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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강이한과의 일은 더 이상 마음에 두지 마. 진짜 널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널 전적으로 믿을 테니까!”

전적으로 믿는다. 이유영은 순간 마음이 찌릿했다.

“저 이제 신경 안 써요.”

이 말 할 때, 이유영의 목소리는 그 어느 때보다 평온했다.

이때 정국진이 무언가 떠오른 듯 다시 입을 열었다.

“전에 알아보라고 했던, 그 한지음이랑 연관된 일 말이야, 결과 나왔어!”

“진짜요?”

“하지만 그리 좋은 소식은 아닐 거야.”

처음 소식을 접했을 때, 정국진은 이유영에게 말하지 말지 고민했었다.

하지만 전에 조민아가 이유영이 개인 탐정까지 고용해서 조사하고 있다는 얘기들 듣고 마음을 굳혔다. 얼마나 이 일이 이유영에게 절실한지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정국진이 말해주지 않아도, 언젠간 이유영이 알아낼 일이었다.

이유영이 침을 꼴깍 삼키며 그에게 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정국진이 앞에 있던 물을 한 모금 마시며 말을 이었다.

“사실 한지음이 미워하는 건 너의 엄마야.”

“….”

‘엄마를 미워한다고?’

“삼촌.”

그녀의 목소리가 긴장으로 딱딱해졌다.

이유영을 바라보는 정국진의 눈빛에 안쓰러움이 스쳤다.

이 소식은 절대 이유영에게 좋은 얘기가 될 수 없었다.

“내 생각에 이 일은….”

“말씀해 주세요!”

정국진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이유영이 입을 열었다.

그의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차렸기 때문이다. 그는 분명 이유영에게 알리지 않고 일을 처리하고자 할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한지음이 그녀에게 저질렀던 일들을 떠올렸다. 회귀 전에 한지음한테 빼앗긴 망막은 그렇다 쳐도, 마지막 순간 그녀의 목숨을 앗아간 그 화재도 한지음과 연관이 있을 것 같았다.

이유영과 한지음 사이엔 씻을 수 없는 악연들이 쌓여 있었다. 그러니 그 근원의 뿌리를 알고 싶은 것은 당연했다.

“유영아.”

“말씀해 주세요. 저 강해요. 잘 버틸 수 있어요!”

이유영은 어쩌면 한지음과의 관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복잡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국진은 이유영이 그 깊은 내막을 알게 되고 견디지 못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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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2)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부인도 지키지 못하고 한지음과 강서희 손에 놀아나는 무식하고 무능한 남자! 니가 어떻게 회사 대표지? 아! 그래서 가정주부였더 이유영에게 두번이나 설계도에서 미끄러졌지? 맞다!ㅋㅋㅋ
goodnovel comment avatar
소사랑
강서희 광년이네 오빠가 저를 그렇게 대하면 과연 그렇게 말할수 있을까?시엄마가 한 행동도 알고있다면 더 그렇고..힘없다고 생각하니 잘해줬다고 착각하네~상황설명도 없고 강압적인 남편을 왜 용서해야하지? 저런 쓰레기는 너나 한지음이 수거해야지..정말 소름끼치는 강이한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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