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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소민아가 물었다.

“전부 저축이라고요? 이걸 다 저희한테 주시면 두 분은 어떻게 하시려고요?”

명세진이 말했다.

“나와 네 삼촌은 일이 이렇게까지 되리라는 것도 예상하고 있었어. 너와 현아가 떠나 이 돈으로 결혼하고 가정을 꾸릴 수만 있다면 우리에겐 더 바라는 것 없어.”

소민아는 가슴이 저릿해졌다.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질 것만 같았다.

“숙모... 분명 다른 방법이 있을 거예요. 저희 소월 언니한테 도움을 청하면 어떨까요? 소월 언니가 강지훈을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은 성세 그룹 대표님밖에 없다고 했어요. 그분은 소월 언니의 오빠니까 틀림없이 저희들을 도와줄 거예요.”

“민아야... 소월 아가씨는 이미 우리한테 많이 도와줘서. 이번엔 상황이 달라. 더는 아가씨에게 기대선 안 돼,”

소현아가 물을 들고 둔탁하게 걸어왔다.

“엄마, 물 마시세요. 엄마... 조금 전 실수로 컵을 깨뜨렸어요. 하지만 현아가 이미 깨끗이 청소했어요.”

명세진은 걱정이 가득 실린 얼굴로 마지막으로 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우리 현아 잘했네.”

“민아야, 얼른 가서 짐 챙겨. 오늘 밤 비행기표 끊어서 출발해야지.”

소민아가 몸을 일으켰다.

“네. 지금 갈게요.”

소현아가 의아한 얼굴로 물었다.

“우리 어디 가는 거예요?”

명세진이 말했다.

“현아야, 너 친구 만나러 해외에 나가고 싶다고 했잖아? 민아가 그 친구 찾았대. 곧 만날 수 있을 거야.”

소현아의 눈동자가 순식간에 반짝거렸다.

“정말요?”

명세진이 고개를 끄덕였다.

환하게 웃는 그녀의 두 볼에 보조개가 살짝 모습을 드러냈다.

“그럼 바로 가서 준비할게요. 맛있는 것도 챙겨가야겠어요.”

명세진은 신나게 위층으로 올라가는 소현아의 뒷모습을 아프게 바라보았다.

“현아야... 엄마가 마지막으로 해줄 수 있는 게 이것밖에 없네...”

명세진은 주방에 들어가 직접 저녁상을 차렸다.

소현아는 털이 보송보송한 하얀색 모자를 쓰고 천진난만하게 웃음 짓고 있었다. 명세진이 마지막으로 그녀를 껴안았다.

“우리 현아는 어디에 가든 행복하게 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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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최경순
송시아는 칭녀보다 더못한 대걸레쓰레기네.. 저런걸.이것도 그만뵈야하나..완전막장보디더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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