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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0화 내 직책은 바로 개를 때리는 거야

주가을은 그녀가 두려운 것이 아니었다. 단지 그녀의 신분이 매우 의심스러울 뿐이다.

이 김현지는 원래 구찌 쪽 임원이었지만 미셸에 의해서 해고를 당했다.

그 후 이 여자는 한동안 자취를 감추었고, 동시에 마땅한 벌까지 받았다.

그런데 어떻게 그녀가 비상그룹에 몸 담을 수 있다는 말인가?

주가을은 이 여자가 정말 소름이 끼쳤다. 그녀는 김현지의 얼굴만 봐도 토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뭐 하러 왔어?”

주가을은 얼굴을 찌푸리며 김현지를 바라보며 물었다. 김현지 보며 물었다.

김현지는 껄걸 웃더니 손에 든 자료 뭉치를 주가을의 책상 위에 놓았다.

“주가을, 긴장하지 마. 내가 이번에 널 찾아온 이유는 당연히 좋은 일이 있어서 그런 거야.”

“좋은 일?”

주가을은 너무 웃겼다. 차라리 오늘이 세상의 종말이라 믿는 게 빠르다. 김현지가 좋은 일을 자신에게 찾아줄 것이라고는 믿지 않는다.

“난 매우 바쁘니, 나가 줘.”

주가을은 김현지를 쳐다보지도 않았다. 그녀는 단 1초도 이 여자와 어울리고 싶지 않았다.

김현지는 나갈 의향이 전혀 없어보였다.”주가을, 너 그렇게 매정하게 굴지 마. 우리도 한때 좋은 자매였잖아?”

“구찌의 일은 이제 따지지 말자.”

“내 진심을 알아주면 좋겠어.”

“쓸데없는 소리 할 거면 나가줘.”주가을은 말했다.

“허허, 아직 말도 안 꺼냈는데 내가 어떻게 나갈 수 있겠어.”

그렇게 말하면서 김현지는 책상 위의 서류를 펼쳐 주가을에게 건넸다.

“주가을, 이건 우리 비상그룹이 제안하는 계약서야. 이번에 너희 그룹이 계획한 프로젝트에 대한 계약을 포기하겠다는 서류야. 어서 사인해.”

“계약 포기?”

주가을은 도통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쳐다보았다.

계약서에 적힌 내용을 보고 있자니 화가 나서 피를 토할 뻔 했다.

비상그룹은 하을 그룹에게 9억원을 주는 대신 하을 그룹이 남도풍야의 경쟁에서 자진 포기한다는 내용이었다.

이게 무슨 농담이지?

이번 하을 브랜드의 온라인 출시와 전면적인 홍보를 위해 하을 그룹 전체 직원들은 많은 노력과 시간을 쏟았다.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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