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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3화

소민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말을 꺼냈다.

“소월 언니...”

그녀는 송시아와 기성은과의 대화 내용을 모두 장소월에게 말해주었다.

핸드폰 너머에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약 30초 뒤, 장소월이 입을 열었다.

“민아 씨, 좀 복잡한 일이 있긴 해요. 만약... 정말 그런 일이 생기면 현아를 찾아가요. 현아는 강지훈 옆에 있으니까 안전할 거예요. 전연우는 극단적인 사람이라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몰라요. 현아가 강지훈을 시켜 민아 씨를 보호하면 전연우도 어떻게 하지 못할 거예요.”

“그러니까... 소월 언니, 정말 떠나시려는 거예요?”

장소월은 서재에 앉아 있는 남자를 보고는 방을 나섰다.

“민아 씨, 이번 일은 모르는 게 더 나을 거예요. 민아 씨한테까지 불똥이 튈까 봐 걱정돼서 그래요. 민아 씨는 그냥 맡은 일을 성실히 하면 돼요.”

몇 분 뒤, 전연우는 어느새 방에서 나와 뒤에서 그녀를 끌어안았다.

“누구랑 통화하는 거야?”

핸드폰 너머 소민아는 전연우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두말없이 바로 전화를 끊어버렸다.

“민아 씨야... 결혼식에 관해 상의할 게 있어서 전화했더라고. 마음대로 처리하라고 했어. 네 목소리가 들리니까 전화 끊은 것 같아.”

“넌? 일 다 처리했어?”

전연우는 그녀의 손을 만지작거렸다.

“내가 맡은 일은 아무런 사고가 생기지 않게 막는 거야. 그날 적잖은 하객들을 맞이해야 할 거야. 우리 사모님이 고생 좀 해야겠어.”

전연우는 이번 기회에 그녀가 도망칠 생각을 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전연우는 서울에서 더 많은 경호원들을 동원해 그녀를 지키려 하고 있다.

장소월 또한 전연우의 말뜻을 완전히 알아차렸다. 그들은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그날은 절대 평화롭게 넘어가지 않을 거라는 걸.

결혼식 날이 다가올수록 장소월의 마음속 불안감은 점점 더 커져만 갔다.

오늘 이 열두 시가 지나면, 내일 결혼식이 시작된다.

밤 열두 시.

불안감에 휩싸인 사람이 어떻게 그녀뿐이겠는가.

서재 안, 농후한 담배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어느새 재떨이엔 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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