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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58화

어린 소녀들은 모두 희망을 포기한 채 고통 속에 찌들어 살고 있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완전히 미쳐버려 실실 웃기만 했다.

장소월이 물었다.

“돈이요? 어떻게 벌게 해줄 건데요?”

유홍선은 그녀가 타협하려 하자 사람을 시켜 묶은 손과 발을 풀어주었다. 그녀를 놓아준다고 한들 자신의 영역 밖으로 도망치지 못할 거라고 자신했기 때문이었다.

장소월의 표정은 아주 덤덤했다. 예전엔 경험해 보지 못했던 광경이니 무섭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도와줄 수 있는 이가 없으니 스스로 방법을 생각해내야 한다.

간신히 이리 굴에서 도망쳐 나오니 이번엔 또 호랑이 굴에 잡혀 들어올 줄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유홍선이 허리를 굽히고 장소월의 얼굴을 톡톡 두드렸다.

“돈 버는 건 쉬워. 남자들의 환심을 사면... 돈은 자연히 들어오게 되어 있어!”

...

유홍선은 그녀가 더는 반항하지 않자 드디어 보물을 찾아냈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이미 수많은 여자들을 보았었기에 어떻게 하면 허영심을 만족시켜주는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하여 미모와 몸매를 이용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을 하곤 했다. 유홍선은 장소월을 아가씨 숙소에 데려다준 뒤 고급 브랜드 화장품과 옷, 그리고 가방들을 가득 안겨주었다.

유홍선이 말했다.

“오늘은 일단 푹 쉬어. 내일 저녁에 내가 손님 들여보내 줄 테니까.”

유홍선은 핸드폰 카메라를 장소월에게 고정하고 5, 6초 길이의 영상을 찍었다. 영상 속 수려한 미모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보고 있으면 부잣집 귀한 딸내미 같았다. 만약 그녀가 입었던 브랜드도 알 수 없는 옷이 아니었다면 절대 이렇듯 쉽게 움직이지 않았을 것이다.

장소월은 그녀 손에 들린 핸드폰을 보고는 빼앗으려 손을 뻗었다.

“저 찍으면 안 돼요. 핸드폰 이리 내요!”

등 뒤에 서 있던 남자가 곧바로 그녀를 막아 세웠다. 유홍선이 웃으며 말했다.

“이봐, 어린 아가씨. 이 영상으로 사장님들과 거래해야 하지 않겠어... 아니면 누가 널 알겠어? 걱정하지 말고 고분고분 내 말만 잘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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