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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9화

서울부터 해성까지 길은 조금의 사각지대도 놓치지 않고 샅샅이 뒤졌다.

명령을 받은 경찰서에선 이 실종 사건에 모든 경찰을 출동시켰다. 또한 전연우는 회사의 경호원들까지 동원해 나라를 뒤집어엎기라도 할 듯한 기세로 장소월을 찾는 데에 총력을 기울였다.

다음 날, 전연우는 밤새 잠에 들지 못하고 조용히 소식을 기다렸다.

서철용은 그런 그를 보고 있는 것이 안타까워 말했다.

“소월 씨가 걱정되는 건 알겠는데 이렇게 잠도 안 자고 약도 안 먹으면 소월 씨를 찾기도 전에 네가 먼저 쓰러져.”

전연우는 못 들은 척 눈을 감고 반지를 꽉 말아쥐었다.

서철용은 전연우가 한 사람을 목숨까지 버릴 정도로 사랑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

계속 이렇게 지속하다간 자신의 수명을 갉아먹고 말 것이다.

서철용은 그에게 약효가 더 강한 링거로 바꿔주었다.

그때, 기성은이 무언가 손에 들고 들어왔다.

“대표님, 소식이 왔습니다.”

전연우가 실핏줄이 가득 서려 있는 눈을 뜨고는 피곤함이 가득한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말해.”

“이건 소월 아가씨의 가방입니다. 어제 아가씨께선 택시를 타고 남교시에 도착한 뒤 10만 원을 택시기사에게 지불했습니다. 그곳은 해성시에서 100킬로, 즉 차로 한 시간 달리면 도착할만한 거리에 있는 도시입니다. 이 가방도 남교시 청소 아주머니가 발견하고 경찰서에 제출한 거라고 합니다. 지문을 떠보니 아가씨의 지문과 일치했고요.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지문도 있는 거로 보아 누군가에게 납치를 당한 거로 보입니다.”

전연우의 눈동자에서 순식간에 살기가 일렁였다.

“지금 어디에 있어?”

기성은이 대답했다.

“지금 경찰서에서 CCTV를 확인하고 있으니 곧 소식이 올 겁니다.”

“한 시간 내에 알아내야 할 거야.”

전연우는 격렬히 흥분하는 바람에 상처에 또 무리가 와 연거푸 기침했다. 서철용은 재빨리 그를 부축했다.

“움직이지 마. 상처 조심해야 해.”

그때 기성은의 핸드폰이 진동했다. 그가 문자메시지를 살펴보고 나서 곧바로 전연우에게 보고했다.

“대표님, 어젯밤 소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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