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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장소월은 겁에 질려 그에게 가까이 가지 못했다.

“미... 미안해! 이번 생에도 네 옆에 남는 같은 실수를 할 수는 없어.”

그녀가 고개를 저었다.

“전연우, 솔직히 우리 둘 다 알고 있잖아. 넌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계속 이렇게 지내다간 우리 두 사람 다 힘들어질 거야.”

마취제의 약효는 너무나도 강력했다. 전연우는 모든 집중력을 끌어올려 간신히 또렷한 의식을 유지했다.

“너 여기에서 한 발자국만 나가면 내가 강영수 뼛가루도 남기지 않고 없애버릴 거야.”

전연우는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실은 그는 아직까지도 강영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오직 장소월만이 그가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다.

장소월이 입술을 꽉 깨물었다.

“미안해.”

“어디 한 번 나가봐. 내 전화 한 통이면 넌 어차피 도망 못 쳐.”

장소월의 동공이 순간 확장되었다. 그의 손이 침대 옆 탁자 위 핸드폰에 다가가자 그녀는 곧바로 앞으로 달려가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절대 전화를 걸게 놔둬선 안 된다. 전연우가 더 많은 사람들을 부르면 장소월에겐 도망칠 일말의 기회도 남지 않게 된다.

하지만 그녀는 알지 못했다. 자신이 이미 전연우가 파놓은 함정에 걸려들었다는 걸.

사실 그 핸드폰은 배터리가 없어 전원이 꺼진 상태였다.

전연우는 한 손으로 장소월을 잡아챘다. 마취약에 중독되긴 했으나 그 힘은 무서울 정도로 강력했다.

장소월은 믿을 수가 없었다.

“날 속였어!”

“소월아... 그렇게 많이 당했으면서 아직도 교훈을 얻지 못했어?”

“이거 놔! 놓으란 말이야!”

장소월은 끊임없이 발버둥 치다가 그를 밀쳐버리는 데에 성공했다. 하지만 문 앞까지 도망쳤을 때, 전연우가 살기가 번뜩이는 눈빛으로 완전히 이성을 잃은 미치광이처럼 그녀의 머리채를 잡고 끌어당겼다.

하늘이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장소월은 정신이 혼미해진 채 침대에 쓰러져버렸다.

전연우의 손에는 언제 꺼냈는지 모를 단도가 들려있었다. 그의 손바닥엔 칼에 베인 상처도 나 있었다.

그는 자신에게 고통을 줌으로써 의식을 유지했던 것이다!

장소월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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