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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세 시간이 지난 후, 드디어 한지음이 수술실에서 나왔다.

강이한은 급기야 배준석을 찾았지만 한지음과 함께 수술실을 나온 사람은 유 선생이었다.

“강 대표님.”

유 선생이 긴장한 얼굴로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

“배 선생은 안에 있어요?”

“대표님, 그게….”

강이한의 질문에 유 선생의 이마에서 식은땀이 줄줄 흘러내렸다.

강이한은 대답을 질질 끄는 그 모습을 보고 인상을 찌푸렸다.

간호사가 한지음을 병실로 데려갔다.

단 둘이 남게 되자 강이한은 싸늘한 목소리로 유 선생에게 물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죠?”

“이번 수술 집도는 제가 했습니다. 배 선생은 급한 일이 생겨서 지금 외출 중이고요.”

“배준석 선생 어디로 갔습니까?”

고함에 가까운 강이한의 목소리가 복도를 진동했다.

유 선생은 움찔하며 고개를 푹 숙였다.

“그게… 배 선생이 돌아와서 대표님께 따로 설명드린다고 해서요.”

“설명이요?”

강이한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었다.

그는 애써 치미는 화를 참으며 그에게 물었다.

“수술 결과는요?”

“걱정 마세요. 수술은 아주 성공적입니다.”

유 선생이 이마에 흐르는 식은땀을 닦으며 답했다.

수술이 성공했다는 얘기에 강이한은 드디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걸음을 돌렸다.

그는 복도를 걸으며 배준석에게 분노의 전화를 걸었지만 응답이 없었다.

강이한은 치미는 분노를 억지로 참으며 한지음의 병실로 향했다.

마취가 깨지 않은 한지음은 달게 자고 있었다. 강이한은 붕대를 감고 있는 그녀의 얼굴을 보며 안도의 숨을 내쉬었다.

이때, 진영숙도 병실에 도착했다.

그녀는 한지음이 한지석의 여동생이라는 사실을 안 순간부터 한지음을 딸처럼 보살피기로 했다. 진영숙처럼 이기적인 사람에게도 일말의 양심은 있었던 것이다.

“수술은 어떻게 됐니?”

진영숙이 작은 소리로 강이한에게 물었다.

강이한은 고개를 끄덕이며 담담히 대꾸했다.

“성공적이래요.”

수술이 성공해서 다행이었다.

수술 중에 문제가 생겼더라면 절대 배준석을 용서하지 못했을 것이다.

진영숙이 긴 한숨을 쉬며 말했다.

“다행이다. 정말 다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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