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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9화 이선우는 임주하에게 빌붙은 기생충?

이선우는 임주하를 난감하게 만들기 싫어서 자리를 비켜주었고 그가 장혁이 앉았던 자리로 이동하자 양쪽에 있던 사람들이 의자를 들고 그를 멀리했다.

그들은 후줄근한 이선우의 옷차림에 그를 가난뱅이로 여겼으며 심지어 이선우를 임주하에게 빌붙어 사는 기생충으로 생각했다.

이선우는 그런 시선을 신경도 쓰지 않았으며 임주하만 기분이 좋으면 뭐든 상관이 없었다.

이때, 장혁 얼굴에 사악한 미소가 번졌다가 이내 고고한 자태를 뽐내며 임주하 곁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주하야, 네 약혼자는 무슨 일을 하고 있어?”

“저 사람은…”

임주하는 이선우가 DT 그룹에서 일을 한다고 말을 하려고 하다가 이내 그러면 안 된다는 걸 자각했고 잠시 고민하던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내 남편은 의사야, 개인 진료소를 운영하고 있어.”

“아, 의사구나…”

듣고 있던 장혁과 나머지 사람들은 아니꼬운 듯 웃었다. 그들은 의사가 일년 동안 뼈 빠지게 일해봤자 얼마 벌지도 못한다고 생각했다. 개인 진료소를 운영한다고 해도 일년에 최대 2억밖에 벌지 못할 것이다.

사람들의 비웃는 듯한 표정에 임주하는 화가 났다. 그녀는 지금의 동창 모임이 결국엔 허세를 부리는 자리가 되어버렸다는 걸 잘 알고 있지만 이번에 모임에 목시은이 참석했기에 마지못해 왔다.

“그래요, 전 의사입니다. 제 의술도 꽤 쓸만하니까 나중에 다들 어디 아프시면 저를 찾아오세요.”

임주하의 표정이 굳어지자 이선우는 그녀가 화났다는 걸 눈치챘고 이내 분위기를 풀면서 임주하를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이때 목시은도 얼른 말을 보탰다.

“그만해, 장혁. 네가 장씨 가문 도련님이라서 돈이 많을 걸 다 알아. 그러니까 여기서 허세 좀 그만 부려.”

목시은의 말에 이선우 왼쪽에 앉아있던 한 여인이 불쾌한 듯 대꾸했다.

“목시은, 네 말이 듣기가 좀 그렇네, 허세를 부린 다니? 장혁 도련님이 허세를 부릴 필요가 있어? 장씨 가문은 백 년 동안 이어온 세가로 장혁 도련님은 한달 용돈만 해도 몇십 억이야. 아 참, 도련님, 이번에 영안진에 놀러 온 것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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