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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화

장소월은 전에 성격이 세고 제멋대로였고, 꽤 많은 사람을 괴롭혔다. 강용이 나타나고 나서야 장소월은 서서히 사람들에게 고립되고 억압당했다. 오히려 괴롭힘을 당하는 처지가 되었다.

장소월은 자신이 한 일에 대해 변명할 수도, 뭐라고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스스로 잘 알고 있었다.

이번 파티는 전체적으로 별로였다.

인시윤이 장소월을 이용해 전연우에게 접근하든, 장소월이 두 사람을 사이를 엮어주든, 장소월은 인시윤을 통해 전연우를 떠나고, 장 씨 가문을 떠나면 그만이었기에, 인시윤과 가식적인 우정 관계를 유지해야 했다.

날은 이미 어두워졌고 점점 추워지고 있었다. 장소월의 얇은 숄은 찬 바람을 막기 역부족이었다. 장소월은 인 씨 집안의 하인에게 자신의 발목에 약을 발라 달라고 했고, 30여 분이 지나서야 부기가 가라앉았다.

이때 누군가 다가왔다.

“저기, 이거 아가씨 핸드폰이세요?”

“네! 죄송하지만 테이블 위에 놓아주세요. 지금은 제가 좀 불편해서요. 감사해요.”

하인은 말을 이었다.

“방금 휴대폰이 계속 울리더라고요.”

“네, 알겠어요.”

장소월의 드레스는 주머니가 없어 휴대폰을 소지하기 불편했고, 들어올 때 현관 보관함에 넣어두었다.

장소월은 누가 이 시간에 그녀에게 전화를 걸었는지 궁금했다.

손을 닦고 휴대폰을 들자 마침 전화가 또 걸려왔다.

장소월은 전화를 받지 않고 자동으로 끊어질 때까지 옆에 버려두었다.

그리고 메시지도 도착했다...

“왜 아직도 집에 안 가?”

“발은 좀 나아졌어?”

“진봉이한테 너 데리러 가라고 할까?”

“소월아, 답장 줘.”

메시지를 보며 장소월은 아무런 감정의 미동도 없었다. 만약 다른 사람이었다면 상대방의 관심에 마음이 따뜻해지겠지만, 장소월에게는 그저 감시당하는 것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강영수가 이런 말을 할 때의 말투와 표정까지 머릿속으로 그려질 정도였다.

장소월이 무엇을 하든 그에게 일일이 보고할 필요는 없었고, 무슨 일이든 그가 원하는 대로 할 수 없었다.

이것은 장소월이 원하는 것이 아니다.

손님들이 집으로 돌아가면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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