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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7화 

예전 그녀는 꽤나 오만한 성격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 아무리 날카로운 바늘이라도 무뎌지는 날은 반드시 오게 되어 있으니 말이다.

그녀가 현재 당하고 있는 고통은 전생에서 그녀가 백윤서에게 줬던 것과 거의 비슷했다.

때문에... 자신에게 무슨 일이 닥치든 모두 참아내려 하는 것이다.

이게 바로 자업자득이라는 거다.

장소월은 굳은 표정으로 창문을 닫았다. 그녀는 앞으로 눈을 보지도, 좋아하지도 않을 것이다.

장소월은 작은 소파에 몸을 웅크린 채 멍하니 앉아있었다

저녁 12시 정각, 장소월이 문자 한 통을 받았다.

강영수가 보낸 것이었다.

「생일 축하해, 공주님.」

오늘의 첫 문자였다.

장소월은 깜짝 놀랐다. 강영수가 어떻게 그녀의 생일이 오늘이라는 걸 알고 있단 말인가?

그녀의 생일을 알고 있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는다. 심지어 지금의 전연우도 알지 못한다. 주민등록증에 쓰인 생일은 틀린 것이다. 그녀의 진짜 생일은 12월 26일, 바로 오늘이다.

순간 장소월의 마음을 가득 덮고 있던 먹구름이 걷히고 따뜻한 햇볕이 비추어 들어갔다.

장소월은 곧바로 답장을 보냈다.

「내 생일인 걸 어떻게 알았어?」

강영수:「비밀이야. 어떤 선물 갖고 싶어?」

「엄청나게 큰 핑크색 한정판 곰 인형을 갖고 싶어.」

장소월은 이 문자는 보내지 못했다.

전연우의 경고 때문이었다...

“다시 강씨 집안 사람을 가까이한다면 그 후과는 온전히 네가 감당해야 할 거야.”

장소월은 이내 썼던 문자를 지워버렸다.

이제 거실에선 더이상 말소리가 들려오지 않았다. 아마 다들 잠든 모양이다.

장소월은 정 집사에게 전화를 걸어 자신을 데리러 오라고 부탁했다.

그녀의 옷은 아마 오 아주머니가 세탁하러 가져갔을 것이다.

장소월은 전연우의 옷장에서 곱게 접은 담요를 꺼냈다. 그녀는 오 아주머니의 정리 습관을 알고 있다. 하여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었다.

사실 전생에서 오 아주머니는 그녀에게 거의 모든 것들을 가르쳤다. 어떻게 ‘아내’역할을 하는지까지 포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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