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왕, 걱정하지 마세요. 이번에 이선우 그놈은 패배를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그때가 되면 그놈은 분명히 진왕 앞에서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며 애원하게 되겠죠.”이내 부하들이 떠났고 다음날 점심, 진왕이 보낸 사람들이 드디어 소식을 전했지만 좋은 소식은 아니었다.“지금 뭐라고 했어? 우리가 보낸 사람들이 전부 실종됐다고? 이런 젠장, 말을 제대로 해봐! 그자들은 죽은 거야 아니면 실종된 거야?”진왕은 분노가 치밀어 올랐다. 그가 보낸 사람들은 전부 슈퍼 강자였고 심지어 무황 강자도 두 명이나 있었다. 이선우 곁에는 강자가 없는데 대체 그들은 어떻게 실종된 걸까? 설마 얻은 정보가 가짜인가? 이선우 곁에 슈퍼 강자가 있는 건가?진왕은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이때, 부하 한 명이 덜덜 떨면서 조심스럽게 보고를 올렸다.“진왕, 저희가 속았어요… 심유경 곁에는 경호원을 제외하고도 강자가 많았어요. 그 강자들은 이선우 그놈과 그놈 주변 사람들을 지키고 있었어요! 진왕, 저희 쪽에서 보낸 사람들은 이미 다 죽었을 겁니다. 이제 어떡하죠? 우리가 마주한 상대는 심씨 가문의 강자들입니다.”진왕은 부하의 말에 새빨간 피를 와락 토하더니 하마터면 기절할 뻔했고 머릿속에는 한가지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이번에 그는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사고를 쳤고 결국 심씨 가문의 코털을 건드린 것이다.이건 절대 진왕에게 좋은 일이 아니다.아니나 다를까 진왕의 핸드폰이 울렸고 발신자를 확인한 그는 표정이 확 굳어졌다. 채씨 가문 가주에게서 걸려온 전화였다.“진왕, 아주 대단하네요. 제가 분명히 심씨 가문을 건드리지 말라고 경고했었는데 지금 대체 무슨 짓을 저지른 건가요? 감히 겁도 없이 심유경 부하들과 맞서 싸우다니! 정말 멍청하기 그지없네요. 지금 심씨 가문에서 전술 부대와 국왕에게 계속 전화를 걸고 있다고요. 당신에게 체면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줄게요. 지금 당장 자결하세요.”조용히 듣고 있던 진왕은 꾹 참고 있는 분노가 폭발해버렸다.“왜요? 당신들… 이제
진왕을 그렇게 애타게 찾아다녔는데 이렇게 만나게 될 줄이야!진왕의 경지는 원래부터 높지 않은 데다가 조금 전에 경지를 봉인까지 당한 탓에 지금의 그는 도마 위에 오른 생선 마냥 옴짝달싹 못했다.하지만 이내 평정심을 되찾은 진왕은 순진무구한 표정으로 대답했다.“진왕이라니요? 진왕이 누구죠? 전 그런 사람 몰라요.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예요? 얼른 내려줘요. 일개 백성을 이렇게 괴롭혀도 되는 거예요?”진왕의 연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말을 하면서 눈물까지 뚝뚝 흘렸고 이선우는 그의 연기를 조용히 지켜보다가 흥미진진한 표정을 지었다.“진왕, 당신이나 나나 멍청한 사람은 아니니 그딴 수작은 그만 넣어둬요. 당신 배후의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이 실력이 어마어마하던데 어떻게 당신 같은 머리 나쁜 사람을 앞잡이로 세웠을까요? 제 생각엔 그자들은 당신 한 명만 준비한 게 아닌 거 같아요. 그자들 손에는 당신 같은 사람이 수없이 많을 겁니다. 그럼 진왕 당신이 왜 이렇게 초라한 방식으로 도망가고 있는지 한 번 맞춰볼까요? 당신은 밑에 있던 모든 강자들을 보내 내 주변 사람들을 잡아가려고 했죠. 특히 제 여자와 제 부모님, 왜냐하면 당신은 제 곁에 더 이상 따라다니는 수행자가 없다는 걸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당신은 제 주변 사람을 잡아서 인질로 삼으면 제가 순순히 말을 들을 거라고 생각했던 거고. 솔직히 당신 계획이 꽤 완벽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당신 부하들이 실패를 했던 거죠. 제 곁에는 수행자가 없는 게 확실해요. 하지만 심유경 씨가 이번에 경호원만 데리고 온 게 아니라 심씨 가문 슈퍼 강자들을 서른 명도 넘게 데리고 왔거든요. 이 사람들은 몰래 숨어서 제 주변 사람들과 제 부모님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당신 계획은 실패했고 배후에 있는 진씨 가문과 채씨 가문은 아직 심씨 가문과 정면 승부할 용기는 없었겠죠. 그래서 두 가문에서는 화가 났고 당신은 그자들과 충돌이 생겼죠. 두 가문에서 당신에게 강자들을 더 보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당신은 그자
진왕은 심지어 더욱 무서운 생각이 들었다. 어쩌면 전체 남양국과 심씨 가문 모두가 이선우의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그렇지 않고는 심유경이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에 밉보일 수 있다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녀의 부하에게 손을 쓰라고 할 리가 없다.심씨 가문은 확실히 막강하긴 하지만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을 동시에 건드리게 되면 심씨 가문의 양쪽 가문의 연합 공격을 받을 게 뻔하기에 손실이 막중할 것이다.하지만 지금 눈앞에 펼쳐진 사실은 심유경 쪽 사람이 손을 썼다는 것이다.“이선우, 당신 대체 사람들에게 얼마나 어마어마한 실력을 숨기고 있는 거야? 당신 대체 신분이 뭐야?”진왕은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는 갑자기 자신이 지금까지 이선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고 진왕은 지금 이 순간, 이선우가 하얀 백지장처럼 느껴졌다.이제 진왕은 반드시 선택을 해야 한다. 이 선택으로 그의 생사가 결정될 것이다. 이선우의 말을 따르면 진왕은 앞으로 그의 주인이었던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을 적으로 만나게 된다. 진왕은 그들을 상대로 자신이 없었지만 이선우의 말을 따르지 않으면 그는 더욱 일찍 죽게 될 것이다. 진왕은 이렇게 죽기에는 너무 허무해서 도무지 포기할 수 없었다. 그의 밑에는 수많은 세력이 있고 전투력이 막강한 군대까지 있는데 그에게 부족한 건 단지 튼튼한 배경일 뿐이다.진왕은 강대한 배경이 생기는 순간, 채씨 가문과 진씨 가문도 감히 그를 건드리지 못할 것이다. 그때가 되면 진왕은 진정한 왕이 되어 진정한 권력을 손에 쥘 수 있게 된다. 진왕은 생각만 해도 피가 끓는 기분이었고 마음이 너무 설렜다. 어차피 그는 이제 물러설 곳도 없었기에 어쩌면 모든 걸 걸고 한 번 싸워볼 만도 하지 않는다는 생각을 했다. 잠시 고민하던 진왕은 위성폰을 꺼내 이선우에게 전화를 걸었고 자신의 결정을 알려주었다.이틀 뒤, 소식 하나가 르네르 전체를 뒤흔들었다. 수라 지존이 직접 조각한 왕의 인장이 진왕 손에 배달되었고 진왕은 너무 놀라서 기절할 뻔했다!
”선우 씨, 저희 지금 어디로 가는 거예요? 조금 전에 우리에게 차를 빌려준 사람은 누구예요? 선우 씨와 꽤 잘 아는 사이인 거 같던데, 그분이 선우 씨를 많이 존경하는 거 같았어요.”임주하의 질문에 이선우는 담담하게 말했다.“그분 이름은 라삼이고 현재 우란성 성주를 맡고 있어요! 예전에 감옥에 있을 때 알게 된 어르신인데 제가 그분 목숨을 구해준 적이 있거든요.”이선우의 말에 임주하 일행이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그들은 서부에 처음 와 보긴 했지만 이쪽 상황에 대해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었다.우란성 성주는 다른 도시의 성주와는 달리 신분과 지위가 매우 높았으며 그 권력은 위왕보다 조금 낮았지만 거의 왕에 버금가는 정도였다.그뿐만 아니라 우란성 성주는 5만 대군의 병권을 손에 쥐고 있기에 서부에서도 알아주는 꽤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다.이렇게 대단한 사람이 이선우에게 저토록 깍듯하게 대하다니!“그분이 바로 우란성 성주일 줄은 생각지도 못했네요. 선우 씨, 그럼 이곳에 오기 전에 미리 모든 걸 준비해둔 거예요?”“네, 제가 여러분들을 데리고 나왔는데 당연히 여러분들을 고생시키면 안 되죠! 걱정하지 마세요. 우린 충분히 놀고먹은 다음 일을 처리할 거예요. 라삼 어르신에게 미리 준비해 두라고 했어요. 충분히 놀고 난 다음, 라삼 어르신을 찾아가서 계약만 체결하면 돼요!”30분 뒤, 이선우가 차로 한 오래된 마을에 들어섰다. 이 마을은 서부에만 있는 아주 특별한 마을이었고 독특한 건축물과 지형을 제외하면 가장 유명한 게 바로 양고기 바비큐였다.양고기 바비큐 외에도 사이드 메뉴로 통닭구이도 있고 여러 간식거리도 많았다.이곳에 오기 전부터 이선우는 임주하와 두 여인에게 서부의 모든 특별 메뉴를 맛보게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내 그들은 한 음식점에 들어갔고 양고기 바비큐와 통닭구이, 그리고 이런저런 사이드 메뉴도 주문했다.세 여인은 양고기 바비큐는 처음이었다. 특히 홍슬비와 노연미는 처음 먹어보는 양고기 맛에 이미지도 고려하지 않은 채 손으로 다리 한
곁에 있던 홍슬비와 노연미도 웃음을 터트렸다. 두 여인은 이처럼 초라한 이선우의 모습은 처음이었다. “주하 언니, 이선우 씨 정말 남자구실 못하는 거 아니에요? 전에도 이렇게 괴롭혀본 적 있어요?”“말도 안 되는 소리, 남자구실을 못할 리가 없잖아. 선우 씨는 마음속에 은영이를 품고 있을 뿐이야. 두 사람도 잘 알고 있어야 해. 선우 씨 마음속에서 은영이가 제일 중요하거든. 우린 그 누구도 은영이 자리를 대체할 수 없어. 그렇다고 두 사람은 조급할 필요가 없어. 내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선우 씨 마음에 두 사람이 있어. 앞으로 우린 공평하게 경쟁하자고, 마지막에 선우 씨가 누굴 선택하든 절대 원수가 되지 말고.”홍슬비와 노연미가 연신 고개를 끄덕였고 홍슬비는 갑자기 뭔가 떠오른 듯 임주하에게 물었다.“주하 언니, 그러다가 만약 이선우가 우리 모두를 선택하면 어떻게 되는 거예요?”“나와 은영이는 불만 없어. 두 사람 중 불만 있는 사람은 빠지면 돼.”한편, 이선우는 세 여인이 방에서 무슨 대화를 나누고 있는지 전혀 알지 못했고 알고 싶은 마음도 없었다.샤워를 마치고 잠옷으로 갈아입자 밖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이선우가 방 문을 열어보니 호텔 지배인이 문 앞에 서있었고 지배인 뒤에는 젊은 남녀가 뒤따랐다.이선우가 입을 열기도 전에 젊은이들 중 남자 한 명이 현금 한 묶음을 이선우 앞에 던지더니 먼저 입을 열었다.“이봐, 무려 현금 천만 원이야. 이 돈 챙겨서 당장 네 여자들을 데리고 꺼져. 이 스위트 룸은 이 도련님이 묵어야겠어.”“야호!”“왕 도련님 정말 대단하십니다!”“이 스위트 룸은 이 호텔에서 제일 비싸고 고급스러운 방이에요! 오늘밤 아무도 자지 말고 날이 밝아질 때까지 한 번 놀아봅시다!”남자 뒤에 서있던 남녀 몇 명이 들뜬 마음에 리듬을 타기 시작했고 한 눈에 봐도 많이 취한 것 같았다.이때, 호텔 지배인이 미안한 표정을 지으며 이선우에게 부탁했다.“손님, 너무 죄송합니다. 이쪽 도련님께서 이 스위트 룸만 마음에 든다
왕자흥은 거만하고 날뛰는 성질이라 누구든지 불편해보이면 그냥 죽였다. 우란성 내의 사람들은 거의 모두 왕자흥의 성격을 알고 있었기에 그 누구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 심지어 그를 보기만 해도 에돌아 가기도 하였다. 투숙했던 손님들은 왕자흥의 앞잡이의 말을 듣고나서 뿔뿔히 도망가고 감히 호텔에 더 이상 묵을 엄두도 못내였다. “어느 재수없는 놈인지는 모르지만 왕자흥이라는 이 살성을 건드리다니 참..”“더 살고 싶지 않은가 보지뭐.”“빨리 가자, 왕도련님이 기분나쁘면 살계를 열것이니 그러면 우리도 피해받을 수 있어!”호텔에 묵었던 손님들은 깊은 공포심에 호텔에서 도망쳐나왔는데 이때 왕자흥은 벌써 진이견과 그의 앞잡이들을 데리고 엘리베이터에 들어섰다. 잠시 후, 그들은 이선우 등 4인이 있는 총통스위트룸의 문앞에 도착했다. 진이견은 두말없이 손으로 문짝을 부셔버렸으며 따라서 모든 이들은 방안으로 뛰쳐들어갔다. 이선우는 들어온 왕자흥 무리들을 보면서 눈에는 빛이 보였다.“방금 너희들을 용서하여 보내주었더니 살고 싶지 않느냐?” “근데 왜 굳이 죽으러 온거냐!”왕자흥은 듣자마자 미친듯이 웃었다. “하하하하, 이 새끼, 아직도 멋진 척은 혼자 하고 있네!”“지금 죽을 사람은 바로 너야! 아무것도 아닌 새끼가 감히 나 왕자흥이 이 우란성에서 어떤 존재인지 알아보지도 못하고 날뛰네!”“내가 이 방을 찜했는데 니가 감히 나한테 안내줬지! 방금 뭐 우리를 던져서 죽이겠다고?”“실망하게 해서 아쉽네, 나 왕자흥옆에는 고수가 지켜주고 있는데 누가 나를 죽일 수 있겠냐?””누가 감히 나를 죽여?”“어이? 미인이네! 굉장한 미인이네!”임주하 등 3명이 이선우의 등뒤에 나타난걸 보고 왕자흥과 그의 앞잡이들은 눈이 휘둥그래졌다. 특히 왕자흥의 눈알은 놀라서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모두 옹졸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와우, 너무 이쁜데! 미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왕자흥이요! 저희 왕가는 우란성에서 제일로 큰 세력이지!”“당신들 이렇게 좋은 몸
왕풍은 미친듯이 분노했고 분노의 외침소리와 함께 우란성의 하늘은 갑자기 변하기 시작했다. “감히 반란을 일으키는거야? 어디에서 온 무례한 자식인지 몰라도 내 왕풍의 아들을 함부로 건드리다니!”“내 명을 알리라! 그 자식과 그의 여자들을 찾아내고 팔다리를 끊이고 내 앞에 데려와!”왕풍의 이 명령과 함께 왕가 사람들과 왕가에 의뢰하는 세력들은 분분히 출동하여 이선우 등 4인을 찾아나섰다. 지금 발생하고 있는 이 모든 상황에 대해서는 이선우 4인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고 누구도 관심을 갖지 않았다. 이때 그들은 조식을 먹고 있었으며 잠시후에 어디에 가 볼것인지를 의논중이었다. 바로 이때 라삼이 황급히 달려왔다. 이선우의 앞에 다가와 급한 목소리로 “이사장님, 지금 여기서 조식을 여유롭게 드실 때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왕가네가 지금 전체 도시에서 당신들을 찾고 있습니다. 빨리 저의 라가로 이동하죠!”왕가가 도대체 얼마만한 실력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라삼은 잘 알고 있다. 라가도 실력이 있지만 왕가에 비해서는 좀 차이가 난다고 볼 수 있다. 사실의 경과는 이미 잘 료해하였고 이선우는 가장 존귀한 손님이며 그의 은인이기도 하기때문에 반드시 그의 안위를 잘 지키려고 하였다. 사실 이선우는 그의 보호가 필요없는 것을 잘 알지만 그래도 이 모든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었다. “라어르신, 먼저 호의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저의 와이프들이 온지 얼마 안되고 또 제대로 즐기지도 먹지도 못했거든요. 혹시 재미있는 곳을 추천해줄수 있을가요?”“이…” 이선우 4인이 침착하게 조식을 먹고 있는것을 보고 라삼은 미리 준비한 말들은 오히려 한 마디도 말하지 못하였다. 갑자기 자신이 얼마나 무식한지 느껴졌다. 그는 바로 어찌해야 할지를 판단하고 등뒤로 손을 흔들더니 17,8세 돼보이는 여자애가 빠른 걸음으로 다가왔다. 여자애는 레게머리스타일을 하였고 피부는 고동색이었다. 타이트한 옷차림은 그 녀의 글래머한 몸매를 한껏 뽐내었다. 그녀의 걸음은 무겁고 기
불복하면 해보고 해서 안되면 죽는다. 이것은 라보아의 생존방식이었다. “정말 대단한데! 하지만 너의 속도는 더 빠를수 있어! 내가 도와줄까?”“사실 나도 꽤 빠르거든!”이선우는 라보아의 성격이 마음들었다. 그의 천부는 아주 공포했고 만약 그 녀를 조금만 지도해주면 그 녀의 미래성취는 가늠하지 못할 정도로 엄청날것이다. “저를 도와준다고? 어떻게 도와줄건데요?”“당신 몸에는 아무런 수행자 숨결의 파동이 느껴지지 않거든요! 먼저 당신이 수행자인지를 말해주실래요?” 라보아는 약간 흥분되더니 반신반의하였다. “맞아!”이선우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이럴수가?!”“어떻게 하신거예요? 당신은 어떻게 자기의 숨결을 감추었나요? 근데, 저는 왜 아무것도 느낄수가 없나요?”라보아는 경악을 금치 못하였는데 그 녀는 이선우가 자기를 속일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보아동생, 호기심갖지말고 놀라지도 마! 내가 선우씨랑 이렇게 오랜 시간을 같이 했지만 그이가 무슨 경지인지 나도 몰라.”“그이가 동생을 도와준다니 동생은 몰래 즐기기만 하면돼!”“알았어요! 빨리 차에 타세요!”임주하는 모든 사람을 차에 타라고 독촉하면서 차에 탄 후에 라보아는 괴물을 보듯 이선우를 바라보았다. 갑자기 그 녀는 “남자가 너무 빠르면 안좋아요! 그런데 왜 저는 당신이 저를 놀리는것 같은 느낌이 들죠?”라고 물었다. “아니면 저에게 살짝 보여줄 수 있나요?”“그러지 뭐, 지금 나한테 손을 대봐. 나의 몸에 네 손이 닿으면 니가 이긴걸로 할게!”이선우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라보아는 이미 손을 썼지만 그 녀를 더욱 놀라게 한것은 이선우의 손가락은 이미 그 녀의 몸에 닿았지만 그 녀의 주먹은 절반도 채 닿지 못했던 것이다. “당신은 정말 빠르군요! 어떻게 하신거죠?”단지 한번의 동작으로 라보아는 이선우보다 빠르지 못하다는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 이선우는 대답하지 않았고 대신 그 녀에게 단약을 전달했다. “이 단약을 먹으면 최대 한도로 너의 반응속도를 활성화하여 응변의식을 향
이선우가 연달아 절기를 시전하자, 그의 기세는 최고조에 달했고, 검의도 점점 더 강해지고 있었다.이내 그의 기세는 무서운 지경에 이르렀고 그 모든 것을 노인은 이미 느끼고 있었다.순간 그의 안색이 크게 변했다. 비록 그의 본체는 천공성 멀리에 있었지만 그와 같은 강자에게 있어 거리는 전혀 방해가 되지 않았다.이선우는 그의 지척에 있는 것 같았다.“녀석, 내가 눈이 나빠 너를 얕봤구나. 불굴의 검도를 이렇게까지 깨우쳤을 줄을 몰랐구나. 너는 정말 내가 본 사람 중 가장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두 번째 젊은이다. 불굴의 검도라니 재밌구나. 나를 실망하게 하지 말거라.”말을 마친 노인이 허공을 밟고 떠났다. 그는 이선우를 보고 싶어 안달이 났다. 이토록 천부적인 재능을 지닌 젊은이는 그를 위해 쓰거나 죽거나 둘 중 하나였다.최은영에게도 같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는 최은영의 장총에 지고 말았다.그는 이선우가 그를 이길 거로 생각하지 않았다.이선우는 어리둥절한 상태였다. 노인의 본체가 그에게 다가오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이게 무슨 일이야? 본체가 온다고? 그 사람한테 죽는 거 아니야?”어리둥절한 나머지 이선우는 놀라움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비록 몇천 리 덜어져 있지만 노인에게 그 거리는 아무것도 아니었다.십여 초 사이 노인은 이미 이선우 앞에 나타나 있었다. 이선우는 그를 보고 다시 한번 넋이 나갔다.몸집이 작고 새우등처럼 굽어진 허리는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그의 몸에서는 어떠한 기운도 느껴지지 않았는데 절대 강자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오히려 언제 죽어도 이상하지 않은 늙은이 같은 존재였다.“어떠냐, 젊은이. 실망한 거냐? 나도 널 그다지 죽이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넌 절대로 날 위해 쓰이지 않을 것임을 알고 있다. 그러니 쓸데없는 말은 하지 말고 네가 먼저 선제공격을 해보거라.”노인은 몇 마디 하지 않았지만 숨을 헐떡이며 웃는 얼굴로 말했다.“선배님께서 가르침을 주시지요.”웅!이선우 수중의 수라검에서
이번에 이선우는 선제공격을 감행했다.웅!수중의 수라검에서 낮은 검명성이 들려왔다. 불굴의 검의와 불굴의 검도의 가세 하에 이선우는 간사한 각도로 손에 쥔 수라검으로 커다란 손을 잘랐다.쾅 하는 소리가 울렸다.이선우의 검이 여전히 거대한 손을 부수지는 못했지만, 손은 허화되고 있었다.이선우는 기세를 몰아 다시 검을 몇 번 내질렀다.슉! 슉! 슉!끝내 손이 철저하게 부서지며 허화되더니 사라졌다.그 모습을 본 이선우와 일행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었는데, 곧 또 다른 손이 모습을 드러냈다.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손은 이전보다 훨씬 더 크고 단단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마치고 반응했지만 거대한 손이 그를 덮칠 때 그는 자신이 전혀 움직일 수 없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갑자기 자기 발이 땅속에서 자라난 듯한 느낌을 받았다.눈 깜짝할 사이에 거대한 손은 바로 이선우를 내리쳐 완전히 날려버렸다.무려 십여만 척이나 날아간 후에 겨우 멈춰 섰고 사방의 공간 장벽도 그대로 산산이 부서졌다.몸을 가누고 멈춰 선 이선우의 입가에서 피가 뿜어져 나왔고 몸 어디도 성한 곳이 없었는데 여기저기 상처투성이였다.사람 전체가 아비규환이었다.바로 그때 어린 스님과 일행이 당황하여 그에게 달려들었다. 그 참담한 모습을 보고 모두 마음을 졸였다.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놀라움과 경악으로 가득 찼다. 비록 안에 있는 사람이 매우 강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실력이 반단계 도경의 강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그들의 인지 안의 범위에서는 이선우도 더할 나위 없이 강했다. 하여 그들은 이선우가 이렇게 처참하게 당할 줄은 생각지도 못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괜찮으십니까?”어린 스님은 놀라서 얼른 이선우를 부축하고 사람들을 불러 그의 상처를 치료하고 체내로 진기를 주입해 주었다.그 순간 이선우의 머리는 어질어질하고 의식은 약간 흐려지며 매우 괴로웠다.오장육부는 이미 부서진 것처럼 일순간에 뒤집혔지만, 육체적인 고통에 비해 그저 심적인 억울함이 더 강했다.상대도 똑
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은 그대로 만 척 밖으로 날려갔다. 이선우가 제때 검기를 내뿜어 그들을 데려오지 않았다면 그들 모두 어디로 날아갔을지 모를 일이었다.“무섭네요. 너무 두려운 위압감과 기세에요. 공포스러운 기세는 우리의 인지를 벗어난 것 같아요. 안에 있는 사람은 아마 초월자를 넘어서 도경에 들어선 것 같네요.”어린 스님과 사람들의 마음은 여전히 두려움이 남아있었다. 마음속에서 두려움이 파도처럼 밀려왔다.정말 통로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은 그들의 인식을 뛰어넘어 있었다. 단지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무서운 살상력을 뿜어냈으니 말이다.그들은 이선우 뒤에 서서 호흡조차 조심히 해야 했다. 이선우가 손을 쓰지 않았다면 그들은 아마 이미 갈기갈기 찢겼을 것이었다.그 순간 그들은 모든 희망을 이선우에게 걸었고 마음속에는 그를 향한 경외심만이 가득했다.그와 반대로 이선우의 얼굴빛은 약간 굳어있었다. 비록 마음의 준비를 했지만, 안에 있는 사람의 실력이 그의 예상을 조금 뛰어넘었기 때문이었다.목소리만으로 끝없는 공포가 밀려왔다.“아미타불, 이 시주님. 안에 있는 사람은 정말 생각 밖으로 강한 것 같습니다. 이제 이 시주님만 믿겠습니다. 저희는 저 사람의 목소리조차도 버티지 못합니다. 그러니 시주님과 함께 나란히 싸운다는 건 어불성설이겠죠. 결과가 어찌 되든 저희는 항상 옆에 있겠습니다.”어린 스님의 말이 끝나자 다른 사람들도 맞장구를 쳤다. 바로 그때 검령이 사람들의 앞에 나타났다.그는 이선우를 한번 쳐다보고는 시선을 먼 곳에 있는 문에 고정했다.“이제 뛰는 놈 위에 나는 놈이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지? 안에 있는 사람은 너랑 경계 자체가 달라. 그는 너보다 몇천 년은 더 살았어. 아마 일찍이 공간 접힘술을 익혔을 거야. 그의 실력은 이미 도경에 들어섰어. 조금 전 그 사람의 목소리는 무수히 많은 공간 접힘술을 통해 너희들을 향해 온 거야. 너희가 예상하지 못한 사실이 있다면 아마 그의 본체는 사실 통로에 있는 게 아니라 천공성에 있다는 것이겠지.
말을 마친 검령이 검광으로 변해 수라검 안으로 들어갔다.이선우는 그 자리에 멍하니 있다가 십여 초 지나고 나서야 반응을 보였다. 솔직히 말해서 지금 그는 큰 충격을 받은 상태였다.검령이 방금 한 말은 그의 약함과 보잘것없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검령이 그를 속일 이유는 없었다. 그는 갑자기 무력함을 느꼈다.그는 줄곧 자신의 재능이 가장 뛰어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최은영과 조민아에 비하면 이 정도의 재능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하지만 그는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착실하게 걸어왔다. 비록 스승님의 가르침과 조언이 있었지만 지금까지 자신의 실력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그는 초월자라는 큰 경지에서 자신만의 절기를 만들어 냈을 뿐만 아니라 불굴의 검도도 터득했다.이 두 가지만으로도 그는 이미 천재 중의 천재라고 할법했다. 하지만 검령의 말을 들은 그는 그보다 더 뛰어난 사람은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는 이미 이곳에서 두 달 넘게 지체했고 이제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고 있었다. 안에 있는 그 사람의 실력은 확실히 그의 상상을 초월했다.그는 최은영이 어떻게 관문을 뚫었는지는 모르지만 그 누구의 도움도 없이 단시간 내에 혼자서 장총 하나로 뚫고 지나갔다는 사실만은 잘 알고 있었다.이렇게 비교해 보니 그는 자신이 정말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느꼈고, 보잘것없이 느껴졌다.“은영이는 임독 2맥을 뚫은 건가?”이선우가 혼자 중얼거렸다. 최은영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과거로 돌아가게 했다.비록 그는 최은영이 구효궁에서 어떠한 일을 겪었는지 몰랐지만, 그곳에서의 경험이 분명 행운과 거대한 기연을 가져다주었을 것이라고 믿었다.그렇지 않았다면 짧은 시간 안에 그가 우러러 바라봐야 할 정도로 성장했을 리가 없었다.지난 두 달여 동안 통로 안의 강자들을 향한 끊임없는 도전을 통하여 그는 그 안 수호자들의 실력도 철저히 알게 되었다.안에 있는 수호자들은 하나같이 강한 실력을 갖췄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 처음 몇 사람을 포함해서 말이다.
어린 스님과 일행의 생사가 불명했다.이선우가 주위를 둘러봤지만, 그들의 종적은 찾지 못했다.“설마 내가 그 사람들까지 전부 죽였나? 그럴리가...”이선우는 지금 상황이 이해되지 않았다. 갑자기 무엇인가 생각한 그는 마음이 초조해졌다“아니겠지? 정말 내가 그 사람들까지 다 죽였다고? 그럴 리가 없는데... 절대로 그럴 리가 없어.”이선우가 얼른 자기 생각을 부정하고 일행을 찾기 시작했다.그는 마침내 부서진 공간에서 그들을 찾았는데 사람들을 본 이선우는 머릿속이 아수라장이 되어있었다.어린 스님과 기타 일행들의 상태나 너무 처참했다. 모든 사람이 중상을 입었고 가장 큰 부상을 입은 몇 사람은 목숨이 위태로웠다.온 현장이 아비규환이었다.이선우는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바로 어린 스님 곁으로 달려가 단약 몇 알을 꺼내 그의 입에 넣어주었다.이어 진기를 그의 몸에 주입하고는 다른 사람들의 상태를 확인했다.두 시간의 치료로 모든 사람들의 목숨은 건졌지만 두세 달 동안은 싸울 수 없는 신세가 되어버렸다.모든 부상이 안정되자 이선우는 그제야 질문을 건넸다.“어떻게 된 일입니까? 왜 이 지경이 됐어요? 개척해 낸 공간에서 시전한 그 검들은 무차별적인 공격이 아니었어요. 제가 실수로 공격했나요?”일행이 듣더니 고개를 저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남다릅니다. 그러니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까지 얻으셨겠죠. 그 검의 살상력은 전보다 더 매서워져 있었습니다. 저희는 이 시주님께서 내지른 검에 다친 것이 아니라 부서진 공간 파편 때문에 다친 겁니다. 이 시주님의 검은 저희의 상대를 단칼에 제거했어요.”이선우는 듣고 충격을 받았다.그는 이전에 시전한 검이 외부의 공간까지 파괴하고 복구하지 못했을 줄은 몰랐다.공간 파편만으로 일행들이 이렇게 심하게 다칠 줄도 생각지 못했다.“선배님, 정말 강하십니다. 자책하실 필요 없으세요. 저희가 너무 약해서 그렇습니다. 볼품없는 모습을 보여드렸네요. 다행히 저희를 제때 구해주셔서 망정이지 아니면 저승에
그 순간 세 사람은 모두 이선우를 향한 살의가 넘쳤다.이선우의 실력이 그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아 그들에게 극도로 위험한 감정을 안겨주었다.“그럼 너희들이 그럴만한 실력이 있는지 봐야지. 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와라!”이선우의 전의가 불타올랐다. 그는 전투를 갈망했다. 통쾌하고 피로 물든 전투를 갈망했다.눈앞의 세 사람이 그를 만족시키지는 못하겠지만 그래도 충분했다.이선우는 지금 점점 더 전투를 갈망하고, 더 강한 상대를 갈망하고 있었다.강한 상대만이 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고 그의 경지를 더 빨리 향상할 수 있었다.“죽어라!”세 사람이 동시에 이선우를 향해 어떠한 남김도 없이 최선을 다해 돌진했다.쾅! 쾅! 쾅!공포스러운 기세가 세 사람의 체내에서부터 뿜어져 나왔다. 금방 만들어낸 공간은 바로 풍비박산 나버렸다.세 사람이 동시에 손을 써서 보여준 실력이 공포스럽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하지만 지금 상황이 바로 이선우가 바라던 바였다.“싸우자!”이선우는 수라검을 손에 쥔 채 자리에서 사라졌었다. 공포스러운 검명성이 천지를 울렸다. 공포스러운 검기가 주위의 공간을 산산이 조각내더니 다시 복구시켰다.이선우는 공포스러운 검의를 두르고 있었다. 매번 나타날 때마다 발밑에는 새로운 검기가 생기고 있었고 검기는 부단히 강해지고 있었다.슉! 슉! 슉!수라검이 한 번씩 휘둘러 질 때마다 한 줄기 한 줄기의 검기가 발사되며 검광이 번쩍였다.복구된 공간이 다시 한번 찢겼다. 이선우의 검기가 세 사람이 내뿜은 기세를 가르며 그들을 향해 나아갔다.푹!네 인영이 연이어 뒤로 물러났다. 이선우도 족히 만 척 밖으로 밀려나고 나서야 멈췄다.멈춰 선 그는 검을 든 손이, 팔 전체가 이미 선혈로 낭자한 모습을 발견했다. 몸에도 빽빽한 상처들이 생겼다.수라검이 가늘게 떨며 낮은 검명성을 내었다.그와 만 척 밖에 떨어진 세 사람의 상태도 별반 다를 바는 없었다. 매 사람의 몸에는 적어도 열 개의 상처가 나 있었고 전부 이선우가 내지른 검기로 인해 생긴
이선우가 말하고 양반다리를 하고 앉아 체력을 회복하기 시작했다.두 시간이 지나자 이선우의 체력은 이미 완벽히 회복했다. 하지만 체내의 진기는 아직 완전히 회복하지 못했다.자연히 전투력도 정상으로 회복하지 못했는데 90% 정도는 회복된 상태였다.비록 전투력은 90% 정도만 회복했지만 그의 경지는 이전보다 훨씬 많이 향상되어 있었다.두 시간의 회복 기간 이선우는 검도에 대해 새로운 깨달음도 얻었다.이선우는 이제 검도에 대해 깨달음을 얻을 때마다 경지가 향상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그 발견은 이선우를 매우 놀라게 하고 흥분시켰고 그가 검도의 길을 걸어야겠다는 마음을 더 확신시켰다.그 순간 그의 몸에서 풍기는 기운이 이전보다 더 깊어졌는데 다른 사람들의 눈에도 확연히 눈에 띄었다.그들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특히 어린 스님이 그랬다. 비록 그와 이선우가 함께 지낸 시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선우의 천재성과 불굴의 검도에 대한 깨달음은 잘 알고 있었다.비록 얼마 안 되는 시간이었지만 이선우는 불굴의 검도에 관해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 이전에 얻은 깨달음을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하여 일행들도 얼마간 깨달음을 얻긴했지만 도의 문턱에 닿으려면 아직 많이 부족했다.이선우에 비한다면 그들은 모두 이 세상에 살 자격도, 계속 앞으로 나아갈 자격도 없다고 느껴졌다.상대적인 박탈감은 심했다.“아미타불, 이 시주님은 정말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습니다. 짧디짧은 두 시간 사이에 불굴의 검도에 관해 또 새로운 깨달음을 얻다니요. 이러면 정말 사람들에게 맞기 쉽습니다. 저희도 살길 좀 주세요. 희망도 좀 주시고요.”다른 사람들도 잇달아 맞장구를 쳤다.“맞아요, 선배님. 제발 사람다운 모습을 보여주세요! 지금 재능은 혀를 내두를 정도예요! 저희 지금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에요. 두부에 부딪혀 죽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모두 제각기 표정이 울상인 채로 입을 열었다.이선우가 사람들을 바라보며 얼른 위로의 말을 내뱉었다.“자신을 과소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천부적인
이어 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중년 남성이 대문을 나서며 이선우를 향해 손바닥을 내지르고 있었다.쾅 하는 소리와 함께 이선우가 날려갔다. 멈춰 선 그의 입가로 선혈이 흘러나왔다.그 순간 이선우의 안색은 더 없이 어두워져 있었다.그 남자는 엄청 강했는데 사용하는 수법이나 공법이 매우 기이했다이선우는 한순간 그 어떠한 허점과 속임수도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 상황이 그의 표정을 저도 모르게 굳게 만들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이선우를 바라보며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그저 그렇네. 난 또 얼마나 강한 사람인가 했어. 공격해 봐. 세 수 안에 네 목을 취하겠다.”말을 마친 남자는 더 이상 이선우를 신경 쓰지 않고 손을 주소요의 어깨에 올려 진기를 그녀의 체내로 주입해 주었다.“네 매혹술로 적을 상대하지 말라고 말했지. 이제 네 실력이 얼마나 약한지 알겠지?”주소요는 인정하지 않았다.“나 여우야! 매혹술을 안 쓰면 뭐 하라고? 그리고 네가 뭔데 내 실력이 약하다고 하는 거야? 당시에 네가 어떤 모습으로 져서 내 치마폭에 들어왔는지는 잊은 거야?”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의 안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지며 자신도 모르게 경련을 일으켰다.그는 주소요의 매혹술에 걸려 처참한 모습으로 패배했기에 뭐라 반박할 수가 없었다.그때 그는 하마터면 몸을 잃을 뻔했다.비록 지금의 주소요는 그의 상대가 되지 못하지만 당시 주소요가 매혹술로 그를 패배시켰던 장면을 떠올릴 때마다 그는 여전히 몸을 흠칫 떨었다.“흥, 할 말 없지? 아직 비장의 카드는 꺼내지도 않았어! 꺼냈으면 저놈도 내 치마 밑에 무릎을 꿇었을 거야! 아까 나를 아주 처참하게 때렸어! 그러니까 나 대신 저놈 잘 좀 혼내줘. 하지만 죽이지는 마. 괜찮은 남자야. 쟤랑 수련해서 정기를 흡수할 거야. 아니면 이분을 삭힐 수 없어!”말하는 순간 조소요의 온몸에서 도발적인 향이 풍기더니 이내 인간형으로 변했다.청색 두루마기를 입은 남자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내단 몇 알을 던져주고는 그녀를 외면한 채 이선
검이 또 한 번 내질러 지며 주소요의 두 꼬리가 잘려 나갔다.두 꼬리가 사라지자 주소요가 사람들에게 가했던 매혹술이 훨씬 약해졌다. 그녀는 비명을 지르며 서둘러 이선우와 거리를 벌리고 있었다.그녀는 이내 먼 곳에 있던 문 근처로 후퇴하고 남은 7개의 꼬리를 모두 회수했다.잘린 두 개의 꼬리를 보는 주소요의 마음속에서 피가 흐르고 있었다. 그녀는 이를 악물고 이선우를 노려보았다.“죽일 놈의 인간! 감히 두 꼬리를 잘라? 정말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구나! 내가 얼마나 많은 시간을 들여서 구미호로 진화했는지 알아? 매 꼬리가 나한테 무슨 의미인지 아냐고! 죽일 놈의 인간! 가만두지 않겠다.”이전의 주소요는 계속 실력을 숨기고 있었다. 그녀의 전력을 꺼내야 할 만큼 이선우가 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여우 일족으로 구미호가 되는 건 극한에 다다른 성과였다. 더 앞으로 진화하고 실력을 더 향상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에 가까웠다.하지만 아홉 개의 꼬리가 잘리지 않는 동시에 인간의 비술을 수련하면 끊임없이 경지를 향상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인간 남자와 정을 나눈다거나 하는 행위가 있었다.하여 이선우를 만나고 난 후 얼굴도 잘생겼고 실력도 괜찮은 듯하여 적합한 상대라는 생각이 들었다.더 중요한 사실은 이선우가 잠자리에서도 굉장한 능력이 있을 듯하여 끊임없는 그녀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만 같았다.하여 그녀는 지금까지 전력을 다하지 않았고 그저 환술만으로 이선우를 굴복시키고 싶었다.생각지도 못하게 이선우한테 두 꼬리가 잘린 그녀는 이제 닭 쫓던 개 지붕만 쳐다보는 신세가 되어버렸다. 두 꼬리가 잘린 그녀의 실력은 최소한 30%가 줄어들었다.그녀에게 치명적인 상황이었다.이선우와 동귀어진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러한 원수에게는 꼭 복수를 해야 했다.한순간 주위에 다시 한번 공포스러운 보라색 기운이 풍겨왔다. 그와 동시에 주소요도 여우와 인간 사이를 끊임없이 오가고 있었다.그녀는 자신의 영혼과 수명을 태우는 일도 불사했다. 주소요의 목적은 이선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