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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5화

눈을 질끈 감으니, 그의 머릿속엔 온통 이유영뿐이었다.

그는 지금 이유영과 이혼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기만 해도 가슴이 저릿하게 아프고 숨이 막혔다.

한편 이유영과 박연준은 식사 후, 순정동으로 향했다.

두 사람이 함께 레스토랑을 나가는 모습이 파파라치에게 찍혀 빠르게 인터넷에 뿌려졌지만, 사람들은 그것을 비난하지 않았다. 그들은 둘이 연인이나 그런 관계가 아닌 어딘가 먼 친척관계이겠거니 추측했다.

왜냐면 박연준은 이성을 고르는 기준이 매우 까다롭기로 유명했고 이유영은 그의 옆에 서면 연인보다는 어린 동생 같은 분위기를 풍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이한은 달랐다. 이 소식을 접한 강이한은 매우 신경이 쓰였다.

“내일 데리러 올게요.”

차에서 내리는 이유영을 보며 박연준이 말했다.

둘은 지금 자신들의 만남이 크게 이슈되고 있는 줄 모르고 있었다.

이유영이 고개를 끄덕이며 알겠다고 답했다.

안 그래도 차를 가지고 오지 않은 터라 집이 먼 조민정보고 데리러 오라고 하는 것보단 효율적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유영이 돌아서려던 순간, 뒤에서 박연준의 목소리가 들렸다.

“잠깐만요!”

“무슨 일이에요?”

이유영이 멈칫하며 다시 그를 바라보았다.

강이한을 대할 때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박연준이 살짝 망설임이 느껴지는 태도로 입을 달싹거리고 있었다.

“왜 그러세요?”

이유영이 재차 물었다.

망설이다니, 박연준답지 않은 모습이었다.

그는 평소에 보지 못한 매우 깊으면서도 알 수 없는 열기가 느껴지는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유영은 그런 그의 표정에 살짝 당황했다.

“박 대표님?”

“정 대표님와… 무슨 사이인가요?”

박연준은 입이 쉽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결국엔 물었다.

이유영은 협력 관계가 된 이상 언젠가 이런 질문을 받게 될 거라 예상은 했었다. 아니, 오히려 지금 좀 늦은 감이 있었다.

아무리 업무를 같이 하게 되었다고는 하지만, 평소의 박연준이었다면 이런 사생활까지 묻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왠지 그녀한테는 그럴 수 없었다.

이유영은 잠시 망설였지만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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