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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42화

전연우는 이미 그녀의 속옷을 벗기고 약을 짜냈다. 그는 그녀의 다리를 벌리고 손가락으로 찢어진 그곳에 조심스레 약을 발라주었다.

장 소월은 얼굴을 이불 속에 묻고 호흡을 멈춘 채 얼굴을 찡그렸다. 정말 너무 아팠다.

엎드린 자세로는 손이 닿지 않는 곳이 있어 전연우는 그녀의 몸을 뒤집고 다리를 들었다. 수치스럽고 민망한 자세로 누워있었지만 장소월은 반항도 하지 못했다.

“됐어? 빨리해. 늦었어.”

장소월은 입술을 꽉 깨물고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돌렸다.

전연우는 바닥에 무릎을 굽히고 서서 그녀의 은밀한 곳을 자세히 쳐다보았다.

“아직 아파?”

“안 아파. 다 끝났어?”

“하루종일 아프고 싶지 않으면 약이 다 흡수될 때까지 기다려.”

“내 몸에 손대지 않았으면 이런 일 없잖아!”

전연우는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모욕감에 몸부림치는 여자를 보니 간신히 가라앉았던 남자의 욕망이 또다시 불끈거렸다.

하지만 이번엔 이성이 그의 뇌를 깨웠다. 그녀의 이 연약한 몸은 절대 견디지 못할 것이다.

전연우가 휴지로 손을 닦으며 말했다.

“이제 수면제 먹지 마. 부작용 있어.”

장소월은 침대에서 내려와 옷을 입었다.

“내 일에 상관하지 말고 송시아나 잘 관리해.”

전연우는 투정을 부리는 여자를 쳐다보았다.

장소월은 빠르게 걸어갔지만 이내 전연우에게 따라잡혔다.

어젯밤 너무 많은 시간을 낭비한 탓에 그림을 채 완성하지 못했다.

만에 하나 작업실에 간 교수님이 그녀가 없다는 걸 발견한다면 게으르다고 생각할 것이다.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가자 전연우 담당 종업원이 말했다.

“선생님의 요구대로 점심 식사를 준비했습니다.”

“6층으로 가죠.”

“네. 알겠습니다.”

장소월은 자신을 잡고 있는 전연우의 손을 뿌리쳤다.

“먹고 싶으면 혼자 먹어. 난 작업실에 가봐야 해. 진짜 늦었어.”

“밥 먹고 가.”

“싫어!”

장소월이 화를 내자 종업원이 방긋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가씨, 저희 호텔 음식은 모두 전연우 씨가 요청한 겁니다. 모두 오늘 갓 들어온 식자재들이라 아주 신선합니다. 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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