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후 나는 재벌이 되었다의 모든 챕터: 챕터 1171 - 챕터 1180

2631 챕터

제1171화 네 마음대로 되진 않을 거야

어쩐지 잠결에 요리하는 소리가 전혀 들리지 않더라니 레스토랑에서 가지고 온 거였나?분명 그도 자주 가는 단골 레스토랑의 음식이었지만 소은정이 만들었다고 철석같이 믿어서인지 전혀 눈치채지 못한 전동하였다.난 그것도 모르고 실컷 배부르게 먹었네.오해하고 있는 걸 알면서 끝까지 말하지 않은 소은정이 얄밉기도 하고 귀엽기도 해 웃음이 몰래 피어올랐다.포장백을 한참 동안 바라보던 전동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결국 뒷정리를 시작한다.잠시 후.전동하는 소은정에게 문자를 보냈다.“다음에는 다른 레스토랑으로 포장해 줘요.”“왜요? 실컷 맛있게 먹어놓고? 좋아하는 것 같던데?”소은정의 답장에 전동하는 말문이 막히고 말았다.좋아했다고? 그거야...“그건 은정 씨가 직접 만든 건 줄 알고 맛있게 먹은 거죠.”전동하의 해명에 집에 있던 소은정의 얼굴도 후끈 달아올랐다.“풉, 그래요. 오늘... 고마웠어요.”휴대폰을 내려놓은 소은정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 잠자리에 들었다.다음 날 아침.따뜻한 햇살이 그녀의 얼굴을 스치기도 전, 우연준의 전화에 소은정은 눈을 뜰 수 밖에 없었다.“우 비서님...”소은정은 목소리에 묻은 졸림을 억지로 털어냈다.“주무시는 데 죄송합니다. 바이올렛 쪽에서 새벽에 공문을 발표했습니다. 지금 손호영 씨가 바이올렛 표지 화면 화보를 펑크냈다는 사실이 기사로 쫙 깔렸어요. 바이올렛은 국내 최고 패션잡지 중 하나다 보니 기사를 내리기도 힘든 상황입니다...”우연준의 보고를 듣고 있던 소은정은 잠이 확 깨는 기분이었다.“도준호 대표는 뭐래요?”“대표님 의견대로 움직이겠답니다. 그래서 이렇게 일찍 전화드린 거기도 하고요.”우연준이 우물쭈물하며 말하자 소은정이 차가운 미소를 지었다.“하, 나한테 다 밀어버리고 자기는 발 빼시겠다? 차라리 대표고 뭐고 다 때려치지 그래?”이렇게 화가 머리끝까지 나는 기분은 오랜만인 소은정이었다.어젯밤부터 분명 빌미가 있었을 텐데 이제야 그녀에게 알려주다니.도준호 때문에 여론을 제어할 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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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모든 건 당신 마음대로

“가정 폭력건도 누군가 일부러 덮어준 거 아니야?”“바이올렛 표지 모델을 거부해? SC그룹 모델로 뽑혔다고 정말 자기가 뭐라도 된 줄 아나 봐?”“앞으로 패션 화보는 다시 못 찍겠네.”“난 일단 중립 기어 박는다.”...피식 웃음을 터트린 소은정은 바로 바이올렛이 발표한 입장문을 살펴보았다.손호영 씨와의 일방적인 계약 불이행으로 이번 잡지 표지 모델은 유준열 씨로 교체합니다. 기대해 주세요.갑질이라는 단어는 워낙 예민하다 보니 대중들은 다들 바이올렛의 편을 들어주고 있었다.점심쯤.손호영 측에서는 아무 소식도 들리지 않았고 소은정도 아무 일도 없다는 듯 밀린 업무를 처리하고 각 지사 이사장들과 화상 회의를 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지금쯤 소은정의 화가 극에 달했을 것이라는 걸 알고 있는 도준호는 차마 그녀에게 직접 연락은 못하고 죽어라 우연준만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우 비서, 대표님 지금 뭐 하셔?”“우 비서, 대표님 지금 어디셔?”“우 비서...”오늘따라 통화가 잦은 것 같은 기분에 소은정이 우 비서를 힐끗 바라보던 그때, 우연준이 내뱉은 마지막 단어에 소은정의 입가에 차가운 미소가 피어올랐다.“네, 도 대표님.”“그래도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지 궁금하긴 한가 보죠?”“도 대표님이 그 동안 손호영 씨에게 쏟은 돈이 한, 두 푼이 아닙니다. 이대로 적자가 날까 봐 걱정되시는 모양이에요.”단번에 핵심을 짚은 우연준의 말에 소은정은 고개를 절레절레 젓다 다시 업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그날 오후.기사의 화제성은 어느 정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댓글 상황을 보아하니 손호영이 바이올렛 잡지를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게 이미 기정사실화 된 듯했다.표진아를 포함해 갑질 연예인들이 연예계에서 퇴출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 손호영과 작품을 함께 하기로 한 촬영팀에서도 몰래 입장문을 준비하고 있었다.오후 3시.기다리고 기다리던 소은해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은정아, 얘기 다 끝냈어. VJ쪽 사람들이 곧 너한테 연락할 거야.”하루종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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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3화 매력 있는 사람

급하게 전화를 끊은 소은해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제일 친했다고 생각했던 친구와 친여동생이라니… 당연히 이 두 명 중 선택하라고 한다면 소은정이다. 이글 엔터 사무실도준호가 갑자기 재채기하였다. 누가 내 욕하나?전화를 끊고 잠시 앉아있던 소은정에게 이내 전동하의 전화가 걸려 왔다. “오늘 기분 좀 풀렸어요?”“기분 안 좋았는데 동하 씨 전화 받고 괜찮아졌어요.”이것은 연서가 아니었다. 하지만 내막을 모르는 전동하는 헤헤 웃으면서 말했다.“제가 이렇게 매력 있는 사람이었나요? 영광이네요.”소은정은 전동하가 자신을 위해 많이 애써줬다는 것을 알고는 고마워하는 것일 뿐이다. 전동하가 다정하게 말했다.“맞다, 좋은 소식이 있어요. 빨리 VJ 매거진에 사람을 보내 협상하세요. 완전히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2%의 지분을 허락한다고 했어요.”소은정이 한숨을 쉬면서 말했다.“고작 2%요?”전동하가 웃으면서 말했다.“이 회사는 여론의 통제를 위해 0.7% 이상의 지분을 허락하지 않는데 2%가 제가 노력할 수 있는 최대치에요.”소은정이 놀란 듯 입을 벌렸다.하긴 승승장구하는 주식이라 누구든 한입 베어 물려고 작정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2%도 만족스러운 지분이다. “근데 2%도 제가 갖고 싶다고 하면 가질 수 있는 거예요?”소은정이 조용히 물었다. 전동하는 그런 소은정이 귀여운지 혼자 웃음을 터트렸다. “회사의 결정권에 참여할 수 있는 지분은 아니지만 우리 쪽 사람을 표지 모델로 되게 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거예요.”전동하의 말을 들은 소은정이 밝게 웃었다. “그래요. 바로 우연준씨한테 얘기할게요.”소은정은 웃으면서 전화를 끊고 우연준에게 얘기를 전했다 우연준은 놀라서 말도 하지 못했다. 소은정이 지나가는 얘기로 했던 말을 전동하가 해결해주다니?“빨리 가서 협상해주세요.”“알겠습니다, 대표님. 하지만 현재 인터넷에서의 여론이… 저희가 이 소식을 내보내서 잠시 다른 곳으로 주목을 끌게 할까요?”소은정이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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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4화 표지 파트너

소은정이 멈칫하더니 위로 올려다보았다. 수염이 덥수룩하게 자란 외국인이었다. 어제 전동하와 통화할 때 쉴 새 없이 욕을 내뱉던 그 실리아?실리아도 소은정을 보고는 눈을 끔벅이고 앞으로 다가와 손을 내밀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소은정대표님.”소은정은 웃으면서 악수하였다. “직접 여기까지 오실 줄은 몰랐는데요, 어제 저희같이 통화했잖아요.”실리아는 어쩔 수 없다는 듯 손을 떼면서 말했다. “네, 맞습니다. 어제 통화를 끊자마자 한국으로 오는 티켓을 예약해 날아왔습니다. 누가 VJ를 노리나 했는데 소은정 대표님이라니, 소은정 대표님과 같은 신분과 지위라면 저희는 감지덕지합니다.”소은정은 터져 나오는 웃음을 삼키려 애썼다. 힘없는 늙은이가 입만 살았다.보아하니 대략적인 조건은 우 비서와 협상을 보았고 본인의 체면을 살리려 온 것이다.소은정은 웃으면서 우연준에게 눈길을 보냈다. 우연준은 바로 나가 SC그룹의 변호사를 불러왔고 빠른 속도로 계약서를 작성하였다. 실리아는 눈썹을 어루만지더니 말했다. “어머, 이런 조건이라면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안 되겠네요. 하지만 먼저 반드시 대표님에게 전해야 할 말이 있어요.”소은정은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의 말에 경청하였다. “대표님이 추천해주신 그 연예인 말인데요, 품행에 문제가 있어 저희 잡지에 실린다고 해도 이미지가 달라진다는 보장도 없고 저희 잡지사에서는 애프터 케어는 보장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VJ는 패션 잡지인데 그는 아무런 패션 브랜드의 홍보도 받지 못했고 패션 소질도 없습니다. 얼굴 하나만으로는 저희 잡지의 표지 모델이 될 수가 없습니다. 잡지 안의 아주 작은 파트로 손호영을 소개할 수는 있습니다만…”실리아는 손으로 아주 작은 파트라고 가리켰다. 정말 작긴 하다. 하지만 손호영에게는 이 기회도 흔치 않은 기회다. 실리아의 말에 소은정은 아무런 동요도 없이 조용히 앉아있었다. 입은 웃고 있었지만, 이 요구가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것쯤은 누구나 알 수 있었다. 표지가 아니라면 소은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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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전동하의 지분

“저한테 맡겨주시죠. 제가 해결할 겁니다.”소은정이 확신에 찬 눈빛으로 웃으면서 말했다. “만약 세미를 설득하기만 하면 되는 말이죠.”실리아가 멈칫하였다. 소은정이 장난하는 줄 알았으나 확신에 찬 그녀의 눈빛을 보고 흠칫하였다. 어제 소은정이 전화기 너머에서 VJ를 매입한다고 했을 때도 우스갯소리를 하는 줄 알았으나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손에 넣었다. “소 대표님, 제가 다시 한번 확인해도 될까요? 지금 대표님이 얘기하신 세미가 할리우드 6년 연속 여우주연상과 세미뷰티 브랜드 창립자인 세미 맞습니까?”실리아는 아직도 믿지 못하였다. 세미는 미국의 연예계에서도 신과 같은 존재였다. 성격이 제멋대로라는 소문은 있었다. 하지만 6년 연속 여우주연상을 받은 그녀의 지위와 명예는 아무도 따라갈 수 없었고 그녀의 얼굴을 보기 위해 많은 부자가 많은 돈을 제시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공식 석상 외에는 얼굴을 비추지 않았다. 그녀의 스케줄도 아주 신비스러웠다. 하루는 하와이에서 목격되고 하루 뒤에는 알래스카에서 목격되었다. 아무도 그의 정확한 스케줄을 알 수 없었다. 팬들은 이런 세미에 열광했다. 만약 세미가 정말 표지에 서 준다면…소은정이 웃으면서 상대를 억누르는 듯한 어투로 얘기했다.“그럼 또 다른 세미가 더 있어요?”실리아는 이내 정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만약 세미가 파트너로 함께 나온다면 이번 시즌 표지에 손호영을 올리겠습니다.”소은정은 만족스럽다는 듯 웃었고 옆의 우연준을 바라보았다. 우연준은 준비해온 계약서를 소은정에게 전해주었다. “대표님, 계약서입니다.”계약서를 건네받은 소은정이 잠깐 살펴보더니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실리아에게 넘겨주었다. 변호사 출신인 실리아는 꼼꼼하게 계약서를 살피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자신도 모르게 소은정을 말없이 지켜보았다. 그녀의 카리스마는 어제의 그 오만한 여자와는 연결 짓기가 어려웠다.문제없는 것을 확인한 실리아는 사인하고 펜 뚜껑을 닫아 자신의 옷 주머니에 넣고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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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6화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

소은정과 실리가 식당에 도착했을 때 전동하가 이미 와 있었다. 그를 본 실리아는 오랜 옛사랑이라도 만난 것처럼 기뻐했다. 보자마자 전동하를 끌어안았다. “이게 얼마 만이예요. 한국에 잠깐 머물다가 미국으로 돌아온다더니 대체 언제 와요?”전동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웃으면서 입을 열었다.“오랜만이네요…”말을 마친 전동하는 이내 소은정에게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 소은정은 웃으면서 동하의 손을 잡아 주었고 전동하는 엄지로 그녀의 손등을 살짝 어루만졌다. 작은 스킨십이였지만 다정하고 사랑이 넘쳤다. 그녀의 마음도 깃털이 손등에 스쳐 지나간 것마냥 설렜다.고개를 돌려 전동하를 쳐다보았다. 아름다운 선으로 그려진 동양화처럼 날렵하고 아름다웠다. 실리아는 먼저 예약했던 룸으로 들어가고 전동하는 소은정의 손을 살짝 끌어 발걸음을 멈추게 하였다. 전동하가 갑자기 다가오더니 그녀의 귓가에 대고 속삭였다. “계약은 잘 마쳤어요? 늙은이가 꼰대 짓 안 했어요?”전동하는 언제나 소은정 생각밖에 없는 듯했다. 소은정은 어떻게 이렇게 착하고 멋진 남자를 만나게 되었는지 감동하여 눈가에 눈물이 맺힐뻔한 것을 간신히 참으면서 입을 열었다.“아니, 근데 2% 지분 말이에요, 동하씨의 지분을 저를 준거에요?”전동하가 멈칫하더니 이내 낯빛이 어두워졌다. “저 늙은이가 그걸 당신한테 얘기했어요?”소은정은 못 말린다는 듯 전동하를 쳐다보았다.“동하씨 지분인 걸 알았다면…”전동하는 웃으면서 그녀의 어깨를 토닥이었다.“신경 쓰지 마요 제 것이나 은정 씨 거나 다 똑같아요.”“어떻게 같아요? 저는 그냥 조금 더 편한 길을 찾으려 한 것뿐인데. 이렇게 되면 제가 마음이 편할 것 같아요?”전동하가 멈칫하더니 따듯한 손길로 그녀의 귓가의 머리를 쓸어 넘겼다. “은정씨가 말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을 바랐던 거 아니에요?”소은정이 멈칫했다. 내가 이렇게 오만했던가.“빨리 들어와요, 동하씨, 오랜만에 봤는데 저 안 보고 싶었어요?”실리아가 그들을 재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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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7화 늙은 여우

식사 자리를 무사히 끝낸 소은정과 전동하는 함께 실리아를 호텔까지 데려다주었고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손호영의 일은 며칠이 지나자 점점 사그라드는 듯하였다. 다들 새로운 찌라시를 누군가 물어다 주기를 바라던 차에 익명의 제보자가 한 톡방내용을 공개했다. 톡방에서는 각자 업계의 비밀을 공유하고 있었다. 월드패치라는 사람이 톡방에서 많은 사진을 공유하였고 유명 연예인들의 사생활 사진을 공유했다. 사진 속 연예인들은 어쩔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고 있었다. 톡방의 사람들의 채팅 내용도 함께 폭로되었다. “미친, 이 여자 몸매 미쳤는데. 찍을 때 어떻게 참았어요?”“이 남자 연예인은 역시나 역시네. 다른 사진에서는 보정 엄청 많이 했나 봐. 월드패치님 사진에서는 너무 못생겼어.”“손호영 사진은 없어요? 손호영 몸매가 여자들의 로망이라던데…”월드패치가 답변했다.“손호영이 찍을 때 벗으라고 한 요구를 안 듣고 있었는데 마침 소은정이 그 상황을 봤음. 소은정 성격 장난 아닌 거 다들 알 테고, 바로 손호영보고 화보 찍지 말라 하고 데려감. 이후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다들 알테고. 우리 잡지사가 SC그룹의 체면을 봐주지 않았지. 손호영이 대체 뭐라고 우리의 규칙이 안 벗으면 안 찍는 건데 그게 뭐 대단한 거라고 안 그래?”“대박이다…”“말도 마, 장고은 그 여자가 손호영이랑 자고 싶어서 수작을 걸었는데도 안 넘어왔어. 이후에 또 볼만한거 있으면 공유해줄게. 아 그리고 이 내용 비밀이야, 다들 알지?”“그럼요. 입 꾹!”“당연하죠.”비밀이라고는 했지만 익명의 제보로 언론에 공개되고 말았다. 또 다른 네티즌이 월드패치가 바로 바이올렛의 고용 사진작가라고 폭로했다. 업계에서는 일반 연예인은 찍지도 않고 톱스타만 찍는다는 소문이 돈다.새벽에 채팅방 내용이 폭로되고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전 국민이 알게 되었다. 바이올렛의 사람들은 돈이 얼마나 들던지 이 사건을 덮으려고 했지만 이미 많이 퍼져나가 삭제하기가 쉽지 않았다. 바이올렛은 발등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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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8화 드디어 풀린 억울함

너무나도 많은 연예인이 거론되었던 터라 언론에서의 소리가 더욱더 거세졌다. 많은 대중들이 얼버무리려 하지 말고 입장을 내놓으라는 소리였다. 각종 경고장과 해명하라는 소리가 인터넷에서 떠돌고 있었다. 같은 양식의 경고장과 같은 변호사 사무소였다. 연예인의 태도도 확실했다. 이미 변명할 여지가 없는 사실이고 사건의 내막을 알고 있으며 추가 고소를 할 입장이라고 얘기했다. “바이올렛 진짜 더럽다. 어떻게 이렇게 썩은 내가 진동하는데 감히 우리 아이돌을 건드려?”“손호영 진짜 억울하겠다. 바이올렛은 이제 와서 죽은 듯 조용히 있으면 괜찮아질 줄 아는 건가?”“바이올렛 메인 편집장 장고은 이 늙은여우 같은 년, 감히 손호영을 넘봐? 더러워!”“손호영도 진짜 남자답다. 억울한 일이 있어도 한마디도 안 하고… 잘생긴 줄만 알았더니 아량도 남다르네.”“소은정이 있기에 망정이지 소은정이 없으면 어쩔 뻔했어?”“손호영은 틀 안에서만 행동하는 사람인 듯, 이런 억울한 일에도 한마디도 안 하는데 지난번 가정폭력 일 안 봐도 뻔하지.”“손호영 빼고 다른 아이돌들은 왜 노출 사진을 찍은 거야? 사진을 유출한 촬영 작가 혼자만의 잘못일까? 굴복당한 아이돌들이 늙은 여우랑 잤을지 누가 알아?”“나만 소여신과 손호영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함? 손호영은 소은정에게 해가 되려 하지 않고 소은정은 손호영이 나쁜 일을 당하게 놔두지 않고… 너무 어울리는 한 쌍 아니야?”“바이올렛은 진짜 망해야 해, 혹시 다른 잡지사도 이런 업계 규정이 있는 거야?”장고은은 회사와 멀지 않은 곳에서 선글라스를 끼고 사람으로 가득 찬 회사 문 앞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녀는 연신 핸드폰으로 전화를 돌리고 있었으나 아무도 그녀의 전화를 받지 않았다. “평소에는 물고 빨고 난리더니 정작 일이 터지니 다 나를 무시해?”결국에는 촬영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당신이 저지른 일 당신이 수습해. 그 사진들은 그들을 협박할 최종병기였는데 그걸 퍼트리다니 당신 제정신이야?”촬영작가는 어젯밤 술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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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9화 나를 믿지 않아

하지만 어젯밤 만난 후배는 전화를 받지 않았다. 순간 촬영작가는 그 후배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장고은은 차 안에서 자신의 화를 주체하지 못하고 욕설을 내뱉고 있었다. 순간 좋은 수가 생각 났는지 핸드폰을 들어 도준호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준호는 그녀의 발신자 표시를 보고도 받지 않고 빤히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이미 소은정이 자신한테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심지어는 소은정이 손호영의 촬영을 제지했고 유준열을 도준호가 붙였다는 사실을 소은정도 알고 있을 것이다. 도준호는 이렇게 좋은 리소스와 기회를 날리기 싫었다. 서로 간의 이익과 암묵적인 규칙은 서로에게 큰 기회이기 때문이다. 너무나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 도준호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다. 하지만 새벽에 핫토픽을 보는 순간 머리가 세게 한 대 맞은 것처럼 벙해졌다. 말하지 않아도 이 일은 소은정이 설계한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연준에게 소은정이 하는 일에 대해 몇 번이고 물었지만, 우연준은 도준호에게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소은정 혼자 조용히 이런 설계를 하다니! 연예계에서 제일 추악한 일면을 사람들에게 낱낱이 보여준 것이다. 왜지? 소은정은 이미 도준호를 믿지 않았다. 이것을 인지한 도준호는 어두운 사무실 한 켠에서 그 누구의 연락도 받지 않은 채 조용히 인터넷을 확인하고 있었다. 이 자리에 서게 되기까지 소은해가 얼마나 자신에게 인맥과 지원을 해줬는지를 그 누구보다 도준호가 제일 잘 알고 있기에 지금 사무실의 의자가 더욱더 가시방석이었다. 소은해는 겉으로는 별 신경을 쓰지 않아 보이지만 속으로는 가족을 끔찍이도 여기고 있다. 더군다나 그의 여동생 소은정이라면 물불 가리지 않고 처리할 것이다.만약 소은정이 자신을 내쫓으려 한다면 소은해가 봐줄까? 아닐 것이다. 그는 사무실 의자를 뒤로 하고 눈을 감았다. 지난 일들을 후회하기 그지없었다. 휴대전화는 계속해서 울리고 있었다. 끝없이 울리는 그 소리에 짜증이 섞인 어투로 전화를 받아서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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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0화 돈과 직업

SC그룹.소은정은 아침부터 기분이 좋았다. 사건에 반전이 일어났을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의를 마친 우연준은 소은정을 보고 어떻게 이렇게 큰 사건을 퍼트리고 태연하게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지 신기했다. 만약 우연준 자신이라면 신나서 뛰어다녔을 것이다.사무실로 돌아온 소은정은 핸드폰을 확인하고 우연준에게 말했다.“일 층에서 손님 좀 모시고 와요.”“네.”소은정은 천천히 원두를 갈고 있었다. 인터넷 페이지를 보니 기분이 좋아졌다. 손호영은 소은정에게 감사의 인사를 짧지만, 진심을 담아 전했다. 소은정은 그런 손호영에게 답장을 보냈다.“고마워하지 마세요. 앞으로 더 재밌는 일이 일어날 거예요.”대기업들의 홍보팀이 손호영의 일에 대해 속수무책으로 있었다면 소은정의 이 폭로는 그야말로 큰 도움이 되었다. 연예계의 홍보팀이 아무리 이미지를 갈고 닦아 주고 옷을 입혀주어도 규칙은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규칙이라 하면 암묵적으로 연예인 배후에 있는 스폰서의 요구에 응하고 다른 연예인의 이익을 침범하지 않는 것이다.하지만 소은정이 이런 요구에 응할 리가 없다. 손호영은 다른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다른 연예인들이 눈앞의 이익에 굴복해 옷을 벗고 사진을 찍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손호영은 죽어도 자신의 의견을 굽히지 않았다. 이런 장점이라면 모든 국민이 알게 해야지! 바로 입장 표명을 하지 않은 것은 대중들이 손호영을 더욱더 뇌리에 박히게 하기 위해서이다. 음원 사재기나 쉬운 방법으로 얻을 수 있는 대중들의 민심이 아니다. 소은정의 눈에 유준열의 문자가 보였다. “죄송합니다. 소 대표님, 이미 바이올렛과의 계약을 파기했습니다.”소은정은 역시 답장하지 않았다. 우연준이 들어왔다.“대표님, 오셨습니다.”“들어와요.”소은정은 웃으면서 금방 내린 커피를 테이블에 올려놓았다. 마르고 큰 키의 젊은 남성이 들어왔다. “안녕하십니까! 소은정 대표님, 뵙게 되어 영광입니다.”긴장한 기색이 역력해 보였다. 소은정은 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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