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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2화 천하가 어지럽길 원하다

유세도 체내에는 마치 아주 광포한 힘이 가득 차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그 힘은 유세도를 비할 데 없이 난폭하게 만들었다.

유세도는 자신의 몸에 흐르는 광포한 힘을 견디지 못하고 맹렬하게 주먹으로 땅을 내리쳤다.

그러자 삽시간에 천지는 요동치기 시작했고 발 밑의 대지는 뜻밖에도 여러 갈래의 균열이 생겨났다.

“수령님!!!”

장려 등은 유세도의 이 행동에 모두 깜짝 놀라 멍해졌고 지금 그가 얼마나 공포스러운 힘을 갖게 되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었다.

유세도는 여전히 포효했고 뒤에 있던 좀비 떼도 따라서 울부짖기 시작했다.

그렇게 한동안 이 좀비 떼들이 통제력을 잃은 듯 포효하고 있을 때, 뒤의 신전에서 끼긱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바로 신전의 대문이 열리고 있었는데 그 안에서는 흰색 빛줄기가 뿜어져 나왔고 이어 흰 옷을 입은 신녀가 그곳에 서 있었다.

이때 신녀의 온몸은 은은한 흰빛이 뒤덮여 있었고 이 순간 그녀의 우아한 자태는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 같았다.

이 신녀가 도대체 무슨 수를 쓴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녀가 신진에서 나오는 찰나 미친 듯이 포효하던 좀비 떼는 갑자기 조용해졌다.

게다가 이 신녀가 빽빽한 좀비 대열의 곁을 지나자 이들은 너나 할 것 없이 모조리 땅에 무릎을 꿇었다.

좀비왕으로 변한 유세도조차도 땅에 바짝 엎드린 채 온몸을 떨고 있었다.

이 광경을 넋 놓고 보고 있던 장려 등도 얼른 무릎을 꿇었다.

“신녀님을 뵙습니다.”

신녀는 천천히 장려 앞에 도착했는데 그의 깨끗하고 우아한 자태는 방금 그 괴물 같던 좀비 떼들과는 선명한 대비를 이루었다.

“장려, 오늘부터 네가 유세도의 자리를 이어받는다.”

이때 신녀가 입을 열었고 이 말을 들은 장려는 순간 심장이 철렁했다.

곧이어 신녀는 장려 앞에 검은색 영패 하나를 던졌다.

“이것으로 5천 마리의 좀비 떼를 통제할 수 있다. 너에게 3일의 시간을 줄 테니 녹성을 공격해라.”

“그리고 녹성의 백성들을 전부 몰살하라.”

장려는 순간 멍해졌다.

비록 속으로는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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