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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6화

강이한이 초라해진 모습을 보자, 이유영은 오늘따라 기분이 좋아졌다. 소은지를 꽉 껴안은 그녀가 입을 열었다.

“진짜 고마워.”

아직 정국진도 만나지 못한 채 힘들어하던 시절, 그녀의 옆에서 누구보다 의지가 되어주고 힘이 되어 주었던 존재. 소은지는 그녀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바보, 우리 사이에 이런 말이 왜 필요해?”

소은지는 매번 이유영에게 기쁨을 안겨주었다.

여자가 너무 강해도 시집가기 어렵다는 말이 있다. 그리고 성공한 여자는 가정에 소홀하다는 말도 있지. 이유영도 어느 정도 이 말에 공감했다. 강이한에 대한 실망과 분노가 결국 오늘의 그녀를 만들어낸 것도 있으니까.

한편, 강씨 집안에서는….

이번에도 또 중요한 부지를 잃어버린 강이한, 그의 집안은 아주 뒤집어졌다. 다름 아닌 한 사람한테 두 번이나 무언가를 빼앗기다니!

진영숙은 이번에도 이유영이 그 원인제공자라는 것을 알고 크게 분노했다.

“이 비열하고도 악독한 여자!”

진영숙은 화가나 욕조차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어떻게 또 이유영이란 말인가?

옆에 있던 강서희의 표정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이번에 이유영이 아닌 한지음 때문에 골머리를 썩이고 있었다. 그 때문에 진영숙이 옆에서 아무리 화를 내도 제대로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

“…."

“지금 저년은 이한이가 자기한테 아무 짓도 못 할 거라고 날뛰는 거라고!”

진영숙은 지금 화가 주체 되지 않았다. 그녀는 이유영이 떠오르기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구치는 것 같았다.

결국 참다못한 진영숙은 분노에 호흡곤란을 일으키다 쓰러졌다. 놀란 강서희와 사용인들이 몰려들어 그녀를 부축하곤 구급차를 불렀다.

또 다른 곳도 지금 난리였다.

한때 이유영을 공격하기에 바빴던 언론이 순식간에 뒤집어졌다. 이젠 모든 이들이 몰려가 한지음을 비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점, 이유영의 공격은 한지음이 돈으로 고용한 댓글부대나 기자들이 저지른 직이었다면, 한지음을 향한 언론의 공격은 진짜였다. 이유영은 비슷한 경험을 가진 여성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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