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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7화

강이한의 할아버지는 자기 직계가족 외에 그 어떤 누구에게도 기회를 주지 않았다.

강이한이 강서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장 경호원 불러!”

그의 말투는 차분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긴 뜻은 달랐다. 지금 당장이라도 그들을 쫓아낼 기세였다.

큰 할아버지와 둘째 할아버지의 눈이 서로 맞닿았다.

“너희들 그만해. 말 가려서 못 해? 가족끼리 이게 무슨 짓이야!!”

큰 할아버지가 강성과 강산에게 눈치 주며 말했다.

삼 년을 못 봤을 뿐인데, 강이한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그의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기세란!

그들도 알고 있었다. 지금 이렇게 소란을 피울 입장이 못 된다는 것을.

큰 할아버지가 말을 이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물 건너갔으니, 가능한 한 빨리 새 프로젝트에 도입해야 해. 동교 옆에도 좋은 땅 있으니 새로운 프로젝트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동교 신도시 옆에 있는 땅, 강이한도 그곳의 중요성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곳을 노리는 건 그뿐이 아니었다.

“이번엔 놓치면 안 돼. 회사가 얼마나 큰 손실을 볼지… 아무리 강씨 가문의 재산 규모라도 감당할 수 없을 거야!”

“알았으니까, 가세요! 강서희, 손님 나가신다!”

강이한은 그들에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자리에서 일어나 계단을 올랐다.

반면 지시를 강서희는 매우 난감했다.

“큰 할아버지, 작은 할아버지, 이쪽으로 모시겠습니다!”

강서희가 매우 조심스레 말했다.

강이한이 자신들을 무시해 버리자, 큰 할아버지와, 둘째 할아버지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다. 그들은 분풀이하듯 강서희에게 태클을 걸었다.

“아주 잘 키웠어, 정말 친자식이랑 다를 바가 없네!”

이 말은 진영숙을 비꼬는 말이기도 했다. 진영숙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만약 노부인이 그녀의 손목을 잡지 않았다면 집안의 어르신이고 뭐고 그대로 들이받을 뻔했다.

‘늙은이들이 나이를 거꾸로 먹었나!’

과거 그녀가 다쳐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되자 사람들이 얼마나 그녀를 비웃었던가! 어떤 이들은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욕까지 했었다!

사실 진영숙은 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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