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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7화

유월영은 놀란 기색을 감추지 않으며 물었다.

“여긴 어떻게 들어온 거예요?”

연재준은 창백한 유월영의 얼굴을 유심히 바라봤다. 불과 며칠 만에 그녀는 많이 수척해졌다.

그는 숨을 내쉬며 가슴에 약간의 통증을 느껴 손을 가슴에 가져갔다.

“당신이 이 모양인데도 혼자 도망갈 수 있다고 생각한 거 보면 내가 들어온 것도 이상할 게 없지.”

유월영은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

“...날 찾으러 마르세유까지 온 거예요?”

연재준이 말했다

“소문에 당신이 방에 감금된 채 병원에도 못 가게 한다고 해서 말이야. 믿을 수가 있어야지.”

“믿지 않으면서도 왔어요?”

“만에 하나 정말일까 봐 두렵기도 하고.”

유월영은 벽에 등을 기대고 그를 바라보았다.

“연 대표님은 오면 안 됐어요. 요즘 저랑 너무 가까워지는 바람에 파트너들이 연 대표님이 배신할까 봐 의심하고 목숨을 노리게 될 수도 있는데, 두렵지 않나요?”

“이렇게 홀로 생소한 마르세유에 무모하게 들어온 건 그 사람들에게 공격할 기회를 준 셈이에요.”

연재준은 오히려 웃음을 지었다.

“내가 당신의 편이라서 그 사람들이 나를 쫓아오는 거라고 걱정하고 있나 보네. 그러면 당신도 내가 당신 편이라는 걸 인정하는 거야?”

유월영은 기가 차서 싸늘하게 비웃었다.

“유언장부터 쓰세요. 연 대표가 정말 객지에서 죽기라도 하면 연씨 가문 사람들이 그 죄를 내게 물을 테니까요.”

연재준은 자기도 모르게 살짝 미소를 지었다. 이제 그는 알 것 같았다. 유월영은 반박할 말을 찾지 못할 때 항상 차가운 말로 그의 화를 돋우곤 했다.

그는 주위를 둘러본 뒤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죽지 않을 거야. 당신이 안전하기만 하면 나도 안전할 거니까.”

연재준은 유월영앞에 서서 지켜줄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해 살아남을 것이다.

“아무도 없어.”

그는 손을 내밀어 유월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내가 여기서 데려갈게. 약속해.”

다니엘 저택은 매우 컸다.

저택 내의 가정부들은 낮잠 시간이라 들어가 쉬고 있었지만 외부 경비원들은 낮과 밤을 가리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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