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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90화 다시 나타난 연다빈

황현준은 아파트 단지의 고급스러운 환경을 보며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

“이상하네, 이렇게 돈 많은 친구가 있을 리가 없는데.”

이 아파트의 집값은 최소 평당 600만 원부터 시작했다. 하지만 그 남자는 분명히 황현준에게 친구 중에서 가장 부자라고 말했었다.

“친구가 아니라 거래 파트너일 가능성이 크죠.”

심지안이 추측했다.

“내 초안 도면을 거래한 거라고?”

황현준은 여전히 믿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그럼 뭐겠어요?”

성연신은 차가운 눈빛으로 비웃으며 말했다.

“멍청한 건지...”

그가 저지른 문제를 처리하지 않았다면 이 시간에 우주와 함께 저녁을 먹고 있었을 것이다.

황현준은 화가 났지만 참으며 투덜거렸다.

“알았어요. 빨리 들어가자고요.”

그들은 해당 아파트로 들어가서 루갈에서 전달받은 주소로 올라갔다. 문 앞에 다다르자, 안에서 격렬한 말다툼 소리가 들렸다.

“심지안이 말하길 그 종이 한 장만 해도 몇십억 원의 가치가 있다는데, 넌 나한테 200만 원만 줬잖아? 날 바보로 아는 거야? 오늘 반드시 보상해 줘, 그렇지 않으면 다 폭로해 버릴 거야. 다 같이 죽는 거야!”

“로이슨! 너 미쳤어? 그 종이 한 장이 무슨 몇십억 원이 된다고 그래?”

“아직도 나를 계속 속이려고 하네, 내가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거야? 좋아, 당장 너를 신고할 거야!”

“얼마를 원하는데?”

그 남자의 이름은 로이슨이었다. 마지막으로 들린 목소리는 여자 목소리였고, 어딘가 익숙했다. 성연신은 특이한 표정으로 말했다.

“방금 목소리 연다빈 같지 않아?”

심지안은 눈썹을 찌푸렸다.

“연다빈이라니... 내가 듣기엔 임시연 같았는데...”

다시 떠올려 보니, 연다빈 같기도 했다.

갑자기 머릿속에 번뜩이는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

심지안은 그 생각을 접으려 했지만 너무 빨라서 놓쳐버렸다. 아무리 노력해도 기억이 나지 않았다.

“끼익...”

문이 열렸다. 로이슨이 욕을 하며 나오면서 고개를 들어 성연신과 눈이 마주쳤을 때, 순간적으로 얼어붙었다.

“당... 당신들! 여기서 뭐 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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