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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8화 삼촌과 사귀어

“미쳤어요? 임시연이 알까 봐 두렵지 않아요?”

“임시연이랑 무슨 상관이에요?”

성연신은 태연자약하게 심지안의 머리카락을 쓸고 코로 맡았다.

“...”

‘나쁜 놈!’

그날 밤 성연신의 품에 안겨 숨을 잘 쉴 수 없었던 것 외에 모든 게 다 평안했다.

이른 아침, 심지안은 모욕적인 하룻밤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목욕한 뒤 오렌지 주스를 한 잔 마시고 옷을 갈아입고 회사로 향하려고 했다.

그러자 갑자기 강우석이 찾아왔다.

심지안은 놀라며 물었다.

“뭐 하러 왔어?”

“엄마한테 들었어. 너희 집에 일이 생겨서 심전웅과 은옥매가 모두 감옥에 들어갔다고 하던데, 네가 걱정돼서 보러 왔어.”

“내가 그들을 들여보낸 거지. 그들이 나를 들여보낸 것도 아닌데 무슨 걱정이야.”

강우석은 머리를 긁적이며 말했다.

“심연아가 너한테 복수할까 봐 두려워서 그러지.”

강우석도 심연아를 잘 아는 편이다. 심연아는 복수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심지안은 컵에 담긴 오렌지 주스를 단숨에 들이켰다.

“나도 알아. 근데 내가 아무것도 안 할 수는 없잖아.”

심연아는 지금 뒤에 남진영이 뒷받침해 주지만 심지안은 고군분투 하고 있다.

조금도 두렵지 않다면 거짓이다.

심지안은 단지 평소에 좀 신중히 하고 사사건건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

강우석은 심지안을 애처롭게 바라보며 진지한 어투로 말했다.

“너 내 삼촌이랑 사귀어. 삼촌이 너를 돌봐주면 심연아가 그리 건방지게 나오지 않을 거야.”

다시 자기에게로 돌아오라고 얘기하고 싶었던 강우석은 이미 그 자격을 잃었다.

지금은 그의 삼촌만이 심지안과 함께 할 자격이 있다.

심지안은 유감스럽다는 듯 말했다.

“아니, 괜찮아.”

지금은 너무 늦었다. 그녀는 금방 관계를 끝냈고 더 이상 대충 시작하고 싶지 않았다.

“왜?”

“무슨 왜가 그렇게 많아. 난 회사에 가서 업무를 봐야 하니까, 별일 없으면 돌아가.네 약혼녀가 나를 봤다간 오해하겠어.”

진현수와 잡담을 나누던 중 들은 것인데 강우석 어머니가 강우석의 혼처를 찾아 이미 약혼했다고 한다.

강우석은 난처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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