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조건이 더 있다면 말해주세요."이선우가 말했다.민하연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닙니다. 당분간은 이것뿐입니다. 이번 합력이 잘 되면 다음에 또 합력하도록 하죠.""좋아요. 일주일 후에 필요한 약을 드리겠습니다. 머물러도 되고, 돌아가서 기다려도 됩니다."이선우는 장물 반지 두 개를 가지고 떠났다. 민하연은 심사숙고하더니 전투력이 가장 강한 두 사람만 남겨두고 다른 사람들을 데리고 떠났다."아가씨, 정말 그 사람을 믿으시나요? 만약 그가 단약을 만들어 저희에게 주지 않으면 어떡합니까? 이런 약재들로 저희는 거의 모든 밑천을 다 써버렸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은 너무 이상해서 도무지 알 수가 없어요. 당신은 그가 자원이 척박한 곳에서 자랐다고 말하셨죠. 그것도 이곳이 아니라 르네르 세속 세계에서 자랐다 하셨습니다. 근데 어떻게 이렇게 무서운 지경까지 성장한 거죠? 저분은 원래 저희 세계 사람인가요? 밖으로 나가서 경험을 쌓은 걸까요?”민하연이 남긴 두 사람은 이선우를 쫓아갔고 그녀와 다른 사람들은 걸으면서 이선우에 대해 말했다. 부하들이 물어본 질문에 대해 민하연은 이미 생각해 봤었다. "그럴 리가. 그는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신비롭고 똑똑했어. 그는 자기 여자가 절대적으로 안전하다는 확신이 서지 않는 한 모험을 하지 않을 거야. 그러니 앞으로 우리는 그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거야! 그랬으면 좋겠네요. 근데 아가씨께서는 정말 지금 떠나는 건가요?"다른 사람들이 걱정하는 이유는 모든 신족 내부가 혼란에 빠져있고 그들의 방계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기 때문이었다.이유는 모두 영혼 구슬과 임주하 때문이었다."걱정하지 말고 상황을 봐 가면서 처리해. 이선우의 단약이 있으니 우리 방계가 단시간에 더 많은 강자를 길러낼 수 있을 거야. 아직 늦지 않았으면 좋겠네. 가자. 얼른 신족 마을에 돌아가야 해.” 그 후 민하연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성전에 돌아온 이선우는 즉시 단약을 만들기 시작했다.…청주, 약신종.이때 최은영의 단
이 모든 것을 확인한 후, 최은영은 손을 쓸 생각이다. 소기민이 이렇게 순수하게 신나 하는 것을 보면서 최은영의 마음은 마치 예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그녀는 갑자기 자신이 갈수록 소기민에게 정이 생겨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기민이가 만든 음식이 맛있건 없건 간에 기민의 말은 매일 그녀를 즐겁게 했다.최은영이 괴로워할 때마다 소기민이 입울 열면 모든 괴로움이 한순간에 사라졌었다.소기민은 비록 수다쟁이지만, 최은영은 그녀가 재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해 주었다.기민은 은영에게 무한한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이 여자 아이가 매우 총명하다는 걸 최은영은 알았다. 최은영은 설령 목숨을 바치더라도 반드시 소기민을 보호해 어떠한 상처도 입지 않도록 할 것을 맹세했다.이 낯선 세계에서 그녀에게 인간의 온기를 주는 것은 바로 소기민 뿐이었다.그녀는 소기민의 작은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기민아, 말만 잘 들으면 원하는 건 뭐든 다 해줄게.” "백호 마을에 도착하면 번화가의 점포를 사줄게. 하지만 네가 의식주를 책임져야 할 거야. 분명 힘들 거니깐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해.”소기민은 그 말을 듣고 얼마나 기뻤던지 펄쩍 뛰며 최은영의 볼에 입을 한번 맞추었다.그러자 검둥이에게 다시 입을 맞추고는 기뻐하며 말했다."언니, 말 바꾸기 없기예요! 앞으로 꼭 백호 마을, 아니 청주에서 가장 유명한 요리사가 될게요. 이제부터 언니의 의식주는 저에게 맡겨주세요. 저보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이 세상에 없을 거예요.” 소기민의 요리솜씨를 최은영은 잘 알고 있었다. 최은영도 대식가였지만 평소에는 일이 많아 요리할 시간이 전혀 없었기에 소기민이라는 요리사가 있어 그녀는 행복했다.다만 지금은 먹는 것보다 기민의 안전이 더 걱정되었다.이 꼬마는 너무 단순하고 너무 총명한 나머지 세상 물정을 잘 몰랐다.소기민은 모든 것을 아름답다고 여겼고 이 세상에 근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다.최은영은 약육강식의 세상에서도 선심을 잃
최은영은 즉시 소기민을 보호하며 총을 꺼냈고, 순간 무서운 기운이 방 전체를 가득 채웠다.그녀는 이렇게까지 할 생각은 없었다. 최은영은 처음부터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을 관찰해 왔다.그녀는 앞에 있는 호위병들이 모두 제복을 입고 맞춤 제작된 무기를 들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그녀는 이 방의 주인이 관료 가문이거나 백호 마을에서 매우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일 것이라고 추측했다.그렇지 않고서야 이 호위병들에게 제복과 맞춤 제작된 무기들을 지원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그들의 수련 수준은 아주 높았으며, 눈에는 살의가 가득했다.그러나 은영이 이전에 만났던 이 방 주인은 친절하고 소기민에게 호의적이었으며 실제로 죽어 가고 있었기 때문에 소기민이 계속 요리 기술을 홍보하도록 허락했다."아가씨, 드디어 일어섰군요. 당신의 수련 수준은 낮지 않은 것 같군요. 똑똑한 사람인것 같습니다. 저희는 당신들을 곤란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어린놈의 새끼를 당장 여기서 데리고 가세요. 여기에 다시 나타나면 그때는 정말로 죽여버리겠습니다."선두 호위병은 20대 초반의 청년이었고, 그의 무기는 이상한 곡도였고, 그에게서 나오는 공포스러운 짙은 살의는 최은영을 극도로 흥분하게 만들었다.그러나 그녀는 상대방의 수련 수준을 간파할 수 없었다.쌍방이 대치하고 있던 가운데, 마침내 방 주인이 입을 열었다."어허, 물러서거라. 생선국에서 정말 맛있는 냄새가 나는구나. 이 어린 소녀는 아주 성실해서 요리 실력을 계속해서 홍보하고 있구나. 그럼 이 아저씨한테 생선국 좀 맛보게 해 주렴. 좀 가져와주거라."목소리의 주인은 커튼 뒤에 앉아 있었고, 희미한 모습만 보였을 뿐, 실제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았다.소기민에게 맞춰 주기 위해서 최은영은 소기민의 불합리한 이유와 행동을 거의 다 받아줬다.그녀는 이 방 주인을 유심히 보고 있었다. 소기민이 여러 번 문제를 일으켰지만 상대방은 살의를 보이지 않았다.이 방 주인의 신비함이 그녀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그를 둘러싼 호위병들의 뛰어
백홍주는 이 말을 듣고 더 이상 침착하지 않을 수 없었다!그는 약신종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었지만, 그가 아는 한 약신종의 종주에게는 직계 제자가 없을 터였기 때문이다. 그는 소기민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이 정말로 약신종 종주의 직계 제자입니까? ""당연하죠. 그러니 과소평가하지 마세요! 스승님은 제 재능이 형편없다고 말씀하셨지만, 아이스팜의 독을 해독해 드릴 수는 있습니다! 해독제는 생선국에 들어있으니 얼른 생선국을 어서 마셔요."황민에 대한 소기민의 말은 반은 사실이고 반은 거짓이었지만 최은영은 소기민의 생선국이 백홍주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소기민은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갔다. "물론 은영 언니와 저는 당신을 구하려는 거예요. 사실 저는 오빠가 백호 마을의 젊은 영주인 백홍주라는 것을 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백호 마을 전체의 일도종을 제외하면 백 씨 가문은 백호 마을에서 두 번째로 강한 세력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러니 오빠를 구하는 것은 헛된 일이 아니에요. 저는 백호 마을에 식당을 열고 싶어요. 당신이 배은망덕한 사람이라면 잊어버리세요. 저는 오빠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그럼 오빠, 생선국 드시고 내일은 꼭 낫길 바랄게요. 아, 맞다! 백호 마을에 가면 더 좋은 가게를 찾아줘야 해요. 그리고 제 가게 열면 먼저 맛보고 홍보해야 해줘요."소기민은 의 똑똑한 눈은 백홍주를 향해 깜박이고 있었다.그녀의 애원에 백홍주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생선국을 한 번에 다 마셨다. 생선국이 입에 들어간 순간, 따뜻한 기류가 내장으로 들어가 순식간에 온몸으로 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무술 수련자로서 그는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다.그 순간, 그는 이것이 단순한 생선국 그 이상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곧 그는 생선국을 다 먹었고, 소기민은 손을 뻗어 그의 이마를 부드럽게 만졌다."오빠, 이제 안심해도 돼요. 저랑 약속한 거예요. 저희가 백호 마을에 도착하면 저한테 국수 가게 하나 사줘야 해요
그때, 최은영과 소기민을 향해 수많은 화살이 날아왔다."기민아, 조심해!"최은영은 소리를 지르며 즉시 잔상으로 변해 소기민 앞으로 가 그녀를 보호했고, 거의 동시에 방금 소기민이 있던 자리에 십여 개의 화살이 내리 꽂혔다."이 배에 있는 모든 사람을 한 명도 남김없이 죽여라!"무수한 사람들의 그림자가 날아오고, 칼날이 번쩍였는데 정말 기세가 등등해 보였다!그 사람들의 수련 수준은 낮지 않았다. 최은영은 그들이 누구인지 생각할 시간도 없었다.이때 배에는 이미 칼과 검으로 가득했으며 살과 피가 도처에 널려있었다. 백홍주의 호위병이 모두 돌진했다."저들은 신족의 사신들이야! 저들이 너희 둘 때문에 온 것이 아니라면, 우리 젊은 영주 때문에 있는 것이겠지. 얼른 돌아가!"백홍주의 호위병들은 막강한 적과 마주한 것만 같았기에 그들은 적절한 전술과 결단력 있는 행동을 취했다.제일 먼저 배에서 뛰어내린 신족의 사신을 재빨리 물리친 최은영은 소기민을 붙들고 재빨리 방 안으로 되돌아갔다."기민아, 여기에 숨어서 내가 나오라 할때까지 나오지 마."최은영은 손에 있는 창을 들고 달려 나갔다. 그녀의 창은 홍한민이 그녀를 위해 다시 만든 것이었지만 은용창만큼 좋지는 않았다.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꽤나 능숙하게 사용했다.곧 그녀는 백홍주의 호위병을 따라 신족의 사신들과 싸웠다.그녀는 원래 목숨만은 살려두고 싶었으나 주의를 줄 틈도 없이 백홍주의 호위병를 모두 살해했다.최은영은 그들과 싸우면서 상처를 입지 않았다. 신족의 사신들은 매우 강력했지만 그녀보다 훨씬 약했다.그녀 한 명의 공격에 백홍주의 호위병 중 무려 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었으며 나머지는 모두 경상을 입었다.배에 타고 있던 다른 많은 무고한 사람들이 사망했다.최은영은 백홍주의 호위병과 함께 핏자국과 시체를 청소하기 시작했다."당신이 이렇게 강력한 줄은 몰랐네요. 힘을 숨기고 있는 거죠? 당신은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요?"방금 최은영은 총 두 발만 발사했지만 그녀의 무서운 전투력
이 세계에서 수라지존이라는 이름을 듣게 될 줄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이 말을 듣고 어떻게 그녀가 충격받지 않을 수 있는가!그녀가 아는 한 수라지존은 르네르 세속세계에 속해 있었는데 말이다. 게다가 그녀는 이선우가 수라지존일 것이라고 의심한 적이 있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수라지존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후에도 여러 가지 일이 일어나자 그녀는 이러한 추측을 부인했고, 이 세상에서 다시는 수라지존을 만날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지만 그녀는 소기민의 입에서 다시 수라지존이라는 이름을 듣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소기민은 최은영이 너무 흥분하고 충격을 받는 것을 보고 어리둥절했다."언니, 왜 그렇게 충격받았어요? 혹시 언니도 수라지존이라는 이름을 들어본 적 있어요?장난치지 마세요. 안타깝지만 수라지존은 이미 쓰러졌어요. 그는 우리 세계의 신이자 최고 신이에요. 수라지존은 사실 사람이 아니라 칭호라는 말을 스승님께 들은 적 있어요. 근데 완전 그렇지도 않은 게 단순한 칭호가 아니라 책임이자 계승이라 했어요. 수라지존은 수라탑이랑 관련이 있어요. 이 세계에서는 강자를 존경한다는 법칙을 세운 것도 수라지존이에요. 하지만 수년 동안 아무도 수라지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어요. 스승님께서는 심지어 수라지존께서 이 세상의 분쟁에 지쳤다고 말씀하셨어요. 그분이 분쟁 없는 곳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 어느 누가 알겠어요? 어쨌든 전 믿지 않아요. 근데 언니, 정말 수라지존을 봤어요? 스승님 말씀에 따르면 현재의 수라지존은 아주 젊고 잘생겼다 하던대요! 저도 한 번 봐 보고 싶어요. 이 세상은 너무 혼란스럽고 불공평해요. 바뀔 필요가 있죠. 그 모든 일은 수라지존께서 하실 것이라고 믿어요. 언니, 더 알고 싶은 게 있으면 알려줄게요. 청주에 대해서 제가 모르는 것은 거의 없거든요!"소기민은 쉬지 않고 말을 이어갔고, 말을 하는 도중에 해바라기씨 한 줌을 이미 다 까먹어서 바닥이 온통 해바라기 껍질로 뒤덮였다. 최
최은영은 이제 백호진 마을에 대해 더욱 자세하고 심층적인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이곳에는 백 개가 넘는 세력들과 가문 그리고 종파들이 존재했다. 그 중 20위에 드는 종파 세력들과 가문들의 실력은 비등비등했으며 최은영이 가장 신경쓰고 눈 여겨보고 있는 건 바로 일도종의 실력이다. 최은영이 알아낸 정보에 의하면 일도종은 백호진 마을에서 악명이 높은 종파였으며 실력 또한 매우 막강했기에 그는 갖은 악행을 저지르고 다닐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닥치는 대로 괴롭혔다. 모 방계 신족이 배후에서 일도종을 지켜주고 있었기에 나머지 종파 세력들과 가문들은 감히 일도종에게 함부로 덤비지 못했다. 그들은 일도종이 두려운 게 아니라 일도종 배후에 있는 신족 사람들에게 겁을 먹고 있었다.“내가 일도종을 너무 만만하게 여겼네. 아무래도 수련을 더 열심히 해서 경지를 높여야겠네.”최은영은 일단 일도종의 눈에 띄지 않게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행동할 생각이었다. 그녀는 이선우와 동생들을 지키기 위해서는 반드시 꾹 참아야 했다.곁에 있던 초향이는 최은영의 생각을 꿰뚫은 듯 대수롭지 않다는 표정으로 말을 걸었다.“은영 언니, 일도종은 걱정하지 마세요. 그들을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어요. 현재 언니의 경지로는 일도종의 늙은이들 빼고 젊은 사람들 중에서는 언니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어요. 그자들이 먼저 언니를 건드리지 않으면 괜찮은데 혹시라도 먼저 언니에게 시비를 걸면 언니는 자비없이 두들겨 패면 돼요. 근데 지금 가장 급한 건 일단 저에게 가게 하나를 마련해 주는 거예요. 이곳 음식들이 맛있긴 한데 그래도 제 입맛에 완전히 맞지는 않아요. 전 그래도 제가 직접 한 음식이 더 맛있거든요. 그러니까 오늘 얼른 들어가서 쉬고 내일 일찍 백씨 가문에 백홍인 그 사람을 찾으러 가요.”“그래.”주막으로 돌아간 최은영과 초향이는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가 이튿날 아침 일찍 백홍인을 찾으러 주막을 나섰다. 하지만 밖으로 나오자마자 우두커니 서있던 백홍인이 보였고 안색이 꽤
백씨 가문의 실력은 일도종에 비해 매우 약했으며 이곳에서는 실력이 강한 자만이 존중을 받을 수 있기에 일도종 사람들은 백홍인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백씨 가문이 백호진 마을의 성주로 많은 사람들과 세력들이 우러러보는 상대이긴 하지만 일도종 사람들에게는 한없이 약한 존재였다. 가게에 나타난 자들은 일도종 강자들은 다들 젊은 제자들이었다. 그들은 일도종을 등에 업은 채 평소에도 행실이 거만했으며 악행을 스스럼없이 저지르곤 했고 평소에도 이 가게에 자주 찾아왔다.마침 오늘은 그들이 하산하는 날이고 매번 하산할 때마다 이 마을에 와서 며칠 동안 놀다가 돌아가곤 했으며 번마다 이런저런 사고를 치고 다녔다.백홍인의 기억속에서 이자들은 이 가게에 올 때마다 난동을 부렸던 것 같았다. 평소라면 대충 참고 넘길 수 있지만 오늘만큼은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이 가게는 이제 초향이 명의로 되어있고 더군다나 오늘은 가게가 개업하는 날이다. 초향이와 최은영은 백홍인의 생명의 은인으로 오늘까지 일도종 사람들이 난동을 부리는 걸 두고 본다면 앞으로 창피해서 두 사람 앞에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것이다.백홍인은 입구를 지키던 경호원들에게 고개를 살짝 끄덕이며 사람을 불러오라고 했다.그는 맨 앞에 서있는 일도종 제자가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 자의 이름은 이서용이고 일도종에서도 명망이 높은 제자일 뿐만 아니라 김두식의 직계 제자이기도 했다.백홍인은 이서용 등 사람들에게 경고를 했다.“이 가게는 이제 더 이상 저희 백씨 가문의 산업이 아닙니다. 문제를 일으키러 오신 거면 이만 돌아가주세요.”이서용 등 사람들은 백홍인의 말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그들 기억속에서 백홍인은 찌질한 겁쟁이로 그들이 아무리 난동을 부려도 찍소리 한 번 못했다. 심지어 이서용에게 더할 나위 없이 깍듯하고 공손한 태도를 보이던 사람이였는데 오늘 왜 갑자기 센 척을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어라? 선배님, 백홍인 도련님께서 방금 전에 뭐라고 하셨는지 들었어요? 얘들아, 너희들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