 발로 차버렸다. 박수혁의 다쳤던 다리는 흔들렸고 그는 놀란 눈으로 뒷걸음질 쳤다. 그녀는 정말 독한 사람이었다. 소은정의 눈빛은 여전히 차가웠고, 그가 안전범위에서 멀어지자 드디어 안심했다. 그녀는 가녀린 손가락으로 자신의 입술을 만지며 마치 상처가 안 났던 것처럼 핏자국을 지웠다. 시선을 그에게로 옮긴 뒤, 속상함과 죄책함 하나도 없이 오히려 그녀는 차갑게 웃었다. “너 개띠지?” 박수혁은 그 다리를 한번만 더 맞으면 영영 못 쓸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차가운 말투는 절대 장난기가 섞여있지 않았다. 박수혁의 눈빛은 진지해졌다. 저 말투는 분명 누군가를 혼낼때나 쓰는 말투였다. 소은정이 지금 자신을 혼내는 건가? 소은정은 더 그를 보기 싫어 기분 나쁜 표정으로 입술을 닦으며 자리를 떠났다. 박수혁은 자신의 다친 다리를 들고 씁쓸하게 웃었다. “전동하가 볼까 봐 겁나?” 소은정은 잠깐 멈췄다가 망설임 없이 떠났다. 그의 눈빛엔 갑자기 독기를 품었다. 차 안에 있던 기사는 이제서야 서서히 차에서 내려 그를 부축했다. 봐도 될것 안되는 것 없이 그는 이 상황을 모두 목격했다. 소씨 아가씨는 정말 독한 사람이었다. “박 대표님, 괜찮으세요? 지금 당장 의사한테 연락해서 집에서 대기하라고…” 박수혁은 그의 손길을 뿌리치고 바로 차에 탔다. 앞 날이 창창한데, 그는 전동하가 이렇게 빨리 잘될 줄 몰랐다. “이한석한테 연락해서 흑진주 사간 사람이 누군지 알아 보라고 해서 사버려.” 기사가 대답했다. “네.” 박수혁은 아무리 봐도 그렇게 예쁜 흑진주는 소은정에게 딱이었다. 그녀에게만 어울렸다. ...... 소은정은 차가운 표정으로 차에 탔고, 기사인 전동하는 고개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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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3화 너 입술이 왜 그래?

소은정은 그를 안고 한 바퀴를 돌았고 힘이 빠졌을 때야 그를 내려놓고 부드러운 곱슬머리를 만졌다. “마이크, 가서 아빠한테 인사해야지.” 마이크는 착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전동하의 곁으로 와 그의 볼에 진하게 뽀뽀를 했다. “아빠, 보고 싶었어요…” 말투에서 영혼이 없는 게 느껴졌다. 전동하는 억지로 웃으며 내 자식이 맞나 싶었다. “그 말을 믿지는 않지만 곧 설이니까 봐줄게.” 그는 마이크의 볼을 꼬집으며 웃었다. 마이크는 깡총깡총 뛰며 소은정의 곁으로 왔고, 그녀의 부드러운 손을 잡으며 눈웃음을 쳤다. “예쁜 누나, 제가 선물을 준비했어요. 이따가 올 거예요.” 소은정은 눈을 깜빡였다. “누나도 선물 준비했는데…” 소찬식은 전화를 끊고 그곳에 서서 인사를 했다. “얼른 들어와, 마이크 얼어 죽어!” 잊고 있었던 소은정, “…” 소은해는 득의양양하게 뛰어 갔다. “약오르지!” 소은정은 그를 노려봤다. “쪼잔한 자식!” 소은해는 그녀를 때리고 싶었다. 사람들은 안으로 걸어 갔다. 전동하는 예의 바르게 인사를 건넸고, 소찬식은 고개를 끄덕인 뒤 시선을 소은정에게 고정시켰다. “넷째야, 너 입술이 왜 그래?” 아무도 몰랐다가 소찬식이 말을 꺼내니 시선이 입술로 집중됐다. 소은정은 입술을 만지작거리며 비웃는 소은해를 차갑게 보았다. “실수로 부딪혔어요.” 소은해은 웃으며 소은정과 같이 온 전동하를 보았다. “그런 핑계는 너무 식상한 거 아닌가?” 소찬식의 표정은 차가워져 소은해로 발로 찼다. “동생한테 말 버릇이 그게 뭐야?” 소은해는 어쩔 수 없이 항복했고, 불쌍한 표정을 지었다. “잘못했어요 아빠!” 소은정은 피식 웃으며 안으로 들어 갔다. 그녀는 속으로 박수혁을 수천번 욕했다. 소찬식은 복잡한 눈빛으로 전동하를 보았고 그 눈빛은 방금 전 자상함과는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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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4화 그 보스가 너였어?

소찬식이 고민하던 찰나에 전동하의 전화벨이 울렸다. 그는 전화번호를 확인하자 표정이 변했다. 그는 일어나서 조심스럽게 전화를 받으러 나갔다. 소찬식은 곤란한 듯 소은정을 보았다. 소은정의 표정은 아무렇지 않았고 그녀는 애초에 이곳에 신경쓰고 있지 않았다. 소은해는 왜 소찬식이 곤란한지 몰랐다. 1분도 안되서 전동하는 온화한 표정으로 들어왔고, 마이크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수잔이 외국에서 너랑 전화하고싶데. 와서 전화 받을래?” 수잔은 마이크의 하녀였다. 마이크는 살짝 인상을 찌푸리며 갔다. 왜 수잔은 바로 그에게 연락을 안 한 거지? 그는 아무것도 없는 손목을 보았다. 아, 그의 키즈 워치가 아까 수영장에 빠졌다! 그는 전동하를 따라 나갔다. 그가 손을 뻗자 전동하는 그에게 핸드폰을 줄 의향이 없었고 웃음기도 약간 사라져 있었다. “방금 계좌에서 네 이름으로 해외로 8억8천위안이 빠져나갔어. 너 뭐 샀어?” 마이크는 대충 그를 보았다. “아빠, 저를 속여서 데리고 나온 게 이것 때문이에요?” 전동하는 그를 노려봤다. “이 정도 돈이면 물어볼 이유가 있지 않아?” 마이크 “새해 선물 하나 샀을 뿐이에요.” 전동하는 반신반의했다. “나 주려고?” 마이크는 교활하게 웃었다. “아빠, 그렇게 생각해요?” 당연히 아니었다. 전동하는 어이없다는 듯이 자신의 아들을 보았다. “당연히 예쁜 누나 주려고 샀죠!” 전동하는 소은정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하자 표정이 금새 온화해졌다. “뭐 샀어?” 마이크는 눈을 굴렸다. “흑진주 팔찌요!” 전동하의 표정은 무섭게 굳었다. “그럼 너가 그 신비 보스야?” 8억8천만, 흑진주 팔찌! 모든 게 다 들어 맞았다. 그 경매장에서 모두가 눈독을 들이던 흑진주 팔찌는 결국 해외에 있던 신비속 보스에게 입찰됐다. 박수혁도 가격을 더 제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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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5화 날 때리고 욕하다

전동하는 웃으며 망설이는 눈빛으로 소은정을 보다가 하려던 말을 꺼내지 못 했다. 소은정은 일어나서 겉옷을 걸쳤다. “제가 데려다 드릴게요.” 두 사람은 문 앞에 왔고 소은정은 그에게 차키를 건넸다. 전동하는 벙쪘다가 고개를 저으며 웃었다. “기사가 곧 데리러 올 거예요. 전 그냥 단둘이 얘기 좀 하고 싶었어요.” 소은정은 멈칫하다가 고개 들어 그를 보았다. 이 남자가 부드럽게 웃을 때 제일 매력적이었고 마치 온 세상의 빛을 다 그가 가져간 것 같았다. 그녀는 입술을 오므리며 차갑지도 따듯하지도 않은 말투로 말했다. “무슨 얘기요?” 전동하의 눈엔 웃음이 가득했다. “소은정씨, 제가 이름으로 불러도 돼요?” 소은정은 미간을 찌푸렸다. 그녀는 안된다고 한 적이 없었다! “마음대로 해요.” 고작 이름일 뿐이었다. 그녀는 겉옷을 걸치고만 있었는데도 왠지 모르게 따듯했다. 이 따듯함은 그녀의 마음을 더 말랑거리게 만들었고, 표정은 이웃집 소녀 같아보였으며 전혀 사회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강인한 여성처럼 보이지않았다. 이 비유는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팠다. 그는 고개를 숙이고 웃었다. “자꾸 아가씨라고 부르니까 진전이 없는 거 같아서요. 우리가 친해지지 못하는 기분이에요.” 그는 자기도 모르게 진심을 뱉었다. “저희 원래도 그렇게 안 친했잖아요…” 그녀는 자신이 명확하게 입장을 밝혔었고 그에게 어떠한 여지도 주지 않았었다… “우리는 이미 친구잖아요!” 전동하가 말했다.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가 오해했다. “그럼 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전동하는 입꼬리가 올라 갔고, 장난스럽게 그녀의 이름을 불렀다. “소은정.” 소은정은 고개 들어 그를 보았고, 자꾸 오늘 그가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대체 어디가 이상한지 알 수 없었다. 그의 눈을 맑고 온화했고, 그 눈 안에서 소은정이 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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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6화 남자는 미래가 없다

마치 깃털이 그녀의 심장을 스쳐 지나간 것처럼 간지러웠고, 그 부드러움 속엔 애정이 가득 담겨 있었다. 그의 마음은 조심스러웠다. 소은정은 그 순간 굳었고, 그녀는 전동하가 또 한번 다가올 줄 몰랐다. 하지만 그의 입에서 전해지는 연한 허브향은 왠지 모르게 빠져들게 만들었다. 1초도 안돼서 전동하는 뒤로 한 발짝 갔고 그의 눈에 담긴 애정을 애써 숨겼다. 그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맑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다. “소은정씨, 어떻게 해야 완전히 한 사람을 잊을 수 있는지 알아요?” 소은정은 온몸이 긴장되었고, 표정은 살짝 차가웠으며 눈빛은 어두웠다. 그녀는 익숙하지 않은 남자의 품에 안기는 걸 싫어했다. 그래서 그녀의 말투는 경고와 거리감을 두었다. “전 대표님......” 전동하는 그녀의 말을 끊었다. “바로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거예요.” 그는 그녀에게 바로 답을 알려주었다. 그녀의 마음은 무섭게 흔들리고 있었고, 마치 자신이 마음 깊이 묻어둔 감정이 산산조각 나서 사라지는 것 같았다. 그는 다 볼 수 있었다. 소은정이 박수혁에 대한 감정은 너무 복잡해서 그녀도 말로 할 수 없었다. 그녀는 그렇게 깊이 불 같이 그를 사랑했다. 지금 마음은 여전히 식어 있는데 박수혁은 말 끝마다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했고, 매번 그녀가 힘들 때 도와주었으며, 그의 말은 그녀의 마음에 늘 박혔다. 그는 다시 한번 그녀의 인생에 들어와 되돌리고 용서받고 싶어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지만 대답할 수 없었다. 소은정은 갈등했고, 망설였지만 미움이 더 컸다. 그녀는 어떻게 자신을 또 다시 우습게 만들 수 있을까? 박수혁이 그녀에게 준 상처는 평생 기억에 남기에 충분했다. 사랑이라는 건 잘 만나면 행운이고 못 만나도 불행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녀는 그 누구에게도 기대를 걸지 않았고 전동하도 포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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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7화 칼을 꽂다

전동하는 그녀의 인생에 빈틈없이 파고들었고, 온수처럼 그녀의 인생에 스며들러 점점 없어서는 안되는 사람이 되고 있었다. 그게 그가 생각한 제일 좋은 방법이었다. 그도 자신이 이렇게 여자에게 마음을 쓰게될 줄 몰랐다. 아마 그건 너무 좋아해서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박수혁이 무슨 일을 하든 그는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동하가 가자 소은정은 밖에서 잠깐 서 있다가 들어갔다. 다들 분위기가 즐거워 보였다. 소찬식은 심지어 소매까지 걷어 올리고 마이크와 함께 식재료를 준비하고 있었고, 옆에서 집사는 웃으며 그를 도왔다. 소은정이 들어가자 소은해는 그녀에게 앞치마를 건네며 눈을 깜빡였다. 그리고 그녀는 그를 따라서 주방으로 들어갔다. 소은해는 정말 그녀가 일을 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 본인은 바쁘게 디저트를 만들고 있었고, 그녀는 팔짱을 끼고 옆에서 보고 있었다. 웃었다. “은정아, 전동하랑 밖에서 무슨 얘기했어?” 소은정은 입술을 문질렀고, 방금 그 입맞춤을 생각하면 얼굴이 자신도 모르게 빨개졌다. “너랑 무슨 상관인데?” “내가 경고하는데, 아빠가 비록 마이크를 좋아하시지만, 그렇다고 마이크의 아빠까지 좋아하진 않으셔. SC 그룹 아가씨가 애 아빠한테 시집가면, 우리가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있겠어?” 소은정은 혀를 차며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누구한테 시집을 가든, 가족 얼굴이랑 무슨 상관이야? 내가 누구한테 시집을 가든 아무도 간섭 못 해.” “그래 그래, 내가 생각이 짧았네. 진짜 사랑이 중요한 거지…” 소은해는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소은정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헛소리 하지마.” 이렇게 그녀와 전동하의 얘기는 뭍여졌다. 소은해의 손은 잠깐 멈췄다. “이제 곧 새해인데, 친구들한테 인사 안 해?” 그 말에 소은정이 웃었다. 친구들? 김하늘? 이게 소은해의 목적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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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8화 이상한 취미

소은정은 그를 노려봤다. “곧 올 거야.” 소은해는 정신이 번쩍 들어 주방 일을 더 열심히했다. 소호랑은 비싼 브랜드 스카프를 두른 채, 소은해가 준 비싼 시계를 차고 있어 소가네에서의 모든 시선을 받았다. 소찬식이 밖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를 듣자 소은해는 놀라서 밖으로 나갔다. 나가보니 둘째 형 소은찬이 왔다. 그리고 신나리도 있었다. 두 사람이 손을 잡고 들어오자 딱 봐도 사이가 좋아 보였고 소은정은 쯧쯧 혀를 찼다. “난 둘째 오빠가 평생 솔로로 살 줄 알았는데 우리 보다 빠르네?” 소은해는 손을 닦고 나와서 이 장면을 보고 적잖이 충격을 받았다. 소찬식은 모두에게 인사를 건네며 문 앞에서 맞이하고 있었다. 소은정과 소은해는 눈을 마주쳤고, 거기에 줄 맞춰 서 있었다. 서재에 있던 소은호도 불러나왔다. 소호랑은 신나게 소은정 앞으로 걸어왔고 그녀는 고개를 들며 신나리를 보았다. “나리씨!” 신나리는 그를 보다가 찬란한 미소를 지으며 인사했다. “아버님, 오빠들, 언니 안녕하세요!” 이게 정식 상견례인가? 소은찬의 속도는 너무 빨라서 아직 모두가 준비가 안된 상태였다. 소은찬은 옆에 서서 안경은 올렸고, 차가웠던 분위기는 많이 녹아 있었다. “소개할게요, 제 여자친구 신나리예요. 다들 불만사항 없으시면, 우린 내년에 결혼할 생각이에요. 사실 불만 있어도 상관없지만요.” 신나리는 수줍은 채 옆에 서 있었다. 소찬식은 소은호, 소은해 그리고 소은정과 함께 그 자리에 서서 깜짝 놀랐다. 하지만 그는 다시 정신을 차리고 웃으며 그들을 맞이했다. 소찬식은 신나리의 마음을 모를 수 없었다. 소은정이 한번 결혼을 실패했던 걸 토대로 누군가 그의 자식들에게 다가오면 그는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상대를 주시해왔다. 소은호 곁에 자주 나타났던 신나리에 대해 나름 마음이 놓였다. 비록 집안배경은 소가네랑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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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수표 줄 테니까 꺼져

소은정의 표정은 굳었다. 잘못 들은 거겠지? 소은찬을 돋보이기 위해서 나머지를 비하한다고? 소찬식은 감탄했다. “은찬이는 우리의 자랑이야. 너가 이 많은 사람중에 얘를 골랐다는 건 나리 네 안목이 정말 좋다는 거야.” 모두 어쩔 수 없이 미소를 지었다. 소은찬은 차마 듣고 있을 수 없어서 말렸다. “아빠, 제가 이미 나리씨한테 다 소개했어요.” 소찬식은 웃음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럼 됐어, 잘 챙겨줘. 나리가 억울하게 만들지 말고. 새해 지나면 바로 결혼식 올리자. 아주 크고 성대하게!” 신나리는 서서히 입꼬리를 올리며 소찬식을 보았다. “어…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을것 같아요.” 그녀는 부잣집 입성이 이렇게 쉬울 줄 몰랐다. 왜 이렇게 싱숭생숭한 거지? 소은찬은 그녀를 보며 웃었다. “우리가 다 일하느라 바쁘니까 빨리 할수록 좋죠.” 신나리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찬식은 만족스러웠다. 소은찬이 평생 혼자 살 줄 알았는데, 이렇게 예쁜 아가씨가 그에게 시집을 오다니. 당연히 빨리 결혼시키고 싶었고, 빠를수록 좋다! 어느새 하나둘씩 사람들이 모두 도착했다. 소찬학은 심청하와 심채린 모녀에게 타격을 입은 뒤로는 계속 고개를 못 들었고, 이제 하고있는 사업도 없고, 긴 시간을 낭비했다. 그런데 결국 소찬식은 자신의 형제를 그렇게 둘 수 없어 그를 위해 주식을 사서 번 돈으로 바람을 쐬라고 세계 여행을 보내주었다. 이번에 돌아온 그는 다시 얼굴에 생기를 되찾았다. 소찬식은 일어나서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고, 소은정과 소은찬을 보았다. “은정아, 네가 나리 좀 잘 챙겨줘…” 그는 비교적 자신의 딸을 믿었다. 소은호의 모습은 다른 사람이 겁을 먹기 쉬웠다. 그리고 소은해는 어린 아가씨들을 잘 괴롭혔다. 두 아들은 믿음직스럽지 못 했다. 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고 신나리 옆에 앉았다. “나리씨, 어떻게 우리 둘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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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0화 현실적인 여자

##소은정이 웃었다. “전혀 아니야. 우리집 사람들 다 너 좋아해. 특히 우리 둘째 오빠!” 소은찬을 언급하자 신나리는 한숨을 쉬며 고개를 들었다. “꿈에도 몰랐어요. 제가 정말 롤모델로 삼던 은찬씨랑 결혼을 한다니. 꿈에서도 사람들이 비웃을 일이에요.” 그녀의 웃음은 참 행복해 보여다. 오늘은 햇빛이 찬란했다. 비록 조금 추웠지만 빛을 가리진 않았다. 소은정은 입꼬리를 올렸다. “우리 둘째 오빠는 우리 집에서 제일 적이 없는 사람이야. 근데 바빠서 심심하면 나랑 놀아도 돼. 우리 같이 쇼핑 가자.” 그가 바쁘다고 해서 그를 안 갖을 순 없었다. 신나리는 묵묵히 고개를 끄덕였다. “근데, 은찬씨는 돈 많아요?’ “......” 3초간 침묵하다가 소은정은 얼른 고개를 끄덕였다. “많지. SC그룹 지분도 갖고 있고, 이것저것 부동산이랑 투자한 것만 해도 엄청 많을 걸?” 돈을 보고 만나는 거라 해도 신나리를 지켜야했다. 신나리는 그네에서 발을 동동 구르며 감탄했다. “그럼 다행이네요.” 소은정은 웃었지만 뭐라고 해야 할지 몰랐다.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가까워지며 소은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정말 현실적인 여자네.” 신나리는 그대로 굳었고 잘못한 아이처럼 얼른 그네에서 일어났다. “으으으… 은찬씨!” 소은찬은 그녀를 보며 눈을 게슴츠레 떴다. “내가 돈 없으면 헤어지려고?” “아니요, 당연히 아니죠!” 신나리는 얼른 부인했다. “돈이 많으면 더 안 헤어지겠죠!” 소은찬은 피식 웃었지만 화나 보이지 않았다. 그는 손을 뻗었고 신나리는 그의 손을 잡았다. 소은찬은 소은정을 보며 “은정아, 난 얘 데리고 다른 사람들 좀 만날게. 너 친구 왔으니까 얼른 가 봐.” 김하늘이 왔다고? 소은정은 얼른 고개를 끄덕이고 달려갔다. 김하늘은 역시 자신감 넘치는 모습이었다. 그녀는 밀라노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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