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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화

이유영은 크리스탈 가든이 위치한 건물에 도착했다. 건물은 겉모습부터 예술적인 분위기를 가득 풍기고 있었다.

크리스탈 가든은 보석을 잘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매우 명성이 높았다. 그런데 이곳이 로얄 글로벌 그룹 소유였다니, 그제야 이유영은 정국이 소유하고 있는 것이 얼마나 많은지 실감했다.

로비로 들어가자, 굉장히 정중한 분위기를 내뿜는 한 여직원이 그녀를 맞이했다.

"이유영 님, 맞으시죠?"

"네, 맞아요."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이유영은 직원을 따라 엘리베이터로 향했다.

이곳은 강이한의 회사와 비교해 봤을 때 굉장히 엄격한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로비 직원조차 한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굉장히 절제된 움직임을 보여주고 있었다.

전용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서자, 여직원이 말했다.

"이유영 님, 위에 기다리시는 분이 계십니다."

"알겠어요."

이유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이때 엘리베이터가 멈추며 문이 열렸다. 밖엔 정장을 입은 또 다른 직원이 공손한 태도로 그녀를 맞이해주고 있었다.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

이유영은 왠지 모를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렇게 영문도 모른채 따라가다보니 어느새 회의실 문 앞까지 와 있었다.

'왜 날 회의실로 안내했지? 난 삼촌 보러 온 건데.'

마음의 준비를 하기도 전에, 문이 열려버렸다.

"들어가시면 됩니다."

직원이 회의실 문고리를 잡은 채 말했다.

순식간에 모든 시선이 그녀에게로 집중되었다. 이유영은 의문이 가득한 표정으로 중심에 앉아 있던 정국진을 바라봤다.

그러나 정국진은 엄숙한 표정을 유지할 뿐 답할 기색이 없었다. 이것이 그가 평소 일할 때의 모습이었다.

“여러분에게 소개합니다. 이번에 새로 임명된 이유영 대표이사입니다.”

그 말이 떨어짐과 동시에 커다란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유영은 이 상황이 너무 혼란스러웠다.

대표이사라니!

“축하드려요, 대표님!”

옆에 있던 직원이 조용히 이 상황을 상기시켰다. 이유영은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정국진을 바라봤다. 정말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었다.

‘어떻게 말 한마디도 없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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