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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7화 퇴사했어요

"아니에요. 저 이미 직장 찾았어요.”

심지안은 물 한 모금을 마시면서 말했다.

“이렇게 빨리요? 어느 회사에요?”

진현수는 놀랐다.

“작은 회사예요...”

“너 능력도 좋은데 왜 작은 회사로 갈 생각을 했어?”

진찬우가 끼어들었다.

“내가 소개해 줄 수 있으니까 네 아까운 청춘을 낭비하지 마.”

“맞아요. 발판으로 삼는 것도 좋지만 장기적으로 발전하고 싶다면 큰 회사에 가야 해요.”

“그래요, 지안 언니.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심지안은 그들의 조언을 듣고 마음이 따뜻해졌지만, 충동적으로 행동하면 안 되는 것을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성연신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물론 감사한 마음도 갖고 있었다.

“네, 진지하게 생각해 봤으니 충동적으로 결정하진 않을 거예요.”

심지안은 빙그레 웃었고 그녀의 눈은 별이 담겨 있는 듯 반짝였다.

“저 엄청 고민해보고 가는 거예요. 이 회사에서 부용보다 더 높은 연봉을 제시해서 가는 거예요.”

진현수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

“그럼 다행이네요. 혹시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든 나를 찾아와요.”

“진짜요? 만약 강우석이 저희 둘이 친하다는 걸 알게 되면 두 사람 관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나요?”

그녀는 입 밖으로는 시시덕거렸지만 마음속으로는 강우석이 그녀와 성연신의 관계를 알고 화가 나 팔짝 뛰는 모습이 떠올라 너무 통쾌했다.

진현수는 깜짝 놀라 시선을 피했다.

“서열을 따지면 내가 연장자라 강우석이 나를 통제할 자격이 없어요.”

“그렇군요.”

심지안은 진현수와 친구 사이였을 뿐이기에 그것을 신경 쓰지 않았다. 하지만 강우석에게 연장자가 얼마나 많은지 석 달 사이에 벌써 그의 친척을 두 명이나 만났다.

이때 진찬우가 다가와 그녀와 잔을 부딪쳤다.

“만약 진현수가 강우석의 삼촌이라면 너 혹시 다시는 진현수와 연락 안 하는 거 아니야?”

심지안은 멈칫하더니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안 그럴 거예요.”

“왜?”

“왜냐하면 저는 강우석의 숙모가 되고 싶으니까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 중 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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