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옥이라는 곳을 처음 듣는 이선우는 놀란 표정이었다!“수라 선배님, 저희는 모릅니다. 정말 몰라요! 저희는 그저 그런 곳이 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입니다. 하지만 그곳이 정확히 어디에 있고 어떻게 가는지는 저희는 하나도 모릅니다! 저희 주인도 들어가본 적이 없거든요. 저희 주인 말로는 경계가 대성까지 돌파한 사람만이 그곳에 진입할 자격이 있다고 합니다. 수라 선배님, 저희가 알고 있는 건 이게 전부입니다. 제발 저희 목숨만 살려주세요. 저희는 용산에 가지 않겠습니다.”곤륜산 강자들은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손이 발이 되도록 싹싹 빌었다. 그들은 지금 이 순간, 목숨만 부지하고 싶었다.잠시 고민하던 이선우가 다시 질문을 던졌다.“살고 싶으면 당신들 주인과 용산 10대 권력자 그리고 3대 황족 사이의 모든 일을 다 얘기해 봐요. 구체적으로 얘기하는 사람은 제가 목숨은 살려 줄게요.”이선우의 말에 49명의 곤륜산 강자들이 너도나도 먼저 말하려고 앞다투어 몰려들었다. 그들도 이렇게 비참한 꼴을 당하고 싶진 않았지만 상대방은 이선우이기에 말을 하지 않으면 그들 앞에 놓인 건 죽음뿐이다.누군가가 재빨리 입을 열었다.“르네르 무도 봉인을 만든 게 곤륜산 강자들입니다. 9품 지존 절정을 벗어나려면 반드시 신해를 개척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신해를 개척하는 공법과 단약도 곤륜산 그 강자들이 가지고 있습니다. 수라 선배님, 사실 이 일은 곤륜산 고위층 관리자들과 당신들의 국왕이 체결한 협의입니다. 선배님이 갑자기 나타나지 않았으면 모든 건 원래의 괴도대로 발전했을 겁니다. 곤륜산과 10대 권력자들, 그리고 3대 황족은 현재 이익 방면에서는 일치합니다. 곤륜산 고위층 관리자들은 선배님이 가지고 있는 비밀을 얻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 비밀이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 저희는 알 수가 없습니다. 수라 선배님, 제가 더 직설적으로 얘기해 드릴까요?”“그래요.”“혹시 그런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어쩌면 수라 선배님도 곤륜산 고위층 관리자들과 당신들 국왕이 앞세운 앞잡이일
장 비서와 장로원의 대장로가 떠나자 진효종 등 사람들은 마음속에 들끓던 화를 주체할 수가 없어서 너도나도 욕을 퍼부었다.하지만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들은 자신들이 처음부터 국왕이 놓은 수의 앞잡이일 뿐이라는 걸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이 모든 상황을 꿰뚫어보지 못했다.“채씨 가문! 당신들이 우리 모두를 망친 거야! 이런 젠장! 채씨 어르신 당신은 나약해 빠진 겁쟁이야! 그리고 채문희까지, 당신들은 전부 겁쟁이라고! 대체 뭐가 두려운 거야? 국왕이 설마 당신들에게 진짜 손을 쓸까 봐 그러는 거야? 국왕이 손을 쓸 계획이었으면 진작 썼겠지. 지금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겠어? 내가 진작부터 얘기했잖아! 우리 10대 권력자들은 반드시 합심해야 한다고! 합심! 매번 문제를 일으키는 건 채씨 가문 당신들이야! 이번에는 당신들만 망한 게 아니라 우리까지 피해를 입게 생겼다고!”화가 치밀어 오른 진효종은 소리를 지르면서 얼굴이 퍼렇게 질렸다.그가 가장 바라고 갈망했던 일이 바로 채씨 가문의 자산을 삼키는 것이었다. 채씨 가문 자산만 삼킬 수 있다면 진씨 가문의 실력은 새로운 단계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하지만 채씨 가문이 이렇게 항복할 줄은 상상도 못했고 채문희에게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지 못했다.다 잡은 물고기를 이렇게 허망하게 잃었으니 진효종은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죄송합니다, 진 가장. 저희 채씨 가문은 이제 권력자 가문이 아닙니다. 조금 전에 들었듯이 저희 채씨 가문 자산의 90퍼센트를 나라에 바쳐야 합니다. 남은 10퍼센트는 저희 채씨 가문 사람들이 연명하는데 써야 하는데 설마 이것까지 탐내진 않으시겠죠? 여러분 그만 돌아가세요. 저희 채씨 가문은 이미 항복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다들 알아서 결정하세요.”말을 하던 채씨 가문 조상은 점점 늙어가고 있었고 이내 시체 같은 모습으로 서있었다. 경지의 버팀을 잃고 채씨 가문의 미래를 잃게 된 채씨 조상은 죽을 날이 멀지 않았다.하지만 모든 걸 꿰뚫어본 그는 채씨 가문 남은
진효성과 다른 사람들은 양 씨 집안의 가장이 하는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그들은 마음속의 내키지 않는 감정과 분노가 풀리지 않은 채로 이렇게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그들은 반격하려 하고 있다!"됐어 형, 우리 이런 쓸데없는 일에 신경 쓰면서 시간 낭비하지 말자.""우리 이제 어떻게 해야 할지 얘기해 보자. 계속 그림자를 찾아 그림자를 상대할 거야 아니면 포기할 거야?""포기하자. 지금 우리 앞에 그림자의 모든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지금 우리 여덟 가문의 실력으로는 그들을 아예 소멸시킬 수도 없어.""다들 국왕께서 이미 손쓰기 시작했다는 걸 잊지 마. 그건 국왕께서 우리가 가진 자원과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뜻이야.""우리는 처음부터 다른 사람에게 끌려 다녔어. 내 말대로 우리는 처음부터 이선우를 너무 얕보고 무시했어.""나는 이선우에게 맞서는데 집중하고, 가능한 한 빨리 임주하를 손에 넣어 그녀 몸에 있는 푸른 연꽃을 해독해야 한다고 생각해.""이선우 그놈 말이 맞아. 절대적인 실력 앞에서는 권력이 여지없이 무너지지."“곤륜산은 우리를 버렸어. 우리는 스스로 의지할 수밖에 없어.”“모두들 다시는 서로 의심해서 내분을 일으키지 마세요. 그렇지 않으면 저희의 결말은 반드시 채씨 가문과 같게 될 거예요.”“국왕과 이선우는 한집 한집 씩 우리를 몰살하고 분열시킬 거야.”“그리고 3대 왕족, 특히 임 씨 왕족인 임설주를 잊지 마세요.”“3대 왕족은 지금 가만히 있는 것 같지만 비밀리에 지켜보고 있을 거야.”"그러니까 지금부터 우리 여덟 집안은 똘똘 뭉쳐야 해. 그 누구도 함부로 움직이지 마.”진효성 등 다른 사람들은 다시 협력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협력은 이전 그 어느 때보다도 견고했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 산하에 킬러 조직이 움직이기 시작했다.장노원.이선우가 다시 위왕을 만나러 왔다. 이번에 두 사람은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었다.떠나기 전에 이선우는 말했다."저는 이미 저를 미끼로 삼기로 결정했습니다. 저를 위해 비밀리에
이선우는 최설을 어깨에서 내리고 업고 돌아갔다.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최설의 가벼운 숨소리를 들었고, 들을 때마다 가슴이 아팠다.비록 며칠 그는 줄곧 자기 일에 치여 지내고 있었지만 이 소녀가 얼마나 열심히 하고 있는지 알고 있었다. 이 며칠 이 소녀는 밥을 먹는 것 외에는 거의 잠을 자는 걸 본 적이 없었다.지독한 수련을 거듭해 온 최설의 모습은 최은영과 닮은 점이 많았다.두 자매는 한번 마음먹은 일은 뒤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밀어붙였다.게다가 자매는 둘 다 자기에게 너무 독했다.이선우는 갑자기 죄책감을 느꼈고 최설이 이토록 고생하고 악착같이 수련하는 것이 보고 싶지 않아 졌다.그는 최은영의 부탁에 부끄러움을 느꼈다.지금까지도 그는 누가 최은영의 사경팔맥을 뚫어 단전을 개척하게 했는지 모른다!요 며칠 그도 최설에게 물어봤지만, 한 마디도 알려주지 않았다.현재 최설의 수련은 매우 빠르게 향상하고 있다. 그녀의 선천적인 재능은 원래 나쁘지 않았다. 게다가 그녀를 도와 사경팔맥을 뚫게 하니 단전을 개척한 사람들은 수완이 뛰어났다.지금 그녀의 천부적인 재능은 최은영에게 조금도 뒤지지 않는다. 그녀는 엄청난 수련 속도에 더불어 각종 후한 자원까지 갖추고 있다.이선우는 최설이 2년 내에 9품 지존의 정상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 단언했다.단지 지금 그녀가 이렇게 힘들어하는 것을 보고 있으니 그는 마음이 편치 않았다.그러나 이선우는 만약 최설을 수련하지 못하게 한다면 틀림없이 다투게 될 거 라는걸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최설은 분명 매우 기분 나빠할 것이다."아, 이 계집애가 이 길을 가는 것이 맞는지 아닌지 모르겠네.""은영아, 최설을 잘 돌보지 못해서 미안해.""언제가 되면 만날 수 있을까? 거기서 잘 지내고 있니?"혼잣말을 중얼거리는 이선우의 머리속에 최은영의 얼굴이 떠올랐다.이때, 곤륜산 경내의 깊은 산속에 한 사원 안.최은영이 총을 가지고 왔다!유동백은 이미 이곳에서 그녀를 오랫동안 기다렸다."은영아, 드디어 왔구나.
최은영은 한쪽으로 가서 거적 더미 위에 누웠다. 그러나 도저히 잠들 수가 없었다.머릿속에 온통 이선우와 그녀의 여동생 최설 생각뿐이었다.최설이 무인이 된 사실을 그녀는 이미 알고 있었다.뿐만 아니라 이선우가 자기 여동생의 사경팔맥을 뚫어 단전을 개척한 것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처음에 일을 알았을 때 그녀는 걱정이 됐지만, 그 뒤 일이 그녀를 안심시켰다.왜냐하면 최은영은 이선우를 믿었고 여동생의 건강에 정말 문제가 생기면 이선우는 절대로 최설을 무인이 되게 하지 않았을 것이다.지금 그녀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누가 그녀의 동생 최설의 사경팔맥을 뚫어 그녀가 단전을 개척할 수 있게 도와줬냐는 것이다.자기 여동생이 자기처럼 한번 결심한 일은 쉽게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을 최은영은 누구보다 잘 알았다.그녀는 그동안 여동생이 얼마나 노력하고 힘들었을지 알 수 있었다.그녀는 언니로서 자격 미달이다. 여태까지 동생을 지켜주지도, 도와주지도 못했다.그녀가 줄곧 바라고 있는 것은 여동생이 근심 걱정 없이 생활하는 것이었다. 동생이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했고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했다.자신과 같이 무인의 길을 걷는 것은 더더욱 싫었다.그러나 이 모든 소망이 다 깨져버린 지금 여동생을 마주하는 마음속에는 자괴감과 자책으로 가득했다.이선우를 마주할 때면 더욱 그랬다.지금 최은영에게서 백조 여전사의 자태를 찾아볼 수 없었다. 그녀는 앞으로 이선우가 최설을 위해 어떠한 대가를 치를지 훤히 알 수 있었다!최은영은 자기가 언제 이선우 측과 만날 수 있을지 몰랐으며, 이선우에게 도대체 어떤 비밀이 있는지 더더욱 알 수 없었다.그녀가 현재 유일하게 단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그 신비한 세력, 즉 곤륜산의 초세력이 이처럼 큰 판을 벌인 것은 모두 이선우를 위해서라는 것이다.그녀와 유동백은 이선우를 위해 이런 일들을 밝히고 싶었고, 그녀는 이곳이 완전히 새로운 세계이고 또 완전히 낯선 세계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비록 그녀의 수련 수준이 여기에서 최하위
최은영은 유동백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을 잇지 못했다.추 선생은 콧수염을 어루만지며 말했다. "갑시다, 아가씨!""무슨 문제가 있으면 저한테 물어보세요. 아는 것은 모두 다 말하도록 하죠."“네, 선배님.”최은영은 추 선생의 뒤를 따르며, 두 사람은 사람들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그녀가 생각을 내려놓았을 때, 유동백의 모습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잠시 생각한 후 그녀는 물었다. “은사님과 선배님은 사제 지간인데 어떻게 그런 말을 한 번도 들어 본 적이 없는 걸까요?”"은사님은 여기 분이 맞나요?"“그렇다면 어떻게 그가 르네르 속세의 세계에서 이렇게 오래 지낼 수 있던 거죠?”추 선생은 그의 콧수염을 매만지며 웃더니 말했다. “내 후배는 여기 사람이 맞습니다. 그리고 우리 태극종 사람이죠.”“그는 이곳에서 자라 열다섯 살에 이미 9품 지존 정상을 넘고 나서 이곳을 떠나 르네르 속세의 세계로 갔습니다.”“참, 당신네 르네르 국왕 지도자의 혈통에 대해 말하자면 우리 태극종과도 깊은 인연이 있습니다.”“곧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당신의 현재 수련 수준으로는 태극권의 젊은 세대 중 상위 5위 안에 들 수 있습니다!""그러니 걱정할 필요 없어요. 만약 그들이 당신을 괴롭히면, 제가 대신해서 나서겠어요."최은영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또 물었다.“선배님 태극종은 곤륜산 전체 세력 중에서 어느 정도에 위치해 있나요?”"아이고, 아가씨, 선배라고 안 부르셔도 됩니다. 올해 겨우 200살 인걸요."“이 나이면 무도에선 아직 청장년이니 그냥 추 선생이라 부르세요.”"그것도 그렇다면, 그냥 큰 오빠이라고 부르세요!""큰 오빠? 이건 좀 그렇지 않나요?""그냥 추 선생이라 하겠습니다."최은영은 조금 놀라기도 했지만 추 선생이 아주 붙임성이 좋다는 생각이 들어 그와의 관계도 순식간에 많이 가까워진 것 같았다."맘대로 부르세요. 부르고 싶은 대로 불러도 좋습니다. 선배만 아니면.”“급하게 태극종으로 돌아가지 말고 산책하면서 곤륜산에 대해 얘기
추하는 최은영에게 약간의 경외심이 생겼다.이는 최은영도 마찬가지였다."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추하에요. 남천문의 성녀죠.”"만나서 반가워요. 은영 씨의 수양 수준은 정말 놀랍네요."추하가 먼저 손을 내밀며 마음속에서 우러나온 말을 했다.최은영도 이내 손을 내밀어 추하에게 악수를 청했다. "제 이름은 최은영입니다.”"만나서 반갑습니다. 전 이곳이 생소해요. 저한텐 정말 새로운 세상이에요.""앞으로 잘 부탁드려요."두 사람은 각각 손을 거둬들이며, 추하가 웃으며 말했다."내가 더 나이가 많으니 앞으로 은영이라고 부를게.""걱정 마, 너만 괜찮다면 내가 이곳저곳을 구경시켜 줄게. 네가 알고 싶은 것, 내가 아는 것이라면 다 알려줄게.”"축제 시작했네. 안으로 가자.""참, 배고파? 배 고프면 뭐 좀 사러 가자.""시 삼촌은 그냥 둬. 삼촌은 장난꾸러기에 대식가야.” “아까 추 선생님과 국수를 먹어서 배가 안 고파요.”“그래, 들어가자."이윽고 최은영과 추하는 궁전 안으로 들어갔다.색등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한순간에 각 경지의 수행자들이 무대에 등장했고 최은영은 이런 등불 축제를 처음 보았다.그녀는 여전히 흥분되어 있었다. 그녀는 일 년 내내 전쟁터에 나가 있어 이렇게 떠들썩한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바로 이때 추하가 최은영을 데리고 궁전의 맨 꼭대기 층으로 올라갔다. 이곳은 지면에서 3000여 미터 떨어져 있어 올려다보면 마치 별을 딸 수 있을 것 같았다.아래를 한 번 내려다보니, 사람들이 어지럽게 춤추고 있어 매우 다채로웠다."어머, 이분은 남천문의 성녀 추하 아가씨가 아닙니까. 어떻게 오늘 밤 이런 고상한 분이 계십니까?""이 아가씨는?"녹색 셔츠와 가운을 입은 청년이 부채를 흔들며 최은영과 추하의 곁으로 왔다. 그의 뒤에는 한 무리의 남녀가 뒤따르고 있었다.그들은 모두 20대로 보였고, 말을 하는 파란 셔츠를 입은 청년이 리더인 것 같았다.녹색 셔츠를 입은 남자의 눈빛은 최은영의 몸에 고정되어 떨어질 줄을 몰랐
이민교가 보낸 두 사람이 추하의 길을 가로막았다."추하 성녀, 묻고 싶은 게 있어.""너랑 같이 있던 그 여자 이름이 뭐지? 어느 세력이야?""숨기는 거 없이 사실대로 말해.""알려주지. 우리 성자가 그 여자에게 반했어."찰싹!추하는 두말없이 손바닥으로 두 사람의 뺨을 내리쳤다."추하, 뭘 하려는 거지? 네가 감히 우리 둘을 때리다니?""너 간이 밖으로 나왔구나. 우리 둘이 성자인 것을 알면서도 감히 손을 대?"“너희 남천문이 우리 음양문과 맞서려는 거야?”찰싹!추하는 또 한 번 공중에서 뺨을 때렸다."나를 협박한다고? 너희 둘이 누구인지 잊었어?""이민교 곁에 있는 개 두 마리에 불과한 주제에 감히 누가 누굴 겁줘?""돌아가서 이민교한테 내 동생 건드리지 말라고 전해. 그렇지 않으면 내가 태어난 걸 후회하게 만들어 준다고."“꺼져.”두 사람은 당황한 듯 일어나 말했다. "아, 알았어. 네가 한 말 그대로 전할게.""꺼져."두 사람은 당황해서 도망쳤고, 추하의 얼굴은 안 좋아 보였다.그녀는 남천문의 성녀여서 평소에 산을 잘 내려오지 않기 때문에 최은영이 매우 걱정되었다.종문 안에서 그녀는 수련 밖에 없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았다.따져보면 그녀는 진정한 친구가 한 명도 없었다. 그러나 최은영과 짧게 지내는 동안 그녀는 인생의 소울 메이트를 찾은 것 같았다.특히 최은영의 사악한 천부적인 재능 때문에 추하는 그녀와 친구가 되기로 결심했다.추하는 음양문의 실력이 남천문과 막상막하인데다 이민교의 성격을 알고 있어 은영이 상처받을까 봐 걱정이었다.그녀는 원래 음양문에 한번 가볼 생각이었으나 최은영의 곁에 추 선생이 있으니 누가 그녀를 해칠 수 있겠냐고 생각했다.또한 추하는 추 선생이 최은영을 태극종에 데려 오려 한다는 것을 알아챘다.태극종의 보호 덕분에 추하는 아무도 은영을 건드리지 못할 것이라 믿었다."이민교, 너 최은영을 건드리지 않는게 좋을 거야. 그렇지 않으면 넌 쓴맛을 보게 될 거야."추하는 혼잣말을 마치고는 재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