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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8화

“너 같은 변태에게 찍힌다는 건 정말 생각만 해도 섬뜩해. 소월이는 무슨 죄로 너 같은 인간을 만나서 인생을 망치는 건지.”

“네가 이 정도로 강영수를 괴롭히는 건, 설마 아직도 영수가 남천 그룹을 인수해 널 사직시키려던 일을 기억하고 보복하려는 거야?”

전연우는 답이 없었고, 서철용은 이를 묵인으로 간주했다.

이렇게 음흉한 사람과 적이 아니라 한 패라니. 서철용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전연우는 그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 행여나 서철용 자신까지 다칠까 두렵기도 했다.

말을 마친 그는 손을 내 흔들며 말했다.

“남은 약은?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내가 얼마나 많은 돈을 들여 개발한 줄 알아? 한 병에 50미리 밖에 없어서 나도 아까워 못 쓰고 있어.”

전연우는 액셀을 밟고 핸들을 꺾어 유턴했다.

“약 좋더라. 다음에 챙길게.”

“그래, 전연우! 다음에 꼭 가져와!”

그 약은 환각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고, 먹고 나면 전날 밤의 일을 완전히 잊어버린다. 전연우가 저번에 가져갈 때, 그가 분명 무슨 짓을 꾸밀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서철용은 차창 밖을 바라보며 입가에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전연우의 말대로 진정한 게임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같은 시각, 장소월은 아주 설레고 흥분되었다. 처음 비행기를 타고 한국을 떠나 새로운 곳으로 향한다.

비행기 창문으로 내려다보니 모든 것이 한없이 작아 보였다.

비행기에 오르기 전, 허 교수에게 전화해 호텔 주소를 보냈고, 소현아와 허이준이 보낸 문자에도 일일이 답장했다.

서울에서 파리까지, 10시간을 넘어 달렸고, 비행기는 저녁 9시가 넘어서야 착륙했다.

마중을 나온 사람은 파리 현지인으로, 금발에 푸른 눈을 가진 40대 여성이었고 한국어를 할 줄 알았다.

그녀는 바스턴 호텔의 집사, 에리얼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들의 차를 타고 함께 호텔로 향했다. 장소월은 영어를 잘하는 편이라 간단한 의사소통이 가능했고, 오기 전 꽤 많은 공부를 했다.

장소월은 인터넷에서 이 호텔의 가격을 검색해보니 하룻밤에 거의 백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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