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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8화

엽시연은 사실대로 말했다. 당시 바다에서 장소월을 구해준 사람은 전연우가 아니라 강용이었다.

강용이 장소월을 얼마나 싫어하는지, 장소월은 너무 잘 알고 있었다. 장소월이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기 시작한 것도 강용 때문이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장소월도 반을 바꾸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이게 진짜 사실이라면, 강용이 그녀에게 했던 이상한 말들이 전부 맞아떨어진다. 어쩐지...

엽시연은 떠나고 장소월과 엽준수만 남았다.

한 여경이 감금실에서 나와 장소월을 불러들였다.

엽준수는 수갑을 찬 채 장소월의 맞은편에 앉았고, 여경은 엄숙하게 말했다.

“말해봐요. 왜 이 학생을 해쳤는지.”

“이년, 모두 이년 때문이에요!”

엽준수는 갑자기 감정이 격해졌고, 흉악한 표정은 그녀를 갈기갈기 찢어버릴 듯했다.

“시끄럽게 굴지 말고 앉으세요!”

장소월은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엽준수를 보며 살의를 드러냈다.

“우리 사이에는 어떠한 트러블도 없었어. 만약 진짜 올림피아드 팀에 들어간 일 때문이라면 그냥 말해. 난 꼭 그 팀에 들어가야 하는 건 아니니까. 너의 장래는 네 손으로 망친 거야!”

“닥쳐! 네가 뭘 알아! 다 너 때문이야... 네가 갑자기 6반에 오지 않았다면 나도 쫓겨나지 않았을 거야. 원래 이번 장학금만 받으면 우리 엄마는 살 수 있었어! 장학금도, 서울대 진학 자격도 없어졌어, 우리 엄마가 전화를 받고... 갑자기 감정이 격해져서 바로 사망했다고... 난 임종도 못 지켰어.”

차설아는 순간 멍해졌다.

“장소월! 이건 모두 너 때문이야! 왜 전학 왔어? 왜 내 모든 걸 빼앗아가려고 해?”

“내 인생은 네가 다 망쳤어! 전부 너 때문이라고! 방금 그 친구가 한 말이 맞아, 넌 재앙을 몰고 오는 년이야!”

장소월은 마치 온몸의 힘이 다 빠진 듯했다.

은경애가 데리러 왔을 때, 장소월은 이미 영혼을 빼앗긴 몸뚱이만 남은 상태였고, 어떻게 경찰서를 떠났는지 그녀는 전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집에 도착하고, 장해진의 꾸짖는 소리가 귓가에 들렸지만, 장소월은 조금도 귀를 기울이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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