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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3화

“나 차라리 네가 빨리 죽었으면 좋겠어! 난 분명 좋아하는 사람과 함께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었어. 다 너 때문이야... 네 그 이기심이 내 모든 것을 망쳐버렸어!”

전연우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

“그게 뭐가 어때서? 그 비밀을 아는 사람은 다 죽었어. 소월아... 오빠 곁에 돌아와.”

그가 간절한 얼굴로 손을 내밀었다.

“오늘 일 다 없던 거로 해줄게. 응?”

장소월은 그의 얼굴에서 뭐라도 보아내기 위해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눈에 들어온 건 마취약에 취해 완전히 미쳐버린 고집불통 남자 한 명뿐이었다.

장소월은 대체 언제부터 전연우가 자신 때문에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전연우가 정말 그녀를 사랑하는 걸까?

하지만 그녀는 아무것도 해준 게 없다. 저번 생에서 그녀가 몸과 마음을 다 바쳤음에도 전연우는 송시아를 선택하지 않았던가? 그럼... 전생에서 있었던 일은 대체 뭐란 말인가?

“왜...”

전연우!

“사랑해.”

그가 한 걸음 다가왔다.

“사랑해.”

그가 세 걸음 다가왔다.

여전히 그 한 마디였다.

“사랑해.”

장소월이 시뻘게진 눈으로 그를 쳐다보며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아니, 넌 날 사랑하지 않아. 네 마음속에 있는 사람은 내가 아니야. 난 저번 생에서 너한테 모든 걸 바쳤어.”

“전연우... 전생에서 널 위해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

장소월의 목소리가 떨려왔다.

전연우는 더는 움직이지 않고 원한이 가득 찬 그녀의 눈동자를 쳐다보고 있었다. 그녀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져 내렸다.

“송시아가 안 알려줬어? 넌 우리가 결혼 생활을 할 때에도 송시아를 데려와 내 침대에서 더러운 짓을 했어!”

“결혼기념일에도! 넌 줄곧 송시아와 함께 있었다고!”

“그 후... 넌 내가 아이를 낳지 못한다는 이유로 바깥에서 송시아와 아이까지 낳아서 키웠어. 그렇게 난 모든 사람들의 조롱거리가 됐어.”

“그 아이를 집에 데려오고 나서는 기성은을 시켜 나한테 이혼합의서를 가져다줬어. 그렇게 난 빈털터리로 집에서 쫓겨났어.”

“오직 송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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