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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8화 킬러

사실 이선우는 임주하가 이런 행동을 보일 때마다 화를 참기가 힘들었다. 매번 최은영의 모습을 떠올리면서 힘들게 참았던 것이였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은영 동생이 선우 씨에게 나를 거부하지 말라고 명령했어요. 선우 씨, 저를 가지면 안 돼요?”

임주하는 얼굴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아무것도 걸치지 않는 몸으로 이선우 앞에 서있었다.

그녀의 숨소리가 거칠어졌다.

“난…”

이선우는 머리가 창백해진 채 어찌해야 할지 몰랐다. 바로 이때, 임주하가 이선우를 꾹 누른 채 다시 그에게 입을 맞추었고 이선우는 그녀의 말랑한 입술에 빠져들고 말았다. 두 사람이 마지막 단계만 남겨두고 있을 때 창문 밖으로 한 그림자가 갑자기 날아 들어왔다.

순간 정신을 차린 이선우가 임주하를 안고 침대 밑으로 피신했다.

팍!

어마어마한 위압감에 침대는 순식간에 가루가 되어버렸지만 그전에 이선우가 이불을 잡아당겨 임주하의 몸을 가리고 보호했다.

그 그림자가 바닥에 닿기도 전에 이선우가 손바닥을 뻗어 어마어마한 기운으로 그자를 벽에 꽂아버렸으며 그 사람은 꼼짝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선우는 다급하게 품에 안겨 있던 임주하를 이리저리 훑어보았으며 그녀가 무사하다는 걸 보고 나서야 안심을 했다.

갑작스러운 기습에 놀란 임주하는 창백하게 굳은 얼굴로 온몸을 덜덜 떨었다.

“괜찮아요. 제가 있잖아요.”

이선우가 임주하를 위로하며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고 그녀는 그제야 평정심을 되찾았다.

이때, 이선우가 벽에 꽂힌 사람을 자세히 훑었다. 그는 40세가 조금 넘어 보이는 남자였으며 야행의를 입고 있었다.

조금 전에 이선우의 한 방으로 내장이 전부 터진 그는 중상을 입었다. 그의 경지는 4품 무황 절정이다!

이 남자는 신비로운 세력에서 보낸 킬러로 이선우의 실력을 알아내기 위해 보낸 것이다!

“쿨럭… 역시 네 경지는 쉽게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대단하네. 넌 아마 9품 무황 절정까지 도달했을 거야!”

극심한 고통을 꾹 참고 있던 남자는 주머니에 손을 넣어 얻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했지만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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