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우는 유연희의 뺨을 다시 한번 강하게 내리쳤다!이번에 입까지 찢어진 유연희는 그저 웅얼거리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그 모습에 최종호 등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입조차 뻥긋하지 못했고 이선우는 그런 사람들을 보며 한심하기 짝이 없다고 생각했다.저 사람들은 최은영과 레벨 차이가 너무 커서 전혀 한 집안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았다.“한마디라도 더 하면 저 여자처럼 될 거야. 내가 은영 씨 체면을 고려해서 당신들을 살려는 두겠지만 난 당신들 최씨 가문 일에 전혀 관심 없어. 더 이상 은영 씨를 끌어들이지 마!”눈앞의 쓰레기 같은 인간들 때문에 조금 전까지 좋았던 기분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고 짜증만 났다. 말을 끝낸 이선우는 계속하여 다친 하인들을 위해 치료했고 바로 이때, 한 하인이 최재욱을 부축한 채 위층에서 내려왔다.안이설은 재빨리 이선우의 옷깃을 당기며 낮은 목소리로 그에게 말했다.“저분이 바로 장군님의 할아버지입니다. 최재욱 어르신은 최씨 가문 사람 중에서 장군님을 가장 사랑하고 아끼는 분입니다!”말을 끝낸 안이설은 빠르게 위층으로 향했고 이선우도 그녀의 뒤를 따랐다. 두 사람을 보자 최재욱이 물었다.“두 사람, 혹시 우리 은영이 친구인가요?”“할아버지, 전 안이설이라고 합니다. 장군님을 따르는 부하입니다. 이분은…”안이설은 순간 이선우를 어떻게 소개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고 이선우가 한 발짝 다가가 최재욱의 손을 꼭 잡으며 입을 열었다.“할아버지, 전 이선우라고 합니다. 은영 씨와 약혼한 사람입니다.”“약혼한 사이라고요? 난 그런 말 들은 적이 없는데. 그럼 혹시 우리 은영이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최재욱은 흥분한 듯 덜덜 떨리는 손으로 이선우의 손을 꼭 잡았다.“할아버지, 한두 마디로 설명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전 의사라서 그러는데 혹시 할아버지 체내에 있는 난치병을 한번 봐 드려도 될까요?”이선우는 최재욱을 처음 본 순간부터 최재욱의 체내에 난치병이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 난치병은
이선우가 나타난 이상, 최종신의 아버지도 구할 수 있을 것이고 최씨 가문도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역시 하늘은 우리 최씨 가문을 버리지 않았어!감격에 찬 최종신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오랜 시간 동안 그는 최은영과 아버지에게 미안한 마음이 가장 컸다!“아저씨, 일단 할아버지 난치병부터 고치는 게 급선무입니다. 다른 건 할아버지가 건강을 회복하시면 그때 다시 얘기해요!”“그래요, 이선우 씨 말에 따를게요!”최종신은 얼른 최재욱을 병실로 모셨고 최재욱에게 이선우와 최은영이 혼약을 약속한 사실을 어르신에게 전해주었다.그 말에 최재욱은 기분이 너무 좋았지만 여전히 이선우가 그의 병을 고칠 수 있다는 말은 믿지 않았으며 더군다나 이선우에게 신세를 지고 싶지 않았다.할아버지의 뜻을 눈치챈 이선우가 할아버지를 위로했다.“할아버지, 은영 씨는 제 약혼녀입니다. 그럼 할아버지와 아저씨도 저의 가족이나 다름없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은영 씨가 잠시 자리를 비우긴 했지만 제가 있는 이상 절대 최씨 가문이 무너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사위는 아들이나 다름없으니 저도 할아버지 손자인 셈입니다!”최은영이 자리를 비운 동안, 이선우는 그녀 대신 최씨 가문을 지키기로 했다.이선우의 말에 감동받은 최재욱은 순간 눈시울이 붉어졌다.“그래요, 손자가 생겼네요. 하하하! 선우 씨, 그럼 부탁 좀 할게요!”최재욱의 눈에 희망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고 이선우는 재빨리 최종신에게 말을 전했다.“아저씨, 조용한 장소 좀 찾아주세요. 할아버지를 치료하는 과정에 절대 방해받아서는 안 됩니다.”“그래요. 바로 준비할게요!”최종신은 약 10분 뒤에 다시 돌아왔고 이선우는 재빨리 최재욱을 업고 그의 뒤를 따랐다.그들이 서유림을 지나치던 순간, 이선우는 잠시 걸음을 멈추더니 사람들을 향해 입을 열었다.“은영 씨를 봐서 전에 있었던 일들은 없던 일로 하지! 지금부터 감히 은영 씨를 다치게 하고 최씨 가문에 해를 입히는 사람은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내가 보장하는데 최씨 가문
최재욱이 의식을 잃자마자 이선우는 얼른 자신의 레벨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그는 안이설과 최종신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방안에 봉인을 설치하여 자신의 기를 방에 가뒀다.이내 그의 레벨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고 몇 초 정도 지나자 9품 지존 절정에 멈췄다!단전을 끌어올린 이선우는 진기를 방출하여 최재욱의 체내로 보냈고 최재욱의 체내에 진기가 가득 찬 뒤, 이선우는 두루미 금침을 꺼내 침술을 쓰기 시작했다!최재욱의 난치병이 너무 오랜 시간 동안 체내에 머물러 있었기에 이 과정은 최소 두 시간 이상이 걸릴 수밖에 없었으며 더군다나 최재욱 몸에는 다른 질병도 있었기에 쉽지 않았다!30분 뒤, 이선우는 점점 체력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끝없이 최재욱에게 진기를 보낸 탓에 체력 소모가 심각했다.그가 레벨을 9품 지존 절정까지 회복하지 않았다면 10분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다행히도 모든 것이 순조로웠고 최재욱 폐에 있던 죽은 기운들이 절반 이상이나 깨끗하게 청소되었다.시간은 어느덧 두 시간을 훨씬 넘었고 온몸에 땀범벅이 된 이선우는 더할 나위 없이 허약한 모습이었다.침대에 누워있던 최재욱은 얼굴에 핏기가 돌기 시작했고 폐에 있던 죽은 기운들이 이선우가 불어넣은 진기 덕분에 말끔하게 없어졌다.그뿐만 아니라 난치병도 완벽하게 사라졌기에 치료 결과는 그야말로 최고였다!“이설 씨, 들어와요!”이선우는 힘들게 입을 열었고 자신의 경계를 마스터 절정으로 다시 내렸다.달인 약을 들고 들어오던 안이설은 허약한 이선우의 모습을 보자마자 화들짝 놀랐다. 그녀가 입을 열기도 전에 이선우는 그녀의 품에 쓰러지고 말았다.“처방한 약을 할아버지한테 드려요. 난… 난 조금만 쉴게요!”말을 끝낸 이선우는 그 자리에서 잠이 들었고 그 모습에 안이설은 마음이 아팠다. 이선우와 알고 지낸 뒤로부터 그가 이렇게 허약한 모습을 보인 건 처음이었다.안이설은 재빨리 이선우를 부축하여 옆에 있던 소파에 눕혔고 약을 최재욱에게 먹인 뒤 달려 나가 최종신을 불렀다.방으로 들어온 최종신은
최수홍 곁에 있던 부잣집 도련님들과 여자들은 아부를 떨었고 최수홍은 이런 분위기를 마음껏 즐겼다.그래, 이런 것들이야말로 그가 누려야 할 특권이다!이때, 최바람이 최설을 끌고 최수홍 앞에 나타났고 최설의 완벽한 몸매를 보며 남자들이 침을 질질 흘렸다.“네 여동생 옷 벗기고 제대로 잡고 있어. 내가 즐기고 나면 너희들에게 넘길게. 마음대로 즐기도록 해!”최수홍의 말에 부잣집 도련님들의 눈이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최수홍은 최바람의 얼굴을 툭툭 치면서 말했다.“너에게도 즐길 기회 줄게. 어차피 너희 최씨 가문은 다들 개 같은 사람들이니까!”“네! 도련님! 감사합니다!”겁에 질린 최바람은 최수홍의 말을 따를 수밖에 없었다. 최수홍이 그를 죽이지만 않는다면 그는 어떤 짓도 다 할 수 있었다.“최바람! 넌! 넌 사람도 아니야! 난 네 동생이라고! 넌 지옥에 가게 될 거야!”최설은 눈물을 줄줄 흘리며 소리를 질렀다. 차오르는 절망감에 그녀는 저 양아치들에게 더럽혀지는 것보다 차라리 죽는 게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언니, 미안해요. 이제 언니가 군복을 입는 모습은 못 보게 될 것 같아요!”말을 끝낸 최설은 용기를 내 바닥에 산산조각이 난 술병 유리 조각을 손에 쥐고 자살하려고 했다!그리고 최바람이 그녀의 옷을 벗기던 순간, 그녀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손에 들고 있던 유리조각으로 자기 목을 그었다!푹!순간, 새빨간 피가 터져 나와 최바람과 최수홍 몸에 튀었고 깜짝 놀란 두 사람은 멍한 얼굴로 자리에 굳어버렸다.“최바람, 짐승보다 못한 놈. 언니는 절대 너와 이 버러지 같은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최설은 그렇게 피범벅이 된 채 정신을 잃었다!바로 이때, 쾅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고 이선우와 안이설이 나타났다.“최설!”안이설은 한걸음에 달려가 쓰러진 최설을 꽉 끌어안은 채 눈물을 줄줄 흘렸다.퍽!이선우가 허공을 향해 손바닥을 날리자 최수홍 등 사람들은 순간 기절해 바닥에 쓰러졌고 빠르게 달려가 최설을 안아 테이블에 눕히고 그녀의 체
이선우가 아무리 타일러도 최설은 절대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절대 안 내려갈 거예요. 앞으로 매일 형부랑 같이 잘 거예요. 언니 대신 형부 감시할 거예요! 이설 언니가 너무 예뻐서 형부가 언니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잖아요! 일단 언니 대신 뽀뽀해 줄게요.”쪽!최설은 그대로 이선우에게 입을 맞추고 만족스러운 듯 환하게 웃으며 말을 이어갔다.“형부는 이제 정식으로 우리 언니의 남자가 됐어요. 둘이 스킨십을 한 셈이죠!”이선우는 어이가 없었다. 이게 다 무슨 헛소리라는 말인가?그는 최설을 뿌리치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상처가 찢어질까 봐 걱정되었고 더군다나 최설이 난동이라도 피울까 봐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다.이틀 동안 같이 있으면서 이선우는 처제의 성격을 완벽하게 알 수 있었으며 그녀가 화가 나는 순간, 그 결과는 어마어마했다!최설은 애교가 많고 사람을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과는 생각이 조금 다른 그런 독특한 아이였다. 귀찮은 아이이다. 매우 성가신 아이였다!잠시 생각하던 이선우가 진지하게 입을 열었다.“최설 씨, 최설 씨는 이제 어른이 다 됐어요. 그리고 저는 최설 씨 언니의 남자죠. 우리 두 사람이 이렇게 너무 가깝게 지내는 건 좀 아니지 않나요?”“뭐가요? 전 가슴도 작아요. 걱정하지 마세요. 형부는 절대 저 때문에 생리적 반응이 일어날 일이 없을 거고 저도 절대 형부를 꼬시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 형부는 마음속에 우리 언니만 있으면 돼요. 저는 생각이 더러운 남자가 제일 싫거든요. 그런 남자들은 바닥에 난 구멍만 봐도 그런 더러운 생각을 하더라고요! 우리 학교에 그런 남학생이 몇 명 있어요. 너무 더러워요!”최설의 구구절절한 설명에 머리가 깨질 것 같은 이선우는 두 손 두 발 다 들 수밖에 없었다!그렇게 최설은 이선우 품에 안긴 채 병원을 나섰고 차에 타고나서야 아쉬운 듯 이선우를 놓아주었다.이때, 안이설이 참지 못하고 최설에게 주의를 주었다.“최설, 넌 이제 다 큰 어른이야. 앞으로 네 형부를 이렇게 괴롭히면 안 돼!”“다 큰
이선우는 최설을 다치게 만든 사람들에게 대가를 치르게 할 생각이었다!“그래요. 아저씨에게 전화할게요.”안이설은 휴대폰을 꺼내 최종신에게 전화를 걸었고 통화가 끝나자마자 그녀와 이선우는 최씨 옛 저택을 떠났다.30분 뒤, 두 사람은 한 폐창고에 도착했고 최바람과 최수홍 등 사람들은 이곳에 갇혀 있었다.이내 최종신이 최종호와 최종석의 두 가족을 데리고 나타났고 서유림은 이선우를 보자마자 손가락질하면서 욕을 퍼부었다.“이선우 이 재수 없는 놈! 네가 아주 여기저기 사고를 치고 다니는구나. 그렇게 죽고 싶으면 혼자 죽을 것이지 왜 우리까지 피해를 보게 해. 왜! 이곳이 양성인 줄 알아? 내 딸이 널 또 구할 수 있을 거 같아? 네가 어떤 존재를 건드렸는지 알기나 해? 지금 당장 최수홍 도련님을 풀어주고 그분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 그리고 이 모든 건 너 혼자서 저지른 짓이야. 나랑은 아무 상관도 없어!”서유림과 유연희 등 사람들은 이게 어떻게 된 일인지 잘 알고 있지만 절대 인정하지 않을 생각이었다. 그들이 지금 알고 있는 건 이선우가 최바람과 최수홍을 이곳에 가뒀다는 것일 뿐이었다.그들은 이선우가 죽는 꼴을 보고 싶었다.서유림의 말이 끝나자마자 유연희도 욕을 퍼부었다.“이선우, 너 대체 내 아들을 어떻게 한 거야? 경고하는데 지금 당장 내 아들과 최수홍 도련님을 풀어줘. 네놈이 아주 겁을 상실했네. 최 도련님이 어떤 존재이고 어떤 신분인지 알기나 해? 너 때문에 우리 아들과 우리 가족이 어마어마한 피해를 보게 생겼다고! 오늘 반드시 최 도련님이 만족할 만한 대가를 치러야 할 거야. 안 그러면 넌 오늘 살아서 돌아가지 못해!”유연희의 욕이 끝나고 서유림의 욕이 또 시작되었다. 곁에서 지켜보고 있던 최종신은 더는 참지 못하고 서유림의 뺨을 강하게 내리쳤다.그는 이제 이 파렴치한 여자에게 일말의 호감도 남아있지 않았기에 최씨 가문의 일들이 처리되고 회사가 정상적으로 운영되면 바로 서유림과 이혼할 생각이었다.그 때문에 이 여자에게 더 이상 자비를 베
칼을 넣은 안이설은 돌아서서 경악에 찬 최종신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사과했다.“아저씨, 죄송합니다. 허락도 없이 저 여자를 죽였습니다. 장군님과 최설 동생은 사이가 돈독했습니다. 장군이 안 계실 동안 전 반드시 장군님 대신 최설 동생을 지켜야 합니다. 최설 동생을 다치게 만든 사람은 죽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부디 용서하십시오!”안이설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이선우도 최종신에게 다가가 사과를 올렸다.“아저씨, 최씨 가문의 일에 끼어들 마음이 없었습니다. 은영 씨와 저는 아직 결혼도 안 했기 때문에 끼어들 자격도 없고요. 하지만 저 짐승 같은 놈들이 최설 씨에게 저지른 짓은 죽어 마땅한 짓이고 하늘이 노할 짓입니다. 모든 죄와 벌은 제가 받도록 할 테니 자책하지 마시고 걱정하지 마세요.”말을 끝낸 이선우는 고개를 돌려 최종호 등 사람들을 빤히 쳐다보았고 순간 놀란 사람들은 바닥에 주저앉아 오줌까지 질질 흘렸다.그들은 눈앞에 떨어진 머리통을 보며 정신이 나갈 정도로 놀랐으며 이게 진짜인지 꿈인지 자기의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기회를 줄 때 순순히 얘기해. 최바람, 너부터 얘기해 봐.”이선우의 말투는 무서울 정도로 덤덤했기에 덜덜 떨고 있던 최바람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손이 발이 되도록 빌기 시작했다.“이선우, 내가 잘못했어. 진짜 잘못했어. 난 인간이 아니야. 난 짐승만도 못한 놈이야. 제발 날 죽이지만 말아줘. 이 모든 건 내 어머니와 저 나쁜 년이 지시한 짓이야. 저 나쁜 년이 최수홍 도련님에게 잘 보이기 위해 나한테 최설에게 전화해서 유인하라고 시켰어. 정말 잘못했어. 제발 한 번만 살려줘. 다시는 이런 짓 안 할게.”“죽여요!”또다시 칼날의 반짝거림과 함께 머리통 하나가 바닥에 굴러떨어졌다.“저 여자도 죽여요.”휙!안이설이 칼을 다시 휘두르자 유연희의 머리통이 바닥에 굴러다녔고 이를 본 최종석과 최종호 그리고 나머지 사람들은 너무 놀라서 헛구역질까지 했다.하지만 이선우는 그들을 용서할 마음이 전혀 없었다.“이설 씨, 저놈 남자구실
분노가 치밀어 오른 최범호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살인 충동이 차올랐다!이내 제7궁의 백 명도 넘는 강자가 소집되었다. 그중 1품 무왕 세 명과 반 단계 무왕 열 명에 최저 경계가 전문가 수준이었다.“이선우라는 놈이 선을 넘었어. 최씨 가문은 예전의 최씨 가문이 아니야. 내 아들은 양성에서 모욕당한 것도 모자라 우리 구역에서 폐인이 되어 돌아왔어. 이건 우리 가문에겐 더할 나위 없는 치욕이야! 우리 제7궁의 치욕이기도 하고! 다들 잘 들어. 난 이선우를 찾으러 갈 테니 너희들은 최씨 가문에 쳐들어가서 한 명도 빠짐없이 다 죽여!”최범호의 명령에 몇몇 전문가만 남고 기타 사람들은 바로 최씨 가문으로 출발했다. 사람들이 떠나자 최범호도 남은 부하들을 데리고 집을 나서려 했다.하지만 저택 대문을 나선 순간, 조금 전에 출발했던 사람들이 대문 앞에 모여 있는 것을 발견했고 바닥에는 머리통 몇 개가 굴러다녔다.“어떻게 된 일이지?”최범호는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궁주님, 본… 본부에서…”부하는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머리통이 바닥에 떨어졌고 이를 본 다른 부하들은 너무 놀라서 숨조차 쉬지 못했다.사람들을 뿌리치고 맨 앞으로 나온 최범호는 저택 앞에 세워진 한 승용차를 발견했고 승용차 옆에는 한 노자가 서 있었다!노자가 입고 있던 제복에 새긴 “총”자를 본 순간, 최범호는 머릿속이 하얘진 채 자리에 굳어버렸다!본부! 본부 사람이 왜 이 타이밍에 이곳에 나타난 거지? 설마 차에 있는 사람이 본부의 부궁주인가? 이 순간, 최범호의 기분은 롤러코스터를 탄 듯 오르락내리락했다. 제7궁과 제9궁이 본부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 건 다름 아닌 최범호였는데 결국 제9궁이 무너진 것이다.조씨 가문과 완전히 하나로 묶인 최범호는 일단 이선우를 처리한 뒤 제7궁은 천왕궁 본부에서 탈퇴한다고 선포할 예정이었다.하지만 본부의 사람이 이 타이밍에 갑자기 금령에 나타날 줄은 상상도 못 했으며 최범호와 그의 부하들을 이렇게 막아설 줄은 더더욱 예상하지 못했다.설마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