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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2화

“안 돼. 이러지 마... 오지 마...”

지금 전연우는 이성을 잃은 미치광이 그 자체였다. 장소월은 그의 체력이 바닥난 기회를 틈타 바로 그의 등 뒤 문을 향해 뛰었다.

“으악!”

하지만 그의 손이 또다시 그녀의 발목을 잡는 바람에 또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깨끗했던 옷이 그 순간 전연우가 흘린 피에 물들어버렸다. 장소월은 피로 얼룩진 그의 얼굴 위 차갑게 일렁이는 시뻘게진 눈을 본 순간 죽음의 공포에 휩싸였다. 그의 손이 천천히 장소월의 목을 움켜쥐었다.

전연우의 얼굴에서 피 한 방울이 목을 타고 떨어져 내렸다. 장소월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그의 손을 잡았다.

“전연우... 제발 놔줘...”

“또 도망칠 거야?”

장소월은 힘들게 눈을 감았다.

“...”

“말해! 또 도망칠 거냐고!”

“왜 아직도 도망치려 하는 거야! 내가 너한테 충분히 잘해주고 있잖아!”

고통스러워하는 그녀의 얼굴을 보고 있는 전연우의 마음도 괴롭기 그지없었다.

장소월이 정신을 잃기 1초 전, 전연우가 손에서 힘을 풀었다. 이어 그녀의 옷을 끌어 내리고는 엎드려 힘껏 어깨를 깨물었다.

“악!”

장소월이 슬프게 울부짖었다. 문밖에 서 있던 경호원들은 우당탕탕 시끄러운 소리를 듣고 들어가려 했으나, 그 어떤 움직임이 있더라도 절대 들어오지 말라는 대표님의 말이 떠올라 들어가지 않았다. 그들은 사모님의 신음소리를 듣고서야 무언가 깨달았다는 듯 다시 뒤로 물러섰다.

대표님은 정말 정력이 어마어마하다. 어젯밤 내내 해놓고선 또 시작하시다니.

농후한 피 냄새가 전연우의 입안을 가득 메웠다.

“소월아... 너 죽으면 이 오빠 옆에 줄곧 있을 수 있겠지? 너 강영수 보고 싶다며. 그럼... 내가 강영수를 죽여서 네 옆에 묻어줄게.”

“너 정말... 미쳤어!”

전연우는 그녀의 가는 목을 어루만졌다. 새하얀 피부에 어젯밤 다정했던 흔적이 아직 생생하게 남아 있건만, 왜 또 이 지경까지 되었단 말인가.

“죽으면 소월이는 다시는 도망가지 못할 거야!”

장소월은 전연우의 정신이 정상이 아니라는 걸 느꼈다. 그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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