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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9화 도미노 같은 아버지의 사랑

소찬식이 곁에서 아이를 달랬다.

“안가 안가. 올라가서 자야지 아가야…”

귀엽게 투덜거리던 마이크가 그제서 얌전히 전동하한테 안겼다. 아이는 전동하한테 기댄 채 계단을 가리키며 말했다.

“방에 가서 잘 거야!”

“……”

전동하는 할 말을 잃었다.

이렇게까지 티 나는 수작을 부린다 이거지?

소은정이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마이크의 투정을 지켜보았다. 집안의 모든 사람들 행여 마이크의 잠을 방해할까 두려워 아무런 말도 못 하고 있었다.

아무도 지금 마이크가 훌륭한 연기를 펼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했다.

전동하는 할 수 없이 아이를 안은 채 소은해가 가리키는 방향대로 계단을 올랐다.

방안, 소은해는 그가 익숙하게 마이크의 이불을 정돈해 주는 모습을 보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아버지의 사랑은 산 과도 같다더니…”

전동하가 멈칫거렸다. 그는 소은해가 나가는 것을 확인한 후 마이크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이놈 자식이!”

마이크는 더 이상 그의 말을 듣고 싶지 않다는 듯이 옆으로 돌아누웠다.

전동하가 아래층으로 내려가니 소 씨 집안 세 사람이 하하 호호 웃으며 떠들고 있었다.

소은정이 뭐라고 말을 꺼내자 화가 난 소천식이 곧바로 옆에 놓인 쿠션을 소은해한테 집어던졌다.

소은해가 서러워하며 투덜거렸다.

“전동하 씨가 마이크한테 주는 아버지 사랑은 산처럼 커다랗기만 하던데, 우리 집 아버지의 사랑은 도미노 인가 봐, 다 무너졌어!”

화가 난 소찬식은 당장이라도 그를 때릴 기세였다.

“내가 몇 년간 아끼고 아껴온 보옥을 망가뜨려놓고 뭐? 산처럼 큰 아버지의 사랑을 바래? 너 이 자식 오늘 내 손에 죽었어!”

전동하가 헛기침을 하며 내려오자 소찬식이 그제야 겨우 화를 억누르며 그를 맞이했다.

“회장님께서 마이크를 잘 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시간도 늦었으니 저는 이만 돌아가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와서 인사드리겠습니다.”

“참, 별말씀을요. 우리 집안에는 저런 아이가 부족했어요. 이렇게 자식들이 많은데 변변찮은 녀석 하나 없답니다. 아이는 저희가 잘 돌보고 있을 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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